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업 지배구조
한성기업은 원양어업 및 수산물 가공·판매 전문 회사다. 게맛살 제품 ‘크래미’, 육류 가공품 '런천미트'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성기업은 2023년 기준 게맛살 시장점유율 2위(36.8%) 회사다. 시장 1위는 사조(42.8%)다.
한성기업은 2001년 프리미엄 게맛살 크래미를 출시한 뒤로 17년 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이후 2017년 사조에게 게맛살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한성기업 주주 현황을 보면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것은 계열사 극동수산이다.
극동수산은 한성기업 지분 17.59%(109만2102주)와 계열사 한성식품 및 한성수산식품 지분 38%, 30%를 들고 있어 사실상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성기업 쪽은 임우근을 자사의 최대주주로 공시하고 있다. 자녀인 임준호씨, 임선민씨가 극동수산 지분 53.37%, 46.63%를 들고 있는 등 극동수산이 오너일가의 가족회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임우근은 2023년 12월31일 기준 한성기업 주식 103만3901주(16.65%)를 들고 있다. 특별관계인 7인와 합쳐 39.14%의 지분으로 한성기업 및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별관계인 가운데 임준호씨, 임선민씨는 임우근의 아들과 딸이다. 각각 한성기업 주식 9만8090주(1.58%), 7350주(0.12%)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 임창윤씨, 임범관씨, 임인숙씨는 각각 5만2481주(0.84%), 1205주(0.02%), 6만3868주(1.03%)를 들고 있다.
이 밖에도 계열사 극동수산과 한성수산식품이 각각 109만2102주(17.59%), 8만1202주(1.31%)를 보유하고 있다.
한성기업은 2023년 12월31일 기준 5개 비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극동수산, 한성식품, 한성수산식품 등은 원양어업, 수산물 제조·가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그 외 계열사 HANSUNG AR S.A와 KIRIBATI AND HANSUNG FISHERIES CO.,LTD는 해외법인이다. 각각 아르헨티나, 키리바시공화국에서 수산물 가공, 수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23년 실적 호조, 매출·영업이익 늘어
한성기업은 2023년 매출 3206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 순이익 12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9.7%, 14.2% 늘었고 순이익은 13.7% 줄었다.
한성기업은 해외부문, 식품부문, 기타부문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부문에서는 참치·명태 등 수산물을 잡아다 팔거나 이를 이용한 가공품을 수출입하고 있다.
또 식품부문은 수산가공품, 육가공품, 기타 제품 등을 판매한다. 그 외 기타부문은 시설이용비 등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해외부문이 매출 985억 원(30.8%), 식품부문이 2199억 원(68.6%), 기타부문이 20억 원(0.6%)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2년과 견줘 각각 9.8%. 9.6%, 17.7% 증가했다.
식품부문 내에서는 게맛살 등 수산가공품이 매출 1385억 원(43.2%), 햄 등 육가공품이 578억 원(18.1%), 기타 제품이 234억 원(8.3%)을 올렸다. 각각 전년도 대비 10.6%, 11.1%, 0.5% 늘었다.
한편 이번 영업이익 증가는 식품부문, 기타부문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식품부문, 기타부문은 각각 영업이익 146억 원, 5억 원을 거뒀고 해외부문에서는 어획량 감소, 어가하락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 70억 원을 봤다.
한성기업 쪽은 공시를 통해 “해외부문에서는 캔햄 소비량 증가로 매출이 88억 원 증가했고 식품부문, 기타부문은 소비경기 회복으로 매출이 193억 원, 3억 원 증가했다”며 “유통경로별 맞춤형 상품 및 온라인 전용 상품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기업은 이어 순이익 감소를 두고 “이자비용 등의 금융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성기업은 2023년 이자비용으로 58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도보다 약 16억 원(38.8%) 늘어난 금액이다.
△'조국 테마주'로 재부각, 주가 급등해
2024년 3월 한성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일이 있었다.
한성기업 주가가 2024년 3월18일 5250원으로 장을 시작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24년 3월21일 739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에만 주가가 약 40.7%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한성기업이 조국 테마주로 재부각되면서 주가 상승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4년 3월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10 총선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선출됐다. 이에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한성기업은 지난 2019년 이시봉 당시 한성기업 영업부문 부사장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같은 부산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등 이유로 조국 테마주의 하나로 지목됐다. 이후 2024년 4월 현재까지 이른바 ‘조국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이시봉 당시 부사장은 지난 2019년 한성기업 내 모든 직책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된다. 2024년 3월 현재 한성기업 내에서는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
한편 한성기업은 2020년 들어서는 ‘바이든 테마주’로 꼽히기도 했다.
임우근의 장남 임준호 한성기업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시라큐스(Syracuse)대학교 출신으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동문사이라는 점 때문이다.
임준호 대표는 시라큐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델라웨어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한 뒤 1968년 시라큐스대학교 로스쿨을 나왔다.
| ▲ 임준호 한성기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3월16일 해양관리협의회(MSC)와 '지속가능수산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양관리협의회> |
△상하수도 설비공사 전문 계열사 한성크린텍 매각
한성기업이 2017년 12월28일 계열사 한성크린텍을 사모펀드 크리스탈백경홀딩스에 매각 완료했다.
한성크린텍은 상하수도 설비 및 시설물 유지공사업을 영위 하는 한성기업의 계열사였다. 매각 이전에는 임우근의 동생 임범관씨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크리스탈백경홀딩스는 사모펀드 더블유더블유지(WWG)자산운용의 특수관계인이다. 한성기업(38.18%), 임범관 당시 한성크린텍 대표(47.34%), 임우근(7.48%), 기타 주주(7%) 등으로부터 한성크린텍 지분 100%를 사들였다.
총 인수대금은 약 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백경홀딩스는 한성기업이 보유한 지분 38.18%를 인수하는 데에만 72억5376만 원을 들였다.
한성기업 쪽은 수산업 및 수산물 제조·가공업에 주력하고자 한성크린텍을 매각하고 수처리사업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각 당일인 2017년 12월28일 한성크린텍은 들고 있던 한성기업 주식 전량(12만6602주)을 장내매도했다.
해당 물량은 같은 날 임우근의 장남 임준호 한성기업 대표이사 사장과 한성기업 계열사 한성수산식품이 각각 4만5400주, 8만1202주씩 장내매수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된다.
△장남 임준호 한성기업 대표이사 올라, 3세 경영 개시
2017년 3월31일 한성기업이 임준호 전무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선임했다. 임준호 사장은 임우근과 함께 각자대표로 한성기업을 이끌게 됐다.
임 사장은 임우근의 장남이다.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온라인게임 개발사 나루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2007년 한성기업에 입사해 전략혁신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전까지 임우근과 각자대표를 맡던 박일경 사장은 2016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된 지 1년 만에 사임했다.
이를 두고 당시 업계에서는 한성기업 3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성기업이 걸어온 길
1963년 임상필 창업주가 한성기업을 설립했다.
1969년 일본에서 원양어선 제1한성호를 들여와 북태평양 조업을 개시했다.
1972년 경남 울산에 냉동식품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명태 필렛을 생산·수출했다. 필렛은 뼈, 껍질, 내장 등을 손질한 생선 살을 말한다.
1975년 임우근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같은 해 북양트롤선 대성호를 인수했다. 북양트롤선은 북태평양에서 트롤 어업을 하는 배다. 트롤 어업은 자루 형태의 그물을 끌어 생선을 잡는 것을 말한다.
1982년 한성 게맛살을 출시했다.
198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무소를 설립했다.
1984년 김해공장을 인수했다. 같은 해 북양트롤선 준성호를 인수했다.
1985년 아르헨티나 현지법인 HANSUNG AR.S.A를 세웠다.
1987년 부산 제1공장(냉동창고)을 인수했다. 같은 해 참치연승선 제36한성호를 인수했다. 참치연승선은 낚시줄로 참치를 잡는 배를 말한다.
1988년 기지트롤선 제3선민호, 참치선망선 Lim Discoverer 등을 인수했다.
1989년 당진공장(현 한성식품)을 설립했다. 같은 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94년 구룡포공장(현 한성수산식품)을 설립했다.
1996년 중국 현지법인 진황도 성화혼응토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참치연승선 칠성1호를 인수했다.
2001년 게맛살 신제품 크래미를 출시했다.
2003년 서울 송파구 오금동으로 서울사무소를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