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비치에서 열린 리비안의 신차 공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R3X SUV를 구경하고 있다. 리비안은 2026년을 목표로 R2를 먼저 출시한 뒤 R3 생산에 들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1분기에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는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리비안과 대비를 이뤘다.
2일(현지시각) 리비안은 1분기에 1만358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증권가 평균 예상치를 약 9.4% 웃돌았다.
같은 날 테슬라는 증권가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리비안의 1분기 실적을 두고 “리비안은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추격하는 몇 안 되는 전기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리비안의 1분기 전기차 생산량은 1만3980대로 2월 콘퍼런스콜에서 제시한 전망치인 1만3500대를 소폭 웃돌았다. 리비안은 올해 생산 목표치를 5만7천 대로 유지했다.
전기차 부품 공급망 차질에 따른 전기차 생산 지연 문제는 리비안에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리비안은 신모델인 중형 SUV ‘R2’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 설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2분기 일리노이주 노말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수 주 동안 중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리비안은 현재 판매중인 대형 SUV R1S와 픽업트럭 R1T를 모두 노말 공장에서 제조한다.
블룸버그는 “리비안의 1분기 판매량은 예상보다 우수했지만 이런 상과는 2분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