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의 작년 영업이익이 건설 시황이 둔화한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현대제철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9148억 원, 영업이익 807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50.1% 줄었다.
▲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건설 시황 둔화의 영향을 전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
회사는 지난해 건설 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정하고 전동화,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신흥국 대상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비중을 21%까지 높일 계획을 세웠다.
또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PJT) 관련 수주활동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용 후판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회사는 봉형강 제품의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과 비교해 형강 적용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의 구조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의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를 적극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제품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