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은행이 외화 후순위채권을 통해 5억 달러(약 6770억 원)를 조달했다.
신한은행은 9일 5억 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최저 스프레드로 후순위채권으로 5억 달러(약 677억 원)를 조달했다. |
이번 채권은 10년 만기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1.40%포인트를 더한 연 5.75%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한국계 금융기관의 외화 자본증권 발행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의 스프레드가 적용됐다.
스프레드는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가 더해줘야 하는 추가 금리로 스프레드가 작을수록 신용위험도 낮다고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발행을 위해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방안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한때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쌓이는 등 투자자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외화 공모채권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계하고 있다. 이번 채권도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이번 채권은 금융취약계층 대상 대출 상품 재원으로 쓰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대응 완충자본 등 자본 관련 규제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자본 관리를 위해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자본증권 발행 재개 물꼬를 터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