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국제경제학자, 공론화 중시하며 공립대 새 모델 제시 노력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2-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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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원용걸은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이다.

1963년 6월7일 경기 수원에서 태어났다.

수성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은행을 거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있다가 1998년 인천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2002년 서울시립대학교로 경제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정경대학장, 사회과학연구소장을 지냈으며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 한국국제통상학회 부회장, 우리종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립대를 4차산업혁명 시대 공립대학의 새 모델로 만드는데 도전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이 2023년 3월30일 학내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해외 교류 확대 강화
원용걸이 해외 주요 대학과 다각적 교류 확대로 서울시립대의 교육 및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원용걸은 2024년 1월8일 미국 시러큐스대학교를 방문해 켄트 시버루드(Kent Syverud) 총장, 그레첸 리터(Gretchen Ritter) 부총장, 스티븐 베넷(Steven J. Bennett) 교학부총장 등을 만나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양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앞서 2023년 3월13일 시러큐스대 총장단이 서울시립대를 방문해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고 본격적 추진에 나서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 협정 체결로 2025학년도부터 양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공대를 비롯 도시과학대학, 경영대학 등 단과대학 차원에서 다각적인 교류를 이어간다.

원용걸은 이번 방미기간 중 뉴욕시립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부룩, 몽클레어주립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등을 방문해 갱신 협약 체결과 신규 협약 체결 논의에 나섰다.

서울시립대는 2023년 5월 현재 76개국 607개교의 해외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유럽에만 203개 대학과 네크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28개 미국 대학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2023년 5월17일 미국 하와이대학교, 5월4일 스페인 카디스대학교, 4월10일 체코 팰리키대학교 등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다진 바 있다.

△지역 연계 상생의 철학
원용걸이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대학의 사회공헌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공립대학인 서울시립대는 '서비스 러닝'으로 대학의 사회적 기여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2023년 12월19일 학습-봉사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서비스 러닝 프로그램 시행과 관련 2023년 2학기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서비스 러닝은 서울시립대가 2015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회적 기여를 목적으로 한다. 동시에 교수,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이 지역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간여해 해결하려는 의지를 높이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거나 성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경험을 쌓도록 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서비스 러닝 프로그램은 세무종합설계, 건축재료와 응용, 마케팅에널리틱스, 비즈니스분석툴킷, 국제관계 등 8과목이 운영됐다.

지역사회 다양한 기관·기업과 연계해 각 교과 담당 교수의 피드백을 받은 학생들이 연계기업 및 기관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기엔 건축기법을 적용한 가구 및 건축물 조립 모듈 개발을 비롯해 시니어 소상공인 지하상가 점포의 디지털 전환 전략 제안, 협동조합 및 영세기업의 세무고충 해결을 위한 세무컨설팅,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진로탐색 그룹멘토링 등이 실시됐다.

이를테면 서비스 러닝에 참여한 경영학부 학생들은 2023년 9월부터 서울 강남·송파·잠실·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점포의 소상공인 중 디지털 전환을 희망하는 8곳을 대상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입점을 통한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안했다. 전략수립부터 인터넷 상품페이지 구성, 광고비 적용을 통한 마케팅 데이터 수집, 사용자 경험 최적화와 구매 전환율 개선 등 올인원 솔루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비즈니스 분석툴킷 서비스 러닝에선 서울 강남·영등포·소공동 지하상가의 지역상권 유동인구 및 업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상권 활성화 솔루션을 서울시시설공단에 제안하기도 했다.

△기후변화 석박사급 전문인재 키운다
원용걸이 기후변화 영역에 능동적 대응이 가능한 석박사급 전문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기후변화대응역량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서울시립대는 2023년 12월28일 기후변화 정책, 물·에너지 융합기술 등에 한 고급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2023년 기후변화 특성화 대학원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서울시립대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제 탄소시장과 기후산업 등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있는 기후변화 영역에 대한 능동적 대응을 위해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및 기반연구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 대응 정책 △물-에너지 융합기술 △공간정보 취합·활용기술 △안전·방재 기술 등의 분야에서 석박사과정 운영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서울시립대는 환경공학부, 공간정보학과, 국제도시과학대학원 등이 참여한다.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3~2028년 5년 간 총 17억5천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첫 석박사과정 신입생은 2024년부터 받는다.

원용걸은 기후변화가 도시 물순환 및 수자원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기술 관련 연구를 수행할 인력을 양성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섭적 사고능력을 갖춘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도 함께 마련했다.

사업책임자는 서울시립대 김현욱 환경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앞서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은 2023년 11월28일 수원시정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부의 ‘리빙랩 기반 지역 기후변화 적응경로와 공간계획 및 주체별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개발’ 등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후위기, 도시, 환경 등의 사회 및 인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서울시립대의 기술·전략 개발 지원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3월13일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켄트 시버루드(Kent Syverud) 총장단 일행을 초청해 학술, 연구, 학생 등 다각적 교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협정을 확대하기로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립대>
△대학평가 교육여건 톱5 대학
원용걸은 학생들의 잠재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을 기반으로 도시의 미래를 이끌고 도약하는 공립대의 책임성을 다하고자 한다.

서울시립대가 대학평가에서 교육여건 국내 대학 4위에 올라 톱5 대학으로 안착했다.

2023년 11월 나온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서울시립대는 교육여건 부문 4위에 랭크됐다.

이번 평가는 교육여건, 교수연구, 학생교육성과, 평판도 등 4개 부문 33개 지표를 통해 진행됐으며 서울시립대는 교육여건 부문에서 전국에서 네 번째로 우수한 대학에 선정됐다. 세부 지표에선 등록금 대비 장학금의 항목에서 전국 1위 대학으로 꼽혔다. 등록금 대비 교육비 3위, 외국인학생 다양성 2위 등의 성적을 냈다.

평판도 부문에서도 톱10에 이름을 새겼다. 서울시립대는 기업인사담당자를 비롯 고교진학교사, 학부모 등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립대는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 순위에서도 9위에 올라 전년 11위에서 두 계단 올라 톱10 대학에 진입했다.

이번 평가부터 새로 추가된 학생교육 우수대학 평가에선 전국 6위를 기록했다.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 4위, 유지취업률(취업후 중도 퇴사 등 없이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 6위, 중도포기율(입학 후 미등록 등으로 자퇴하는 비율) 4위 등의 성적표를 받았다.

서울시립대는 이번 성과를 두고 서울시 공립대학의 정체성을 살려 첨단과학이 결합한 도시행정 개발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도시특성화대학의 전문성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분야 융합을 통해 서울시의 정책과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시정연구사업을 연 15건 이상 진행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의 스마트도시 상권 활성화 정책, 빅데이터 기반 장애인 이동서비스 모니터링 시스템, 서울시민생활 공개 빅데이터 등은 서울시립대의 참여 결과물이기도 하다.

△필수·지역의료 지켜낼 공립의대 설립 추진
원용걸이 서울시립대의 숙원사업인 공립의대 설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원용걸은 2023년 11월 서울시립대의 공립의대 설립구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공립의료기관에 의료인력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서울시립대는 특히 서울의료원 등 서울 내 12개 시립병원을 부속 대학병원으로 활용해 의료인력 수련병원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미 서울의료원의 경우 임상전임교수 자격을 보유한 이들이 100여 명 이상으로 별도 수련체계 구축에 시간과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일본의 자치의대 모델을 참고한 것이라고도 했다.

원용걸은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현상을 의료 실패로 짚고 공립의대와 지역의료원을 중심으로 새 의료교육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기존 의대와 부속병원은 연구·중증질환에 집중하고 있어 국립대 의대와 병원도 필수의료나 소외지역의료를 위한 인력 양성의 여력이 없다는 게 원용걸의 생각이다.

시립대가 시립의료원과 함께 이 역할을 대신 맡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2차의료기관으로 의료전달체계의 허리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원용걸은 정부의 의대 증원이 이와 같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감당할 의료인력 부족 때문인 만큼 서울시와 정부을 비롯 의료계와 여론에 이같은 서울시립대의 공립의대 설립안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012년 이건 당시 총장이 공공의료와 소외계층 의료 전담 인력을 위한 의대설립의사를 밝힌 바 있고 2018년 서남대 의대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2021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서울시립대 공공의대 설립을 공약으로 내놓았지만 낙선하면서 유야무야됐다.

△지속가능한 창업생태 환경 구축
원용걸이 정부, 대학, 기업과 손잡고 창업밸리 구축을 본격화했다.

서울시립대는 2023년 11월16일 광운대, 한국외대와 서울XR실증센터, 국제 MD협회, 세일즈코어 등 대학, 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해 청년창업 발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AR·VR·XR 분야 기술 및 연구개발 프로그램 공동협력 운영 교류 △스타트업의 판로개척과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 연구개발,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Value-add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위한 공동협력 △IT 플랫폼 연구개발 및 사업 등 정보교류 및 공동협력 등을 진행한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 종합형 서울임팩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대학-기업-정부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해 창업 교육·투자·산업 등 각 분야에서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창업생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3년 11월28일 한국환경공단과 2023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립대>
△특화분야 기업협업센터 설립
원용걸이 특화분야 기업협업센터를 설립해 특화산업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한다.

기업협업센터(Industry Collaboration Center, ICC)는 서울시립대와 기업간 지역기반 특화기술 활성화와 산학협력 성과 창출을 목표로 설치됐다.

서울시립대 특화산업분야는 모두 7개 분야다.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인공지능·빅데이터 △차세대 통신 △반도체·디스플레이 △환경에너지 △스마트 모빌리티 △양자 등이다.

이중 이번에 설립된 ICC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와 환경에너지 등 2개 분야 센터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특화센터(RF-energy ICC)는 고주파(RF/microwave) 에너지 응용을 위한 산학 공동연구, 재직자 교육, 기술 자문,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환경에너지 ICC(디지털 수처리기술 ICC)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폐수처리장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각각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이문규 교수와 환경공학부 오희경 교수가 사업의 책임을 맡았다.

이들 특화기업센터는 지역·기업·기관 공동 산학교육과정 개발을 비롯 △재직자 교육 △산학 공동연구 수행 △기술사업화 지원 △특허 기술 이전 △협의체 구성 등 해당 분야 산학협력 활동 등에 집중한다. 특히 유료멤버십 기업을 확대해 이들과 상생발전을 위한 밀착형 산학협력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도시 현안 해결에 기여
원용걸은 서울시의 해외 주요 협력도시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안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대학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도시 전문가 배출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

서울시립대는 2023년 8월21일 '2023 서울 정책공유 국제콘퍼런스'를 가졌다. 서울시의 우수정책 활동 등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의 교육·연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벤치마킹 사례를 공유하고 각국 도시문제 현안 및 해결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콘퍼런스엔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지 22개국 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캄보디아를 비롯 미얀마,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베트남, 네팔, 몽골, 르완다,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튀르키예, 폴란드, 세르비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타지키스탄, 브라질, 에콰도르, 에티오피아, 가나 등에서 함께 했으며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자리했다.

캄보디아 펜 소팔(H.E. Dr. Pen Sophal) 국토부 차관이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올랐고 국토연구원과 서울연구원, 서울시 국제개발협력추진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나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협력’, ‘도시계획 및 개발의 도전과 기회’ 등을 주제로 논의를 벌였다.

특히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에서의 교육·연구 경험 공유 사례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는 서울시립대의 국제사회 기여를 강화하고 서울시의 주요 협력도시의 현안 문제 해결, 정책공유를 통한 협력도시와 서울시 간 상호 발전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서울시립대는 이를 토대로 국제도시과학대학원과 서울시, 각국 도시 및 정책개발인력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립대는 공립대학으로서 책무성을 다하면서 서울시와 세계 도시의 교류 및 협력, 상호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서울시립대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한 도시연구 특성화 학교로 2013년 국제도시과학대학원 설립을 통해 도시개발과 인프라, 건설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오고 있다.

△등록금정책 공론화 장 마련
원용걸은 구성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인 등록금 정책에 대한 의견을 다함께 나누고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질 향상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 구성원 모두가 논의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자 했다.

서울시립대학교는 2023년 10월13일 '등록금 정상화 공론화 위원회' 공개토론회 5차 회의가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서울연구원은 서울시에 대한 재정의존도 심화로 인해 연구, 교육의 품질과 학생복지 개선을 위한 추가 재정 확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당장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교육부 제재나 시정명령 등으로 정원감축이나 국가장학금, 재정지원사업 제외 등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도 짚었다.

이어진 발제에서 대학 부총장을 지낸 회계법인 이사는 서울시립대 재정자율성의 지속적 악화를 지적하고 2024학년도부터는 등록금인상이 반드시 요구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국립대 수준의 1인당 교육비 인상과 등록금 인상을 통한 교육수준과 연구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교수들은 교육의 질, 학생 자질 향상이 논의의 본질이며 등록금 인상은 그 다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대학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재정자율성에서 한계에 이르러 재정지원 사업, 자체수입 확대, 발전기금 모금 강화뿐 아니라 등록금 인상까지 전반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울시립대는 2012년 등록금의 50%를 인하해 국립대의 절반 수준을 12년간 유지해왔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지속시행 여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등록금 공론화 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엔 부총장, 교수대표 2명과 학생대표 2명 등 학내위원 5명을 비롯 학부모 2명, 동문대표 2명, 서울시의회 2명, 서울시 1명, 서울연구원 1명 등 관계위원 8명, 한국재정학회, 경제전문가, 회계전문가, 법률전문가, 갈등관리전문가 각 1명 등 외부위원 5명 총 18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현 반값등록금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논의하고 대학 등록금 인상 및 현행 유지에 대한 의견 도출과 정책제안을 목표로 2023년 5월8일 킥오프회의를 시작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학생들은 등록금정책을 논의하는 위원회 명칭에 ‘정상화’를 포함시키는 것은 등록금 인상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반값등록금은 서울시의 약속이고 정권교체와 무관한 것이라며 등록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뒷줄 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0월19일 태풍 카눈으로 조기 퇴영해 서울시립대에 입소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지원했던 학교 구성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앞서 8월 8~12일 닷새간 서울에 머물렀던 잼버리 대원들에게 숙식과 행사를 지원했다. <서울시립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차세대통신 분야 선정
원용걸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업단 운영을 통해 쌓은 첨단분야 사업추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교육 역량을 내보일 기회를 확보했다.

서울시립대가 2023년 6월 '교육부 2023년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에서 차세대통신 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시립대는 차세대통신연합체 컨소시엄에서 광주광역시를 비롯 국민대학교, 전남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와 함께 공동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교원 및 학사제도 유연화, 기업 참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마이크로디그리를 통해 전공과 관계없이 첨단분야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첨단분야 인재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교육부는 2021년부터 추진해온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추진 방식도 최대 7개 대학이 연합체를 구성하는 대학주도형에서 첨단분야 사업 기반을 갖춘 비수도권 광역지자체와 최대 5개 대학이 연합체를 구성하는 지자체 참여형으로 전환해 2023년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26년까지 4년간 각 연합체엔 연간 102억 원이 지원된다.

앞서 2021년 서울시립대는 이번 사업의 전신인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2개 분야에 선정돼 전공간 융복합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학사제도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은평캠퍼스 조성 본격화
원용걸이 서울혁신파크에 들어서게 될 서울시립대학교 은평캠퍼스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사항인 서북권 대형복합단지 조성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2022년 12월19일 서울혁신파크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급의 복합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가 함께 들어선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와 주변부를 아우르는 직주락 융복합도시 조성안을 내놓았다. 직주락은 일자리와 주거, 여가와 문화가 결합됐다는 의미다.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가 재개발을 목적으로 사들인 곳인데 시유지 가운데 규모에서 단연 앞선다. 축구장 15배 크기로 11만제곱미터에 이르는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재개발대상으로 시는 이곳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수준의 규모로 업무공간을 비롯 오피스텔, 아파트와 같은 공공형 주거단지, 복합쇼핑몰, 의료시설, 문화시설까지 들여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은평구가 조성을 간곡히 요청한 서울시립대 캠퍼스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연구와 창업, 산학협력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산학 특화캠퍼스로 조성하게 된다. 첨단산업 인재양성과 관련 대학원, 연구시설을 비롯 창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그간 학내 공간 부족문제를 겪으며 서울시립대는 캠퍼스 이원화정책을 고민해왔다. 이런 가운데 은평캠퍼스를 조성해 산학, 창업에 초점을 맞춰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공간부족문제를 해결하면 서울시 서북권 신경제생활문화 중심지로 자리잡을 혁신파크 융복합도시 개발사업의 한 축으로서 역할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주도로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게 되는데 여기엔 모두 1조5천억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혁신파크의 완공은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원용걸은 은평캠퍼스에 창업학과를 설치해 창업에 집중하고 평생교육대학도 신설해 시민교육도 돕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22년 5월19일 은평지역을 찾은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대학이 들어온다고 해서 지역에 크게 도움되는 용도로 쓰이기가 쉽지 않다는 언급을 하며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 조성안에 대한 재검토 의지를 조심스럽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곧바로 우려를 나타냈다.

오세훈 시장은 당선 후 혁신파크에 주거·의료·편의시설을 갖춘 세대공존형 노인복지주택 골드빌리지 공급계획을 공개하면서 “혁신파크에 (골드빌리지 같은)주택만 넣는 건 아니다. 서울시립대 캠퍼스와 상업·업무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이 다 들어가는 직주근교락 개념”이라고 밝히자 은평캠퍼스 조성 무산을 우려하던 지역민들은 그제서야 한숨을 놓았다.

다만 학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는 나온다. 캠퍼스간 이동문제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고 수업권 문제도 언급됐다. 서울시립대는 캠퍼스간 이동과 수업진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서울시는 2022년 12월19일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계획을 공개하고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를 비롯 산업시설과 주거단지, 상업문화 복합공간 등이 기능적으로 배치안을 발표했다. 그림은 서울혁신파크 공간배치구성도. <서울시>
△제10대 총장에 임명
원용걸이 제10대 서울시립대 총장에 취임했다.

원용걸 신임 총장은 2023년 3월3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2023년 3월1일부터 2027년 2월28일까지 4년이다.

원용걸은 취임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과 챗GPT의 등장 등 연구와 교육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첨단 융복합 연구를 주도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서울과 함께 세계적인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립대 제10대 총장 후보자 공모에 원용걸(경제학부) 후보를 비롯 장원호(도시사회학), 전인한(영어영문학), 남진(도시공학), 이성호(경영학부), 김대환(법학전문대학원) 후보 등 7명이 입후보했다.

교수회 및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총학생회 주관 두 차례에 걸친 소견발표회를 통해 후보들은 공약을 내고 학교발전방안을 제시했다.

2023년 1월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를 통해 서울시립대 제10대 총장 후보자 선거가 진행됐다. 최종 3차 투표에서 선거권 비율 환산 투표율이 88.5%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 504.867표 중 원용걸 후보가 256.346표, 남진 후보가 248.521표를 득표해 각각 1~2순위 후보자로 서울시에 추천됐다.

서울시 지방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자문절차를 거친 후 2월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순위 후보자인 원용걸을 서울시립대 신임 총장에 임명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립대 총장 후보자 선거에선 2018년 치러진 제9대 총장 선거 보다 직원과 학생의 투표반영비율이 2배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띄였다. 2018년 당시 △교수 91.1% △직원 6.1% △학생 2.8%이었던 구성원 투표반영비율이 2023년엔 △교수 82.2% △직원 12.2% △학생 5.6%로 바뀌었다.

또 간접선거방식으로 일부 학생대표가 선거인단으로 참여했던 종전과 달리 이번 선거부턴 모든 학생이 투표권을 갖고 직접 투표를 했다.

△대학이 걸어온 길
서울시립대는 유일한 시립 4년제 종합대학이다. 시립 인천대는 국립대법인 인천대로 개편됐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산업대다.

1918년 개교한 경성공립농업학교를 시초로 본다.

1959년 서울농업 초급대학 설립을 인가받았다.

1956년 4년제 서울농업대학으로 승격했다.

1974년 서울산업대학으로 개편됐다.

1975년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 서울특별시로 관리가 이관됐다.

1980년 서울시립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1987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2018년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100주년 기념관을 개관했다.

△대학현황
2023년 4월1일 기준 재학생 수는 정원외 포함 학부 8697명, 대학원 2871명으로 총 1만1568명이다.

재직 중인 교원은 전임교수 451명, 초빙 62명, 겸임 61명, 강사 491명, 기타 명예교수와 연구교수 등 교육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교원 248명 등 모두 1313명이다.

직원은 일반직 146명, 기능직 119명 등 530명이며 이 중엔 조교 75명도 포함돼 있다.

일반대학원을 비롯 도시과학대학원, 도시보건대학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등 시립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특수대학원 6개, 법학전문대학원과 세무전문대학원 등 전문대학원 3개를 운영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왼쪽)이 2023년 5월17일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두 학교 사이 학술 및 학생 교류, 학점인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원용걸은 서울시립대가 도시과학과 첨단과학이 결합하고 기초학문과 응용분야가 조화롭게 융화된 대학으로 발돋음하는 데 초석을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대전환의 패러다임 급변기에 대응하는 첨단 융복합 연구를 주도하며 대학 전반의 ‘혁신’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원용걸은 교육 혁신, 연구 혁신, 창업 혁신, 글로벌 혁신, 인프라 혁신 등 5대 중점 분야 발전 전략을 선포했다.

교육 혁신에선 AI, 지능형반도체 등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과 문이과 통합 교육을 통한 혁신적 융합형 인재 양성에 방점을 찍는다.

우수 연구자에 대한 확실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등 연구환경을 혁신하는 한편 산관학 협력 및 창업지원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대형 과제 수주지원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실전형 창업전진기지로 은평캠퍼스를 구축해 나가는 데 힘을 쏟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은평캠퍼스의 경우 산학캠퍼스로 조성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직(일자리)주(주거)락(문화)' 융복합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라 이곳에 들어온 첨단 기업들과 손잡고 협업에 집중하면서 이 분야 연구와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은평캠퍼스에 창업학과도 만든다.

지역 사회 기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서울연구원과 체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서울시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서울시민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국제교류의 품질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허브대학의 역할을 하는 글로벌 혁신도 원용걸의 혁신 목표 가운데 하나이다.

행정과 재정 인프라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출구조와 업무 효율화, 대규모 복합연구동 신축 등을 내걸었다.

대학의 모든 경영자가 고민하는 가장 큰 숙제인 자체 수입 재원 확보도 이뤄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국립대 절반 수준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정책이 기로에 섰다.

2023학년도 연평균 등록금액은 239만 원 수준이었다. 사립대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수준인 지금의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서울시의회 요구가 크다. 거기에 2023년 서울시 지원예산만 해도 6분의 1이 삭감돼 교육·연구 환경의 질적 하락을 막기 위해선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공공성에 기반한 저렴한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서울시립대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 등록금이 국립대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선호도나 관심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어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학내외 전문가와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등록금 정상화 위원회'가 발족됐지만 등록금정책에 손을 댄다는 자체만으로도 최종 결정권자인 총장으로선 부담이다. 때문에 서울시의회의 조례에 따라 등록금을 결정하는 식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의대 설립 도전도 여의치 않다.

문재인 정부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도 의대증원에 대한 의료계 반발은 계속되고 있고 증원 계획을 확정지어야 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도 발걸음이 더디다.

원용걸은 그간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의료계 반발을 의식한 듯 공공의대가 아니라 공립의대임을 부각시키고 서울시가 운영하는 12개 병원을 대학부속병원으로 활용하는 등의 비교적 설득력 있는 제반 여건을 갖췄음을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구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공론화 과정에서 속도를 늦추고 있고 서울시 역시 여전히 신중론을 품고 있어 좌초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 평가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이 2023년 5월16일 점심시간 동안 교내 중앙로에서 학생과 교직원에게 커피와 쿠키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원용걸은 도시 서울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회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구성원의 직접 선출을 통해 임명된 총장이다.

1순위 총장 후보로 당선됐고 오세훈 시장은 원용걸의 적합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총장에 임명했다.

교육부뿐 아니라 서울시, 시의회와의 원활한 협력 네트워크를 다져낼 인물로 선택을 받았다.

소통을 전제로 정책이나 제도 추진에선 공론화를 중요하게 본다.

취임 후 반년 이상을 삭감된 예산을 어떻게 메워낼 것인가에 집중하면서 161억 원의 추경확보로 삭감된 예산을 채워내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립대의 비전을 서울시와 시민을 위한 정책 발굴과 제시라고 생각할 정도로 공립대 총장으로서 강한 책무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대학이 교원과 직원들의 일터라는 점에서 사기 진작과 직급 체계 개선 등 인사의 공정성, 복리후생 확대 등에 관심을 갖는 세심함도 보여줬다.

원용걸은 국제경제학자로도 평가받는다.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 한국국제통상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두 학회의 학계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대 회장으로 조순, 한승수, 박승 등이 회장을 역임했던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으로 2024년 1월 취임해 1년간 학회 운영을 맡게 됐다. 위기의 한국 사회와 세계 경제의 당면 문제 해결뿐 아니라 정책적 대안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정상급 학회로서 지위를 이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이 2023년 3월30일 제10대 총장 취임식에서 전달받은 교기를 흔들고 있다. <서울시립대>

△단톡방 성희롱 논란, 폭력예방교육 이수율 전국 최하위
서울시립대가 학생들의 단톡방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성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밝혀지면서 성폭력 방지에 대한 안이한 인식에 비난이 더해졌다.

2023년 11월9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학공시정보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서울시립대의 성매매·성폭력·성희롱 교육을 이수한 교원은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교육 대상인 학생 참여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매매교육 이수 교원은 52.5%였고 성폭력과 성희롱 교육 모두 교원 50.3%만이 이수했다.

전체 232개 대학 가운데 교원의 성매매교육 이수율 순위는 217위, 성폭력 교육은 221위, 성희롱 교육은 220위에 머물러 성폭력예방교육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성폭력 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전체의 18.5%에 그쳐, 학생 참여율 역시 전국 222위로 최하위에 그쳤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성희롱으로 형사고소된 가운데 기본적인 학내 성폭력예방교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에 확인되면서 이런 사건이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서 2023년 10월16일 동아리 단체톡방에서 여성부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서울시립대 남학생 3명이 모욕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시립대 모 스포츠 동아리 소속으로 2022년부터 1년 반 가까이 카카오톡 단체 톡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성부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왔다는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고발글이 올라오면서 이같은 사실이 전격 공개됐다.

고발글에선 가해자들이 여성부원의 SNS 사진을 무단 캡쳐해 공유하고 외모에 대해 모욕성 발언을 했으며 여기엔 성적 표현도 포함됐다. 심지어 “버닝썬처럼 보안 관리를 잘하자”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3명이 이들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으며 피해자는 고소인 이외 3명이 더 추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증에 총장 대신 환경단체 직인
서울시립대 학생증에 총장 직인 대신 환경운동단체 직인을 찍어 4년 가까이 학생들에게 교부한 사실이 2022년 드러났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울시립대의 학생증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오르며 부실행정이 여론의 비난을 샀다.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12월4일 서울시립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2019년 4월23일부터 2022년 11월11일까지 총장 직인 대신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의인’이라고 새겨진 직인이 찍힌 학생증을 교부했다.

7천여 명의 학생들이 총장이 아닌 환경단체 직인이 들어간 학생증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학원생과 재발급 인원까지 포함하면 잘못 발급된 학생증의 수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3년 7개월 동안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서울시립대는 한 학생의 민원을 받고서야 오류를 확인해 잘못된 학생증의 배포 수량 점검에 들어갔다.

서울시립대는 2018년 학생증 디자인변경 과정에서 디자인 시안에 넣은 예시 도장을 업체가 그대로 사용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학생증에 찍힌 직인이 워낙 작아 유관 확인이 쉽지 않았다고도 했다.

잘못 발급된 학생증을 다시 제작해 교부하는 비용은 1장당 1만 원가량으로 총 7천여만 원 이상 소요돼 황당한 행정실수로 적지 않은 서울시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2023년도 예산안 100억 원 삭감
서울시립대의 2023년도 예산이 100억 원 삭감되면서 학교 운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국립대의 절반 수준인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을 두고 등록금 정상화에 대한 시의회의 요구까지 나오면서 학생들 사이에 긴장감과 불안감이 조성됐다.

2022년 12월17일 역대 최대 규모인 47조 원의 2023년 서울시 예산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전년 본예산 44조2910억 원보다 2조9715억 원이 늘어났다. 6.7%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서울시립대의 운영지원 예산은 100억 원이 삭감됐다.

서울시립대가 더 이상 반값등록금정책을 유지할 수 없게 지원예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112석 중 76석으로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6석이 더불어민주당 의석이다.

이번에 통과된 예산에선 서울시립대 지원예산뿐 아니라 돌봄서비스 전담기관인 서울사회서비스원의 201억 원 출연 요구에 68억원만 반영했고 주민자치 사업 예산은 대폭 삭감돼 마을공동체사업은 아예 지원액이 제로가 됐다.

시교육청 예산도 원안 대비 5688억 원이 삭감됐다.

이에 시민노동단체과 교육청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기로에 선 반값등록금
서울시의회가 2023년 서울시립대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예산을 무차별 삭감했다며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시립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특히 서울시 지원예산을 대폭 늘려 추진한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전부터도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표 포퓰리즘의 표본이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왔던 김현기 의장은 투입된 예산이 제 값을 못했다며 등록금 정책의 변경이 필요하단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기 서울시의장은 2023년 6월 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과거 서울시립대는 세계 500위권(2012년 QS세계대학평가)의 최고 수준의 공립대학이었다”며 "박원순 전 시장 당시 2011년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한 뒤부터 세계 순위가 800위(2022년 QS세계대학평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휴학률은 33%로 다른 대학들에 비해 10% 포인트 약 1.5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휴학률이 높은 것은 등록금이 저렴하다보니 학생들이 일단 적을 걸어두고 재수 등을 노린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자퇴생 수가 연간 300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10년간 서울시립대에 투입된 세금이 6700억 원인데 오히려 대학의 품질과 학생들의 사기, 교수들의 연구 의욕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방만 운영으로 대학평가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이를 자각할 능력을 상실했다고도 했다. 반값등록금 시행 후 경쟁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대학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2023년 서울시립대에 대한 서울시 지원예산 577억 원 중 100억 원, 거의 6분의 1을 삭감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며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전임시장이 떠났고 정책이 실패했다면 원래대로 돌아와야 한다고도 했다. 전임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을, 정책 실패는 반값등록금의 효용성이 없다는 점을, 원래대로 돌아와야 한다는 건 등록금 인상을 의미했다.

앞서 2022년 12월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 예산안 통과 당시 서울시립대의 예산 삭감에 대해 김 의장은 “연구실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혁신과 쇄신에 대한 요구를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서울시에 대한 재정의존도를 낮춰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일종의 처방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현기 의장은 “구조조정을 하고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이 없으면 지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일종의 경고다. 그랬더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4월3일 교내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천원의 아침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교수 겸직 묵인하다 뒤늦게 징계 ‘논란’
서울시립대가 공무원인 교수의 외부 기관장 겸직에 대해 뒤늦게 징계조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해당 교수에겐 1개월 정직의 중징계가 내려졌지만 부당하게 지급된 3억 원의 급여는 환수되지 못했다.

2023년 11월7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은 서울시립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지향 의원이 서울시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 8월2일 국무조정실이 해당 교수의 겸직 문제를 확인하고 서울시에 통보해 서울시립대는 정직1개월의 징계처분을 조치했다.

앞서 2018년 보건대학원 소속의 해당 교수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센터장직을 제안받았다. 교육공무원으로 겸직을 위해선 반드시 승인이 필요했다. 하지만 법령을 무시하고 직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센터장직을 맡은 지 두달 후 보건복지부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립의료원에 겸직승인 절차를 다시 거칠 것과 당시까지 지급된 1천여만 원의 급여 환수를 요구했다.

해당 교수는 '주 20시간 근무 겸직과 월 460만 원 수준의 급여를 받겠다'고 서울시립대에 신청했으나 대학은 그 경우 교수로서 직무를 다할 수 없다고 보고 불허했다. 이 교수는 센터장직을 그때서야 그만뒀다.

그런데 해당 교수가 일주일여 만에 ‘주 8시간 근무에 수당만 받겠다’며 다시 겸직을 요청했다.

후임자 없이 공석이던 국립의료원 공공의료센터장직은 겸직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해당 교수에게 다시 돌아갔다.

해당 교수는 3년 반가량 국립의료원에서 일하며 대학당국이 허가한 주 8시간의 2배가 훌쩍 넘는 2682시간을 일했다. 그 대가로 3억 원의 별도로 받은 것이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이 공직복무점검 중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서울시립대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해당 교수에겐 정직 1개월 중징계가 떨어졌다. 하지만 부당 급여 3억 원의 환수는 불가했다. 겸직 승인 전 두 달치 급여에 대한 징계 시효는 이미 지나버렸고 이후 3년간 급여는 겸직 승인받은 상태에서 얻은 수익이라 환수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서울시립대는 국무조정실에 해당 교수의 비위가 적발되기 전까진 이같은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예규는 연간 2회 교원의 겸직이 승인기준에 적합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해야할 의무를 적시했다. 서울시립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보건복지부, 국립의료원, 서울시립대 모두 서울시 세금 누수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교육공무직에 대한 서울시립대 교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총학생회, 횡령혐의로 전 회장 고소
2021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회비 횡령 혐의로 전 총학생회장을 고소했다.

2021년 9월30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전 총학생회장에 대해 횡령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총학에 따르면 피고소인인 전 학생회장은 두 차례 개인명의 계좌로 학생회비 650만 원을 입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수취인에 학교 축제 관련 행사업체명을 적었으나 실제론 자신의 계좌에 해당 학생회비를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학생회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되면서 전 회장은 총학에 부식비 결제처럼 꾸며달라고 요구한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전 학생회장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본인 계좌로 입금했던 650만 원을 총학에 돌려주고 입장문을 내 "축제 업무 중 발생한 문제"라며 "횡령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11월29일 학내 중앙로에 산타 바리스타 복장을 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에게 손수 커피와 쿠키를 나눠주고 있다. <서울시립대>
△막말에 성차별로 해임된 교수, 법원이 해임 취소
2019년 학생들에게 막말과 성차별 발언으로 서울시에 의해 해임된 서울시립대 교수의 징계를 취소하는 법원 판결이 나와 학내 구성원들을 당혹케 했다.

서울행정법원은 2019년 5월 서울시립대 모 교수가 서울특별시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언론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앞서 2016년 수업 중 원하는 답을 못하거나 답이 틀린 학생에게 ‘빨갱이, 깜둥이, 백인 놈의 XX’ 등의 폭언을 일삼고 '여학생에겐 일찍 애를 낳아라'고 하거나 '출신계획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등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죽비로 학생을 치거나 죽비가 없으면 주먹으로 학생의 머리를 치는 등 “맞으며 수업 들을 자신이 없으면 나가라”고 발언했다는 등 해당 교수의 언행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으며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교수는 수업시간에 공개사과를 했지만 연구교수의 실수에 학생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욕을 한 것이 오히려 논란을 부추겼다.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시의회에 진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피해학생은 주위 학생들과 대학원생, 졸업생들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해당 교수에겐 2017년 정직3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특별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징계의결요구서가 해딩 징계대상자에게 전달되는 않는 등 행정 절차상의 하자가 발생해 해임처분이 취소됐다. 2018년 다시 해임 처분을 받았다.

해당 교수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징계가 과도하다며 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최종 해임처분을 받게 되자 서울시를 상대로 해임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해당 교수의 문제는 인정하나 징계가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징계재랑권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원으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됨에도 여러 비위를 통해 대학과 교원들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킨 사실 역시 인정하나 해임처분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냈다.

판결의 이유로 재판부는 강의과정에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그같은 언행을 한 측면이 있다는 점, 폭언이나 욕설, 폭행 수준이 중하지 않다는 점, 성차별적 발언은 출산율 저하 때문에 하게 됐다는 원고의 진술과 성희롱 의도가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 2차 가해에 원고의 개입 증거가 없다는 점 등을 열거했다.

또 수업시간에 공개 사과한 점과 동종징계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해임처분 취소 판결의 이유로 들었다.

△1초 만에 끊긴 추가합격 전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시립대에 지원한 수험생이 추가합격 전화를 받자마자 1초 만에 끊기면서 불합격처리됐다. 수험생 커뮤니티에 이같은 사실이 게시글로 올라오며 논란이 일자 서울시립대는 입장을 바꿔 해당 학생을 합격시켰다.

2019년 2월 언론에 따르면 2019학년도 서울시립대 정시 지원자인 해당 수험생은 추가합격 마감시간에 걸려온 합격전화가 1초만에 끊어져 결국 불합격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수험생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해당 수험생은 끊어진 전화번호로 다시 연락을 했지만 마감시각이 지나서 추가합격 등록이 불가하다는 서울시립대 입학처의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서울시립대는 추가합격 통보 마감일 해당 지원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마감시각인 오후 9시가 되자 걸던 전화를 끊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다음날 서울시립대 입학전형위원회는 회의를 갖고 해당 수험생에게 추가등록 의사를 재확인한 후 합격을 통보했다.

대학은 마감시각이 되면 통보 중인 전화를 바로 끊고 마감처리를 해야한다는 입학사정 규정이 별도로 있지 않고 수험생이 다시 전화를 걸어 등록의사를 바로 표했다는 점을 감안해 합격처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과 대학에겐 입학전형 절차상의 세부 사항을 보다 정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처럼 12년의 학교생활을 오로지 대학입시에만 올인하는 현실에서 수험생들이 부당한 상황에 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왼쪽)이 2023년 5월4일 서울시립대를 방문한 스페인 카디스대학교 프란시스코 피넬라 코르바초(Francisco Piniella Corbacho) 총장과 양교간 교류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한국은행에서 근무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제학과에서 강사로 일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 인천대 동북아통상학부에 임용됐다.

2002년 서울시립대 경제학부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독일 뮌헨대학교(LMU) CESifo연구소 방문교수로 일했다.

2014년부터 한국경제연구학회 ‘Korea and the World Economy’ 편집위원으로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립대 정경대학장, 사회과학연구소장을 겸직했다.

2019년 한국국제통상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종합금융(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았다.

2021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경제협력개발기금 자문위원으로 있다.

2022년부터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위원,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서울시립대 총장에 취임했다.

2024년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1년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198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제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기타

공직자윤리위원회 신고된 재산은 39억8400만 원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 등 건물 17억 원, 예금 22억6천만 원이 포함됐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ASEAN간 무역 및 직접투자 관계분석’(1999, 한국국제통상학회), ‘경직적인 노동시장하에서 평가절하의 효과 연구’(2001, 한국경제학회), ‘금융시장의 이중구조와 경제안정화 정책’(2003, 한국경제발전학회), ‘지역무역협정의 확산과 WTO의 역할’(2006, 법무부), ‘경기위축적 평가절하와 노동시장의 역할’(2007, 한국국제경제학회), ‘ASEAN 주요국의 수출, 직접투자 유입 및 경제성장간 상호관계연구:시계열 및 패널자료 인과관계분석’(2008, 한국동남아학회), ‘수출주도 혹은 수입주도?:ASEAN 주요국의 경우’(2010, 한국동남아학회), ‘동아시아 국가들의 실질환율, 순수출 및 경제성장간의 상호인과관계 분석’(2011, 한국비교경제학회), ‘환율변화와 소득분배’(2012, 한국경제학회), ‘국제불균형과 중국의 위안화’(2014, 한국동북아경제학회) 등이 있다.

저서로는 ‘동아시아 공동체:이상과 현실(공저)’(2005, 나남출판사)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왼쪽)이 2023년 4월3일 교내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 배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은 우리 대학에게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말 교육부는 내년부터 20%(2026년에는 25%)의 신입생을 전공 없이 선발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대학은 혁신지원사업의 인센티브(연간 약 50억 원)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왔다. 따라서 무전공 입학 문제는 시급히 논의해야 할 현안으로 등장했다. 대학 본부에서는 미래혁신원과 기획처를 중심으로 우리 대학의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며 조만간 각 학부 · 과 교수님들께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협력 그리고 전략적 지혜가 필요하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 중에서)

“실제 데이터를 보면 시립대는 서울대, 이화여대 다음으로 중도이탈률이 낮다(2022년 기준). 구성원 입장에선 억울한 오해다. 실제로 학생 대상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교육환경, 장학제도,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는 높게 나왔지만, 이미지 평판도가 낮게 나온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내외 평판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등록률도 5%로 올리는 등 국제적인 역량을 올리는 노력도 병행하겠다.” (2023/11/20,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등록금이 저렴해서 ‘재수하기 좋은 대학’이라는 오해를 받는다는 질문을 받고)

“대다수 대학이 재정 수입 증대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이었지만, 우리 대학은 소극적인 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국제적 리더가 되기 위해서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교수의 1%(5명)인 외국인 교수 비율도 제고할 계획이다. 교수들이 해외 대학과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해 연구의 국제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도 바꿔나갈 계획이다." (2023/10/23,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국제화 전략 추진에 대해 답하며)

"서울시립대 총장은 서울시, 시의회, 교육부 등 여러 기관과의 원활한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교수, 학생, 교직원 등 다양한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취임식에서 선포한 5대 발전 전략을 어떻게 서울시립대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정책 방향성을 점검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다만 아무리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어도 일방통행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학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이들과 함께 학교의 미래를 그려가고자 했다." (2023/10/16, 한국대학신문과의 인터뷰 가운데 총장 취임 반년을 어떻게 지냈는지 묻는 질문에)

"오랜 시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경험을 쌓으며 수많은 과제와 시험을 치르고 마침내 오늘 학위를 받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학에서 보낸 시간과 학습경험은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내적 자산이자, 더 살기 좋은 미래사회를 만들고 더 의미 있는 인생을 펼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타인과 함께하는 경험과 지혜를 쌓아가길 바란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졸업생 여러분이 벅찬 성취를 거두었을 때도 뼈 아픈 실패를 맛보았을 때도 항상 함께하겠다." (2023/08/22, 2022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식사 가운데)

"우리 대학이 당면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변화를 통해 도약하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한 우리 구성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울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동문들의 적극적인 후원도 필요하다. 서울시립대학교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저의 소임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기꺼이 앞장서겠다. 서울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우리 서울시립대학교의 이 위대한 여정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그리고 동참을 부탁드린다." (2023/03/30, 제10대 총장 취임식 취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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