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인의 지배구조
원경희는 2023년 9월 말 현재 혜인 주식 150만7170주(11.8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원경희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13명이 1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혜인사내근로복지기금이 2.75%를, 우리사주조합이 0.54%를 갖고 있다. 자사주 비율은 15.45%다.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55.64%에 달한다는 점이 혜인 지배구조의 특이점으로 평가된다.
혜인은 2023년 9월 말 현재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계열사가 없다. 2021년 말 기준 연결대상 종속회사였던 혜인자원은 2022년 파산 결정됐다.
혜인의 주력 사업은 캐터필라, 융하인리히, 메쪼, BKT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기업과 공식 총판 계약을 맺고 건설기계, 엔진, 발전기, 산업장비, 물류장비 등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이다.
혜인의 주요 사업부문은 △건설기계·부품 등 수입상품 판매 매출 △엔진 등 제품 제작 및 판매 매출 △오퍼 수입 △임대 수입 △정비 수입 △신재생에너지 전력매출 등으로 이뤄져 있다.
2023년 9월 말 누적 매출 기준으로 수입상품 매출 54.3%, 제품 제작 매출 35.7%, 오퍼 수입 1.1%, 임대 수입 0.9%, 정비 수입 7.9%, 전력매출 0.1% 등의 비중을 보인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건설경기 등에 따라 오르내림이 심한 편이다.
△2023년 실적 큰 폭 성장
혜인은 2023년 9월 말 누적 매출 1880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 순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혜인은 2022년 같은 기간 매출 1292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 순손실 6000만 원을 거췄다. 이에 매출은 45.52%, 영업이익은 80.69% 증가하고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2023년 들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미국 유명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라의 수입장비 판매는 부진했으나 엔진과 물류장비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고정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혜인은 2022년 매출 1780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 순손실 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 2064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 순이익 49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13.73%, 영업이익은 71.44% 줄어들고 순손익은 적자전환한 것이다.
매출액은 2019년 2609억 원을 기록한 후 4년 연속 감소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 원대로 떨어졌다.
혜인 측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환율변동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혜인은 2022년 유일하게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남아있던 혜인자원을 청산했다.
혜인자원은 2018년 1억3000만원, 2019년 9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 최신형 경비함 엔진·감속기 공급
혜인은 2023년 11월8일 해양경찰 3000톤급 경비함의 주기관 및 감속기 공급계약을 강남과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 규모는 240억9000만 원에 이르렀다.
이번 해양경찰의 3000톤급 최신형 경비함은 HJ중공업이 건조해 납품하게 된다.
이번에 건조되는 경비함은 첨단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이 탑재되고 최신 설계가 적용되며 대한민국 연근해에서 원양해역까지 수색과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혜인은 지난 2021년 12월에도 해양경찰의 3000톤급 경비함 두 척에 주 추진엔진으로 들어갈 캐터필라 엔진 및 감속기 공급 계약을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와 체결했다.
당시 계약규모는 총 581억 원이었다. 1960년 창립 이래 혜인이 따낸 계약 중 단일 계약건으로 최고 금액이었다.
앞서 삼강엠앤티는 2021년 8월 해경의 3000톤급 경비함 두 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혜인은 이들 공급계약을 통해 명실상부한 방산부문 파워시스템 전문 공급업체로 인정받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장갑차 캐터필라 엔진 공급계약 체결
혜인은 2023년 1월9일 고성능 장갑차 타이곤에 탑재되는 캐터필라 C9.3 엔진 공급계약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맺었다고 밝혔다.
타이곤(TIGON)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8년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차륜형 장갑차로, 다양한 목적에 맞게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캐터필라 C9.3 엔진은 타이곤 개발 단계부터 채택됐다. 산기슭 같은 심한 경사지뿐 아니라 사막, 정글, 늪지대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출력을 제공한다.
△인터넷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 공급계약 체결
혜인은 2021년 10월25일 지엘가산메트로와 142억 원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비상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혜인의 엔진·발전기 사업부문은 선박용 엔진 중심의 해상엔진사업 부문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하는 발전에너지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 계약건은 혜인이 2020년 3월 지엘가산메트로와 맺은 1차 공급계약에 이은 두 번째 공급계약이다. 혜인은 지엘가산메트로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에 건설하는 IDC에 캐터필라 비상발전기를 공급한다. 계약규모는 1차 156억 원, 2차 142억 원이다.
앞서 혜인은 2020년 3월 삼성엔지니어링과도 20억 원 규모의 비상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해상엔진사업 부문에서는 2020년 3월 대한민국 해군 차기고속정(PKX-B) 4척에 탑재할 주 추진엔진 및 발전기세트 공급사업의 본계약을 한진중공업과 체결했다.
△KT와 스마트에너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혜인은 2019년 5월27일 KT와 스마트에너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혜인은 정부의 스마트에너지 등 관련 정책사업을 지원하는 KT와 함께 다양한 에너지 관련 신사업을 개발하고 발전기 원격관리시스템인 캣 커넥트(CAT CONNECT) 시스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혜인이 공급하는 캣 커넥트는 육상·해상용 엔진과 발전기에 부착된 송수신장치를 통해 제품의 현 상태를 전송함으로써, 장비 운용부터 유지 관리까지 한 번에 관리가 가능한 예방정비 개념의 스마트시스템이다.
장소나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엔진·발전기의 출력 정보와 엔진 상태 데이터 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문제점에 대한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한편 혜인은 2007년부터 전남 해남에서 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용하며 연간 14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도 펼치고 있다.
△록히드마틴과 전투기 지원장비 정비서비스 계약
혜인이 2019년 1월17일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사와 전투기 지상 지원장비 정비서비스 제공업체(PSPN. Product Support Provider Network) 계약을 체결했다.
혜인은 대한민국 공군에서 사용하는 F-35A 전투기의 비항공 지원장비들(Non-Air Vehicle Products)의 정비와 수리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비항공 지원장비는 전투기의 정비와 출격 준비에 사용되는 공통·특수 장비를 일컫는다.
혜인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서비스 기술력과 정비 시설의 품질을 인정받아 방산부문 정비서비스 사업 부문에까지 본격 진출하게 됐다.
△혜인이 걸어온 길
혜인은 원용석 전 회장이 1960년 10월17일 설립한 혜인상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원용석 전 회장은 1960년 제4대 국회 해산으로 국회의원에서 물러나 야인 생활을 하던 중 “미국에서 중기(重機) 사업을 하는 미국사람이 만나자고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이어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라 한국지사 대표를 맡아달라고 해서 이를 수락해 1960년 혜인상사를 출범하게 됐다.
원용석 전 회장은 1968년 경부고속도로 공사 당시 캐터필라에서 건설기계 222대를 들여와 공급하면서 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1970년 혜인중기로 사명을 변경했다.
1972년 안양시 석수동에 중기 정비공장과 부품창고를 준공했다.
1976년 종합 중기 정비업 허가(건설부 제 1호)를 취득했다.
1986년 혜인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1988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91년 평택사업본부 사옥과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1996년 경영이념을 제정했다. 천안정비공장을 준공했다.
2002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0년 혜인자원을 설립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2년 천안제1공장을 증축했다.
2016년 엔진종합시험센터(다이나모메터룸)를 준공했다.
2020년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