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공업 지배구조
삼화페인트공업은 건축·공업용 도료(페인트) 제조회사다.
김장연은 2023년 12월31일 기준 삼화페인트공업 지분 27.3%(742만742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별관계인 4명과 합쳐 28.93%의 지분으로 삼화페인트공업 및 그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특별관계인 가운데 김장연의 여동생 김귀연씨와 딸 김현정 전무이사가 각각 지분 1.5%(40만8643주), 0.04%(1만9주)를 들고 있다.
또 전문경영인 류기붕 대표이사 사장과 배맹달 대표이사 부사장이 각각 0.07%(2만 주), 0.02%(4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2023년 12월31일 기준 17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13개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법인이기도 하다.
삼화페인트공업의 계열사들은 도료제조 및 판매, 소프트웨어·시스템 개발 및 판매, 화물운송 주선, 부동산 개발·투자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화페인트공업은 츄고쿠삼화페인트 지분 14.9%, 상해보삼국제무역유한공사 지분 19%, SP INTERNATIONAL 지분 15%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2023년도 실적,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
삼화페인트공업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6313억 원, 영업이익 258억 원, 순이익 161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인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3%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1%, 193.3% 늘었다.
삼화페인트공업 쪽은 공시를 통해 “2023년 매출은 글로벌시장의 구조적인 환경변화로 전기 대비 2.3%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유가 및 환율 등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고관리 가시성을 높이면서 운영 비용의 최적화를 실현해 전기 대비 30.1% 증가한 258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도료 및 화학제품 제조부문에서 매출 6253억 원, IT부문에서 51억 원, 기타 부문에서 8억 원을 올렸다. 전년과 견줘 각각 1.7%, 40%, 35.5%씩 감소했다.
도료 및 화학제품 제조부문 내에서는 제품 매출이 4495억 원, 상품 매출이 1704억 원, 임가공 매출이 50억 원, 용역 매출이 2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은 직접 원자재로 제조해 판매하는 것이고, 상품은 다른 곳에서 매입해 판매하는 것이다.
△삼화페인트공업 주가 강세, 2차전지 소재 특허 덕분
2024년 3월20일 삼화페인트공업 주가가 장중 1만109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화페인트공업 주가는 9080원에 장을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면서 1만1090원을 기록한 뒤 9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4년 3월18일 6600원보다 45.4%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연구진의 리튬전지 전해액 개발 소식에 관련 특허권을 취득한 점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한국과학기술원은 2024년 3월19일 최남순 생명과학공학과 교수 등이 포함된 공동연구팀이 고전압 리튬금속전지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해액 조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삼화페인트는 이 기술을 개발한 최남순 교수팀과 민간수탁과제를 진행해 2024년 2월15일 리튬 2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제조 특허를 취득한 적이 있다. 이에 주가 상승 수혜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특허 내용은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 화합물을 안정적이면서도 고순도로 제조할 수 있는 제조 방법’에 관한 것이다.
삼화페인트 쪽은 공시를 통해 “종래 기술과 다른 새로운 염기성 촉매와 유기 용매를 사용함으로써 반응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생성물의 최종 수율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도 간이하고 효율적으로 염소 농도를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등 리튬이차전지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생분해 소재로 만들어진 페인트 용기. <삼화페인트공업> |
△콘크리트 중성화 방지 페인트 특허 취득
삼화페인트공업이 2024년 3월6일 콘크리트 중성화 방지 페인트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특허의 정확한 명칭은 ‘강화된 내구성·탄성·방수성을 갖는 콘크리트 중성화 방지 도료 조성물 특허’다. 삼화페인트는 포스코이앤씨와 이번 특허권을 공동 취득했다.
콘크리트 중성화란 콘크리트가 대기 중의 물과 이산화탄소 영향으로 알칼리성을 잃는 것을 말한다.
건축용 콘크리트는 pH12~pH13.5 사이의 강한 알칼리성을 지녀 콘크리트 속 철근의 부식을 억제하는 등 철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콘크리트에 알칼리성이 사라지면 건축물에 균열 또는 박리가 생기고 심할 경우 구조물이 붕괴되기도 한다.
삼화페인트 쪽에 따르면 이번 개발한 페인트는 한국표준규격 KS M6010(수성 도료) 1종 1급 규격을 충족한다.
특히 콘크리트 보호용 도막재 규격(KS F 4936)에 따른 탄성·방수 등 성능시험을 거쳤고 콘크리트 촉진 탄산화 시험방법(KS F 2584) 성능 검증을 통해 콘크리트 중성화 방지 효과가 확인됐다.
△SK티비엠지오스톤 등과 손잡고 ‘생분해 페인트 용기’ 개발 나서
삼화페인트공업이 2024년 1월22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SK티비엠지오스톤, 용기 제조 전문회사 피앤비와 ‘생분해 친환경 페인트 용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SK그룹 계열사 SKC의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다. 2021년 SKC가 라이멕스 기술을 보유한 일본 TBM사와 합작해 설립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류기붕 삼화페인트공업 대표와 양지현 SK티비엠지오스톤 대표, 황연기 피앤비 대표 등 각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3사는 친환경 페인트 용기 적용과 판매, 페인트 용기에 최적화된 친환경 원료 개발 및 공급, 페인트 용기 개발 및 제조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친환경 페인트 용기에는 생분해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와 석회석 기반 천연 물질 라이멕스를 결합한 '생분해 라이멕스(LIMEX)'가 쓰인다.
생분해 라이멕스 용기는 원료 자체가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퇴비화 조건을 거치면 6개월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페인트공업 쪽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추구하는 친환경 소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녀 김현정씨, 전무이사 승진
업계에 따르면 김장연의 장녀 김현정씨가 2022년 4분기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삼화페인트공업에 입사한 지 3년 만이다.
김현정 전무(1985년생)는 고려대학교를 나와 한양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공인회계사(CPA) 자격증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8년 삼화페인트공업의 출자법인인 이노에프앤씨의 관리본부장으로 일하다가 2019년 삼화페인트에 입사해 상무이사직을 맡았다.
2020년 들어서는 계열사 에스엠투네트웍스의 감사직도 맡았다.
업계에서는 김현정 전무의 빠른 승진을 두고 김장연이 3세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장연 대표직 내려놓고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
김장연이 2021년 3월26일 삼화페인트공업 대표직을 내려놨다. 삼화페인트는 류기붕 전무이사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하고 오진수·류기붕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장연은 대표직을 사임하고 사내이사와 회장직은 유지했다. 담당업무는 ‘그룹경영 전반총괄’이다.
삼화페인트공업 쪽은 김장연의 사임을 두고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기붕 싱임 부사장은 명지대학교를 나와 1985년 삼화페인트공업에 입사했다.
이사, 상무이사 등을 거쳐 2018년 삼화페인트공업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같은 해 계열사 삼화로지텍의 대표이사직도 맡았다.
한편 2022년 11월21일 오진수 사장이 대표직을 사임했다. 동시에 배맹달 전무이사가 새롭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류기붕·배맹달 각자대표 체제가 시작됐다.
△삼화페인트공업이 걸어온 길
삼화페인트공업는 1946년 4월 고 김복규 창업주가 윤희중 창업주와 공동으로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세운 동화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4년 삼화페인트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76년 국내 최초로 방화도료를 개발했다.
1982년 미국 도료전문 회사 아메론과 중방식 도료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
1988년 일본 츄고쿠마린페인트와 합작해 츄고쿠삼화페인트를 설립했다.
1993년 안산공장을 준공했다.
1993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94년 프랑스 AKZO RHENACOAT S.A와 PCM용 도료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
1995년 프랑스 POUDROC COATINGS와 분체도료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1996년 분체(분말)도료 생산 계열사 파우켐을 설립했다. 같은 해 영국 ICI AUTOCOLOR와 자동차 보수용 도료 기술도입·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1997년 한국소방검정공사로부터 방화도료 형식승인을 받았다.
1999년 일본 DIC와 제관용 도료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
2000년 전자파 차폐도료를 개발했다. 같은 해 중국법인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케이블난연도료를 개발했다.
2002년 전자파 차폐도료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2004년 중국법인 삼화도료(장가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06년 계열사 파우켐을 흡수합병해 계열제외했다. 같은 해 삼화페인트공업 제2공장을 가동했다.
2008년 김해공장을 준공했다.
2010년 베트남법인 SAMHWA PAINTS VINA CO.,LTD를 설립했다.
2011년 말레이시아법인 SAMHWA PAINTS (M) SDN.BHD를 설립했다.
2012년 에스엠투네트웍스 지분을 확보해 계열회사로 추가했다.
2013년 공주공장을 준공했다.
2014년 계열사 삼화로지텍을 설립했다.
2015년 셀프페인팅 브랜드 홈앤톤즈를 법인화하고 계열사로 추가했다.
2016년 인도법인 SAMHWA PAINTS INDIA PVT.LTD를 설립했다. 같은 해 베트남법인 SAMHWA-VH CO.,LTD도 설립했다.
2017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2018년 특수정밀화학 제조업체 대림화학을 인수해 계열사로 추가했다. 같은 해 베트남법인 SAMHWA HAIPHONG PAINT LIMITED LIABILITY COMPANY를 설립했다.
2019년 중국법인 삼화재료과기(광동)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계열사 대림화학의 사명을삼화대림화학으로 변경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항바이러스 도료를 출시했다.
2021년 항바이러스 도료 ‘안심닥터’를 출시했다.
2022년 PCM용 바이오매스 도료, 반도체 패키징용 에폭시 밀봉재 등을 개발했다.
2023년 내스크래치성 무광 도료 조성물 특허를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