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024년 1월2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
△2024년 정기인사로 임원진 대폭 교체
김성환은 2024년 1월1일자 취임 첫해 인사를 통해 큰 폭의 임원진 교체를 단행했다. 기존보다 큰 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함께 손발을 맞출 경영진을 새롭게 꾸렸다.
IB부문은 2명이 승진하고 IB그룹 그룹장과 본부장이 대거 교체되면서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김성환이 속해있던 개인고객 그룹 수장들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B그룹에서 그룹장을 포함해 IB2·3·4 본부장이 모두 교체됐다. 기업공개(IPO) 담당 IB1 본부장만 홀로 자리를 지켰다.
개인고객그룹에서는 김성환의 뒤를 이어 박재현 PB2본부장 상무가 개인고객그룹장 전무를 맡는다. PB3·4·6본부장도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 밖에도 사업 부문별 1위 달성, 전 부문 글로벌 역량 확보, 운영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김성환은 2023년 1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23년 11월23일 김성환을 한국투자증권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5년 만의 대표이사 교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금융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성장전략에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세대 교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은 2024년 1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3월 중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성환은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7년 만에 사장에 오르게 됐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내외적으로는 어려운 환경 속에 직면하고 있으나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대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2023년 들어 실적 회복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들어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6473억 원, 순이익 6232억 원을 냈다. 이는 2022년과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8.2%, 41.9% 증가한 수준이다.
전통 IB부문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고, 해외법인 순이익이 증가한 점이 한국투자증권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들어 주요국의 금리인상, 부동산 업황 악화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 영업이익 4001억 원, 순이익 5357억 원을 내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순이익 업계 1위 자리를 메리츠증권에게 내주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1위 자리를 두고 미래에셋증권과 경쟁을 벌여왔다. 앞서 2016년부터 2020년에는 4년 연속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으로 자리 옮겨
김성환은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아 개인고객그룹을 이끌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8년 12월21일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김성환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이동시켰다.
앞서 김성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 IB그룹장을 맡는 등 IB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나서게 됐다.
이후 김성환은 개인금융 분야에서도 성과를 올리며 한국투자증권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김성환은 직접 고액 자산가들을 만나 고객을 유치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개인금융 분야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 금융상품 잔액은 2023년 상반기 50조 원을 넘겼다. 이는 증권업계 최초 기록으로 30조 원을 돌파한 지 3년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의 2023년 3분기 누적 전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53조5700억 원에 이른다.
온라인 전용 계좌 및 거래 서비스 '뱅키스'의 금융상품 잔고도 2022년 말 4조2173억원에서 2023년 말 10조3067억 원으로 뛰어오라는 등 1년 동안 크게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 총괄로 성과
김성환은 경영기획 총괄로 한국투자증권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과 단기금융 업무(발행어음 허용) 인가를 받는 성과를 냈다.
김성환은 2017년 1월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 총괄에 올랐다. 취임 1년 만인 2017년 11월에는 증권사 최초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단기금융업은 발행어음의 매매와 중개 등을 하는 업무를 말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IB)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단기금융업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는 증권사는 2024년 1월 현재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모두 4곳이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2018년 5월 NH투자증권, 2019년 5월 KB증권, 2021년 5월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과 함께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이때 유일하게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당시 경영총괄을 맡은 김성환은 2017년 6월 경영총괄 조직에 초대형 IB 업무를 위해 종합금융투자실을 신설하는 등 초대형 IB 인가업무를 지휘했다.
인가 이후에는 발행어음 사업 안착에 힘썼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발행어음 판매 초기에 흥행을 이끌어냈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성과를 냈는데 은행이나 다른 초대형 투자금융회사와 경쟁이 치열해질 상황에 대비해 투자처를 확보하는 데도 힘썼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27일부터 첫 발행어음상품 ‘퍼스트 발행어음’을 팔았는데 그날 4141억 원을 조달했고 다음 날 1차 목표 5천억 원을 모두 채워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 그룹장 맡아
김성환은 초대 IB그룹장을 역임하면서 한국투자증권 IB부문의 도약을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KDB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한 뒤 IB 업무 역량 강화 차원에서 2016년 IB그룹을 신설했다. 김성환은 2016년 1월1일부터 초대 IB그룹장을 맡아 기업금융본부, PF본부, 퇴직연금 본부 등 기업고객 대상 IB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김성환은 당시 40대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최연소 IB그룹장인 데다 PF전문가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IB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성환은 1위의 시장입지를 굳혔던 PF본부를 중심으로 IB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5년 김성환은 IB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2천억 원대의 영업수익을 올리면서 당시 부동의 1위였던 NH투자증권(2650억 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강점이었던 PF부문이 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 대형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면서 IPO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했다.
IB부문 수익을 역대 최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김성환은 이례적으로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로 활약
김성환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부동산 PF와 관련해 여러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PF 전문가로 통한다.
김성환은 교보생명에서 일하던 시절 보험사 최초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도입했다.
동원증권에 재직할 시절에는 증권사 최초로 부동산 PF 전담부서를 설립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도입했다. 이후 영업력과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부동산 PF 시장을 개척했다.
부동산 PF는 이후 증권사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2022년 주택시장 불안이 커지기 전까지 증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해왔다.
김성환은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2012년 한국투자증권 PF 본부장 자리로 오르면서 한국투자증권 역사상 최연소로 전무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