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3월30일 바이오신약 전문 기업 샤페론과 치매신약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국전약품> |
△전환사채 전환가액 하향조정
2024년 1월16일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국전약품은 650억 원 상당 미전환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했다. 전환가액은 조정 전 6419원에서 조정 후 6209원으로 변경됐다.
사유는 ‘시가 하락에 따른 조정가액 조정’이다.
앞서 국전약품은 2022년 9월16일 650억 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표면이자율 및 만기이자율은 0%다. 사채권자 쪽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인한 주식 시세차익을 노리고 이번 전환사채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8791원이다. 이후 2023년 5월16일 국전약품 쪽은 이를 6419원으로 낮췄고, 2023년 5월16일 6419원으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국전약품 주가는 전환사채 발행일인 2022년 9월16일 종가 9260원에서 시작해 2024년 1월18일 종가 5890원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에 있다. 이에 국전약품은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에 근거해 전환가액을 낮췄다.
이번 전환사채 전환가액의 최저 조정 한도는 6154원이다. 이는 2024년 1월18일 종가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에 한 차례 더 전환가액 하향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HY209) 임상1상 들어가
2023년 11월 업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의 임상1상 투약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세린은 샤페론이 개발한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샤페론은 우리나라의 바이오신약 전문 기업이다.
국전약품에 따르면 누세린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IL-1β와 TNF-α 생성을 동시에 강하게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이에 신경염증을 질환 초기 단계부터 완화시키면서 식세포 작용을 증대시켜 치매유발인자를 감소시킬 수 있다.
앞서 2021년 3월30일 국전약품은 샤페론과 누세린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누세린의 국내 독점 개발권 및 판권을 확보해 뒀다.
계약기간, 계약금액 등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국전약품 쪽은 이를 영업기밀에 해당한다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종호는 샤페론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전약품은 샤페론과 치매치료제 기술 도입 외에도 유상증자 3자 배정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한다”며 “국전약품은 세계 시장의 경쟁력을 갖춘 인플라마좀 바이오기업 샤페론과 협업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아토피 피부염, 치매 질환 등 난치성 질환으로부터 인류를 위한 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7월13일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조인트벤처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박영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전약품> |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합작법인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 설립
국전약품과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합작법인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11월10일 설립 완료됐다. 국전약품은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를 통해 글로벌 나노입자 항암제 시장을 공략한다.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는 나노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국전약품이 51%,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49%의 지분을 들고 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설립된 나노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2022년 12월31일 기준 OCI그룹의 케미컬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OCI가 최대주주로 18.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리포좀 기술 기반 나노항암제, 나노항진균제 등 제네릭 의약품과 개량신약 등의 위탁생산을 맡는다. 국전약품은 이에 필요한 원료의약품 및 자금을 조달한다.
국전약품은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에 이를 위한 GMP 생산공장도 설립하기로 했다.
앞서 국전약품은 지난 2021년 9월9일 충청북도 및 음성군과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내 원료의약품 공장 신설 관련 투자협약을 맺고 1천억 원을 들여 3만3057제곱미터(약 1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뒀다.
당시 국전약품은 쪽은 성본산업단지에 전자소재, 원료의약품사업을 위한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2023년 3분기 실적 호조
국전약품은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918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 순이익 16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16.3%, 117.8%, 69%씩 증가했다.
국전약품 쪽은 실적보고서를 통해 △감기약 판매량 증가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적응증 원료의약품의 매출 상승 △전자소재 사업부 매출 등을 실적 호조 요인으로 꼽았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완제의약품, 전자소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료의약품으로는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고지혈증용 에제티미브, 만성신부전증용 구형흡착탄,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용 알티옥트산 트로메타민염 등이 있다.
국전약품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원료의약품 사업부문은 매출 902억 원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98.1%에 이른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은행잎엑스, 3수화물마그네슘염, 프레가발린 등 상품이 655억 원(71.36%), 콜린알포세레이트, 구형흡착탄 등 제품이 239억 원(26.08%)의 매출을 올렸다. 외부에서 들여온 상품의 매출이 자체개발 제품보다 2배 이상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전자소재 부문은 17억 원(1.9%)에 그쳤다.
다만 전자소재 사업의 성장세는 가파른 것으로 판단된다. 연도별 전자소재 부문 매출액은 2021년 6억 원(0.72%), 2022년 14억 원(1.4%), 2023년 3분기 17억 원(1.9%)로 연평균성장률(CAGR)은 68.3% 수준이다.
대신증권 쪽은 국전약품이 2024년부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부터 전자소재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 전지 전해액 원료, 정밀화학 소재 등을 생산 가능하며 양산이 시작되면 유의미한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이사 사장(왼쪽 여덟 번째)이 2023년 8월9일 충북 음성 전자소재 신축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국전약품> |
△충북 음성 전자소재 생산공장 준공, 전자소재 사업 확대
국전약품은 2023년 8월9일 충북 음성 전자소재 생산공장 준공을 마쳤다. 국전약품은 2021년 경기도 화성에 소재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지 2년 만에 전자소재 사업 확장에 나섰다.
국전약품에 따르면 이번 신축공장은 유기합성 분야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등 고객사 수요에 맞춘 연구개발 생산이 가능하다.
국전약품 쪽은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을 관리했던 생산효율, 품질관리, 원료조달, 규제준수, 재고관리 등 축적된 경험으로 고객사의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용 생산시설 외 맞춤형 연구개발이 가능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다수 파일롯 설비와 전방 산업 수요를 위한 폴리머 생산 설비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국전약품은 OLED 중간체 상용화를 거쳐 OLED 중간체 양산 및 제품 생산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히 퀀텀닷(QD) OLED 증강현실(AR)필름 소재와 폴더블용 소재는 고객사로부터 상용화가 확정됐다.
또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는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의 저항 증가를 낮추고 가스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검증받아 2023년 기준 파일롯 스케일 생산(양산 전 단계)에 있다. 2024년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국전약품은 이번 준공식에 편성된 예산을 음성군청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음성군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서다.
홍종호는 “전자소재 생산공장은 OLED소재,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품목 생산이 가능한 최신 기술이 집약된 생산공장”이라며 “화합물 개발기술 및 구조연구 노하우와 자체 생산시설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로 소재 국산화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시장 우회상장
국전약품은 2020년 12월16일 ‘대신밸런스제6호기업인수목적’과의 스팩 합병을 마무리 짓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국전약품은 기업인수목적법인(SPAC)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스팩 상장은 상장 절차가 다소 간소하고 투자 유치가 용이하다는 등 장점이 있다. 이에 스팩 상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전약품은 2020년 6월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신밸런스제6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인 대신밸런스제6호기업인수목적이 비상장법인 국전약품을 흡수합병하는 역합병 방식이다.
이후 2020년 12월 15일을 합병기일로 합병을 완료하고 합병등기일인 2020년 12월16일에는 본점소재지를 국전약품 쪽으로 변경했다.
홍종호는 합병 승인 당시 “대신밸런스6호스팩과의 합병 안건 승인으로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자 소재 개발 등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50년 업력의 국전약품은 그 동안의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하며 지속 성장을 이루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국전약품이 걸어온 길
국전약품은 1972년 고 홍재원 창업주가 세운 대신약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8년 국전원료약품상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1989년 의약품 도매업 허가를 취득했다.
1995년 주식회사 국전약품으로 사명을 바꾸고 법인전환했다.
2005년 경기 화성에 팔탄공장을 준공했다.
2007년 국전약품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2012년 경기 화성에 향남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 코스닥시장에 스팩합병 방식으로 우회상장했다.
2021년 경기 화성에 소재기술연수고를 세웠다.
2023년 충북 음성공장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