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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공모가 '기대이하', LS그룹 재무개선 계획 삐긋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09-09 17: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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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LS전선아시아의 공모가가 낮게 결정됐기 때문이다.

LS그룹은 하반기에 계열사들의 꾸준한 실적확대를 통해 부채규모를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 LS전선아시아, 공모가 기대보다 낮아

9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의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LS전선의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아시아 공모가 '기대이하',  LS그룹 재무개선 계획 삐긋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부사장.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자회사를 국내에 상장시키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법인으로 22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LS전선아시아는 7일 공모가가 주당 8천 원으로 결정됐다. LS전선이 애초 기대했던 희망공모가 1만~1만1500원의 70~80% 수준이다. LS전선은 공모가 감소에 따라 공모주식수도 1265만 주에서 1012만 주로 규모를 20% 줄였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베트남 투자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8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가운데 구주매출재원은 모회사인 LS전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하고 신주발행재원은 베트남사업을 확대하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구주매출이란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기업공개 등을 통해 시장에 파는 것으로 LS전선은 공모주식의 90% 이상을 구주매출로 구성했다.

LS전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구주매출로 541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가 1만 원이었을 경우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하려던 845억 원의 45% 수준이다.

신주발행을 통해 마련하려던 베트남투자 자금도 33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공모가가 1만 원일 경우 기대됐던 92억 원보다 64.7% 감소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소위 '대어'들이 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공모가 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겠지만 LS전선의 기업규모가 큰 만큼 재무구조개선과 설비투자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LS그룹, 다음 재무구조개선 카드는

LS그룹 계열사들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성장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LS그룹의 지주사인 LS는 2분기 개별기준 부채비율 22%를 기록했지만 자회사들의 실적을 연결한 연결기준으로 따질 경우 LS의 부채비율은 215%까지 올라간다.

  LS전선아시아 공모가 '기대이하',  LS그룹 재무개선 계획 삐긋  
▲ 구자열 LS그룹 회장.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부채비율 등이 높으면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데 LS는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한단계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LS의 무보증사채에 대해 지난해 AA- 등급을 줬지만 올해 4월 한단계 낮은 A+ 등급을 매겼다. 신용등급이 떨어질수록 조달금리 등이 상승해 기업에 불리하다.

LS 관계자는 “LS전선이 LS전선아시아의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LS의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LS전선아시아의 공모가 하락이 LS의 재무구조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LS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자산 9조7958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LS전선이 보유한 자산의 3배가 넘는다.

LS 관계자는 “자회사의 자회사인 손자회사의 상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상반기 자회사들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며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LS는 자회사들의 꾸준한 실적확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835억 원, 영업이익 240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3.5% 늘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의 자회사들은 대부분 사업구조상 전기동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다”며 “전기동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S는 하반기 실적개선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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