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해외 인적 교류 성과 높여, 총장 선출제도 개선 약속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1-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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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승현우는 서울여자대학교 총장이다.

1959년 1월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통신(현 KT)에서 소프트웨어연구소 데이터베이스연구실장으로 근무했다.

1994년 서울여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로 부임해 정보미디어대학장, 국제협력부장, 교무처장, 교육대학원장, 휴먼서비스대학원장, 특수치료전문대학원장을 지냈다.

2021년 총장으로 선임됐다. 첫 남성 총장이다.

법인 이사회의 총장 선임 단계부터 교수들의 반발에 부딪혀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곤혹을 치렀다.

학내 소통을 통한 총장 선출제 개선과 여자대학교의 한계를 뛰어넘는 교육 역량 제고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신임 총장이 2021년 2월24일 제9대 총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여대>
△개인정보보호 전공 신설
승현우가 정보화시대를 맞아 가장 민감한 문제로 떠오른 분야 가운데 하나인 개인정보 보호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2년 개인정보보호 분야 혁신인재양성사업 대상으로 서울여대를 선정했다. 2년간의 운영성과를 토대로 2024학년도엔 개인정보보호전공을 정식으로 신설하고 신입생 모집에도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3년 12월14일 교육부, 한국인터넷진흥협회 등과 협력해 진행하는 개인정보보호분야 혁신인재양성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진행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여대는 2023년 이 사업 제1호 대학으로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했다.

서울여대 개인정보보호 혁신인재양성사업단은 이날 SK쉴더스, 신한DS, 안랩, 라운시큐어 등 국내 정보보호전문기업의 참여로 강화된 실무 역량 제고 프로그램 등 체계적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서울여대를 필두로 2024학년도부터 정식 전공 개설 및 신입생 모집 대학으로 선정된 강원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의 사업단장들도 참석했다.

서울여대는 △개인정보보호전공을 통해 법제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기술적인 접근 △클라우드,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와 같은 신기술 분야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슈를 프로젝트 기반 수업인 PBL(Project Based Learning)을 통해 교육한다. 다양한 정보보호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현장에 바로 투입가능한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인정보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만큼 혁신인재양성사업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에 특화된 전문인재를 다양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이들 5개 대학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대학과 교류 확대
승현우가 코로나팬데믹으로 움츠렸던 일본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승현우는 2023년 11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 지역 대학들과 새로 교류를 맺고 협약 체결, 학생교류 확대,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승현우는 쇼와여자대학을 시작으로 성심여자대학,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칸다외국어대학, 메지로대학 등 5개 대학 총장을 예방하고 코로나19로 움츠려졌던 교류 협력의 새 물꼬를 트고 복수학위제도 등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반도 마리코 쇼와여자대학 총장과는 그간의 교류를 기반으로 복수학위 단기연수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일본외국어전문학교와는 첫 교류를 맺었다. 이이즈카 켄세이 교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 교직원 등 인적교류와 연구프로젝트 교류에 합의하고 신편입생 유치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칸다외국어대학과는 복수학위제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하고 지속적 소통을 통해 교류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2009년 교류를 시작한 메이지로대학 쪽에는 한국어학과가 우수한 평가를 받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보다 적극적 교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왼쪽)이 2023년 11월 이이즈카 켄세이 일본외국어전문학교 교장과 양교간 인적 및 연구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승 총장은 11월7일부터 4일 동안 일본을 방문해 도쿄지역 대학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각종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여대>
△구리 테크노밸리 조성 위해 협력 강화
승현우가 인근 3개 대학과 힘을 합쳐 테크노밸리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서울여대를 비롯 4개 대학과 구리도시공사는 2023년 9월13일 구리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상호협력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승현우는 이날 유동혁 구리도시공사 사장을 비롯 김종헌 광운대학교 총장, 김일목 삼육대학교 총장, 김성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육부총장 등과 구리 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상호협약에 합의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여대 등 4개 대학과 구리도시공사는 이번 협약를 통해 구리시 사노동 일원에 조성할 예정된 구리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들 기관은 첨단기술 연구와 산업활동 활성화, 기업입주 지원을 위한 정보공유, 테크노밸리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교육과정 개발 등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을 세웠다.

승현우는 구리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동반자로 지자체-대학-기업 간 우수자원 공유가 서울여대 첨단산업 교육의 밑거름이자 미래를 위한 든든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PLUS형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온 만큼 구리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서울여대는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잠재력을 갖춘 인재로 다양한 산업분야와의 융합을 이끌어내는 역량을 갖춘 PLUS형 인재를 키우는 데 진력해 왔다.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프로젝트 인증
서울여대의 사회참여프로젝트가 국제적으로 공식 인증받았다. 서울여대는 ‘미래와 공감하며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서울여대의 교양필수과목인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가 2023년 8월24일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 공식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3년간 인정받아 현판식을 가졌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는 한국 사회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사례를 발굴해 이를 확산시킴으로써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실천방법을 보급하고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 국제사회에 소개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인증으로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는 세계시민교육의 한 형태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서울여대에서는 연간 1600여 명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기여와 연대방식을 찾는 사회참여프로젝트로써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300여 개 사회적 기여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결과물을 공유해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지향하는 사회·문화·환경적 생태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맨 오른쪽)이 2023년 9월13일 구리 테크노밸리 조성과 이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리도시공사 유동혁 사장(맨 왼쪽부터), 김종헌 광운대 총장, 김일목 삼육대 총장, 김성환 서울과학기술대 교육부총장도 이날 공동협약서에 서명했다. <구리도시공사>
△대강당 리노베이션 사업 추진
승현우가 1974년 건립돼 2003년 한차례 리모델링을 거친 후 20여년이 지난 대강당의 리노베이션을 선언하면서 학내외 인사들의 기금 모금에 나섰다.

우선 동문들이 참여했다. 2023년 7월7일 동문 윤제시카(공예과 63학번)씨가 대강당 리노베이션을 위해 5천만 원을 기탁했고 같은 과 같은 학번 한희순씨도 2022년 11월1일 3천만 원의 건축기금을 전달했다.

앞서 총동문회장도 같은해 10월25일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서울여대 강단에 잠시 섰던 이혜성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22년 11월 서울여대의 대강당 리노베이션 기금으로 1억 원을 약정했다.

대학과 관계가 깊은 교회들도 힘을 보탰다.

우선 학내 대학교회가 2022년 11월 1억 원을 기부했고 같은 해 9월엔 소망교회가 5천만 원 기금을 약정했다. 소망교회는 서울여대 이사장인 김경진 목사가 위임목사로 있는 교회다.

교육환경 개선에 동문들뿐 아니라 일반인과 지역민들의 후원도 더해졌다.

2022년 7월 화성아이앤티 권수영 대표와 대신시계공업 이재현 대표가 각각 학교를 방문해 대강당 리노베이션 기부약정을 체결하고 시설인프라 기부로 1천만 원씩 후원했다.

같은해 1월과 6월엔 외식업을 운영하는 영어영문학과 김소각 동문이 1천만 원씩 두 번에 걸쳐 대강당 리노베이션을 위해 기부했다.

대학 인근 지하철역인 태릉입구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인석, 안신애 대표 등이 학교를 방문해 5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산학협력 강화로 SW산업인력 양성에 주목
승현우가 SW 우수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인재들의 산업현장 적응력과 관련 분야 전문성을 고도화하고자 한다.

서울여대는 2022년 2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TTA아카데미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보통신 산업 발전 및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디지털 뉴딜 시대 SW 인재 양성 △SW 품질 관리 전문 인력 교육 △SW 안전 확보를 위한 학술연구 활동 및 컨설팅 시행 등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TTA아카데미는 ICT 표준기술, SW테스트, 보안 등 SW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데 SW 품질 확보 전문인재를 키우기 위한 국가공인 SW테스트전문가(CSTS) 자격시험을 운영한다. 정보통신 분야 국내외 표준화와 시험인증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 기관이다.

최신 ICT 표준화 및 품질에 대한 연구역량을 공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디지털 뉴딜 시대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계 SW 전문인력 수요 충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승현우는 빅데이터 전문 인재 배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2021년 1월 한국서부발전과 빅데이터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서부발전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원 공공빅데이터관리학과에 발전 데이터를 제공키로 했다. 교과목 설계, 실습과제 부여, 인턴십 운영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빅데이터 활용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협력을 통해 디지털 분야 기술 인력 교류도 이뤄지게 됐다. 서울여대는 빅데이터 전문 교육과정 개발과 전문 인재양성에 한층 힘을 받게 됐다.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2월8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TTA아카데미 박용범 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정보통신 산업 발전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여대>
△제9대 총장에 취임
승현우가 서울여대 제9대 총장에 취임했다. 서울여대로선 첫 남성총장이다.

승현우 신임 총장이 2021년 2월24일 학내 50주년기념관에서 제9대 서울여대 총장 취임예배를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승현우는 취임사에서 “국제화 및 평생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교육중심대학으로 도약과 재정적 안정화를 이루고 산학협력과 지역사회 협력기능을 강화해 클러스터형 지식창출과 생산기능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승현우는 수평적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대학공동체 발전의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을 강화해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도 했다.

승현우의 임기는 2021년 3월1일부터 2025년 2월28일까지 4년이다.

앞서 2020년 12월8일 학교법인 정의학원 이사회는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김명주 후보와 승현우 후보의 소견발표, 질의응답을 거쳐 승현우 후보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특화교육프로그램 ‘바롬인성교육’
서울여대가 가장 큰 교육적 가치로 생각하는 인성·전인교육을 위해 바롬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 생활학습공동체교육과정이다.

1961년 개교와 동시에 고황경 서울여대 초대 총장이 시작해 초창기엔 '생활관 교육'으로 불렸다가 1988년 이후 바롬교육으로 이름을 고쳐불렀다. 바롬은 바르다의 순 우리말로 고황경 총장의 호이기도 하다.

바롬교육이란 기독교정신을 기초로 한 서울여대의 기독교적 인성교육 과정이다. 이를 통해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인성과 전공교육에서 얻어진 전문성을 조화롭게 갖춘 여성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서울여대는 'SWU2030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서도 공동체 재확립과 사회적 가치 실현의 교육적 구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도 중심에 바롬여성교육이 자리하고 있다.

개교 60주년을 맞아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글로벌시민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 공동체의 화합과 변화를 이끄는 리더 양성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바롬인성교육과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의 두 과정으로 체계를 개편하고 전문성과 혁신성을 갖춘 전인적 인재 양성교육을 전개하고자 한다.

바롬교육은 교양필수로 서울여대 입학생이면 졸업을 위해 누구나 이수해야 한다. 비교과프로그램으로 바롬인성심화과정도 운영하는데 이 과정을 이수하면 졸업시 총장 명의의 바롬인성심화과정 이수증을 수여하고 민간자격인 바롬인성지도사 3급 자격을 부여한다.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오른쪽)이 2021년 2월24일 학내 5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취임 감사예배에서 학교법인 정의학원 송재식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서울여대>
△대학이 걸어온 길
1923년 대한예수교장로회가 대학설립을 결의했으나 일제강점기 설립이 좌절됐다.

1958년 재단법인 정의학원이 인가됐다.

1960년 서울여자대학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1961년 서울여자대학이 개교했다.

1964년 재단법인 정의학원을 학교법인으로 변경했다.

1977년 여성연구소를 설립했다.

1979년 대학원 설치을 인가받았다.

1978년 새마을연구소를 설치했다.

1988년 종합대학교로 개편됐다.

1991년 평생교육원을 설치했다.

2011년 개교 50주년 기념 세계 여자대학총장포럼을 개최했다. 중장기발전계획 SWU2020을 선포했다.

△대학 현황
서울여대의 재학생 수는 2023년 기준 학부 7018명, 대학원 247명을 포함해 7265명이다. 전임교원은 232명, 직원은 209명이다.

2023년 9월 현재 5개 단과대학, 5개 학부, 25개 학과, 11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 석사과정은 3계열 27개 학과, 학연산 협동과정 1개 학과, 학과간 협동과정 2개 학과가 있으며 박사과정에는 3계열 16개 학과, 학과간 협동과정 2개 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7개 학과, 학과간 협동과정 1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휴먼서비스대학원 등 2개 특수대학원에 10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이 2022년 5월20일 학내 5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56최 총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여대>
승현우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전문인 양성과 사회 가치를 실천하는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래와 공감하며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사회적 가치실현, 미래선도 참여교육 확산, 슈먼(SWUMAN) 역량 강화, 인프라 고도화에 역점을 두고 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지닌 디지털 전문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슈먼은 서울여대(SWU)와 여성(Woman), 인류(Human)을 결합한 조어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리더십을 갖춘 서울여대인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여대의 인재상은 'PLUS형 인재'로 공감·공익·공유 등 산학협력 문화를 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롬인성교육은 서울여대가 개교 당시부터 시작해 시대적 사회적 손질을 거친 오랜 전통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서울여대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인교육을 위한 서울여대생들의 필수 특화 프로그램이다.

사회참여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회봉사 프로그램, 산학협력 인턴십, 문화체험활동 등 특정분야 전문가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공동체, 인류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승현우는 총장 취임식에서 국제화와 평생교육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교육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학협력과 지역사회협력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정보통신, 빅데이터, 정보보안 등에 초첨을 맞춰 심도있는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우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자 한다.

구리테크노밸리 조성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대목에서 클러스터형 지식 창출과 생산기능 역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학의 정체성 확립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독교대학 전인교육의 상징이 된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이 유네스코로부터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인증받음에 따라 국제사회에 성공모델로 제시힐 수 있게 됐다.

대학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수평적 의사소통 활성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기대가 크다

총장 선임 당시부터 취임 후까지 이어진 학내 갈등의 원인은 법인과 대학, 구성원간 불통에 있었다.

승현우는 총장 후보 소견발표 당시 교수, 직원, 학생 등의 3주체가 참여하는 총장직선제에 찬성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지명제·임명제와 다름없는 절차를 통해 선임된 승현우는 후보 당시 법인 이사회 소견발표에서 구성원과 소통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핵심은 총장선출제도 개선에 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스스로 임기만료 2년 전에 공론화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공론화위원회에서 총장직선제와 간선제 등의 장단점을 논의하고 대학평의원회가 논의 초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승현우가 기독교 대학의 보수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 평가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이 2023년 6월27일 대학혁신지원사업 융합교육 교수법 워크숍에 참석해 참석 교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서울여대>
승현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 환경, 교육, 안전, 여성, 노동 등 사회적 이슈를 함께 풀어내는 또 하나의 교육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 최신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전공 간 융합을 시도하는 등 첨단 산업분야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전공 학생을 위한 SW(소프트웨어) 감수성 학교인 ‘Ada School Lab’을 설립해 소프트웨어를 통한 학문간 융복합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더벌어 2022년부터 △증강현실 △가상현실 △혼합현실 등 미디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미술계열에 ‘첨단미디어디자인전공’을 신설해 SW융합인재 배출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제4차 중장기 발전계획인 'SWU 2030'을 세워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고 개교 이래 지속돼 온 공동체 정신과 교육을 슈먼(SWUMAN) 공동체로 재확립해 지역사회, 지역대학과의 공생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승현우는 국제협력부장으로 8년 넘게 있으면서 해외 인적 교류 성과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신입생 10명 중 1명꼴로 해외 대학에 파견해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고자 해외 대학 교류 약정서를 들고 해외를 뛰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의 국내 언론사 대학평가는 물론 QS아시아대학평가 등에서 국제화 부문 성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국제화에서 성적이 좋은 대학으로 꼽히자 서울여대 국제화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대학들이 늘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서울여대 교수평의회가 2021년 2월24일 학내 50주년기념관 앞에서 승현우 신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이사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기념관 안에선 승현우 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총장 취임 강행에 후폭풍
승현우는 총장 취임 과정에서 큰 내홍을 겪었는데 취임 이후에도 이사회의 총장 선임 과정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은 계속됐다.

교수평의회는 2021년 2월3일 총장 불신임 성명을 냈으며 일부 교수들은 자유게시판에 입장문을 내고 공식적으로 총장 임명 반대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법인 이사회는 이번 총장 선출이 절차적으로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학교법인은 이와 같은 학내 논란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사진이 총추위에서 선출된 2명의 후보 중 1명을 선택해 임명하는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여대 학교법인인 정의학원 송재식 이사장은 “이사들이 학교이념과 설립취지에 맞는 총장을 선임하기 위해 후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했고 부정행위는 일체 없었다”며 “총장직선제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요구나 교수들의 절충안은 총장선출방식에 적합하지 않다”고 거부했다.

송 이사장는 직선제나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기독교 사학으로 설립이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송 이사장은 “직선제만이 능사가 아니다. 총장은 학교법인의 설립목적을 따라 선출된다”며 이사회 역할을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총추위도 구성원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장직선제는 충분한 검증없이 여론에 휩쓸려 부적합한 인물이 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수평의회 입장은 달랐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총장선출요구를 법인이 계속 무시해왔다고 반발했다.

주창윤 교수평의회장에 따르면 총장추천위원회에서 교수대표, 직원대표, 동문대표 모두 교수 투표 1위 후보자에게 투표했지만 이사장이 추천한 4인의 추천위원만이 다른 특정 후보에게 투표했다.

주창윤 회장은 이런 방식이라면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라도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구성원이 아닌 외부 인사에 의해 총장 선출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총장 선출 방식은 겉으로만 민주적 절차를 따르는 것 같을 뿐 사실상 임명제라고 지적했다.

△총장 취임 과정에서 큰 내홍
서울여대 법인 이사회가 제9대 총장으로 승현우 정보보호학과 교수를 임명하자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럼에도 서울여대 법인이사회는 승현우의 신임 총장 취임을 강행했다. 취임 행사장 앞에 교수평의회 회장 등 교수 20여 명이 불신임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등 총장 선임 직후부터 이어진 갈등이 한층 심각해졌다.

서울여대학보에 따르면 2021년 2월24일 학내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제9대 승현우 총장 취임예배가 진행됐다.

취임식이 진행되는 50주년기념관 앞에서 교수들은 “교수투표 예선에서 탈락해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한 총장의 취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수의견을 무시하는 이사회를 규탄하고 신임 총장에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피켓을 들었던 교수들은 총장 취임식이 끝난 후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승현우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쳤으며, 승현우는 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승현우가 총장 선거 당시 총장에 입후보한 5명의 후보 중 교수투표에서 예선 3위를 기록했고 교수투표 결선에는 아예 진출도 못했다. 그러나 총추위 투표에서는 2위에 올라 1위 후보와 함께 이사회에 추천됐다.

법인 이사회는 교수투표와 총추위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같은 정보보호학과 김명주 교수 대신 승현우를 총장으로 최종 낙점하며 갈등의 불씨를 당겼다.

△교수투표 예선 탈락하고도 총장에 선임
승현우 서울여대 제9대 총장 후보가 교수투표에서 3위를 차지해 예선 탈락했다. 그럼에도 서울여대 법인이 승현우 후보를 총장에 선임했다.

2020년 11월17일 제9대 총장후보자 소견발표 뒤 이어진 교수투표 결과, 김명주 후보(정보보호학과 교수)가 88표로 43% 지지율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김기숙 후보(기독교학과 교수)가 49표로 24%를 획득해 2위가 됐다. 승현우 후보는 33표를 얻어 16.1%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교수투표는 과반 득표율을 차지한 총장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를 한 후보에 대한 결선투표를 실시해 총장 1순위 후보를 정한다.

예선 1, 2위 득표를 한 김명주 후보와 김기숙 후보를 두고 이어진 교수투표 결선에서 김명주 후보가 119표를 얻어 6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두 차례 걸친 교수투표 결과 제9대 총장 1순위 후보로 김명주 교수가 선출됐다.

1차 투표엔 교수 총 225명 중 205명이, 2차 투표에는 189명이 표를 행사했다.

교수투표가 마무리된 뒤 같은 해 11월20일 총장추천위원회 위원 15명 추천이 완료됐고 11월30일 총추위 회의가 열려 총장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하기 위한 투표가 이뤄졌다. 총추위 선거에서도 김명주 후보가 11표로 1위에 올랐다. 승현우 후보는 4표로 그쳤다.

2020년 12월8일 학교법인 정의학원 이사회는 김명주 후보와 승현우 후보의 소견발표, 이사진들과 질의응답을 거친 후 투표에 부친 결과 승현우 후보가 7표, 김명주 후보가 5표를 얻었다. 이사회는 승현우 후보를 총장에 임명했다.

이사회 검토를 거친 후 김명주 교수가 총장에 선임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예상했던 교수들은 강력 반발했다.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2년 3월24일 1학기 개강과 해빙기를 맞아 캠퍼스 안전점검 시찰을 하고 있다. <서울여대>
△교육비 환원율 낮고, 등록금 높아
서울여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평균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고 연평균 등록금은 759만 원으로 평균보다 80만 원 이상 비쌌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와 대학재정알리미를 보면 2023년 기준 서울여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90만 원으로 대학평균 1935만 원 보다 650만 원가량 적다. 교육비 환원율도 대학평균에 못 미친다. 대학평균은 220.3%, 서울여대은 183.4%다.

대신 장학금 지급은 양호했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72만 원으로 대학평균 360만 원보다 12만 원가량 많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49.7%로 대학평균 47.4%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등록금은 80여만 원 더 비쌌다. 서울여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59만 원 수준이나 대학평균은 678만 원이다.

등록금 의존율도 높다. 서울여대는 55.7%로 대학평균 51.4%를 넘어섰다.

법인책무성을 의미하는 법인전입금 비율과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대학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여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대학평균은 4.2%로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법인전입금 비율이 낮을수록 법인의 대학에 대한 재정적 책무성 정도가 저조하다. 특히 법정전임금은 교직원들의 4대 보험료와 같은 의미로 원천적으로 부담의무는 법인에게 있다.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11.7%에 그쳤다. 34억 원을 내야 하지만 4억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교비가 떠안았다. 그나마 이전보다는 크게 높아진 비율이다. 2021년에는 35억 원가량을 부담해야 함에도 1억 원을 내는 데 머물러 부담률은 고작 2.9%였다. 2022년엔 법정부담금이 33억 원이었지만 1억5천만 원만 부담했다. 부담률은 4.5%에 불과했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 역시 대학평균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서울여대의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은 15.9%, 대학평균은 172.3%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은 학교법인이 대학의 학교회계 운영수익 총액에 해당하는 수준의 수익용 기본 재산을 확보하도록 정하고 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학생정원 기준 31.51명으로 대학평균 23.39명에 비해 많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도 62.2%로 대학평균 65%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부채비율은 0.4%로 대학평균 4.2%보다 낮고 학교운영경비 부담률은 125%로 대학평균 96.4%를 상회했다.

2023년 기준 서울여대의 적립금은 425억 원, 기부금은 20억 원이다.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 요구 농성
서울여대 학생들이 코로나팬데믹으로 비대면 교육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정상적 교육이나 실습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등록금 반환과 함께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서울대학 총학생회는 2020년 7월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이 학생들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며 수업시간은 반토막나고 수업 품질은 저하됐는데 학생들에게 대신 과제만 과도하게 부여해 비대면 교육에 대한 준비 미비, 한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수업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애매한 절대 평가 기준 및 교수와 강사마다 다른 성적산출방식 등의 문제를 보완하는 선택적 패스제 도입도 촉구했다. 이 대학 학생 368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99.1%가 선택적 패스제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를 내세웠다.

총학생회는 이와 같은 피해에 대해 1학기 동안 지속적으로 학교에 문제제기를 해왔지만 학교의 책임있는 발언이 나오지 않아 결국 농성에 들어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다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국회, 교육부, 대학이 공동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이 나오면 성적을 그대로 받을 것인지 대신 등급없는 패스로만 성적을 받을 것인지를 학생들이 선택하게 하는 제도다. 당시 일부 대학에서 도입이 이뤄지며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서울여대 학생들은 총학생회 설문에서 대부분 찬성의견을 냈다.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이 2023년 11월3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황경 명예총장 23주기 추모예배에서 헌화하고 있다. <서울여대>
△교육부 감사서 용도불분명한 16억, 허위잔고증명서 ‘들통’
서울여대 법인이 16억 원가량의 기금을 용도 불분명하게 사용하고 결산에서 허위잔고 증명서를 첨부해 보고한 사실이 들통났다. 업무추진비 1천만 원 가량을 현금으로 지급해 놓고 아무런 증빙도 없었는가 하면 교육용 시설 일부를 임대시설로 활용해 부과된 취등록세와 재산세 등 8700여만 원을 교비에서 끌어다 썼다가 적발됐다.

교육부의 학교법인 정의학원과 서울여자대학교 회계감사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2015년 11월 교육부가 공개한 감사자료를 보면 서울여대 법인은 임의기금 16억2600여만 원을 용도불명하게 사용한 뒤 결산에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허위잔고 증명서를 첨부해 보고했다. 교육부는 금액 그대로 회수를 요구했으며 관련자에겐 중징계와 경고 처분을 내렸다.

업무추진비가 부정하게 집행된 사실도 확인됐다. 1천여만 원을 아무런 증빙도 없이 현금으로 지급했다. 회수를 통해 법인회계에 세입조치할 것과 함께 관계자 2명에겐 경고처분이 떨어졌다.

교육용시설의 일부를 임대시설로 활용하면서 부과된 취등록세와 재산세 등 8670만 원을 교비에서 꺼내 썼다가 들통나기도 했다. 교육부는 법인과 대학의 관련자에 경고조치하고 해당 교육용시설은 취득목적대로만 사용하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장학기금 등 구체적 용도로 적립키로 한 임의기금 중 6400만 원가량을 선물구입에 썼던 사실도 드러났다.

대학은 법인회계에서 집행해야할 소송비 2500여만 원, 이사회 개최경비 300여만 원 등 2800여만 원을 교비회계에서 가져다 쓰게 하고 규정에도 없는 격려금 등으로 6680만 원가량을 지급하는 등 교비를 부적정하게 집행했다가 적발됐다.

교직원 개인의 저축성 보험료 14억 원가량을 교비에서 지급한 사실도 들통났다. 교육부가 사학연금 등 개인부담금 교비 납부 자료 제출 요청에 대해 해당 개인 저축성 보험료 교비회계 지원내역을 제외하고 허위보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해당 집행비용을 보전하도록 통보하고 관계자를 경고처분했다.

△국내 유일 특수치료전문대학원 폐지에 동문들 가처분신청
서울여대에 유일하게 설치됐던 특수치료전문대학원을 대학 당국이 폐지하려 하자 해당 대학원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숭현우는 당시 대학원장으로 특수치료전문대학원장을 겸하고 있었다.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폐지 철회를 요구하며 총장 사퇴 대자보까지 붙였지만 대학은 요지부동이었다. 비대위는 대학원 폐지를 위해 법인이 부당하게 학칙을 개정했다며 대학원 폐지 학칙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냈다. 비대위가 제기한 가처분 심리 중에 대학원 폐지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대학이 그대로 공포하면서 학내 갈등은 증폭됐다.

그런 가운데 법원이 대학의 손을 들어줬다. 가처분신청은 기각됐고 해당 대학원은 폐지 수순을 밟았다.

서울북부지법은 2019년 1월18일 서울여대 특수치료전문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 등 244명이 학교법인 정의학원을 상대로 낸 학칙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가처분신청은 2018년 9월 해당 대학원의 폐원 내용을 담은 개정 학칙을 대학원 위원회에서 통과시키자 비대위가 개정 학칙 효력을 정지해 대학원 폐지를 막아달라며 제출한 것이다.

비대위는 대학원 위원회의 학칙 개정이 부당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대학이 유지비용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대학원을 폐지키로 하고 재학생들에게 일방 통보하는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다 2018년 8월 대학원 위원회에서 대학원 폐지 학칙 통과가 부결되자 통과를 반대한 위원들을 해임하거나 소집통지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들을 제외한 다음 한달여 만에 다시 대학원 위원회를 열고 찬성 의원들끼리 모여 학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비대위가 제기한 가처분 심리가 진행 중이던 2018년 11월 대학이 폐원을 기정사실화하는 학칙을 공포했다. 학생들은 학칙 공포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으로 가처분 신청의 내용을 바꿔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은 비대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이전 위원회 결과 부결된 사안을 교무위원회가 재심의 요청을 한 것은 위법하다고 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 학교가 위원회 심의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지고 위원을 변경·교체하거나 고의로 소집통지를 누락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이 사후에라도 폐지 사유에 대한 설명과 의견 수렴절차를 거쳤다는 점, 학생들의 학습권과 전문분야 연속성 등 후속조치도 상당 정도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들어 대학원 폐지를 막아달라는 동문들 대신 대학원의 폐지가 절차상 문제없다는 대학의 손을 들어줬다.

일각에선 학생의 학습권 침해와 함께 이 분야 전문인재 배출통로가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2018년 9월19일 특수전문치료전문대학원 폐지 반대 시위를 하던 대학원생 30여 명이 대학 행정관 회의실에서 진행되던 대학원 위원회 회의실에 진입하려다가 이를 막아서는 교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권위의 합숙형 교육 개선 권고 거부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3월 서울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합숙형 인성교육 방식을 개선하라고 대학에 권고했으나 서울여대가 수용을 거부했다.

서울여대는 1~2학년 학생 전체에게 필수로 합숙형 인성교육 과목을 이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해당 교과목 이수과정에 들어가면 당시 2~3주간인 합숙기간에는 외출이나 외박이 금지되며 음주나 흡연, 외부음식 반입 등이 적발되면 학점이 깎인다.

합숙형으로 운영되는 해당 교과목으로 학생들은 수업 외 시간에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고 특히 아르바이트 등도 불가해 경제적 곤란을 초래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인권위는 관련 조사 후 2018년 3월 서울여대 총장에게 교양필수 교과로 정하고 있는 인성교육 교과목을 합숙 없이 진행하든지 선택과목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을 권고했다.

합숙형 교육방식과 내용이 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외출, 음주, 음식반입 등 제한 위반시 학점의 불이익을 주는 것도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일반적 행동 자유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서울여대 총장은 합숙방식과 필수교과 운영을 유지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으로 인권위 권고를 거부했다.

학교는 "개교 시점부터 이어져 온 학교의 전통이며 대외적으로 교육적 성과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면서 거부 사유를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이 2023년 2월17일 학내 대강당에서 열린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에게 학위증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여대>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연구·강의조교로 일했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통신 소프트웨어연구소 데이터베이스연구실장으로 재직했다.

1994년 서울여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1996년 한국정보처리학회와 한국정보과학회 정회원이 됐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여대 국제협력부장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여대 정보미디어대학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여대 교무처장을 지냈다.

2020년 서울여대 대학원장 겸 교육대학원장·휴먼서비스대학원장·특수치료전문대학원장직을 수행했다.

2021년 서울여대 총장에 취임했다.

◆ 학력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오른쪽)이 2022년 1월27일 학내 5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제11대 학교법인 정의학원 김경진 이사장 취임 감사예배에 참석해 김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여대>
1976년 서울중앙고를 나왔다.

1981년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같은 대학원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기타

종교는 기독교다.

저서로는 ‘데이터베이스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Oracle과 Developer/2000의 만남’(2000), ‘컴퓨터학 개론’(2000), 역서로는 ‘데이터 마이닝개념 및 기법’(2004) 등이 있다.

미국 일리노이공대에서 논문 ‘범용데이터객체모델에 기초한 시각적 데이터베이스 언어접근방법’(1991)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록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맨 왼쪽)이 2023년 3월31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잔디구장에서 열린 제1회 한국여자대학 스포츠교류전 축구경기에 참석해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왼쪽 두 번째),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맨 오른쪽) 등 여대 총장단과 함께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여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계에는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변화들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학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규제들을 완화할 것이라고 합니다만 학령인구의 감소, 4차 산업혁명의 도전, 지속적인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인한 재정난은 우리가 돌파해야 하는 큰 과제로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사회·경제적으로도 장기적인 침체와 물가상승 등이 언급되며 가히 희망적이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2023/01/02, 2023년 총장 신년사 중에서)

“여러분은 지금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이념 갈등, 권익 갈등 같은 여러 가지 갈등과 분열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때문에 오늘날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생각과 견해를 가진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열린 마음을 가진 인재, 화합과 협력의 지도력을 발휘할 인재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넓은 마음으로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화합과 협력이라는 명목만을 내세워 불의와 불공정을 눈감아 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도 여러분 모두가 기본적으로 정직의 미덕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직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쌓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2022/08/18, 202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축하메시지 가운데)

“팬데믹의 한가운데를 지나다보니 위기는 우리만이 겪는 찻잔 속의 소용돌이가 아니라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회였음을 알았고 그 넘실거리는 파도가 우리를 덮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라앉은 구태를 뒤엎어 새롭게 정화하는 기회임을 알게 되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우리 대학을 위한 화합과 결집을 이루어 낼 때 서울여자대학교의 새로운 100년의 길은 더욱 밝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모두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자.” (2022/05/20 제61주년 개교기념식 기념사 중에서)

“위기의식 공유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함께 다져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대외 평가 때마다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격려해 가며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애교심과 단결력으로 위기를 거뜬히 넘겨왔던 여러분들의 힘과 저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 특별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재학생들에게도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2022/01/03, 2022년 총장 신년사 중에서)
[Who Is ?] 승현우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이 2023년 5월16일 '천원의 아침밥' 시행 첫날 학생식당에서 아침을 함께 하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자는 차원에서 정부와 대학이 마련한 학식지원제도다. <서울여대>
“총장직을 파부침선(破釜沈船)의 각오로 수행하겠다. 솥을 깨어 버리고 배를 가라앉힌다, 즉, 出陣(출진)에 앞서 살아 돌아가지 않고 크게 싸우겠다는 각오를 말한다. 이런 엄중한 각오로 막중한 총장직에 임하겠다. 지금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중략) 수년간 끊임없이 대학의 위기와 이에 대한 준비를 강조해 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를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여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제가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며 도약의 디딤돌이 되겠다.” (2021/02/24, 제9대 총장 취임식 취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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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김태영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연휴 많은 5월 여행 떠난다면, 손보사 여행자보험 풍성해진 혜택 따져라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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