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02-14 16: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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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를 인수해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중단기적으로 YTN의 낮은 영업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나 연결재무제표 기준 YTN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회사 대비 약 10% 내외 수준임에 따라 YTN 지분 인수가 사업 외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 나이스신용평가가 2월14일 YTN 인수가 유진그룹 신용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진그룹>
권 연구원은 YTN 인수가 유진그룹에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유진그룹에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진그룹의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는 2023년 10월 유진그룹과 유진그룹의 계열사 동양이 YTN 지분 인수를 위해 각각 51%(1642억 원), 49%(1578억 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유진그룹은 별도의 인수 금융 없이 자체적으로 인수 자금 3199억 원과 운영자금 21억 원을 마련했다.
권 연구원은 “유진그룹이 보유 현금성 자산과 더불어 부동산담보 대출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함에 따라 재무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도 “2023년 9월 말 2171억 원의 현금성 자산과 더불어 담보 미제공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 등에 기반한 양호한 재무적 여력을 감안하면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YTN의 보유 임대자산(남산서울타워, YTN뉴스퀘어)의 내재가치와 우수한 자체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번 인수가 유진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유진그룹의 신용도와 관련해 건설사업 침체와 시멘트 가격 인상 등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진그룹에) 비우호적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회사의 공격적 투자성향을 감안하면 추가로 대규모 지분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건설업황에 따른 출하량 추이, 원자재 및 제품 가격 변동 등에 따른 영업 수익성 추이와 앞으로 투자자금 소요를 반영한 지표인 자금 조달 전 현금 흐름의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