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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엔지니어 출신 광학모듈 전문가, 신사업 발굴 역량도 기대받아 [2024년]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2-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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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문혁수는 LG이노텍 대표이사다.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광학솔루션, 고부가 반도체 기판, 전장부품 등 3대 사업축을 고르게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70년 11월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과학고등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LG전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겼다.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회사를 모바일 카메라모듈 업계의 핵심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높여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CEO and EVP of LG Innotek
Moon Hyuk-s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 LG이노텍 실적.
△LG이노텍 2023년 영업이익 실적 후퇴
LG이노텍의 2023년 영업이익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이노텍은 2023년 연간으로 매출 20조6053억 원, 영업이익 8308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7% 감소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전방 IT수요 부진 영향” 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과 반도체 기판을 제조하는 기판소재 사업의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판소재 사업은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도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앞서 LG이노텍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실적이 개선돼 왔다.

LG이노텍은 2022년 매출 19조5894억 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냈다. 각 사업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2021년과 견줘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LG이노텍은 2020년 10월에 "2025년까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는데 이보다 4년 빠른 2021년에 이를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 1조 원은 LG이노텍이 LG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2020년까지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기업은 지주회사 LG를 제외하면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화학 3곳뿐이었다. 2021년에 LG이노텍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합류해 LG그룹 전체의 성장을 떠받치게 됐다.

△반도체 기판 사업 입지 다져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에 입지를 다지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설비구축, 기술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LG이노텍은 2023년 11월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 in 대구’ 행사에서 반도체 기판 기술개발 진행 현황을 공개했다.

이지명 LG이노텍 기판소재연구소 선행기술팀장은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기판 슬림화를 위해 기판 코어(내부 지지층)를 제거한 '코어리스' 공법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며 “여러 개의 기판층을 정확하고 고르게 쌓는 고집적·고다층 기판 정합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가운데 특히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힘을 주고 있다. FC-BGA는 PC와 서버, 네트워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 기판이다.

FC-BGA는 2022년 들어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서버에서 활용도가 높아져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적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FC-BGA 시장규모는 2022년 80억 달러(약 10조 원)에서 2030년에는 164억 달러(약 20조2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혁수는 2023년 11월3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을 만나 FC-BGA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문혁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카메라 모듈 위주로 사업을 했는데 반도체 기판인 FC-BGA, 자동차 부품 쪽은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아직은 성과가 많이 나고 있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7월 구미시청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과 함께 1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구미 4공장(LG전자 A3공장) 인수를 포함해 구미 사업장에 2023년까지 모두 1조4천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가운데 4130억 원이 FC-BGA 제조시설 구축에 투입됐다.

A3공장은 LG전자가 경북 구미에서 운영하는 세 군데 공장 가운데 가장 크며 연면적 약 23만㎡ 규모에 이른다. LG이노텍은 2022년 6월 초 이사회에서 A3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LG이노텍은 2022년 2월 FC-BGA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FC-BGA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LG이노텍은 FC-BGA와 제조공정이 유사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판 사업 역량을 활용해 FC-BGA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포부를 내놨다.

△전장부품 사업 강화에 총력
LG이노텍이 새 성장동력으로 전장부품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광학모듈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에 기반해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 전장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이노텍은 특히 서로 다른 제품군의 결합으로 새로운 통합 모듈을 만든다는 융복합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LG이노텍이 2023년 12월17일 개발 사실을 밝힌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신제품에도 이런 전략이 적용돼 있다. 이 BMS는 통신 기술과 파워제어 기술이 함께 적용됐으며 기존 제품과 비교해 크기가 작아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늘릴 여유공간을 확보했다.

이 BMS는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한다.

앞서 같은 해 5월31일에는 차량용 플렉시블(유연한) 입체조명 '넥슬라이드-M'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넥슬라이드는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를 부착해 만든 차량 조명 부품이다.

넥슬라이드-M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레진이 적용돼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같은 해 3월29일 전기차를 비롯한 자율주행차의 5G 차량통신을 지원하는 2세대 ‘5G-V2X 통신모듈’ 개발 소식도 전했다. 5G-V2X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주변 사물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이다.

2세대 5G-V2X 통신모듈은 기존 1세대 제품보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4배 이상 빨라졌다. LG이노텍은 2025년까지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문혁수는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 출시 관련 보도자료에서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Who Is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 CES2024에 참여한 LG이노텍 홍보부스.
△‘잘하는 사업’ 카메라 모듈 경쟁력 강화
LG이노텍은 주력인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24년 1월18일 대만 렌즈 제조기업 AOE 옵트로닉스(AOE)와 핵심 광학 부품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조해 나간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AOE는 소재부터 모듈에 이르는 핵심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차량 모듈용 렌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LG이노텍은 광학 설계, 공정 자동화 역량과 선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AOE는 독자적인 소재·금형 가공, 정밀 렌즈 제조 기술을 공유하며 차별화된 렌즈를 공동 개발한다.

LG이노텍은 AOE와 협력을 통해 모바일 카메라 모듈로 쌓은 광학 솔루션 사업의 역량과 기술력을 차량, XR(확장현실) 기기 등 신규 분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혁수는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포트폴리오를 차량, XR 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과 원가 경쟁력, 제조 공정 역량 등 경쟁 우위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고객을 승자로 만드는 기술 혁신 기업이 되겠다" 말했다.

△LG이노텍 최고경영자로 뽑혀
문혁수는 2023년 11월 이사회를 거쳐 LG이노텍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LG이노텍은 “문혁수 신임 CEO는 개발과 사업, 전략을 두루 거치며 사업가로 육성돼 왔으며,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라고 말했다.

기존 LG이노텍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던 정철동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로 이동했다.

문혁수는 1970년생으로 LG그룹의 첫 1970년대생 대표로 꼽히는 만큼 그룹이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베트남 카메라 모듈 공장 증설에 10억 달러 투입
LG이노텍은 2023년 6월26일 LG이노텍 베트남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1조3천억 원(1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투자는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며 투자기간은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신규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양산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하이퐁시는 LG이노텍 공장에 들어갈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설치와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담당한다.

이 증설투자로 LG이노텍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 모듈 공장의 생산능력은 2배 이상 확대된다. LG이노텍은 고객사에게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23년 초 글로벌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2023’에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은 DSLR이나 미러리스와 같은 전문 카메라에 주로 적용되던 망원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최첨단 초소형 부품이다.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해 사물을 멀리서 당겨 찍어도 화질 저하 없이 촬영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광학식 연속줌 모듈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LG이노텍은 2022년 12월7일에는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줄 고성능 자율주행용 렌즈를 개발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는 탑승자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품으로 카메라 모듈에 장착된다.

주행과정을 돕고 운전자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핵심부품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이 때 개발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필요한 2가지 종류다. 이 제품들은 렌즈 내부에 얇은 플라스틱과 유리를 교차로 배열해 성능을 높였다.

기존의 자율주행용 렌즈는 온도나 외부 힘에 변형되지 않는 ‘유리’로만 제작돼 왔다. ADAS 렌즈에 플라스틱을 적용해 성능을 높인 것은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다.

LG이노텍은 이와 같은 제품 개발뿐 아니라 생산설비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LG이노텍은 2022년 7월 경북 구미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구미 4공장(LG전자 A3공장) 인수를 포함해 구미 사업장에 2023년까지 모두 1조4천억 원을 투자하는데 카메라 모듈 시설 투자에 가장 많은 1조561억 원을 투입한다.

△LG이노텍이 걸어온 길
LG이노텍은 LG그룹에 속한 부품·소재기업이다.

LG이노텍은 1970년 금성알프스전자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금성사(현 LG전자)와 일본 알프스전기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이후 다양한 전자부품을 생산하며 국내 제조업 발전에 기여했다. 1971년 진공관식 튜너, 1983년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 헤드드럼을 각각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사업규모도 점차 커졌다. 1985년 광주 공장과 구미 공장을 준공했다. 1994년에는 미국 판매법인과 중국 후이저우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금성알프스전자는 1995년에 이름을 LG전자부품으로 바꿨고,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맞아 LG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1998년 스피커 전문기업 LG포스타에 흡수합병돼 LGC&D로 재탄생했다. LGC&D는 1999년 방산기업 LG정밀과 통합됐다.

LG정밀은 2000년 LG이노텍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노텍(Innotek)은 혁신(Innov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혁신과 첨단기술로 디지털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LG이노텍은 2003년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200만 화소 자동초점(AF)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2009년에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 기업 LG마이크론을 합병했다.

2014년 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2015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누적 판매 10억 개를 돌파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왼쪽)가 2023년 11월3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혁수는 광학솔루션에 편중된 기업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 LG이노텍은 애플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실적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를 위해 광학솔루션, 고부가 반도체 기판, 전장부품이라는 3대 사업축을 고르게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다져놓은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차량과 XR(확장현실) 기기 등 신규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차량용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부문에선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 개선은 또 다른 과제다. LG이노텍은 2023년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실적은 전년대비 30% 넘게 급감했다.

문혁수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플립칩볼그리등어레이(FC-BGA) 같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 평가

문혁수는 공학도 출신의 카메라모듈 전문가다. 제품 개발과 사업 전략을 두루 거치며 사업가로서 기반을 닦았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며 회사를 글로벌 1위 사업자로 키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생산 공정에 적극 도입해 제조 경쟁력을 한층 높여왔다.

2023년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및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오른쪽)가 2023년 12월 5일 사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시상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100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하고 있다. < LG이노텍 >
△LG이노텍 ‘투서 자작극’ 의혹
LG이노텍의 노무담당 직원이 노조 간부를 비방하는 익명 투서를 보낸 사건을 두고 회사가 자작극을 벌였다는 의혹이 일었다.

2023년 11월20일 LG이노텍 구미공장 노조위원장, 인사노경팀장, 생산담당자 등 3명 앞으로 익명의 우편물이 배달됐다. 우편물엔 LG이노텍 노조 간부의 근태가 불량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발송자는 자신을 광학사업부에서 근무하는 현장직 사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특정 노조 간부의 근태불량을 주장하면서 엄벌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발송자가 계약직 사원인 것처럼 적어뒀지만 정작 계약직 사원이 알 수 없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미심쩍게 여겨 발송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수사 결과 현장직 사원이 아니라 LG이노텍의 인사노경팀 직원이 투서를 발송하는 모습이 우체국 CCTV에 포착됐다.

이에 노조는 2024년 2월2일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이번 투서 사건을 회사가 노조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활동을 제약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이노텍은 “노조 간부의 일탈행위를 바로 잡기 위한 익명 제보를 투서공작으로 몰고 있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등의 안전환경 관련 제재 잇따라
LG이노텍은 2019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법령 위반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8건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제재를 받을 때마다 재발방지 대책으로 ‘공정안전보고서 보완’을 내세웠지만 문제는 반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공정안전보고서는 공사 과정이 위험도가 낮고 안전함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모든 공사 과정에 앞서 우선적으로 작성하는 문서다.

화학물 관리를 위한 서류를 제대로 보존하지 않아 환경부와 지자체로부터 폐기물관리법 위반 행위로 제재를 받고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안전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2023년 상반기에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제재를 받은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내정자가 2024월 1월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가전 박람회 'CES 2024'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목표를 전달하고 있다. < LG이노텍 >
1998년 LG전선(현 LS엠트론)에 입사했다.

2009년 LG이노텍에 입사했다.

2014년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개발실장을 맡았다.

2015년 광학솔루션개발담당 상무에 올랐다.

2018년 광학솔루션연구소장 전무를 담당했다.

2020년 광학솔루션사업부장 전무를 맡았다.

2022년 광학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3년 11월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LG이노텍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수원 경기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1년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광학모듈 사업을 주도하며 국가 경쟁력 향상과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2022년과 2023년 상반기 LG이노텍으로부터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어록
[Who Is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왼쪽)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3년 11월3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반도체 패키징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포트폴리오를 차량, XR 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과 원가 경쟁력, 제조 공정 역량 등 경쟁 우위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고객을 승자로 만드는 기술 혁신 기업이 되겠다. (2024/01/18, 대만 렌즈 제조기업 AOE와 협력 사실을 밝히며)

"전세계 1등 차량 카메라 모듈과 센싱, 제어 기술을 융복합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1등 기업이 되겠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초정밀 모듈과 광학설계 기술, 양산 경험을 자율주행 분야로 확장하겠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흐름에 맞춰, 자율주행 환경에서 원활한 제품 통합과 성능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지속 확보하겠다.” (2024/01/1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을 달성하려면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이 필요하고, 시장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업은 수익을 내며 성장해야 한다. 내가 만드는 차별적 고객가치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갖춰야 할 역량과 직무전문성 강화를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달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해 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이 지속 성장하는 '그레이트 LG이노텍'을 함께 만들어가자” (2024/01/02, 임직원 대상 신년사에서)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 (2023/12/17,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 출시 관련 보도자료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카메라 모듈 위주로 사업을 했는데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폴그리드어레이), 자동차 부품 쪽은 준비를 많이 해왔다. 아직은 성과가 많이 나고 있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다. 1년간 회사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했었고 (조직을) 잘 이끌어가려고 한다. 구성원들도 내부의 첫 CEO 승진이어서 기대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 잘 부응하려고 한다.” (2023/11/30,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소화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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