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4월1~5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이 8.9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는 국내 주요 2차전지주에 투자하는 ‘iSelect 2차전지TOP1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로 따르는 상품이다. 국내 유일의 2차전지 관련 인버스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은 2차전지산업의 성장성과 별개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주가 변동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자의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이 상품을 출시했다.

5일 기준 iSelect2차전지TOP10지수 포트폴리오를 보면 삼성SDI가 17.94%로 비중이 가장 높고 포스코홀딩스(14.22%), LG에너지솔루션(13.98%), 에코프로비엠(12.21%), 에코프로(11.53%) 등을 10% 이상 담고 있다.

국내 2차전지주는 이번 주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1분기 저조한 차량 인도 실적 발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책 폐지 발언, 중국 전기차업체의 약진 등으로 주가가 크게 내렸다.

주요 2차전지주 주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5거래일 사이 삼성SDI 주가는 12.01% 내렸고 포스코홀딩스(-6.97%), LG에너지솔루션(-5.05%), 에코프로비엠(-14.41%), 에코프로(-15.09%)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주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 ETF 상품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 움직임의 2배를 따르는 레버리지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이번 주 각각 18.15%와 15.01% 내리며 국내에 상장된 840여 개 ETF 가운데 하락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인버스 상품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점도 이번 주 ETF시장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6.66%,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6.53%,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6.53% 오르며 나란히 상승률 4,5,6위에 올랐다.

KB자산운용의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각각 6.16%와 5.86% 오르며 상승률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들 5개 상품은 모두 코스닥150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반대로 따른다.

이번 주 코스닥지수는 900선을 내주고 870선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코스닥 인버스 상품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10.61포인트) 내린 872.29에 장을 마쳤다. 1주일 사이 3.81%(33.2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하나자산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1개 상품이 새로 상장됐다.

1Q 머니마켓액티브는 단기채권,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금리형(파킹형) 상품으로 ‘KIS하나MMF지수’를 따른다.

이에 따라 국내 ETF시장에는 지난 주부터 KB자산운용의 ‘KBSTAR CD금리액티브(합성)’과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 등 파킹형 ETF가 연달아 3개 상장했다.

고금리시대 파킹형 ETF가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들이 금융소비자를 끌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출시하며 기존 ETF 브랜드 ‘KTOP’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 ‘1Q’도 처음 선보였다. 이에 따라 하나자산운용의 기존 ETF 상품도 모두 브랜드를 KTOP에서 1Q로 교체했다.

하나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에서 현재 1Q 머니마켓액티브를 포함해 ‘1Q K200액티브’ ‘1Q단기금융채액티브’ ‘1Q 25-08회사채(A+이상)액티브’ ‘1Q 차이나H(H)’ 등 모두 5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