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임명진 현대에버다임 대표(왼쪽)가 마크 호프먼 MGX이큅먼트서비시즈 부사장과 딜러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현대에버다임>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의 산업기계·소방특장차 계열사 현대에버다임이 글로벌 수출 확대에 힘을 싣는다.
현대에버다임은 26일 미국 매니토웍그룹과 콘크리트 펌프카의 북미 대리점(딜러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니토웍은 1902년 설립된 세계적 중장비 전문 기업으로 건설·선박용 등 산업용 대형 크레인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연간 매출은 2조2천억 원 수준이며 매출의 절반가량이 북미 지역에서 나온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에서 크레인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MGX이큅먼트서비시즈’와 손잡고 북미 지역에 다양한 콘크리트 펌프카를 수출하기로 했다.
북미 현지 건설중장비 시장 수요에 맞춘 대형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매니토웍은 북미 주요 거점 도시 18곳에 영업망과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유통 및 사후관리(A/S)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미 지역에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은 고도의 중장비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해 전세계에 수출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건설 중장비 시장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세일즈 파트너로서 최적의 기능을 갖췄다”며 “앞으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 품목 확대에도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에버다임은 본격적인 북미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WOC(월드오브콘크리트) 등 건설 중장비 전문 박람회에 참가하고 미국 현지에 전담 세일즈팀과 전문 엔지니어를 상주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앞으로 매니토웍이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대’ 브랜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도 펼친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기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과 북미 지역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각 지역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현지 유망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