△KCC글라스 2023년 수익성 악화
KCC글라스가 원·부재료 가격 상승 탓에 2023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KCC글라스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6801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 순이익 817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1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3%, 순이익은 13.1% 각각 줄어든 것이다.
KCC글라스는 2023년 유리 및 유통부문 판매량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원재료, 부재료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후퇴했다.
2023년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유리부문은 매출 9481억 원, 영업이익 699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7.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2% 줄어들었다.
KCC글라스의 건축용 유리 수요는 국내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했고 착공면적 역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민간 건설 착공이 지연되는 데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안전유리 수요는 KCC글라스의 주요 매출처인 국내 주요 자동차기업의 생산량 증가, 시장 점유 및 브랜드가치 상승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2023년 KCC글라스 인터리어 및 유통부문은 매출 6829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38.9%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주택 매매가 급감하는 시장 여건 속에서도 인테리어 사업영역에서는 다양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공상품 판매고를 늘렸다. 또 고급 PVC바닥재인 LVT와 라미필름, 친환경 G-PET 필름 매출 성장 등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2023년 파일부문에서는 매출 491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올렸다. 2023년보다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96.6%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 영향을 크게 받았다.
KCC글라스는 2020년 KCC에서 인적분할돼 신설된 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2021년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KCC글라스는 2021년 영업이익 1605억 원을 낸 뒤 2022년 1192억 원, 2023년 95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72억 원, 940억 원, 817억 원으로 함께 감소했다.
△정몽익, 회장 취임 3년 만에 KCC글라스 대표이사에 올라
정몽익은 KCC글라스 회장에 오른 지 약 3년 만에 KCC글라스 대표이사에 올라 본격적 오너경영 체제를 갖췄다.
KCC글라스는 2023년 8월28일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통해 김내환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내환, 정몽익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정몽익은 2020년 8월1일 KCC글라스 미등기 회장으로 선임된지 약 3년 만에 KCC글라스 대표이사에 오른 것이다.
정몽익이 KCC글라스 경영에 직접 나선 것은 KCC글라스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유리 부문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책임경영을 실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KCC글라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또 유리와 인테리어 사업과 관련된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직접 대표이사에 올랐다는 풀이도 나왔다.
정몽익은 잠시 KCC글라스 단독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KCC글라스는 2023년 10월31일 김내환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정몽익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KCC글라스는 2024년 3월29일 제4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다시 정몽익과 전문경영인의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변종오 KCC글라스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정몽익과 각자 대표에 오른 변종오 사장은 1958년에 태어나 1984년 금강(현 KCC)에 입사한 뒤 KCC와 KCC글라스에 꾸준히 몸담았다. 직전까지 KCC글라스 판유리사업총괄 사장을 지냈다.
변 사장은 2022년 7월 생산기술총괄 전무 시절 ‘UN지정 세계 유리의 해 기념 제28회 유리기술세미나’에서 ‘유리 기술인 기술상’ 첫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변 사장은 국내 유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는 KCC글라스의 성장과 국내 유리 산업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글로벌시장 확대 위한 교두보, 인도네시아 첫 해외공장 설립 앞둬
KCC글라스는 2021년 5월부터 3400억 원가량을 들여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Batang) 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천 평) 규모로 신규 유리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이름은 ‘PT. KCC GLASS INDONESIA’이고 설립 자본금은 약 636억 원이다.
정몽익은 프랑스 쌩고방, 중국 상하이 켄싱턴, 미국 PPG사 등이 포진해 있는 유럽과 중국, 미국시장에 진출하기보다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2024년에 완공되면 연 44만 톤가량의 판유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2024년 초 기준 KCC글라스의 국내 여주 공장 생산능력인 연 100만~120만 톤의 40% 수준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건축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유리의 하루 생산량만으로 63빌딩을 두 겹으로 두를 수 있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 등 지속적으로 건설시장 성장이 예상되며 경제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최근 10개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5% 수준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도 확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연 100만 대가량의 완성차가 팔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자동차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을 짓기로 하며 동남아 전기차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 2011년 KCC 서울 서초동사옥에서 KCC정몽익 사장(왼쪽 첫 번째)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본부에 일본 지진 피해복구 성금 50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
△ESG경영 노력 인정받아
KCC글라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4년 1월 글로벌 조사기관인 에코바디스의 ‘2023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2년 연속 ‘골드 메달’ 등급을 받았다.
골드 메달은 상위 5%에 해당하는 기업이 받는 평가 등급이다.
에코바디스는 2007년 파리에서 설립돼 170여 개국, 10만여 개 기업을 평가하고 있는 기관이다.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개 부문에 걸쳐 평가를 실시하며 평가 결과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증명하는 데 사용된다.
KCC글라스는 2023년 평가에서 노동 및 인권과 윤리 부문에서 각각 80점을 기록하는 등 4개 평가 부문에서 모두 유리 업계의 평균을 크게 웃도는 점수를 기록했다.
KCC글라스는 2020년 설립 이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동참하고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참여하는 등 기업 전반에 걸친 ESG경영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ESG보고서를 발간해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 감축한다는 내용의 ‘2030 탄소배출 로드맵’을 공개했다.
KCC글라스는 2023년 11월 ESG평가 및 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3년 하반기 ESG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획득했다. 서스틴베스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55개, 코스닥 상장사 310개, 비상장사 205개 등 모두 12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
이 평가에서 KCC글라스는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기업 가운데 최고 등급을 받은 9개 기업에 포함됐다.
KCC글라스는 2023년 11월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3년 KCGS ESG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도 통합 ‘A’ 등급이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최초 평가 이후 2년 만에 통합 A 등급을 받은 것이다.
△북미 시장 공략 이어가
KCC글라스는 북미 최대 규모의 바닥재 전시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바닥재 전시회 ‘TISE 2024’에 자사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를 들고 참가했다.
TISE는 매년 초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바닥재 전시회로 전 세계 바닥재 업계 관계자와 바이어가 참가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2024년에도 6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KCC글라스 홈씨씨인테리어는 2024년 TISE에 세 번째로 참가했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이번에 북미 바닥재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LVT(럭셔리비닐타일) 제품 110종과 시트 5종을 선보였다.
특히 홈씨씨인테리어는 유리섬유를 적용해 온도 변화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한 LVT 제품과 고객 요구에 맞춰 상담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북미 시장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홈씨씨인테리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바닥재 생산 기술(4Re)도 전시회에서 소개했다.
리사이클, 리유즈, 리플레이스먼트, 리듀스 등 핵심 키워드를 의미하는 ‘4Re’는 재가공, 재활용, 바이오매스 원료 사용, 이산화탄소 저감 등의 기술을 나타낸다.
KCC글라스는 홈씨씨인테리어를 북미 시장에서 ‘K-인테리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역사회와 공생 위한 사회공헌활동
KCC글라스는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KCC글라스는 서울 서초구와 2023년에 이어, 2024년 ‘드림홈씨씨’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드림홈씨씨는 2023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KCC글라스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서울 서초구 내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과 빈곤 대물림 가정 청년,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자립 준비에 필요한 체계적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드림홈씨씨는 정서적 안정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 ‘케어’와 창업을 통해 경제적 독립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2가지로 운영된다.
KCC글라스는 2023년 드림홈씨씨를 통해 40여 명의 청년을 지원했다. 특히 청년들이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에서 실제 판매가 이뤄져 실무경험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참여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교육비 및 주거비 지원이 함께 이뤄졌다.
KCC글라스는 2024년 드림홈씨씨 지원 대상을 45명으로 늘렸다. 청년지원금도 신설해 금전적 도움이 절실한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인테리어 사업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했다.
KCC글라스는 2023년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환경성질환 예방사업에 나섰다.
이 사업은 참여 기업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안전한 취약계층 거주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 참여 기관들은 2023년 저소득가구, 결손가구, 장애인가구, 독거노인가구 등 취약계층 17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진단을 진행했다. 환경이 열악한 500가구를 선정해 실내 환경 개선도 지원했다.
특히 KCC글라스는 홈씨씨인테리어의 친환경 바닥재인 ‘숲’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동참했다. 숲은 환경부 공인 환경마크인 환경표지인증과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표준인증인 HB마크 등 친환경 인증을 취득한 제품이다.
| ▲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가운데)과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왼쪽), 정몽진 KCC 회장이 2021년 6월3일 KCC글라스 여주공장에서 열린 5호기 화입식에서 용해로에 불씨를 심고 있다. < KCC글라스> |
△KCC글라스 출범 다음해 매출 1조 원 달성
정몽익이 맡은 KCC글라스는 출범하고 다음해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KCC글라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1757억 원을 기록했다. 출범 첫해인 2020년 7087억 원에 이어 1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2021년 영업이익은 1605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358억 원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하며 1천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KCC글라스는 2021년 수입 유리의 국내 유입 감소, 전 세계적 유리 수급 불균형 등 공급 요인과 국내 건설시장 회복세에 따른 수요 요인이 겹쳐 국내 유리 시장 가격이 오름에 따라 건축용 유리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안전유리 실적 역시 주요 신차종의 판매 실적 호조, 승용차의 대형화 및 고급화에 따른 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등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인테리어 부문에서도 2021년 건설경기의 전반적 회복에 영향을 받았다. 건설경기 회복세는 파일 부문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0년 1월 KCC에서 인적분할된 KCC글라스는 2019년 KCC 안에 있을 당시 매출 6150억 원을 올렸다. 당시 KCC 연결기준 매출(2조7000억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KCC글라스는 국내 판유리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테리어시장에서 ‘홈씨씨인테리어’ 브랜드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20년 12월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합병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 경영 합리화 및 사업확장, 전략옵션 다각화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 당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종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 향상과 핵심역량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KCC그룹과 계열분리 추진 관측
KCC그룹이 순환출자구조를 끊고 형제들 각자의 기업지배력을 올리는 방법으로 계열분리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정몽익이 KCC글라스를, 형인
정몽진 회장이 KCC를 각각 나눠갖는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2023년 말 기준 정몽익과
정몽진 회장은 각각 KCC글라스와 KCC를 이끌고 있으면서도 상대쪽 지분을 일부 들고 있다. 맞교환 등의 형태로 상대편 쪽 주식을 넘겨주면 계열분리가 완성된다.
정몽익,
정몽진 회장의 얽힌 지분구조는 지난 2021년 5월
정상영 KCC 명예회장 보유지분의 상속에서 비롯됐다.
지분 상속 이후 KCC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KCC의 최대주주는
정몽진 회장(22.58%)으로 그 다음은 정몽익(8.47%),
정몽열 KCC건설 회장(6.31%) 순이었다.
정몽익은 이후 꾸준히 KCC 지분율을 낮췄다.
이에 2023년 12월 기준 KCC 지분구조는
정몽진 회장이 19.58%, 정몽익이 5.50%,
정몽열 회장이 6.31%다.
한편 2023년 12월 기준 KCC글라스 최대주주는 정몽익(26.06%)이다.
정몽진 회장은 8.56%,
정몽열 회장은 2.76% 지분을 들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와 KCC글라스 합병으로 최대주주 올라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2020년 12월1일 1대 0.4756743 비율로 최종 합병했다. 이에 따라 정몽익은 지분율이 19.49%로 높아져 합병회사 KCC글라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는 정몽익이 이전부터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 25%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합병 이후 KCC글라스 오너일가 지분은 46.21%에서 42.12%로 낮아졌다.
합병 전 KCC글라스 최대주주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이었다.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지분 16.37%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몽익은 2대주주로 8.80%를 들고 있었다.
KCC글라스는 유리 및 인테리어사업을 다루고 있는데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으로 자동차용 유리사업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KCC 시절 모멘티브 인수 진두지휘, 신사업 진출 활발
정몽익은 KCC 안에 있으면서 기존 주력사업인 건축자재와 자동차 도료의 업황 부진에 대응해 실리콘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KCC는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소재업체 원익QnC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꾸리고 2018년 9월 미국 실리콘업체 '모멘티브'를 약 3조5천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KCC는 모멘티브를 인수함으로써 실리콘사업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모멘티브의 원천 기술과 세계 20개 국가에 걸쳐있는 생산설비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로 KCC의 실리콘 매출규모도 미국 다우듀폰 등 경쟁사에 이어 세계 2~3위권에 진입했다.
앞서 KCC에서 실리콘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모멘티브 합병으로 그 비중이 4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정몽익은 주택 거래량 감소와 자동차시장의 위축으로 KCC의 주력인 건축자재와 자동차 도료사업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신사업을 키워 매출을 다각화하고자 노력해 왔다. 모멘티브 인수는 이런 노력의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정몽진 KCC 회장은 그룹 차원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KCC의 모멘티브 인수 관련 실무는 정몽익이 주로 진두지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다만 모멘티브 인수합병에 따라 부채비율이 크게 늘어난 점은 KCC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