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이 2023년 6월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블룸버그TV 영상 갈무리> |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성사를 위해 해외 경쟁당국 설득
조원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해외 경쟁당국을 설득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조원태는 2023년 6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100% 전념하고 있으며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이든 간에 반드시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성사되려면 미국, 일본 등 필수신고국가 3곳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한 곳이라도 불허하면 인수합병이 무산된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경쟁당국은 두 항공사의 통합으로 독과점이 발생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두 지역의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에게 독과점 해소 방안을 시정조치안에 담을 것을 요구해 왔다.
유럽연합은 2024년 2월14일 기업결합 심사결과를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여러차례 결과발표를 연기했지만 시정조치안이 제출된 만큼 결론을 낼 것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법무부와 시정조치 방안을 협의해 경쟁제한성 우려를 해소하고 일본 경쟁당국과 시정조치안 협의를 완료한 뒤 2024년 초 심사를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결의한 뒤로 필수신고국가와 임의신고국가들을 설득해왔다. 기업결합이 성사되려면 필수신고국가의 기업결합 승인이 필수적이다.
특히 두 항공사의 주력 노선이 겹치는 국가에서는 승인을 얻어내는 일이 순탄하진 않았다.
중국·한국·영국 경쟁당국은 신규 항공사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노선의 슬롯을 양도하거나 향후 지원을 약속하는 것을 조건으로 승인을 내줬다.
슬롯은 특정시간대에 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이다. 황금시간대에 슬롯을 보유하고 있다면 노선 경쟁력에 있어 우위를 가질 수 있어 항공사의 중요 자산으로 꼽힌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 국제선 중복노선 65개 가운데 26개 노선을, 국내선 중복노선 22개 가운데 8개에서 향후 슬롯을 양도할 것을 조건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중국 경쟁당국은 총 4개 노선에 대해서 슬롯 이전 등을 통한 지원을 전제로 승인을 내줬다. 앞선 공정위의 승인과 합쳐 한국~중국 노선 9개에 대한 슬롯 이전이 예정된 것이다.
임의신고국가였던 영국은 한 술 더 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런던 히드로공항 주 7회 슬롯을 버진애틀래틱에 모두 양도하기로 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 승인을 얻어냈다.
이후 남은 기업결합 심사에서도 신규 항공사 진입을 위해 슬롯을 내려놓게 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은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4개 노선에서, 미국은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하와이 등 5개 노선에서 슬롯 양도가 예상된다.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슬롯을 내놓는다면 통합 효과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대로 노선에 대한 권리를 양도하지 않는다면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한항공은 2023년 11월2일 유럽연합 경쟁당국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당초 2023년 6월 심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시정조치안 마련을 위해 심사기한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시정조치안에는 통합 항공사 출범 시 독과점 우려가 있는 한국~유럽연합 노선 4개에 대한 신규 사업자 진입 지원책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이 담겼다.
미국에서는 2023년 5월 법무부가 인수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조원태는 미국 법무부 차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럽연합과 미국의 경쟁당국이 승인한다면 일본 경쟁당국을 설득하는 일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21년 초부터 2023년 초까지 2년 동안 해외경쟁당국을 설득하기 위해 꾸린 자문단 운영비용이 1천억 원에 이른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안정적인 실적 흐름 보여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안정적인 실적흐름을 유지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해 왔다.
2022년 상반기부터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객사업의 회복에 힘쓴 결과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의 부진에도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별도기준으로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조5950억 원, 영업이익 1조4033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0% 늘었고 영업이익은 40.6%가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는 1조1589억 원이었다.
대한항공의 실적흐름이 안정세를 보이자 신용등급도 8년 만에 A등급으로 복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10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높였다.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를 두고 "견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대폭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조원태는 코로나19가 퍼지자 여객기를 화물사업에 활용하는 역발상을 통해 사상 최대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022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3조4127억 원, 영업이익 2조8836억 원을 거뒀다. 이는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다 영업이익이다.
폭등했던 화물 운임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여객사업이 회복세를 보였고 조원태는 화물기로 활용한 여객기를 다시 여객기를 돌리면서 여객사업 회복에 대비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세계 여행객의 발이 묶인 상황에서 항공화물 사업을 통해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8조7534억 원, 영업이익 1조4644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15% 늘었다. 순이익은 6387억 원에 이르러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이 2021년 거둔 영업이익은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었다. 기존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의 1조1589억 원이었다.
대한항공의 실적 호조는 화물이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2021년 4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2조180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기존 화물사업 최대 매출은 2020년 3분기의 1조6503억 원이었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한 데다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운임이 상승한 효과를 본 것이다.
이 같은 화물사업 호조는 조원태의 빠른 판단력 덕분으로 평가된다. 조원태는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노선 운휴로 공항에 발이 묶여있던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수송하자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일생일대의 승부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결정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코너에 몰려 있던 조원태가 띄운 일생일대의 승부수이다.
우선 인수합병을 결의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시아나항공이 매력적 매물은 아니었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전 세계 항공산업은 재개될 기약 없이 멈춰있었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은 과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전횡으로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고 있었다.
대한항공에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협의했으나 무산됐다. 양사는 2024년 1월 현재도 계약금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이 무산되자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물밑접촉을 시작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가 수차례 만나 인수의사를 타진했고 이 과정은 최고위 인사들을 제외하고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당시 조원태는 누나인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이었다. 이들 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46.7%까지 확보하면서 37.7%인 조원태 측을 압박했다.
조원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결의하며 KDB산업은행을 백기사로 확보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인수합병 거래구조를 살펴보면 조원태가 실리를 챙겨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기 때문이다.
이 거래는 KDB산업은행 → 한진칼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순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구조로 짜여 있다.
KDB산업은행은 한진칼 유상증자 5천억 원, 교환사채 3천억 원 등 모두 8천억 원을 한진칼에 투입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실시한 3조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8600억 원을 투입했다. 유상증자 이후에도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분율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1조5천억 원을 인수합병이 성사된 뒤 아시아나항공 신주 취득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조원태는 한진칼 유상증자로 개인지분이 희석됐으나 KDB산업은행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해 지배구조를 공고히 만들었고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조원태가 자신의 경영권을 걸었다는 점을 들어 일방적으로 실리를 챙기지는 않았다고 본다.
조원태는 산업은행과 한진칼의 투자합의를 위반하지 않도록 한진칼 보유지분 전부를 담보로 걸었다. 향후 항공사 통합 추진이나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소문으로 떠돌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다수의 이해당사자들이 술렁였다.
채권단 관리 체제 하에서 경영을 정상화한 뒤 매각을 기대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직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금호산업은 매각 대금을 발판삼아 그룹을 재건하려했지만 한 푼도 건지지 못하게 됐다.
3자연합 측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희석, 조원태의 우호세력 등장 등을 문제삼았다.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통합 이후 구조조정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여객사업 회복
조원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여객사업 회복에 주력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3분기 말 기준 133대의 여객기를 가지고 국내 도시 13곳, 해외 35개국 95개 도시를 오가는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여객노선의 누적 매출은 6조5571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3.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운항편수는 2019년의 87.1% 수준까지 회복했다. 일본과 미주 노선을 필두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2023년 10월 동절기(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듬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국제선 신규 취항과 증편일정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19년 대비 90%까지 회복률을 끌어올리게 된다.
베트남 푸꾸옥에 신규 취항하고,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3개 도시에서 운항을 재개한다. 또한 전 지역에서 주요 노선을 증편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3년 7월 전지역에 걸쳐 국제선 재운항 및 증편안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좌석공급거리(ASK) 기준 2019년 7월의 약 82% 수준으로 운항편수를 회복한다.
2023년 초에는 △인천~체코 프라하 △인천~스위스 취리히 △인천~튀르키에 인스탄불 △인천~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노선 4곳의 재운항을 발표했다.
2022년도 막바지에는 상하이, 난징, 칭다오 등 중국 노선 3곳과 삿포로, 오키나와 등 일본 노선 2곳,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재운항이 결정됐다.
대한항공의 여객사업 회복은 각 국가의 코로나19 방역체계의 완화에 맞춰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2022년 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운항회복에 맞춰 대한항공은 승무원 채용을 재개하기도 했다.
2022년 10월 대한항공은 3년 만에 객실승무원 채용 공고를 냈다. 코로나19 이후 첫 승무원 채용이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2023년에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객실승무원 채용을 실시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6일 부산 중구에 위치한 깡통시장을 기업인들과 둘러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도 함께 참여했다. <연합뉴스> |
△항공화물 사업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 내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퍼지자 빠른 판단으로 화물사업에 주력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조원태는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노선 운휴로 공항에 발이 묶인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수송하자는 한 임원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실행에 옮겼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임원회의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주기료(항공기를 세워 놓는 데 드는 비용) 등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세계 여행객의 발이 묶인 상황에서도 항공화물 사업을 통해 2022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022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3조4127억 원, 영업이익 2조8836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8조7534억 원, 영업이익 1조4644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15% 늘었다. 순이익은 6387억 원에 이르러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한항공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1조1589억 원이었다. 대한항공은 2021년 4분기 화물사업에서만 매출 2조1807억 원을 올려 분기 최초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겼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부터 여객기 객실의 천장 수하물칸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운반했고, 2020년 6월부터는 기내 좌석공간에도 화물을 실어 옮기는 전략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020년 6월11일 오전 10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했다.
카고 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으로 1개당 225㎏가량의 화물을 담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주로 파손 가능성이 적은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을 실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화재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여객기 화물칸과 기내 천장 수화물칸 외에는 화물을 실을 수 없도록 제한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 업황이 크게 악화되자 좌석 고정장치와 특별 포장 등을 조건으로 기내 좌석을 이용한 화물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국토부와 협의해 2020년 9월부터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외국 항공사들이 개조한 여객기로 화물을 수송해왔지만 국내 항공사 중에서 이렇게 한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었다.
대한항공은 2020년 영업이익 2383억 원을 올렸다. 2019년과 비교하면 17%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영업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과급 지급과 임단협 체결로 노사관계 무난히 이끌어
조원태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해왔다.
대한항공은 2023년 9월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조종사노조)와 임금협상을 마쳤다. 임금총액을 3.5% 인상하고 성과급 지급한도를 300%에서 500%로 상향한다는 데 합의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같은 해 7월에도 사무직노조와 임금 3.5% 인상, 성과급 지급한도 500%로 상향 등을 뼈대로 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2022년에는 3년 만에 성과급 지급에 합의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11월4일 조종사노조와 △임금 10% 인상 △북아메리카 노선 휴식시간 확대 △연간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2석 제공 △매년 해외체류비 인상 등에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임금 인상을 두고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산업 위기 상황에서도 9분기 연속 흑자를 내온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진국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회사와 조합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였기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안전에는 노사가 따로 있지 않으며 조합은 안전운항이 최우선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 임단협은 앞서 2022년 3월과 6월 두 차례 합의를 이뤄냈지만 조합원들의 반대로 집행부가 총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후 9월 집행부가 새로 출범해 이번 임단협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2022년 6월에는 일반노조와 2022년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일반노조는 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1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2021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게 되자 2022년 3년 만에 성과급을 다시 지급하기로 했다. 2022년 들어 3월까지 직원들에게 직전 연도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가 닥치기 전에 2019년까지 4년 연속 성과급을 지급했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해준 직원들에게 보상한다는 취지에서 3년 만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원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대한항공 전체 직원의 70%를 대상으로 2020년 4월16일부터 순환 유급휴직을 실시했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한 여유인력이 모두 휴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임원들은 2020년 4월부터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월급 중 반납 비율은 부사장급 이상 50%, 전무급 40%, 상무급 30%였다.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한공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10월5일 미국 보스턴 리비어 호텔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시상식에서 '2021년 올해의 항공사' 상을 받고 카렌 워커 ATW 총괄편집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 위해 자산 매각 추진
조원태는 한진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왕산레저개발, 제주칼호텔,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등의 매각이 추진하고 있다.
제주칼호텔은 2022년 8월 950억 원 규모의 매매계약까지 체결됐으나 거래상대방인 제주드림PFV가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최종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해 2020년 11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2020년 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과 비주력 사업 다수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2020년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천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2021년 말까지 약 2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점 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7900억 원을, 공항버스 업체 '칼 리무진'을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해 96억 원을 각각 확보했다. 골프장 운영업을 하는 계열사 제동레저도 매각해 230억 원을 확보했다.
2021년 12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5579억 원에 매각했다.
일부 비핵심자산은 매각 결정을 철회했다. 미국 월셔그랜드호텔 지분 매각은 여의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2020년 9월 미국 투자자에게 월셔그랜드호텔을 운영하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국에서 호텔·오피스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월셔그랜드호텔의 매물 매력도가 떨어지자 미국 측에서 관련 협의를 중단했다.
또한 파라다이스제주 호텔 부지도 원매자를 찾지 못해 2020년 매각 결정이 철회됐다.
조원태는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점 판매 사업을 매각했지만 나중에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조원태는 2021년 8월20일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 나눈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을 매각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바른 사업적 결정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웠다”며 “경영이 정상화하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을 우리 그룹으로 다시 데려오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항공정비사업 육성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항공정비(MRO) 사업을 키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3년 10월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인 프랫앤휘트니사의 차세대 ‘기어드 터보 팬(Geared Turbo Fan, GTF) 엔진’ 정비를 시작했다. GTF 엔진은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받는 엔진이다.
대한항공은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매년 100대 이상의 차세대 GTF 엔진을 수주받아 정비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2년 1월5일 인천시와 2025년에 인천 영종도에 구축되는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항공정비 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채결하고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3346억 원을 투자해 영종도에 2025년까지 정비엔진 9종, 연간 300대의 정비 생산능력을 갖춘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항공정비 사업을 해왔지만 아직 자체 항공기 엔진을 정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이 마무리되면 보유 항공기 수가 늘어나게 돼 자체 물량만 소화해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항공기 엔진 정비와 수리를 국내에서 하면 해외에 맡기는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송비를 비롯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자체 정비 여력이 없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정비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엔진정비 협력체에 가입하면서 해외에서도 항공엔진 정비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2021년 12월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사와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항공정비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대한항공은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시설을 갖추고 1976년 보잉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후 2022년 말까지 누적으로 자체 항공기 4600여 대의 항공기 엔진 정비를 수행해왔다.
2004년부터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다른 항공사 항공기 190여 대의 엔진 정비도 수주했다.
영종도 엔진정비 클러스터는 1천 명 이상의 항공기 엔진기술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공기 엔진정비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2900억 원 규모로 미군 대형헬기 H-53과 공군 전투기 F-16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창정비는 정비시설(창)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정밀정비로 6개월 주기로 항공기 전체를 뜯어보고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1988년부터 35년 동안 총 437대의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를 수행하고 2022년 5월 마무리했다.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7년 2월23일 미국에서 열린 ‘대한항공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에 참석해 인수 증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 추진
대한항공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점찍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수직이착륙항공기를 통해 도심 상공을 오갈 수 있는 교통체계를 이른다. 포화상태의 도심교통을 대체보완할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수직이착륙항공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 모빌리티 제조사, 항공교통체계와 확립에 노하우가 풍부한 항공사, 수직이착륙기의 이착륙 플랫폼을 구축할 건설사, 교신체계와 보안기술을 제공할 통신사 등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와 'K-UAM 원팀'이라는 컨소시엄을 이뤄 국토교통부의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1월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손잡고 UAM 협의체인 'K-UAM 원팀'을 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도전에 나섰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5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K-UAM 원팀 이외에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의 'K-UAM 드림팀', LG유플러스-한국항공우주산업-카카오모빌리티-GS건설-GS칼텍스의 'UAM 퓨처팀'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경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체제조 업체와 비교해 여객, 운항, 관제, 정비 등에 대한 경험을 강점으로 지닌 만큼 항공교통관리를 시작으로 항공운송, 정비 등 서비스 분야로 도심항공교통 참여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을 통해 기체의 안전성과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의 통합운용능력을 확인하는 실증 단계에 있다.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은 조종사가 실제 탑승해 실증하는 2단계를 수행하게 된다. 국토부는 2025년 6월 2단계 실증을 마치고 같은해 10월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2년 11월10일 인천광역시, 인하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UAM 안전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 및 참가 기관은 항로설계·관리, 운항통제·교통관리 등 UAM 안전 운항 및 초기 상용화를 위한 운용 개념과 절차를 만드는 데 협력한다. UAM 운항을 위한 법 제도도 함께 연구한다.
대한항공은 2022년 4월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 감시정보 획득체계 연구개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운항통제시스템과 운항 모의시스템을 개발 및 실증하고 있다.
운항통제 시스템은 운항사가 비행계획, 비행감시 및 스케줄 관리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기상, 공역, 통신, 버티포트(UAM 터미널) 등에 관한 부가정보를 제공한다.
운항사 모의시스템은 비행 준비부터 비행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모의하는 시스템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안전운항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도심항공모빌리티와 관련해 무인항공기 통합관제 시스템(UMS·UAS Management System)도 개발하고 있다.
△항공우주사업 육성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뿐 아니라 우주산업, 무인기 등의 사업 영역도 가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에는 소형발사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위성 구조계 제작, 한국형 BFT 대형통신위성 안테나, 방위산업 등이 속해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항공우주사업 부문은 누적 매출 3889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을 내고 있다. 항공운송 사업과 비교해 비중은 미미하지만 대한항공은 꾸준히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무인기 쪽은 2007년 첫 자체 개발 무인기 KUS-7을 선보인 뒤부터 국내 무인기 시장을 선도했다. 2023년 10월17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는 무인기 실기체, 사단무인기, 발사대, 지상 통제 차량,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저피탐 무인 편대기, 전술급 사단 무인기 등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소형발사체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와 3톤 엔진 등과 같은 위성의 핵심 구성품 개발을 시작으로 우주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5년부터 ‘한국형 GPS’인 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8호기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형 GPS인 KPS 구축 사업은 2035년까지 정지궤도에 위성 8기를 배치해 한반도와 주변 영역에 대한 센티미터급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정밀한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KPS를 통해 유사시 미국의 통제 하에 있는 GPS를 대체헤 위성항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조원태는 ESG경영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는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석자원이 아닌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화석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항공유보다 2~5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23년 9월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운항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화물기를 앞으로 3달에 걸쳐 모두 6회 실증 운항하고 관련 데이터를 바이오항공유 개발에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같은 달 국내 항공화물 분야 최초로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객사가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에 쓰이는 바이오항공유 구매에 참여해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대한항공으로부터 공유받는 프로그램이다. LX판토스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료효율이 우수한 항공기를 들여오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2월 B737-8을 들여왔다. B737-8 항공기는 기존 동급 항공기와 비교해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량도 기존 737NG 항공기보다 13%가량 적다.
대한항공은 이번 737-8 항공기 1호기를 시작으로 2022년 말까지 모두 5대의 737–8 항공기를 도입했다. 2023년 3분기 현재까지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7월 친환경 항공기 도입을 목적으로 35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도 발행에도 성공했다. 도입이 예정된 보잉787-10기는 동급의 다른 항공기와 비교해 좌석당 연료효율이 약 2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서울 마포구에 대한항공 멤버십 이름을 딴 ‘스카이패스(SKYPASS)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10월22일 서울시 마포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2021년 4월 이사회 안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며 ESG경영을 본격화했다. ESG경영위원회는 ESG 경영, 기업가치와 주주권익, 주주가치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을 심의한다.
이는 산업은행이 2021년 2월 주주제안을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ESG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뼈대로 하는 정관변경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거버넌스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ESG위원회로 만들었다.
대한항공 ESG경영위원회는 사회적 책임과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략을 수립하고 그 추진 현황을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건을 사전에 검토하는 일도 맡는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보고서 명칭을 ESG보고서를 바꿔 경제성과뿐 아니라 ESG경영 성과도 담아 알리고 있다.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이 2022년 10월11일 미국 뉴욕주 소재 뉴욕시청사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뉴욕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소수인종·여성기업 지원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가운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항공> |
△한진칼 경영권 방어에 성공
조원태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우호세력을 구축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조원태는 2020년 3월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한진칼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외이사 후보 5명도 모두 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5명은 모두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조현아-KCGI-반도그룹 연합(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2명, 사외이사 후보 4명,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1명 등은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와 석태수 사장, 하은용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꾸려졌다.
조원태는 동생
조현민 한진 부사장,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대한항공 사우회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우호세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2020년 2월4일 조원태를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입장문에서 “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사우회는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법인은 아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1984년 대한항공 직원들이 의료비 지원을 위한 상호부조 목적으로 금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두 조직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1997년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취득했고,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 당시 보유했던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전환해 2020년 3월12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을 3.8% 보유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은 2020년 3월12일 대한항공 사우회와 대한한공 자가보험에서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두고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특별관계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놓고 주주연합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주주연합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앞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은 2020년 1월31일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며 이른바 한진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을 결성했다.
주주연합은 공동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고 현재 경영진의 힘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 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요 주주들은 함께 공감했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은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온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 개선 방향에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 주주인 반도그룹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을 통해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맺고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020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2019년 12월26일까지 확보한 지분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주주연합을 결성할 당시 이들의 의결권 유효 지분율은 31.98%였다.
△화합 강조하며 가족 사이 갈등 봉합 노력
조원태는 경영권을 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다툼을 벌인 직후 화합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혼자가 아닌 모두가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 신년사 이후 조원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은 "조원태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구체적 만남의 시점이나 논의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추후 협의가 완료되면 합의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12월23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조원태를 향해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면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해 경영권을 다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조원태는 한진그룹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 경영은 회사 법령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두 남매의 갈등은 2019년 12월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원태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집에서 ‘모자갈등’으로 이어졌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을 향한 이의제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 끝에 조원태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이 깨지고 이명희 전 이사장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조원태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함께 2019년 12월30일 공동 사과문을 냈다.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2019년 10월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초청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한진칼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조원태는 한진칼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진칼은 2019년 11월8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만들고 이사회 아래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 있는 이익 확대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사항 가운데 주주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을 놓고 타당성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한다.
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진의 성과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성원은 모두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한진칼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지원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며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도 마쳤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
조원태는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그룹 동일인(총수)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한진그룹 총수를
조양호에서 조원태로 변경했다.
한진그룹이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 마감 날까지 동일인 변경을 신청하지 않아 공정위가 직권으로 총수를 지정했다.
공정거래법은 매년 5월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긴 기업집단은 공시 대상 집단, 10조 원이 넘는 곳은 상호출자제한 대상 집단으로 지정하는데 동일인은 이런 기업집단에서 실질적 지배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동일인이 누구냐에 따라 특수관계인(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계열사 범위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도 달라진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이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분쟁 의혹이 제기됐다.
조원태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총수 자리를 두고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진그룹은 2019년 5월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다음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명했다.
공정위가 조원태를 직권으로 동일인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같은 해 5월8일 오후 2시까지 이에 맞춰 서류를 낼 것을 요구했으나 한진그룹은 또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다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발표일인 5월15일까지 서류를 내달라고 요구했고 한진그룹은 5월13일에 이르러서야 자료를 제출했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만 지배하면 대한항공 등 나머지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당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28.8% 가운데 17.84%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소유로 돼 있었다. 조원태의 지분은 2.34%밖에 안 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부사장(2.30%) 등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대표이사 취임
조원태는 2019년 4월 선친의 뒤를 이어 한진칼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별도의 취임행사는 하지 않았다.
조원태는 회장으로 선임된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현장중심 경영과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원태는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후 줄곧 소통경영을 강조했다. 2017년 2월 설연휴에 정비현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승무원 브리핑실을 찾는 등 소통경영 행보를 보였다.
조원태는 2019년 시무식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며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하겠다”고 말했다. 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품고 기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원태는 유상증자와 체코항공 지분 매각 등으로 대한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2016년 말 1178%였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557.1%로 개선됐다.
저유가와 환율 하락 등 우호적 영업환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4년 만에 순이익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영업이익 9398억 원, 순이익 8019억 원을 냈다.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스카이팀 의장이 2022년 9월27일 영국 런던 소재 '더 거킨(The Gherkin)' 건물에서 개최된 버진 애틀랜틱의 스카이팀 가입 발표 행사에서 (왼쪽 네 번째부터) 크리스틴 콜빌 스카이팀 최고경영자(CEO), 샤이 와이스 버진 애틀랜틱 CEO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카이팀> |
△글로벌 항공업계와 교류
조원태는 글로벌 항공업계와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특히 델타항공과 인연이 깊다.
델타항공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아닌 조원태의 편에 백기사 역할을 해줬다.
델타항공은 조원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14.9%까지 높였다.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2020년 3월10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 구성을 살펴보면 조원태의 우호지분은 43.15%였다. 조원태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22.45%, 델타항공이 14.9%, 대한항공 사우회가 3.8%, 카카오가 2%를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주주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9%, KCGI가 17.68%, 반도그룹이 13.3%를 쥐고 있어 모두 더하면 지분율이 37.47%였다.
조원태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는 데 델타항공이 든든한 우군이 된 셈이다.
델타항공이 지속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수한 것을 두고 대한항공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조원태 체제가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풀이가 나왔다. 이와 함께 조원태로부터 모종의 제안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8년 5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도 했다.
조인트벤처는 두 항공사가 한 회사처럼 노선을 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제휴 형태다.
항공사들의 일반적 협력 형태인 ‘항공동맹(얼라이언스)’이나 ‘코드셰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특정 지역의 노선을 한 회사처럼 공동 운영하는 수준의 협력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델타항공과 교류함으로써 미주 노선을 강화했다.
조원태는 델타항공 회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처드 앤더스 델타항공 회장은 2012년 “조원태 전무가 스카이팀에서 회원사들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 회장이 훌륭한 아들을 두고 있어 부럽다”고 말했다.
조원태가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 대한항공은 에어버스로부터 감사의 의미로 한진그룹 산하 정석인하학원에 발전기금 900만 달러(103억 원)를 기부받기도 했다.
△초기 임원 시절의 성과
조원태는 IT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 2007년부터 대한항공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ERP 시스템의 도입을 2011년 말 최종 완료함으로써 세계 항공업계 최초로 재무,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사 모든 부문에 걸친 통합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전무였던 2010년 대한항공의 호실적을 이끌어 경영능력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외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진그룹이 걸어온 길
한진그룹은 항공, 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이다.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이 주력 계열사로 꼽힌다.
조중훈 창업자가 1945년 인천에서 설립한 트럭운송기업 '한진상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육상운송업을 기반으로 해운, 금융, 관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조중훈 창업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를 수용해 1969년 출범시킨 계열사가 대한항공이다.
한진그룹은 1977년 기존 계열사인 대진해운을 해체하고 컨테이너 전문선사 한진해운을 설립했다. 1989년 한진중공업을 세웠다.
승승장구했던 한진그룹은 2세 경영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조중훈 창업주는 그룹을 쪼개 아들 4명에게 각각 항공운송, 중공업, 해운, 금융업 계열사를 맡겼다. 2002년 조중훈 창업주가 사망하자 형제들끼리 유산상속 과정에서 소송을 벌이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장남인
조양호가 맡은 대한항공 및 한진과 막내 조정호가 맡은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12월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둘째 아들 조남호가 맡은 한진중공업은 경영위기 맞으며 소유주가 바뀌었고 셋째 아들 조수호가 맡은 한진해운은 업황 부진과 경영상 오판이 겹치며 파산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파산을 막기위해 지원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한진그룹은 2013년 지주사 한진칼을 출범시키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5년에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조양호 회장이 2019년 사망하고 조원태가 회장에 오르면서 한진그룹은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조원태는 취임 직후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방어에 성공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지주사 한진칼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조원태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17.81%이다. 조원태는 우호세력 지분으로 KDB산업은행 10.58%, 델타항공 14.9%, LX판토스 3.83% 등이 있다. 이 밖에 호반건설이 단순투자목적으로 17.4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