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실적
카카오모빌리티의 2023년 다양한 이슈 속에서도 핵심사업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이 늘었다. 2022년 실적보다 매출은 24.4%, 영업이익은 99% 늘었다. 또한 2021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6018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냈다고 2024년 4월1일 밝혔다.
회사는 당초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회계기준을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하면서 2023년 매출을 기존 추정치보다 약 4천억 원 줄어든 6018억 원으로 표시하기로 했다. 2022년 매출도 기존에 밝힌 7914억 원에서 4836억 원으로 변경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택시, 대리, 기업과기업사이거래, 주차, 바이크 등 다양한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비용과 관련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등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매출 다변화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지속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종합 모빌리티앱인 '카카오T'를 기반으로 대리운전, 차량관리, 화물중계, 모빌리티 관련 구인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다각화를 통해 외형을 늘리고 있다. 이와 별도로 기존 택시중개사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는 주차장 사업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카카오모빌티는 주차장 사업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을 적용해 주차난을 해결하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해도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은 2020년 1947억 원, 2021년 3203억 원, 2022년 4837억 원, 2023년 6018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에도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 해외진출 확대와 더불어 경영 효율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공개 추진
카카오모빌리트는 2022년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씨티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2024년 3월 현재 회사의 상장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를 통해 기업가치를 부풀렸다고 의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2024년 회사의 회계기준을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고칠 것을 권고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2023년 1조 원으로 추정됐던 매출이 6천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돼 기업가치 역시 재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자들과 회사 모두 비상이 걸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미국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한국투자증권 오릭스 등이 뭉친 TPG컨소시엄으로부터 5천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받아 창업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63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투자자들로부터 3조 원 이상을 유치하면서 상장을 통한 엑시트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5년을 엑시트 주기로 보는데 투자를 받은 지 7년이 지나고 있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상장을 기대했으나 당시 카카오그룹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속에서 상장 절차를 급히 중단한 적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합류와 흑자전환
류긍선은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의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해 2019년 공동대표이사에 올랐고, 2020년부터는 단독대표이사가 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1년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흑자전환을 이뤄내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류긍선은 가맹택시 브랜드 카카오T블루를 출시하는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화 전략에 힘을 실었다.
동시에 인수합병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류긍선 재임 기간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은 2020년 2800억 원, 2021년 5464억 원, 2022년 7914억 원으로 늘었다.
△2011년 경영인으로 변신, 유럽 진출 실패
류긍선은 2011년 다날의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변신 이유를 묻는 한 언론사 질문에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런저런 협상을 하고 발을 내딛는 게 무척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 미국 5대 주요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결제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에는 중국과 미국의 여러 IT기업에 결제서비스를 공급했다.
다날은 2011년 다날유럽을 설립했으며 2014년에는 류긍선이 유럽법인 대표를 겸임했다.
하지만 해외진출이 뜻대로만 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날은 2017년 적자를 지속해온 미국 법인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빌투모바일'을 매각했으며 유럽법인은 청산했다.
△다날 입사와 휴대폰 결제 시스템 개발
류긍선은 2000년 서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한 이후 다날에 합류했다.
류긍선은 당시 입사 이유로 "
박성찬 다날 사장이 제시하는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그해 류긍선은 다날에서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다날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04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홍콩과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으로 진출했다.
류긍선은 이 공로로 사내 입지가 탄탄해진 것은 물론 업계에서도 '천재 개발자'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 다날 정보통신연구소장, 2007년 다날 개발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으며 2011년 다날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다날은 2024년 초 현재까지도 국내 휴대폰 결제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걸어온 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2015년 3월 출범시킨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국민 택시앱'으로 성장했다. 2015년 12월에는 누적 이용 4600만 회를 달성했다.
정주환 초대 대표이사는 출시 1년 전인 2014년부터 카카오에서 오프라인 혁신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통해 택시서비스 아이디어를 도출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수천 번 넘게 택시를 타면서 택시서비스를 체험하고 기사들의 고충을 파악해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운영경험을 살려 당시로서는 독보적인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택시기사와 승객을 편하게 연결해주면서 무료 서비스를 앞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했다.
2015년 카카오택시는 수익화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해 '카카오 블랙' 서비스를 출범했다.
2017년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등 사내 모빌리티 사업을 합쳐 KM컴퍼니를 설립했다. 또한 사모펀드로부터 5천억 원의 설립자금을 조달했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2018년 럭시, 타고 등을 인수해 카풀과 택시운수업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티제이파트너스를 통해 택시운수회사를 계속 인수했다.
2019년 카카오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를 선보였다.
2020년 기존 정주환 대표가 본사로 이동하고 류긍선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단독대표가 됐다.
류긍선은 회사의 수익화 전략을 가속화해 2021년에는 회사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또 기존 국내 다각화전략에 더해 해외진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류긍선은 2023년 영국 모빌리티플랫폼 기업 스플리트를 인수한 뒤 우버와 그랩, 카림, 캐비파이, 트립닷컴, 부킹홀딩스 등 여러 모빌리티 플랫폼을 카카오T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현해 가고 있다.
2023년 말에는 독일 택시플랫폼 프리나우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