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실적
환인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720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7.2% 늘었다.
또 영업이익 237억 원, 순이익 222억 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0.8%, 20% 늘었다.
환인제약은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출 현황을 보면 리페리돈, 쿠에타핀 등 정신신경용제가 올린 매출은 환인제약 전체 매출에서 76.7%(1307억 원)에 달한다. 2022년 3분기 누적 1143억 원보다 14.3% 증가했다.
이 밖에 이미그란정 등 해열소염진통제, 아토르스타 등 순환기계용약, 환인라베프라졸 등 소화성 궤양용제, 항생제 외 기타품목 등은 각각 매출 121억 원(7.11%), 89억 원(5.28%), 39억 원(2.33%), 113억 원(6.68%)을 올리는 데 그쳤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용제 매출 성장 덕분에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환인제약은 2023년 10월 경기 화성 향남공장 가동으로 인건비 등이 늘어나면서 일정 기간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쪽은 환인제약이 2023년 매출 2295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2023년 3분기 매출액이 최대 실적으로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2023년 4분기에는 2024년에 반영될 약가 인하 영향이 영업이익에 일부 영향을 줘 이익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 환인제약의 뇌전증 치료제 페라넬정. <환인제약> |
△뇌전증 치료제 페라넬정 출시
환인제약은 2023년 10월14일 뇌전증 치료제 페라넬정(성분명 페람파넬)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페라넬정의 주성분 페람파넬은 AMPA 수용체에 선택적 및 비경합적으로 작용하는 길항제다. 뇌전증 환자의 발작과 연관성이 있는 뉴런의 이상 상태 및 흥분 상태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환인제약은 환자의 증상, 내성 등에 따라 투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이번 제품을 페람파넬 함량 기준 2, 4, 6, 8, 10, 12mg 등 6가지로 나눠 출시했다.
환인제약 쪽은 “일반적으로 뇌전증 약물치료는 단독요법을 우선 시도하고 이후 복합요법을 진행한다”며 “페람파넬은 부분발작의 단독요법 및 부분발작과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의 부가요법 모두에 사용될 수 있는 약제로 약물치료가 필요한 뇌전증 환자에 있어 폭넓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향남공장 가동 개시
이광식은 환인제약 생산능력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2023년 10월 경기 화성 향남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잔금을 내고 양수를 마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앞서 환인제약은 2020년 11월27일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 한국법인과 경기 화성 향남읍 소재 토지 33,047.7㎡, 건물 8,870.9㎡, 기계장치 495식 등 자산을 460억 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
중장기적으로 생산 및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환인제약 안성공장 가동률이 2020년 90%를 기록하는 등 생산설비 추가 확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 ▲ 이광식 환인제약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8년 6월1일 서울 송파구 환인제약 본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환인제약> |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중추신경계 의약품 6종 유통판매 계약 맺어
환인제약은 2022년 11월30일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중추신경계(CNS) 주요 의약품 6종에 대한 국내 판매 및 유통계약을 맺었다.
해당 의약품은 △파킨슨병 치료제 리큅 및 리큅PD(성분명 로피니롤) △편두통 치료제 나라믹(성분명 나라트립탄)과 이미그란(성분명 수마트립탄) △항우울제 웰부트린XL(성분명 부프로피온), 팍실CR(성분명 파록세틴), 세로자트(성분명 파록세틴) 등이다.
환인제약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리큅 및 리큅PD, 라믹탈, 나라믹, 이미그란 등 4종 신경과 의약품 브랜드에 대한 국내 영업활동을 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환인제약은 웰부트린XL, 팍실CR, 세로자트 등 항우울제 라인업을 추가하게 됐다. 이는 환인제약의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환인제약의 기존 항우울제 아고틴정, 에프람정 등의 매출액은 2020년 46억 원에서 2021년 142억 원으로 208% 성장했다. 고령화 및 정신계 의약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로 시장규모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환인제약 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추신경계통 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6개 품목 중 나라믹, 이미그란의 종합병원급 영업활동은 양사가 함께 담당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원범 환인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양사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환인제약의 주요 전략 분야인 중추신경계 부분에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이원범 환인제약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11월30일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중추신경계 주요 의약품 6종에 대한 국내 판매 및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롭 켐프턴 GSK 한국법인 대표이사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환인제약> |
△장남 이원범 대표이사 사장 선임, 부자경영 시작
환인제약은 2012년 3월20일 이사회를 통해 이원범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원범 대표는 이광식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원범 대표는 이광식 회장의 장남이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MBA)도 취득했다.
이후 2006년 환인제약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실장, 총괄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원범 대표는 2023년 9월30일 기준 환인제약 주식 60만9067주(3.27%)를 들고 있다.
대표이사 선임 당시인 2012년 초 22만 주(1.18%)를 보유하다가 이후 장내매수로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환인제약이 걸어온 길
환인제약은 일본인이 경영하던 마루진제약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45년 11월 해방 직후 신호균 중앙약품공업 창업자가 마루진제약을 적산으로 인수받아 환인제약소를 세웠다.
1978년 6월5일 이광식이 이를 인수해 1982년 환인제약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법인전환했다.
1987년 안성 KGMP 공장을 준공했다.
1994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02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 한국법인과 렉사프로(LEXAPRO) 발매협약을 체결했다.
2003년 조현병 치료제 리페리돈정을 출시했다. 환인제약은 리페리돈정이 한국얀센의 조현병 치료제 리스페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한국얀센으로부터 소송에 걸리기도 했다.
2006년 항우울제 렉사프로를 출시했다. 렉사프로는 2007년 100억 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환인제약의 주력 제품이 됐다.
2008~2010년 조현병 치료제 쿠에타핀정, 자이레핀정 등을 출시했다.
2020년 한국얀센으로부터 경기도 화성 향남공장을 사들였다.
2022년 한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중추신경계 의약품 6개 품목의 국내 판매 및 유통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