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비스 지배구조
윌비스는 니트 등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회사다. 주요 고객사로는 GAP, OLD NAVY, HANESBRANDS, THE CHILDREN'S PLACE, KOHL'S 등이 있다.
2008년 한림법학원을 인수하면서 교육사업도 펼치고 있다.
전병현은 2023년 9월30일 기준 윌비스 주식 781만2014주(11.62%)를 보유한 윌비스 최대주주다. 윌비스 주주 가운데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전병현이 유일하다.
전병현은 특수관계인 2인과 합쳐 11.8% 지분으로 윌비스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송주호 대표집행임원 사장과 지영민 상무이사 사업지원부서 부서장이다. 각각 윌비스 주식 12만1천 주, 1500주를 들고 있다.
한편 윌비스는 2023년 9월30일 기준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윌비스의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모두 비상장사다. 섬유사업, 교육사업, 금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먼저 도미니카 현지법인인 THE WILLBES DOMINICANA INC는 같은 도미니카 법인 THE WILLBES DESARROLLO DE PARQUE INDUSTRIAL INC와 아이티 법인 THE WILLBES HAITIAN S.A. 등을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이티가 도미니카공화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등 이유로 아이티법인을 도미니카 법인 아래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윌비스 쪽은 공시를 통해 THE WILLBES DOMINICANA INC와 THE WILLBES HAITIAN S.A.를 섬유사업의 주요 생산기지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현지법인 Weihai Junli Garment Co.,Ltd는 Weihai Junyang Trade Co.,Ltd를 완전자회사로 삼고 있다.
그 밖에 윌비스는 캐나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윌비스의 해외법인들은 모두 ‘직물 및 니트류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즉 윌비스는 섬유사업 부문에서만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완전자회사 나무경영아카데미는 계열사 스터디독서실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들은 교육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삼고 있다.
△2023년 실적 부진, 매출 줄고 영업손익 적자전환
윌비스는 2023년 매출 2161억 원, 영업손실 41억 원, 순손실 1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2년 대비 매출은 15.2% 줄고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다. 순손실은 63.7% 늘어났다.
윌비스 쪽은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바이어 오더 감소에 따른 섬유사업 영업이익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윌비스는 2023년 3분기 누적 금융비용으로 전년도 동기보다 28.4% 줄어든 119억 원을 지출했다. 2023년 4분기 금융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개된 2023년 실적은 윌비스 쪽에서 작성한 잠정실적이다.
이미 확정된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현황을 보면 니트(KNIT), 수영복 등 섬유사업 부문이 1230억 원(74.96%), 학원 등 교육사업 부문이 409억 원(24.95%), 컴퓨터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사업 부문이 1억 원(0.09%)을 차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섬유 및 교육사업 매출은 각각 17.2%, 19.7%씩 감소했고 소프트웨어사업 매출은 48.6% 증가했다.
또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수출로 올린 매출이 1218억 원(74.2%)이다. 윌비스는 이를 전액 섬유사업 부문에서 올렸다.
그 외 교육 및 소프트웨어 부문은 내수사업만 하고 있다.
△이준석 테마주로 꼽혀
윌비스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윌비스 주가가 2023년 11월14일 809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3년 11월3일 461원에 견주면 75.4%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당 창당 뜻을 밝히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윌비스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병현이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하버드 출신이란 점에서 ‘이준석 테마주’로 묶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윌비스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4년 3월15일 5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집행임원제 도입, 전병현 대표직 내려놓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윌비스가 2017년 3월24일 열린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윌비스는 기존 전병현-임찬혁 각자대표체제에서 임찬혁-송주호 각자대표집행임원체제로 전환됐다.
그 동안 각자대표를 맡던 전병현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윌비스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병현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관리·감독에 중심을 두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담당업무는 이전과 같다. 임찬혁 사장과 송주호 사장은 각각 ‘섬유사업부 총괄’, ‘교육사업부 총괄’을 맡았다.
윌비스 쪽은 공시를 통해 “경영효율성 및 책임경영강화를 위해 각자대표집행임원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 ▲ 2019년 5월25일 군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 전국 모의고사를 보고 있다. <윌비스 공무원 학원> |
△나무경영아카데미 인수, 공인회계사·세무사 자격증 시험까지 교육사업 확대
윌비스가 2015년 7월3일 회계·세무 등 교육업체 나무경영아카데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취득주식 수는 8천 주, 취득금액은 150억 원이다. 이는 당시 윌비스 자기자본 1268억 원 대비 11.82% 규모다. 윌비스는 해당 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냈다.
윌비스는 이번 인수로 교육사업 영역을 공인회계사(CPA), 세무사(CTA) 등 자격증 시험까지 확장했다.
윌비스 쪽은 공시를 통해 “교육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익성장의 기반을 확보하려 한다”며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윌비스(당시 미래와사람)은 2008년 3월2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한림법학원을 이주연 당시 한림법학원 대표이사, 박주홍 당시 한림법학원 이사장 등으로부터 사들이면서 처음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윌비스는 한림법학원 양수로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를 포함해 공무원 시험, 감정평가사 시험 등 시험 관련 교육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다.
양수가액은 128억 원이었다. 윌비스는 해당 자금을 현금 및 자기주식으로 사들였다.
한편 한림법학원 양수를 마친 뒤인 2008년 3월28일 박주홍 전 한림법학원 이사장이 윌비스(당시 미래와사람) 대표이사로 취임해 전병현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았다.
박주홍 당시 윌비스 대표이사는 윌비스 주식 119만8950주(9.57%)를 들고 있는 2대주주였다. 한림법학원을 양도한 대가로 윌비스 주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윌비스 쪽은 박주홍 대표 선임을 두고 “학원사업 진출에 따른 대표이사 추가”라고 공시로 설명했다.
△전병현, 38억 상당 지분 증여받아 윌비스 최대주주로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2010년 6월18일 윌비스 최대주주가 권성문 외 4인에서 전병현 외 2인으로 변경됐다.
이날 전병현은 권성문 당시 케이티비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 회장으로부터 윌비스 주식 전량(143만6739주, 11.28%)을 무상 증여받았다. 해당 주식은 증여일인 2010년 6월18일 종가 기준 약 38억 원의 가치를 지녔다.
이번 주식 수증으로 전병현은 보유 주식 수를 145만2739주(11.59%)로 늘리면서 윌비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권 회장과 전병현은 지난 1995년 기업인수합병 전문 회사인 ‘한국M&A’를 함께 설립한 사이다.
전병현이 한국M&A 창립멤버로 대표이사를 지낼 당시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회사였던 윌비스 인수합병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비스 쪽은 공시를 통해 “소유와 경영의 일치를 통한 책임경영체제 확립”이라고 지분 이동에 대해 밝혔다.
권 회장은 윌비스를 인수한 1996년 이후 14년 동안 전병현이 윌비스를 이끌어 온 것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윌비스 지분을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권성문 회장의 지분 정리로 윌비스-케이티비투자증권의 특별관계가 해소되면서 윌비스는 케이티비투자증권의 계열에서 분리됐다.
△윌비스가 걸어온 길
윌비스는 1973년 설립된 군자사업주식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5년 본점을 서울 강남구로 이전했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97년 군자사업에서 미래와사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9년 한국종합기술금융(현 다올투자증권)과 옥션 지분을 인수했다.
2001년 본점을 충남 천안시로 이전했다.
2003년 서울 사옥을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매각했다.
2008년 한림법학원을 양수했다.
2009년 윌비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0년 케이티비투자증권과 계열분리됐다. 같은 해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경찰학원을 세웠다.
2015년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인수했다.
2016년 부산, 대구, 광주 등에 윌비스 고시학원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