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4-01-18 14: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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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티빙이 각각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과 ‘LTNS’를 19일 공개한다. 선산(왼쪽)과 LTNS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19일 맞붙는다.
오랜만에 같은 날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하는 만큼 둘 중 어느 플랫폼이 웃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선산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기대작 가운데 하나였던 ‘경성크리처’가 혹평을 받으며 기대만큼 관심을 모으지 못 했다.
넷플릭스는 연상호 감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선산은 연상호 감독이 기획하고 각본을 썼다. 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으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연상호 감독이 선산의 연출까지 맡지는 않았다. 선산 연출에는 민홍남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가 죽고 난 후 선산을 상속받게 되고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면서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와 ‘지옥’에도 출연했던 배우 김현주씨가 선산을 상속받는 윤서하 역을 맡았다. 박희순씨가 형사 최성준, 박병은씨가 수사반장 박상민, 류경수씨가 서하의 이복동생 김영호를 연기했다.
▲ 배우 김현주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과 오리지널 영화 ‘정이’에 이어 선산에서도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선산 스틸컷. <넷플릭스>
연상호 감독은 넥플릭스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불안 요소기도 하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정이는 호불호가 갈리며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기도 해서다.
선산 연출을 맡은 민홍남 감독에게도 물음표가 붙는다. 선산은 민홍남 감독의 첫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민홍남 감독은 영화 ‘부산행’, ‘염력’, ‘반도’ 조감독 출신이다.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드라마로는 흥행에 성공한 만큼 연상호 감독이 쓴 각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빙이 내놓는 LTNS는 ‘19금 코미디’ 드라마다.
LTNS는 ‘롱타임노섹스’(Long Time No Sex)의 약자다. 섹스리스 부부가 주인공이다.
LTNS는 삶에 치여 관계마자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이미 망가졌던 그들의 관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이솜씨가 아내 우진 역, 안재홍씨가 남편 사무엘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가 연상호 감독을 믿고 있다면 티빙이 믿는 구석은 전고운 감독이다.
LTNS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전고운 감독은 2018년 개봉한 영화 ‘소공녀’로 주요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다. 이솜씨는 소공녀에서 주인공 미소를 연기해 전고운 감독과 좋은 호흡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이솜 인생작은 소공녀’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LTNS를 기다리는 팬들도 전고운 감독과 이솜씨의 좋은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 LTNS를 기다리는 팬들은 연출을 맡은 전고운 감독과 배우 이솜씨(사진)의 좋은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LTNS 스틸컷. <티빙>
LTNS도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LTNS는 소재가 소재인 만큼 19세 이상 관람가로 공개된다. 우리나라에서 19금 코미디 작품이 흥행한 사례가 많다. 일각에서는 쿠팡플레이 ‘SNL코리아’가 19세 이상 관람 등급을 달고도 큰 흥행을 한 만큼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능인 SNL코리아와 드라마인 LTNS는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19금 코미디를 작품에 어떻게 녹여냈는지가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선산은 19일 오후 5시, LTNS는 같은날 오후 12시에 각각 공개된다. 두 작품 모두 6부작으로 LTNS는 2화까지만 공개된다. 이후 목요일마다 2화씩 업로드되며 2월1일에 마지막화가 공개된다. 선산은 19일에 6화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선산과 LTNS는 장르가 확연하게 다른 만큼 각자 가지고 있는 강점도 확실하다”며 “경성크리처가 한소희씨, 박서준씨를 내세우고도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 작품이 더 화제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