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개방형 혁신 전략을 본격화, 43세에 어머니와 함께 대표 맡아 [2024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12-2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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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유용환은 이연제약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모친 정순옥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이연제약을 이끌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974년 9월 유성락 전 회장과 정순옥 회장 슬하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졸업했다.

2010년 이연제약에 과장으로 입사해 기획과 연구개발 부서에서 일했다.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전무이사를 거쳐 2016년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9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오너2세 경영자로 43세의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를 맡아 이연제약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화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이연제약 실적.
△2023년 3분기 실적
이연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122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 순이익 45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은 3%, 12.1%씩 줄고 순이익은 28% 늘었다.

개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0억 원, 순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3분기 누적 62억 원, 52억 원보다 83.9%, 73.1%씩 감소했는데 비상장 완전자회사 아르케인베스트먼트가 이익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케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8월 설립된 신기술사업 금융투자회사다. 2023년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35억 원, 순이익 31억 원을 봤다.

개별기준 영업이익·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2023년 3분기 이연제약은 연구비로 73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37억 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연제약은 순환기 의약품, 항생제, 조영제 등을 주력 제·상품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바스타틴 등 순환기 의약품이 매출 176억 원(15.7%), 세파제돈 등 항생제가 매출 123억 원(11%), 옵티레이 등 조영제가 매출 188억 원(16.8%)을 올렸다.

조영제 옵티레이는 2022년 기준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2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이를 2000년 미국 제약회사 타이코로부터 도입해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그 밖에 점안제, 소염제, 소화기 의약품 등의 매출은 각각 72억 원(6.5%), 67억 원(6.1%), 70억 원(6.3%)을 기록했다.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성락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0년 6월10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이연제약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안과질환 유전자치료제 RY104(NG101) 북미 임상1/2a상 들어가
이연제약-뉴라클제네틱스가 공동개발하는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RY104(NG101)가 2023년 11월 캐나다 임상1/2a상에서 환자를 상대로 첫 투여되는 등 임상시험에 진입했다고 공동개발사인 뉴라클제네틱스가 밝혔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바이오 기업 뉴라클사이언스의 관계사다. 2023년 9월30일 기준 뉴라클사이언스가 뉴라클제네틱스 지분 22.43%를 들고 있다.

NG101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전달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유전자치료제다.

이연제약과 뉴라클제네틱스는 지난 2020년 NG101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상반기 임상1/2a상을 캐나다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연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NG101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에 대한 독점 생산 및 공급 권리를 갖고 있다. 향후 임상 시료와 상용화 물질 모두 충주 바이오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이연제약에 따르면 기존 시장에 출시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항체 치료제들은 2~4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안구 내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점으로 인해 환자들의 거부감이 컸다.

반면 NG101은 1회 투여만으로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고 병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해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용환은 임상 승인 당시 “NG101의 임상 승인을 통해 이연제약은 비로소 플라스미드DNA(pDNA)부터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까지 상용화 생산이 이루어지는 바이오의약품 종합 생산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현재 여러 기업과 진행 중인 공동개발 후보물질들도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에 힘 쏟아
이연제약은 2023년 10월24~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글로벌 유전자치료세포학회 ‘ESGCT 2023’에 참석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 확보를 위해서다.

ESGCT는 미국과 유럽 등에 있는 글로벌 유전자세포치료제 대표 기업인 론자나 찰스리버 등이 참석하는 유전자 세포치료 분야 세계 최대 학회다. 유럽유전자세포치료학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2023년 30회째를 맞았다.

이연제약은 이번 ESGCT 2023에서 골드스폰서로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주요 글로벌 세포치료제 기업들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이연제약의 플라스미드DNA(pDNA) 위탁생산 능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플라스미드DNA는 미생물 발효로 만들어지는 DNA다. 주로 유전자치료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연제약은 바이러스벡터 및 mRNA, CAR-T 등의 생산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플라스미드DNA를 바이오 원액부터 바이오 완제까지 한번에 생산할 수 있는 충주 바이오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이번 ESGCT은 이연제약이 글로벌 세포치료제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pDNA 생산능력과 기술경쟁력을 마케팅하며 해외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자리”라며 “현재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주 시장의 진출을 가시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이연제약은 2022년 12월14일 바이오벤처기업 코넥스트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2년 12월6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CDAO) 전문기업 프로티움사이언스와 위탁개발생산사업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4월10일 테라베스트와 고형암 치료를 위한 NK세포치료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하고 기평석 테라베스트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연제약>
△테라베스트와 신규 세포치료제 발굴 나서
이연제약은 2023년 4월10일 국내 바이오 기업 테라베스트와 고형암 치료를 위한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테라베스트는 난치성 질환 분야에 대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해당 세포치료제에 특화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연제약과 테라베스트는 이번 계약에 따라 고형암을 대상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NK세포치료제 ‘TB-100’를 공동 개발한다. 먼저 비임상을 완료한 뒤 2024년 국내 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이연제약은 해당 세포치료제를 생산한 때 필요한 원료인 플라스미드DNA(pDNA)를 독점적으로 제조,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또 이연제약은 테라베스트에 계약금과 세포치료제 임상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지급한다. 임상 비용은 테라베스트와 공동으로 부담하고 향후 세포치료제 제품화, 제3자 기술수출로 발생하는 수익은 양사가 일정 비율로 나눈다.

이연제약에 따르면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NK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은 기존 혈액 유래 NK세포치료제와 비교해 균일한 품질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완성되면 생산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유용환은 “이번 계약으로 이연제약은 미생물 발효 기반의 유전자치료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까지 바이오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차세대 NK세포치료제 TB-100의 성공적인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테라베스트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NK세포치료제 TB-100은 2023년 9월30일 기준 비임상시험 단계인 것으로 확인된다.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4월13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바이오·케미칼 공장의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이연제약>
△충주 바이오공장 준공
이연제약은 2022년 4월13일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에 위치한 충주 바이오·케미칼 의약품 공장(이하 충주 바이오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정순옥 이연제약 회장과 유용환을 비롯해 이연제약 임직원, 조길형 충주시장, 권정희 충주시의회 부의장, 이종구 충북도청 경제통상국장,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cGMP(선진국 규제 기관들이 의약품 제조시설에 적용하는 기준)급 생산시설인 충주 바이오공장은 부지 7만6000㎡(약 2만2851평)에 연면적 5만2000㎡(약 1만58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총 투자 금액은 3천억 원에 달한다.

이연제약은 충주 바이오공장을 통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파트너사의 신약후보물질에 관한 공동개발 및 사업화(독점 생산권 확보)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병행할 계획을 세웠다.

유용환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이연제약은 창립 이후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생명의 이치를 연구하는 제약기업으로서 소명을 다하며 의약품 국산화를 통한 글로벌 기업 도약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의 집약체인 충주 바이오공장에서 고품질의 국산 의약품을 생산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바이오·케미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사장 맡아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유용환은 2019년 초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된 것으로 나타난다. 2016년 부사장으로 모친 정순옥 회장과 각자대표를 맡은 지 3년 만에 사장이 된 것이다.

유용환은 2010년 이연제약에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12월 유용환(당시 전무이사)은 부친 고 유성락 전 회장으로부터 이연제약 주식 333만5870주를 상속하면서 최대주주(409만3600주, 25.86%)에 올랐다.

△이연제약이 걸어온 길
이연제약은 1955년 설립된 이연합성연구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연합성연구소는 1964년 이연합성약품공업주식회사로 법인전환됐다. 이를 고 유성락 이연제약 전 회장의 장인인 고 정석환 전 대표가 인수했다.

1976년 고 유성락 전 회장이 이연합성약품공업(이연제약의 전신)에 입사했다. 이후 1981년 유 전 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1988년 이연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1989년 진천공장을 준공했다.

1991년 이연제약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11~2012년 아르베카신황산염 등 항생제 제품의 중국, 인도, 러시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충주 바이오공장을 준공했다.

2022년 유전자치료제 전문 제약회사 이노퓨틱스와 플라스미스DNA 위탁생산 첫 수주계약을 맺었다.

2023년 테라베스트와 NK세포치료제 공동개발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뉴라클제네틱스와 공동개발 중인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의 캐나다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이 2019년 1월4일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열린 이연제약 비전선포식 'Best till 2023'에서 모친 정순옥 이연제약 회장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이연제약>
유용환은 지난 2019년 바이오&케미칼 의약 전문 기업으로의 제2의 도약을 하겠다며 ‘BEST till 2023’이라는 비전으로 선포했다.

화학의약품 제약회사에 머물지 않고 바이오의약품까지 품겠다는 뜻이다.

이에 유용환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연구, 개발 등 과정에서 외부와 기술, 아이디어 등을 협력하는 기업 혁신방식을 말한다.

이연제약은 유용환이 대표이사에 오른 2016년 이후 공동개발계약 등을 늘리는 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18~2021년 뉴라클사이언스, 뉴라클제네틱스, 셀루메드 등과 항체치료제, 유전자치료제, mRNA백신 등의 공동개발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2022년에는 이노퓨틱스와 플라스미드DNA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앞서 고 유성락 전 회장은 지난 2004년 헬릭스미스와 혈관·신경질환 유전자치료제 공동개발계약을 맺고 생산 및 판매에 나섰다. 유용환은 선친의 행적에서 이연제약의 성장전략을 찾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용환은 위탁개발생산사업(CDMO)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또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하나다.

이연제약은 2022년 12월 코넥스트, 프로티움사이언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나아가 해외 수주처를 확보를 위해 글로벌 유전자치료세포학회 ESGCT 2023에서 이연제약의 플라스미드DNA 위탁생산능력을 알리기도 했다.

한국IR협의회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CMO 및 CDMO 시장규모는 2019년 4389억 원에서 2024년 8547억 원으로 연평균 14.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유용환은 약 3000억 원을 들여 충북 충주에 바이오공장 설립에 나서, 2022년 4월 준공함으로써 생상능력도 확충해 뒀다.

충주 바이오공장은 준공 이후 2023년 8월 GMP 인증을 획득하고 2023년 9월30일 기준 상용 가동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평가

43세의 젊은 나이로 이연제약 대표이사가 됐다.

이연제약 개방형 혁신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이사가 된 뒤 개방형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외부 기업들과 공동개발계약 등을 체결하면서 이연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오너2세’라는 표현을 싫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사고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9년 3월5일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국세청장 표창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연제약>
△헬릭스미스와 특허분쟁 종료
대한상사중재원은 2020년 3월12일 헬릭스미스가 이연제약에 엔젠시스(VM202)의 국내 상용화에 필수적인 기술자료 모두를 제공하도록 하는 중재 판정을 내렸다. 이연제약과 헬릭스미스의 특허 분쟁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이연제약이 요구한 △엔젠시스 특허들에 관한 권리 2분의1 이전 △헬릭스미스의 미국 내 생산 판매 불허 △미국 내 생산 판매 독점적 실시권 보장 △헬릭스미스의 기술수출이 있을 때 이연제약의 권리 고지 등 사항에 대해서는 기각하거나 각하했다.

이연제약-헬릭스미스 특허 분쟁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이연제약은 2017년 10월1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헬릭스미스를 상대로 VM202의 특허권을 놓고 소송을 제기했다.

VM202는 혈관질환, 신경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유전자치료제다

이연제약 쪽은 2004년 헬릭스미스와 유전자치료제 공동개발계약 체결 당시 VM202 국내 상용화 과정에서 산업재산권(특허)를 획득하면 공동출원하기로 합의했는데 헬릭스미스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헬릭스미스 쪽은 관련 특허는 미국 상용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국내 상용화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2018년 5월18일 이연제약이 제기한 소송을 각하하고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연제약과 헬릭스미스의 계약내용 상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우선 중재권을 갖는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연제약은 곧바로 헬릭스미스를 상대로 VM202 관련 특허출원인 명의 변경을 대한상사중재원에 청구했다.

동시에 들고있던 헬릭스미스 주식도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연제약이 2018년 장내매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등으로 처분한 헬릭스미스 주식 가치는 1200억 원에 달했다.

앞서 2007년 이연제약은 40억 원을 투자해 헬릭스미스 지분 3.83%를 확보, 2016년 10월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지분을 늘렸다. 당시 유전자치료제에 관심이 많았던 고 유성락 이연제약 전 회장이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의 설명을 듣고 지분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성락 전 회장이 2014년 별세하면서 헬릭스미스와 이연제약은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유용환과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갈등을 겪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리베이트로 과징금 부과받아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3월6일 이연제약의 리베이트 제공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1억2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2008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572개 병·의원에 상품권 지급, 회식 지원, 물품 지원(골프채, 냉장고 등) 등의 방식으로 20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이연제약 직원은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처방 증진·유도가 목적이다”라며 “통상 병·의원이 처방하기로 약정한 금액의 20% 정도를 처방사례비로 지급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병·의원 쪽에 회식 또는 물품을 지원하면 이연제약의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처방한다는 말이다.

공정위는 이를 사회통념상 정상적인 거래관행에 따른 이익제공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1항의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쪽은 “공정위가 조사한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 중 첫 쌍벌제 적용대상이다”라며 “쌍벌제 시행 이후 리베이트 제공행위가 음성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가 2019년 10월 부패방지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연제약>
2010년 이연제약에 과장으로 입사해 기획 및 연구개발 부분에서 근무했다.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전무이사를 거쳤다.

2016년 정순옥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2019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고 유성락 이연제약 전 회장과 정순옥 이연제약 회장 슬하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모친 정순옥 회장은 2023년 9월30일 기준 이연제약 주식 139만7720주(7.52%)를 들고 있다.

동생 유정민씨는 140만5307주(7.56%)를 들고 있다. 이연제약 내에서는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 상훈

2019 모범납세자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유용환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유용환, 정순옥 회장 등 2인은 이연제약 등기이사로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6억8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3억4250만 원이다.

유용환은 2023년 9월30일 기준 이연제약 주식 527만8113주(28.40%)를 들고 있다. 이는 2023년 12월26일 종가(1만5820원) 기준 834억9974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아랫줄 왼쪽 여섯 번째)이 2019년 1월4일 열린 이연제약 비전선포식에서 'Best till 2023' 이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정순옥 이연제약 회장(아랫줄 왼쪽 다섯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연제약>
“충주 공장은 선대회장부터 토대를 만들어왔다. 1990년대부터 오픈이노베이션에 관심을 두고 진행해왔고 진천공장에서 미생물 발효 노하우를 갖춰왔다. 첨단 기술이 필요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은 낮고 고부가 가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20~30년 전부터 CGT(세포·유전자치료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인하우스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다수의 실패를 겪은 끝에 얻은 노하우는 성공을 위해서는 역할 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약개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시료생산이다. 특히 CGT는 생산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물질 개발 후 플랫폼화 해두면 기한을 단축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파트너사의 기술수출도 응원한다. CGT분야는 기술수출을 하더라도 글로벌 제약사에서 모든 것을 다 생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생산에 대해 고민한다. 소규모를 정확하게 생산할 업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 파트너사가 있으면 개발사도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천연물 원료업체인 독일 핀젤버그와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핀젤버그의 원료를 독점공급받아 차별화된 건기식을 개발할 계획이다. 건기식이 제약사의 본업을 살리는 가장 수평적인 사업다각화 방안인 만큼 합당한 제품을 만들겠다.”

“직원이 수혜를 입지 않으면 회사의 성장은 있을 수가 없다. 매출이 현실화되는 시점과 더불어 신입사원의 연봉으로 1억 원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 함께하는 임직원들의 삶을 보장하는 든든한 뒷배가 되고 싶다.” (2022/05/01,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선친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대표직을 맡아 8년이 됐다. 선대 선친께서 40여 년간 지켜온 가치는 기업에 속한 임직원이 잘 먹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선친께서는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 길은 제약회사로서 신약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것이라 믿었고 그 길을 흔들리지 않고 수행하셨다. 나 역시 그 가치를 지켜나가려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은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중략) 3000억 원 이상의 투자로 이뤄진 충주공장 설립은 연매출 1200~1300억 원 회사에서 실제로 힘든 과정이었다. 기업을 끌고 가는 건 기업에 속한 사람이라는 선친의 말씀처럼 임직원들은 저의 선·후배였고 동료였다. 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꿈의 공장인 충주 투자는 어려웠을 것이다.”

“충주공장을 세우면서 부지선정부터 충주시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충북의 으뜸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바이오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 (2022/02/21, 동양일보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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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환
이 ㅅㅂ놈아 유용환 천하에 찢어죽일 ㅅㅂ쎄끼 니 애미년이랑 같이 쳐 뒤져라 캬악 퉤   (2024-01-29 13:5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