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4-01-16 16: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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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1% 가량 내리면서 한 달 여만에 2500선을 밑돌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0포인트(1.12%) 하락한 2497.59에 거래를 마감했다.
▲ 16일 코스피지수가 2497.59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새해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하락하던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7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500선 밑에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4077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183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5857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기대했던 중국에서의 실망과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부진을 면치 못하며 지난해 12월 상승분을 연초 2주 만에 전부 토해내고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예멘의 반군 후티를 공습,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의 첩보 시설을 파괴하는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여기에 중국이 원하는 대로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 속 북한이 대남기구를 정리하고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칭하며 국내증시에 대한 선호도를 낮췄다.
이에 원화가 약세를 이어가며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 급등한 1331.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2달 만의 일이다.
시가총액 주요 종목 주가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1.49%), 삼성전자우(-1.66%)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