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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30년 생활가전 한길 걸어, 고객과 시장 읽는 눈 좋아 [2024년]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1-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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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류재철은 LG전자 H&A(생활가전과 공조)사업본부장 사장이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가전 ‘LG시그니처’와 맞춤형 공간가전 ‘LG오브제컬렉션’을 앞세워 프리미엄가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객의 취향에 맞춰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전 라인업인 ‘업가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67년 3월15일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과정을 마쳤다.

세탁기 연구원으로 LG전자(당시 금성)에 입사해 30년 동안 생활가전을 연구한 기술 전문가다.

냉장고 생산담당, RAC(룸에어컨디셔너, 벽걸이나 창문형 등)사업담당을 거쳐 생활가전 전반을 담당하는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을 지냈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실적 신기록을 이끈 송대현 전 사장의 뒤를 이어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고객과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LG전자 실적.
△2023년 가전사업 수익성 개선
LG전자의 가전사업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3조4646억 원, 영업이익 2조1234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 원 이상 늘어났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익성 개선은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물류비 등을 비롯한 비용절감 효과를 온전히 누린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볼륨존(중간가격대 대중소비시장) 공략과 구독사업 강화 등도 효과를 발휘해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는 2022년 수익성이 감소했는데 2023년에 반등에 성공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2022년 매출 29조8955억 원, 영업이익 1조1296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0.3% 늘고 영업이익은 48.9% 줄었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매출이 늘었으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돌봄로봇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 공략
류재철이 돌봄로봇을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1월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4’에 ‘스마트홈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홈 시스템의 무선연결성을 돕고 통합관리하는 기능을 갖춘 스마트홈 허브에 로봇기술을 적용한 돌봄로봇이다.

스마트홈AI 에이전트는 스마트가전을 편리하게 관리해 주는 것에 더해 홈모니터링 센서가 있어 집안의 반려동물이나 고령자의 긴급상황을 알려줄 수 있다.

게다가 다리에 달린 바퀴를 통해 집안을 돌아다니며 스마트가전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고 내장된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사용자의 물음에 답하는 등 가사도우미 역할도 해낼 수 있다.

LG전자는 가전시장 수요침체에 따른 실적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가전에 힘을 주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AI 에이전트를 통해 스마트가전의 활용성을 높여주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재철은 CES 2024 행사에서 “스마트홈AI 에이전트는 집사 로봇, 반려 로봇, 영어 튜터 등이 될 수 있다”며 “2024년 안으로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본격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전시장 침체에 대응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강화
류재철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을 중심으로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23년 9월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23에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의 빌트인 가전 제품군을 선보였다.

류재철은 2023년 9월2일 'IFA 2023' LG전자 전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2B(기업 간 거래) 중 H&A(가전사업) 영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냉난방 공조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탑 티어'로 성장하고 그다음 큰 영역인 빌트인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으로 불릴 만큼 빌트인 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은 2022년 기준 244억 달러(약 32조 원)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아울러 유럽은 에너지 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전력절감 기능이 강화된 가전수요가 커지고 있다.

류재철은 이를 노려 에너지효율이 높은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꾸리고 가전시장 침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가전사업부문은 2022년 글로벌 소비침체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이에 류재철은 빌트인 가전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H&A사업부는 2022년 3분기 수익성이 부진했는데 채널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이 늘어난 데다 원가 부담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물류비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2023년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재철은 먼저 북미와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LG전자는 2022년 2월 북미에서 가스레인지, 인덕션, 수비드 조리 기능을 모두 갖춘 프로레인지와 컨버터블 냉장고, 와인셀러 등 맞춤형 빌트인 가전을 출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북미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에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에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공략을 강화했다.

유럽은 오래된 집이 많고 재건축이 쉽지 않고 주방 공간이 협소해 빌트인 가전 수요가 높다. 하지만 독일의 밀레를 비롯해 보쉬, 지멘스, 일렉트로룩스 등 전통의 가전기업들이 굳게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하다.

이에 LG전자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UP기능과 LG씽큐를 통한 LG전자 가전제품의 기기연결성도 차별화 요소로 앞세웠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6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 방문해 직접 현지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2022년 9월에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2’에서 기분에 따라 냉장고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공개해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023년 9월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LG전자 >
△'UP(업)가전 2.0' 앞세운 가전 구독서비스(렌털) 전략
류재철은 LG전자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하기 위해 가전 구독서비스(렌털)에 힘을 주고 있다.

류재철은 특히 UP(업)가전 2.0을 중심으로 구독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류재철은 2023년 7월25일 서울 강남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업가전 2.0’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맞춤기능과 제휴서비스가 접목된 업가전 2.0을 통해 사업영역을 가전제품 중심에서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재철은 “업가전 2.0은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라며 “가전이 할 수 없는 가사를 서비스 사업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업가전 2.0은 고객맞춤 기능과 함께 제품에 부가된 외부 제휴서비스 부문이 강화됐다는 점을 특징으로 하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고객맞춤 기능과 각종 제품 부가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편의를 도모함으로써 구독연장을 유도한다.

LG전자는 “소비자로선 업가전 2.0제품을 샀을 뿐인데 제반 생활 서비스를 통합 경험할 수 있게 된다”라며 “제휴 업체는 계속 추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류재철은 해외시장에서도 업가전 2.0을 통해 구독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류재철은 “지난해(2022년) 말부터 미국시장에 출시 제품들을 업가전 제품들로 교체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안정화 및 확대 경험을 쌓아서 2024년부터는 해외에서도 업가전 2.0으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가전 2.0은 기존 LG전자의 가전 제품군인 업가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류재철은 2022년 1월 LG전자의 새 가전사업 전략으로 업가전을 중심에 둔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쓰면 쓸수록 계속 바뀌는 가전,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내게 맞춰주는 가전. 가전은 역시 LG”라는 문구로 업가전 홍보에 나섰다.

업가전은 꾸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가전제품을 의미한다. 앞으로 LG전자에서 선보이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형태로 출시된다.

이를테면 LG전자가 새로 출시하는 세탁기에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새 세탁코스가 추가된다면 기존에 판매됐던 구형 세탁기에서도 온라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당 코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류재철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를 점점 더 깊이 이해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LG전자 생활가전을 만들어 내겠다"며 "소비자가 선택적으로 원하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와 콘텐츠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겠다”며 “고객이 뭘 원할지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놓고 고객들이 LG전자 생활가전을 교체하는 주기가 더욱 길어져 결과적으로 중장기 가전 수요가 둔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류재철은 고객이 가전제품의 새 기능에 높은 관심을 두게 돼 오히려 교체 주기가 짧아질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023년 7월25일 서울 강서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업가전2.0 기자간담회에서 업가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 생활가전사업 생산기반 강화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에 힘을 더하기 위해 관련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023년 상반기에 미국 테네시 공장에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라인을 신설했다.

이와 관련해 류재철은 2023년 1월9일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원 LG스마트파크와 기본 기술은 동일하지만 미국 시장 수요에 맞춰 테네시 공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테네시 공장은 같은 해 1월13일 세계경제포럼(WEF)에 의해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등대공장은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제조업의 발전을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11월 경기도 평택의 LG디지털파크 인근에 ‘홈IoT(사물인터넷)익스피리언스랩’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곳은 LG전자가 각종 가전과 서비스의 품질을 검증하는 공간으로 기존 경기도 성남의 ‘LG씽큐홈(LG ThinQ Home)’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이곳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고객가치 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이 완료된 스마트가전과 LG씽큐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연동을 비롯해 공기질 관리나 전력사용량 모니터링과 같은 빌딩관리시스템(BMS), B2B용 홈 사물인터넷서비스 등을 검증한다.

△오브제컬렉션 라인업 강화
LG전자는 2023년 들어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이 더욱 다각화됐다.

류재철은 기존 냉장고 등 주방가전 중심의 LG오브제컬렉션에 식물생활가전 LG틔운, 코드제로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휘센 타워 에어컨 등을 더하며 오브제컬렉션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고 있다.

류재철은 고객이 취향대로 어떤 색상을 선택하더라도 손쉽게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오브제컬렉션의 색상 솔루션을 확대하는 데도 힘썼다.

LG전자는 세계적 색채 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해 색상 솔루션 17가지를 갖췄다. LX하우시스와도 협업하면서 오브제컬렉션의 신규 색상을 공동개발했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 10월 오브제컬렉션 브랜드를 출범하고 신제품 11종을 내놨다. 2021년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에서 오브제컬렉션 가전들을 대대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다는 콘셉트의 ‘LG오브제’를 처음 선보였다. 2022년 선보인 오브제컬렉션은 LG오브제가 보다 진화한 형태라 할 수 있다.

한편 2020년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이 다양한 색상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맞춤형 콘셉트를 앞세워 큰 인기몰이를 했다. 이에 비슷한 색상 선택 콘셉트를 갖춘 LG오브제컬렉션에 ‘비슷포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023년 7월25일 서울 강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업가전2.0 기자간담회에서 가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 신가전 전략의 계승
류재철은 LG전자의 생활가전 포트폴리오에 기존에는 없던 ‘신가전’을 추가하는 기존 가전사업전략을 이어받았다.

LG전자는 2023년 3월31일 신가전으로 LG스타일러 슈케이스와 LG스타일러 슈케어를 출시했다.

LG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제대로 보관하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보관전시함이다.

LG스타일러 슈케어는 살균 및 탈취에 효과가 있는 스팀 등을 활용해 명품구두나 한정판 운동화 등 고급 신발부터 매일 신는 신발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LG전자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시작으로 신가전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2019년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2020년 가정용 탈모치료기 프라엘 메디헤어가 신가전으로 잇따라 출시됐다.

LG전자는 2021년 10월14일 식물재배가전 ‘LG틔운’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위와 아래 선반 2개로 구성됐으며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해 한 번에 6종류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밀레니얼, X세대, 베이비부머 등 다양한 세대로 구성한 엘업(옛 신가전 고객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엘업은 LG전자의 새로운 생활가전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제품 컨셉과 디자인도 평가한다.

엘업은 LG전자 H&A사업본부 경영진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의논하는 간담회 ‘엘업 라운드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간담회에 류재철이 참여해 의견을 듣기도 한다.

△사장으로 승진
류재철은 2022년 11월24일 LG전자 이사회에서 2023년 1월부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말 부사장 승진 이후 4년 만이다.

2021년 H&A(가전 및 공조)사업본부장을 맡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2년 11월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H&A사업본부 내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가 각각 ‘리빙솔루션사업부’와 ‘키친솔루션사업부’로 이름이 변경되기도 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용퇴, 후임으로 류재철
류재철은 2020년 11월26일 LG전자 임원인사를 통해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전임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용퇴해 고문으로 물러났다.

LG전자는 “류재철 신임 본부장은 글로벌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기여해 왔다”며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 H&A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송 고문의 뒤를 이을 류재철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H&A사업본부는 LG전자 전체 실적 가운데 매출은 30% 이상, 영업이익은 50% 이상을 꾸준히 차지해 사업본부들 중 비중이 가장 큰 ‘실적의 기둥’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에 남은 송대현의 이름이 지니는 무게도 가볍지 않다.

송 고문은 2016년 말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4년 동안 사업본부를 이끌며 LG전자 생활가전을 명실상부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놨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2017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기존 세계 1위였던 미국 월풀을 처음으로 제쳤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매출 기준으로도 월풀을 넘어섰다.

송 고문은 고급 가전들을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컬렉션 등 브랜드로 묶는 브랜드화 전략을 앞세워 프리미엄가전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거뒀다.

류재철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송 고문의 브랜드화 전략에 힘을 보태왔다.

사업본부장 자리에 오른 뒤에도 그의 전략을 이어받아 브랜드 전략으로 프리미엄가전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위치
LG전자 H&A(생활가전&공조)사업본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공조장치를 생산하는 LG전자의 대표 사업부다.

시장에 널리 알려진 ‘백색가전은 LG’라는 명성이 이 사업본부에서 나왔다.

H&A사업본부는 TV와 오디오 등 가정용 엔터테인먼트가전을 만드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함께 LG전자 실적의 쌍두마차 역할을 한다.

LG전자의 사업본부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 연결 기준으로 H&A사업본부가 35.8%, HE사업본부가 18.8%, VS사업본부(전장사업)가 10.4%, BS사업본부(비즈니스솔루션)가 7.3%, 자회사 LG이노텍이 23.5%를 각각 차지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LG전자를 대표하는 경영인들이 거쳐간 사업본부이기도 하다.

가전업계에서 ‘미스터 세탁기’로 잘 알려진 조성진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 생활가전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세계 1등으로 끌어올린 송대현 LG전자 고문 등이 모두 H&A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LG전자 H&A사업본부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두 조직을 이끄는 류재철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의 경쟁관계 역시 업계의 주된 이야깃거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022년 10월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삼성전자는 디엑스(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빈 자리를 겸하도록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023년 7월25일 서울 강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업가전2.0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H&A사업본부의 핵심 연구개발전략으로 프리미엄제품 개발을 통한 소비자 편의성 제고와 시장 리더십 강화를 꼽고 있다.

류재철은 가전시장 수요 침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사업과 시장발굴에 나서고 있다.

업가전 2.0을 앞세운 구독형 서비스의 정착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가전 2.0은 가전사업의 수익성을 높여주는 것에 더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흐름을 만드는 등 H&A사업본부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가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도 주요과제다.

스마트가전은 다른 가전과 연결됨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 이런 점은 LG전자가 기존 가전이 담당할 수 없는 영역까지 도맡아 소비자의 가사부담을 없앤다는 ‘토털 홈 솔루션’ 전략의 바탕을 이룬다.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컬렉션’의 입지를 강화하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BESPOKE)’와 비교해 LG전자의 공간 가전 브랜드 오브제컬렉션의 차별점을 강화하는 것을 류재철의 과제로 꼽기도 한다.

◆ 평가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3년 11월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 참석해 품질 혁신에 앞장서 세계 가전시장 점유율 1위를 이끄는 LG전자 류재철 사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재철은 고객과 시장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에 올라 생활가전 전반을 담당하게 된 뒤로는 디지털전환에서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의 미래 동력을 찾는 데 힘써왔다.

류재철이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은 가전 제어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LG씽큐(LG ThinQ)’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홈 솔루션’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남 창원의 가전 통합실험실과 경기 성남의 홈IoT(사물인터넷) 익스피리언스랩을 통해 가전에 디지털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LG전자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각종 생활가전의 생산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생활가전사업을 속속들이 아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내부에서 '리틀 조성진'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성사로 입사해 조성진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가전은 LG' 신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류재철의 전임 H&A사업본부장인 송대현 고문은 LG전자 생활가전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그 만큼 류재철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송 고문은 후배를 위해 길을 터주겠다는 뜻에서 용퇴를 결정했는데 당시에 이미 연배가 9살 아래인 류재철을 후임으로 점찍고 있었는 말도 나왔다.

류재철의 승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된 발탁인사로 꼽힌다.

구 회장은 2020년 12월 그룹 최고경영진 40여 명과 함께 화상회의를 열고 2021년 경영과제를 논의했는데 여기에 류재철도 포함됐다.

사건사고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이 2023년 5월30일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서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사장과 스마트코티지 상품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LG전자 >
△LG전자 미국서 냉장고 결함 문제로 소송당해
LG전자가 미국에서 100명이 넘는 소비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했다.

2024년 1월23일(현지시각) 미국 ABC 소속 지역방송사 WFTS-TV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100명이 넘는 소비자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했다.

원고측은 LG전자가 컴프레서 결함으로 기능이 저하된 냉장고를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시켜 냉장에 필요한 냉기를 만들어내는 부품이다.

원고 가운데 한 명인 에릭 슐레이히는 자신이 4년 전에 구매한 켄모어 냉장고의 제빙기와 냉동기능이 작동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원고측 법률대리인인 아자르 모우자리 변호사(베버리 힐즈 트라이얼 어토니 소속)는 LG전자에 기존 10년의 보증기간을 최대 20년까지 연장하고 2018년 이후 구매한 냉장고를 환불할 것을 요구했다.

LG전자는 “원고측의 주장이 불분명하며 근거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LG전자는 2020년에도 컴프레서 문제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에는 2014년~2017년 사이 제조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하는 식으로 합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지 매체가 원고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다뤄 기사를 쓴 것이며 컴프레서 결함은 입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

△중국산 짝퉁 ‘스탠바이미’ 국내에 유통한 업체에 법적대응
LG전자가 무선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의 유사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스탠바이미는 LG전자가 2021년 처음 출시한 제품으로 무빙 휠을 탑재해 실내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방향과 각도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가전 유통업체 PDK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스탠바이미 유사제품을 수입해 ‘터치톡’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판매해왔다.

이에 LG전자는 2023년 12월15일 터치톡을 국내에 유통, 판매해 온 PDK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소송을 제기하자 PDK는 보유하던 터치톡을 모두 중국 제조사에 반품하고 추가 판매를 중단했다.

LG전자는 PDK가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을 확인한 뒤 소송을 취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LG노텔 우선주 감자대금에 부과된 법인세 소송서 승소
LG전자가 합작투자로 설립한 LG노텔(현 에릭슨LG)로부터 받은 우선주 감자대금에 부과된 법인세 소송에서 승소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2023년 11월30일 세무당국이 LG전자에 부과한 법인세 109억 원 가운데 67억 원을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놨다.

LG전자는 2005년 10월 캐나다 네트워크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와 함께 합작 투자계약 방식으로 LG노텔(현재 LG에릭슨)을 설립했다.

LG노텔은 2년 동안 국내 매출 4800억 원을 달성하면 LG전자가 보유한 우선주를 LG노텔에 환매해 소각하고 LG노텔은 이에 따른 감자대금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LG노텔이 매출 기준을 넘기자 계약에 따라 LG전자에 감자대금 797억 원을 지급했다. 세무당국은 해당 대금에 대해 법인세 109억 원을 부과했다.

세무당국은 “해당 대금은 LG전자가 네트워크 사업부를 양도하고 받은 대가”라며 “조세회피 목적으로 계약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LG전자는 “해당 대금은 수익배당액으로 봐야하며 정당한 세액은 약 41억 원 수준”이라며 법인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선 LG전자가, 2심에선 세무당국이 승소했다.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LG전자가 받은 797억 원이 수입배당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해당 계약 체결엔 뚜렷한 사업목적이 인정되고 조세회피 목적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비합리적인 형식이나 외관을 취했다고 볼 만한 사정은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인사책임자 채용비리로 대법원서 유죄확정
LG전자의 한 인사책임자가 신입사원 채용 비리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2023년 12월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LG전자의 본사 인사 책임자였던 박씨는 2013∼2015년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LG전자 임원 아들 등을 부정합격시키는 등 공정해야 할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실무진과 함께 이른바 '관리대상자'에 해당하는 응시자 2명이 각각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에 불합격했음에도 최종 합격시켰다.

박씨는 “채용 행위는 사기업의 재량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범죄가 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박씨의 행위를 놓고 “사기업의 정당한 채용 재량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회사의 채용업무를 방해한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하급심의 판단에 법리 오해 등 오류가 없다고 보고 판결을 확정했다.

판결 확정 당시 박씨는 LG그룹 연수기관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휘센 제습기 물통 ‘무상 교체’ 실시

LG전자가 잦은 파손을 일으키는 휘센 제습기 물통 사건의 뒷수습에 나섰다.

LG전자는 2023년 7월20일 휘센 제습기 일부 모델의 물통을 무상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1월1일부터 2022년 7월31일까지 생산된 휘센 제습기 14개 모델이 물통 교체대상이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시기에 생산된 제품 일부에서 물통을 세척할 때 세제종류에 따라 물통 표면의 화학적 반응 등으로 균열이 발생해 물통이 깨지는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소비자들은 LG전자의 휘센 제습기에 탑재되는 물통이 잦은 파손문제를 일으키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만을 표현하는 일이 잇달았다.

△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논란
소비자들이 LG전자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기능에 불만을 품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LG전자 건조기를 구매한 소비자 324명은 2020년 1월31일 LG전자를 상대로 3억 원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2월28일에는 80명이 추가로 8200만 원 규모의 소송을 냈다.

소비자들이 건조기 1대당 1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LG전자가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기능이 특정 조건에서만 작동하는데도 건조할 때마다 항상 자동세척되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를 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324명이 원고로 나선 1차 소송에서 서울남부지법 12민사부는 2023년 5월31일 원고 가운데 193명에 대해서만 일부 승소를 인정했다. 법원은 LG전자에 건조기 1대당 20만원씩 배상하도록 명령했다.

뒤이은 2차 소송에서 서울남부지법 11민사부는 같은 해 10월26일 “48명의 구매자에 건조기 1대당 각 2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며 비슷한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거짓·과장의 표시·광고인 광고를 함으로써 광고를 믿고 의류건조기를 구입한 나머지 원고들이 정신적 손해를 입었음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고 피고는 이를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피고는 원고들이 입은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항소했다.

앞서 LG전자는 2016년 내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한 의류건조기를 내놨다. 광고에 ‘1회 건조당 1~3회 세척’ ‘건조할 때마다 자동으로 세척해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동세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일부 제품에서는 콘덴서 내부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의류건조기 구매자들은 제품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환불을 요구하며 소비자원에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소비자원은 2019년 11월20일 집단분쟁 조정 신청인들에게 위자료 10만 원씩을 지급하라고 LG전자에 권고했다. LG전자는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는 대신 위자료 지급 권고는 수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품질보증책임을 이행해 왔다는 이유를 들었다.

LG전자는 의류건조기 관련 대책으로 2019년 7월9일 자동세척 콘덴서의 10년 무상보증을, 2019년 8월29일 모든 의류건조기를 대상으로 무상수리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결정에 반발한 소비자들은 2020년 1월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LG전자를 고발한 뒤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0일 LG전자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광고의 콘덴서 자동세척기능 광고가 과장됐다며 LG전자에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 3억9천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무선청소기 광고 놓고 다이슨과 벌인 소송전에서 승리
LG전자와 다이슨은 무선청소기의 허위광고 여부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였다.

LG전자는 2015년 10월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연방법원에 허위광고 금지소송을 냈다. 다이슨이 광고에서 사용한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 등의 문구가 과장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이슨은 이후 LG전자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면서 호주 매장에서 관련 문구를 지웠으나 두 기업의 법정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다이슨은 2017년 말 LG전자가 광고에 사용한 ‘최고 수준 140W의 흡입력’, ‘제트엔진보다 16배 더 빨리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초미세먼지 99.97% 차단 성능의 헤파 필터 적용’ 등의 문구를 문제 삼았다.

다이슨은 서울중앙지법에 LG전자 제품에 대해 광고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기각된 뒤 2018년 7월 다시 광고금지 청구소송을 냈다. LG전자 광고에서 표현된 청소기의 흡입력과 모터 속도 등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다이슨 측 소송대리인은 2019년 3월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변론에서 “LG전자는 흡입력을 140W로 광고하고 ‘오랫동안 강력한 흡입력 유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다이슨은 국제규격이 정한 먼지 통이 채워진 상태에서 측정해 115W라고 광고했는데 일반 소비자는 당연히 LG전자 제품이 우수하다고 인식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 측은 “공신력 있는 시험기관의 시험결과에 의해서 광고한 것이며 오히려 광고는 보수적 수준으로 한 것이다”며 “다이슨이 의뢰한 시험결과와 다르므로 허위·과장 광고라고 주장하지만 결과가 다르다고 해도 시험에 대한 방법과 조건이 다양해 각자 나오는 측정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소송전은 2021년 5월 다이슨 측이 LG전자를 상대로 낸 청구소송을 취하하면서 종결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2022년 1월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UP가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1989년 LG전자(당시 금성)에 세탁기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5년 LG전자 세탁기개발팀장이 됐다.

2007년 LG전자 세탁기 프론트로더(앞에서 넣고 뺄 수 있는 기기) 제품사업리더(PBL)를 지냈다.

2011년 상무로 승진해 LG전자 세탁기 프론트로더 사업담당으로 일했다.

2012년 LG전자 세탁기 생산담당을 지냈다.

2014년 LG전자 냉장고 생산담당으로 옮겼다.

2016년 LG전자 RAC(룸에어컨디셔너, 벽걸이나 창문형 등) 사업담당을 역임했다.

2017년 전무로 승진해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이 됐다.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2023년 사장이 됐다.

◆ 학력

198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2년 ‘전자IT인의날’ 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프리미엄 대용량 세탁기를 앞세워 LG전자가 북미 가전시장에서 5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2023년 ‘제4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34년 동안 품질우선 경영으로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 기타

2023년 9월30일을 기준으로 LG전자 보통주 2349주를 갖고 있다. 2024년 1월22일 종가기준으로 2억1천만 원 규모다.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LG전자로부터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어록
[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왼쪽 네 번째)이 2022년 12월27일 LG전자 창원 스마트파크 ESS 구축사업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단추를 누르고 있다. <동서발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LG전자가 가사 해방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 기술을 통해 낳은 결과물이다. 고객이 더 스마트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3/12/27, 스마트홈 허브 겸 인공지능 로봇인 ‘스마트홈AI 에이전트’의 개발 사실을 밝히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추구하는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제품 수준을 넘어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스마트 홈 솔루션의 대표 사례가 스마트 코티지다. 고효율 에너지와 냉난방 공조, 프리미엄 가전을 하나로 융합해 지속가능한 주거생활 솔루션을 제시한 스마트 코티지처럼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한발 먼저 제공할 수 있는 신사업을 계속 선보이겠다. B2B(기업 간 거래) 중 H&A(가전) 영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냉난방 공조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탑 티어'로 성장하고 그 다음 큰 영역인 빌트인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겠다.” (2023/09/03, 독일 베를린 'IFA 2023' LG전자 전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도화된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북미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조 역량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LG전자의 기술 노하우를 각 글로벌 생산지의 특성에 맞게 녹여낸 맞춤형 제조 혁신을 추진하겠다.” (2023/01/09, 미국 동부 테네시주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라인에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만드는 LG전자의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소개하며)

"UP가전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내 삶을 더 편하게 만드는 가전이자 쓰면 쓸수록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내게 맞춰주는 가전이다.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실제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와 콘텐츠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겠다. 고객이 뭘 원할지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2022/01/25, LG전자 온라인 가자간담회에서 UP가전 전략을 소개하며)

“지속적 투자를 통해 창원에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창원 공장을 글로벌 프리미엄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겠다.” (2021/09/16,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준공식에서)

“한양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가전사업의 핵심 역량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를 강화하겠다.” (2021/06/28, LG전자와 한양대학교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분야 업무협약식에서)

“LG전자 프리미엄가전의 압도적 성능은 물론이고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전체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오브제컬렉션의 차별적 가치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1/05/09, 새 색상을 적용한 LG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의 출시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투자로 LG전자는 생활가전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앞선 통합시험실을 갖추게 된다. 창원 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가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공장으로 완성하겠다.” (2021/01/20, 경남도 및 창원시와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으며)

“세계 무선청소기 1위는 다이슨이지만 LG전자도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1위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가격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성능 등을 통해 프리미엄시장에서 경쟁하겠다. 글로벌 청소기시장이 무선청소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LG전자가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06/12,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세탁기를 세탁기로만 보고 건조기를 건조기로만 봐서는 제품 발전에 한계가 있다. 가전은 단순히 제품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솔루션이다. 단일 제품의 관점이 아니라 ‘리빙(생활)’이라는 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가 그리는 미래 세탁시스템은 제품 자체가 아닌 공간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LG전자 의류관리가전의 역사가 곧 한국 세탁문화의 역사다. 최근에는 LG전자 건조기의 우수성이 알려지며 거의 필수가전처럼 인식되고 있다.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한동안은 수요 증가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수요가 현재 이상으로 증가한다면 아마 생산라인을 증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7/05/31, LG전자 창원 가전공장에서 기자들에게)

“꼭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한국에서는 이미 성공했지만 해외에서는 스타일러를 알리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여러 플레이어들이 함께 뛰면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다.” (2017/05/31, LG전자 창원 공장에서 기자들로부터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베낀 중국산 제품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며)

“LG전자는 인버터나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 등 가전의 본질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2017/04/13, LG전자 드럼세탁기가 유럽 주요 매체들로부터 최고 세탁기로 선정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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