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일레븐 수원KT위즈본점 경기장 인근 특설매대. 지난달 27일 프로농구팀 수원 KT 홈경기가 열렸던 이날 경기장 인근 특설매대에서만 8천 팩의 스포츠카드가 판매되며 농구팬들의 성황을 이루었다. <세븐일레븐> |
[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국내 스포츠 팬들의 굿즈 놀이터로 자리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겨울 스포츠 시즌을 맞아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된 '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KOVO 프로배구 오피셜카드'가 3주 만에 40만 팩 이상 판매됐다고 15일 밝혔다.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완구 카테고리에서도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출시 기간(1월 24일~ 2월 14일) 완구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KOVO 프로 배구 오피셜카드'는 세븐일레븐이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출시한 스포츠선수 포토카드다. 노멀카드, 홀로그램카드 등을 비롯해 선수 사인이 들어간 오토카드 등 랜덤 구성되어 스포츠 굿즈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겨울 스포츠가 정규리그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농구와 배구의 인기가 아이돌 팬덤문화 만큼 강해진 상황 속 두 포토카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해당 포토카드를 선수들이 SNS에서 직접 '카드깡(카드팩을 구매해 일일이 카드를 까보는 행위)'을 하는 모습들이 게시되면서 각종 농구, 배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명 '크블카드', '코보카드'로 불리며 구매한 카드를 인증하거나 서로 원하는 카드로 맞교환을 제안하는 등의 게시물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현재까지 포토카드가 가장 많이 팔린 점포는 '세븐일레븐 수원KT위즈본점'으로 해당 점포는 수원 KT 홈팀 경기가 있었던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총 8천 팩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세븐일레븐의 스포츠 마케팅 전략은 지난해 9월 K리그와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K리그 파니니카드'를 시작으로 11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사진과 클럽 로고 등이 새겨진 'EPL 파니니카드'도 선보였다.
축구 포토카드가 200만 팩 이상 판매가 되며 메가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농구, 배구카드 또한 준비된 물량의 완판을 앞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이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SNS 인증 문화가 발달하면서 일본,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포토카드 시장 규모가 폭풍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스포츠카드 수집문화 선도에 앞장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소희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는 "연예계에 비해 여태까지 스포츠 팬들이 분출할 곳이 한정적이었던 선수를 향한 덕심(덕후의 마음)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스포츠 포토카드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개인의 취향이 초세분화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덕심을 반영해 이색적인 마케팅을 지속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