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03-04 08:52:2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 지주사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배당 증가세와 비상장 계열사 CJ올리브영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 배당증가세와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12만7천 원에서 13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지난달 29일 9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CJ는 배당 수익 절반 이상이 CJ올리브영으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배당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상승이 CJ 주가에 반영되야 할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한 자회사 가치에 순자산가치(NAV) 반영률 0.65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CJ는 2023년도 연간 배당금을 1주당 3천 원으로 발표했다. 2022년도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배당총액은 약 1천억 원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2023년도 CJ가 배당으로 거둔 수익의 97% 가량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이다.
CJ의 주주환원 정책은 지주사 업종 내에서 양호한 수준으로 여겨졌다.
양 연구원은 “CJ는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지주회사가 별도 기준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별도 기준 순이익은 별도기준 비용 증가를 통해 축소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같은 별도 기준 중에서 CJ의 배당성향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CJ는 주당 배당금을 결정할 때 시가배당률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배당수익률이 업종 평균 대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말했다.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천억 원 이상의 코스피 우선주들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5%를 넘어서는 곳은 CJ 우선주를 포함 4개 뿐이다.
양 연구원은 “배당 서프라이즈로 인해 CJ우선주의 배당수익률도 6.5%로 상승했다”며 “CJ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할인율도 43% 수준으로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