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22년 5월26일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를 방문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안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합법인 설립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2023년 11월14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위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총 7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이 4만1972주(약 63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만3786주(약 16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법인은 2023년 12월28일 출범하고 통합법인의 신주 상장은 2024년 1월12일로 예정됐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23년 8월 제출한 합병신고서를 통해 기우성이 통합 셀트리온의 사내 이사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통합법인에 합류하면서 기우성도 셀트리온의 '글로벌 빅파마' 도약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 경쟁력과 주력제품의 시장 확대를 통해 2030년 매출 12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함께 내놨다.
△신약 개발에 박차, 다중항체 개발 공동연구 나서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 12월6일 항체 발굴 및 개발 전문 업체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 및 삼중항체(이하 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 당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최대 105억 원과 상업화 이후 판매 단계별 기술료 최대 3200억 원 등 모두 1조1580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싸이런 테라퓨틱스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 테라퓨틱스가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같은 해 4월 싸이런 테라퓨틱스의 상환전환우선주 8만209주를 22억6500만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싸이런 테라퓨틱스는 2020년 설립된 기업이다. 암세포 특이적인 항체 개발을 중심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왔다. 췌장암 항체 치료제를 초기 후보물질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런 테라퓨틱스는 인천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을 통해서도 셀트리온과 협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셀트리온, 인천테크노파크, 신한금융그룹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번 공동연구 계약은 셀트리온이 항체의약품까지 신약 개발 분야를 넓히는 것을 뜻한다.
△mRNA 등 다방면으로 신약개발 투자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방면으로 신약 개발에 힘써왔다.
mRNA는 체내 세포가 특정 단백질을 생산해 질병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해당 단백질의 설계도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셀트리온은 2021년 8월 미국 트라이링크바이오테크놀로지와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트라이링크가 제공하는 임상 물질과 공정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mRNA 플랫폼을 내재화해 항암 등 다른 분야로도 기술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를 통해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기술이다.
셀트리온은 2021년 6월 영국 항체약물접합체 개발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지분투자했다. 2022년 10월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피노바이오와 항체약물접합체 관련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항체 치료제의 경우 항체 하나만 활용하는 기존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와 달리 항체 2개를 표적 세포에 동시에 결합시킴으로써 효능을 높인다.
셀트리온은 2022년 9월 미국 에이비프로와 이중항체 기반 유방암 치료제 ‘ABP102’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향후 이뤄질 후보물질 상업화와 다양한 프로젝트 협업을 고려해 지분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체 미생물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 고바이오랩과 협업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2년 3월 고바이오랩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3년 11월30일 충청남도 예산시에 3천억 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투자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남도> |
△예산시에 3천억 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 건설
셀트리온이 충청남도 예산시에 3천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2023년 12월1일 충청남도 예산시와 2028년 12월까지 3천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및 관련 부자재 공장 신설과 관련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셀트리온은 “세부적인 투자 계획 사항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충청남도는 2023년 11월30일 셀트리온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 체결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재구 예산군수가 참석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28년 12월까지 예산 제2일반산업단지 내 9만9291㎡ 부지에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등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충청남도는 셀트리온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셀트리온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예상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대폭 개선하면서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2023년 11월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3년 연결기준으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 1조7938억 원, 영업이익 633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5.82% 늘었다.
셀트리온이 2022년 연간 매출 2조2839억 원을 내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대 진입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연간 최대 매출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 공급이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속도를 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우성은 셀트리온 대표를 맡은 후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왔다.
기우성이 단독대표에 오른 2018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셀트리온의 매출은 9821억 원에서 2조284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3231억 원에서 6472억 원으로 증가했다.
△미국서 램시마SC 신약 승인 받아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로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2023년 10월23일 램시마S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제형과 투여법에 대해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했으며 2040년까지 특허를 보호받아 신약으로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성분의 치료제로 기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이 정맥주사였다면 램시마SC는 피하주사 형태로 개량한 바이오베터다.
셀트리온은 2024년부터 램시마SC를 미국에 정식으로 출시해 미국내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 허가는 통합된 셀트리온의 2030년 12조 원 매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달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대표 4연임
기우성은 2015년 처음 셀트리온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3년 3월 대표이사 4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기우성의 4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기우성은 셀트리온 설립 초기부터 의약품 생산, 임상 전문가로
서정진 회장을 보좌한 '창업공신'이다. 하지만 임기 중인 2018년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3.3%나 줄면서 실적 부담을 안았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단가가 낮아진 것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또한 이미 셀트리온의 창업공신 5명 가운데 2명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문광영 전 셀트리온스킨큐어 사장은 2017년 대표이사 선임 8개월 만에 퇴진했다. 당시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처음 목표로 삼았던 손익분기점(BEP)을 넘기지 못하고 있어 문책성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이근경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도 2017년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기우성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등을 미국에 출시하는 등의 공을 인정받아 새로운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4연임을 앞뒀던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491억 원, 영업이익 6472억 원을 달성해 CEO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셀트리온 주가 부진에 최저임금 수령 약속
기우성은 셀트리온 주가가 부진하자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 주주연대 대표는 경영진에게 주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주가가 35만 원에 도달하기 전까지 최저임금만 받으라고 촉구했다.
기우성은 “주가가 언젠가 제자리에 가겠지만 주주들을 힘들게 하는 결과를 만든 것에 대해 경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저임금 수령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사외이사 채용이 어렵게 된다는 점 등을 들어 다른 이사들에게까지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데는 난색을 표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소식에도 주가가 크게 부진하면서 합병에 걸림돌로 여겨지기도 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23년 12월8일 종가 기준 16만7700원으로 2020년 말~2021년 초 30만 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해 크게 떨어져 있다.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다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중단했다.
셀트리온은 2022년 6월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및 상업화 준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업 타당성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백신 접종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풍토병화(엔데믹)하는 가운데 규제기관의 허가 기준이 점점 더 강화되는 것이 사업 타당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셀트리온은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더라도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연구 및 평가는 지속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향후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플랫폼에 대한 연구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 9월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키로나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1년 11월 유럽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이 발표한 글로벌 임상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위약군과 비교해 중증환자 발생률을 70% 이상 줄였고, 고위험군 환자의 임상적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도 위약군보다 4.9일 이상 단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면서 렉키로나는 치료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질병관리청이 오미크론 변이 치료효과가 낮다는 이유로 2022년 2월부터 국내 환자들에 대한 렉키로나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
△케미컬의약품 사업 확대
셀트리온은 케미컬의약품을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에서도 도입하는 등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체 사업에서 케미컬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2022년 1~3분기 매출 1조7733억 원 가운데 14.11%가 케미컬의약품에서 나왔다.
2022년 11월 기준으로 셀트리온이 보유한 케미컬의약품 부문 개량신약 및 복제약은 모두 7종이다. 개량신약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치료제 'CT-G02'와 'CT-G07' 2종, 복제약은 광범위 항생제 'CT-G01', 간질 치료제 'CT-G03'와 'CT-G04', 빈혈 치료제 'CT-G10', 저혈압 치료제 'CT-G13'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CT-G02'를 제외한 6종이 미국 판매를 승인받았다.
차세대 케미컬의약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비후성심근증 치료 신약 'CT-G20'이 임상1상에 진입했고 에이즈 치료제 'CT-G06', 만성협심증 치료제 'CT-G12' 등의 복제약에 대해 미국에서 허가절차를 밟는 중이다.
셀트리온은 다른 제약사가 보유한 케미컬의약품을 들여오기도 했다.
2020년 6월11일 일본 다케다제약이 보유한 케미컬의약품 18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권을 332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한 제품에는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이 포함됐다. 그 전체 매출은 2018년 기준 1억4천만 달러(약 1700억 원)로 추산됐다.
셀트리온은 경쟁력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품군에 케미컬의약품 제품군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성장 전략 측면에서 의미가 큰 인수라고 평가했다.
기우성은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성장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그동안 다국적제약사들이 과점하던 당뇨·고혈압 필수 치료제를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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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으로부터 주식 증여 받아
기우성은 2018년 6월3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부터 3만 주(30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증여받았다.
또 같은 시기에 기우성의 자녀로 알려진 2명은 콜옵션을 행사해 서 회장으로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6만 주를 사들였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한 주당 1만8300원으로 주당 8만3300원의 평가차익이 생겼다.
기우성의 자녀 2명이 콜옵션 행사를 통해 얻은 평가차익 합계는 약 50억 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례적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장기근속한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제공하는 사례는 흔하지만 오너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을 증여하거나 콜옵션을 부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일로 기우성은 셀트리온 창업멤버로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은 동시에 서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 증명됐다는 말이 나왔다.
△셀트리온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
셀트리온은 2018년 2월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날인 2018년 2월9일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종가기준 35조3279억 원으로 34조1429억 원의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코스피에 이전상장하고 한 달 뒤인 2018년 3월9일 셀트리온은 코스피200지수에도 편입됐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2017년 9월29일 임시주총을 열어 코스닥 조건부 상장을 폐지하고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것을 결의했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공매도 감소효과와 본업 가치 재평가로 주가 상승을 도모하기 위해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요구했다.
셀트리온 주주들뿐만 아니라 기우성도 셀트리온이 공매도 피해에 노출돼왔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
셀트리온은 2012년 창립 10년 만에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복제약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램시마의 판매를 허가받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 유럽의약품청(EMA) 허가까지 획득하며 글로벌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우성은 특히 램시마의 유럽 품목허가를 진두지휘해 성과를 냈다.
셀트리온이 램시마를 개발할 당시만 해도 바이오시밀러는 생소한 분야였다. 대부분의 국가에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규정이 없었고 분자구조가 복잡해 개발도 어려웠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데다 세계적으로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 개척이 쉽지는 않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라는 생소한 시장에 대한 의구심과 제품화에 대한 의혹 등 각종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미래를 확신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2010년 셀트리온에 2080억 원을 시작으로 총 3500억 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자금이 확보되자 해외에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임상을 진행해 결국 성공했다.
램시마가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리지널 대비 60% 저렴한 가격과 함께 첫 바이오시밀러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램시마가 출시된 뒤 후속 바이오시밀러가 나왔지만 모두 램시마의 점유율을 넘어서지 못했다. 램시마는 2022년 2분기 기준 유럽 점유율 53.6%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개발은 당시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머크, 테바 등보다 1~2년 뒤처졌다. 기우성은 셀트리온이 늦게 출발한 탓에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임상단계에서부터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과감한 전략을 구사했다.
또 제휴선과 협의하기 위해 컨설팅 기초자료를 들고 유럽에 자주 찾아가는 등 램시마 승인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 창업에 참여
기우성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의 전신 ‘넥솔’을 만들 때 참여한 창업멤버 5명 가운데 1명이다.
기우성은 대우자동차 입사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기획실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다. 당시 대우자동차 경영고문을 지낸
서정진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서정진 회장을 중심으로 대우자동차 기획실에서 일했던 6명이 힘을 합쳐 자본금 5천만 원의 벤처기업 넥솔을 만들었다. 넥솔은 나중에 셀트리온이 됐다.
서정진 회장은 1999년 대우자동차를 퇴사했는데 2000년 기우성이 대우자동차 차장으로 진급했을 때 함께 사업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당시 30명 동기 중 2명만 차장 승진 대상자였다.
기우성은 서 회장을 따라 나선 이유를 두고 “서 회장을 믿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리스크를 책임지는 상사와 회피하는 상사가 있다. 서 회장은 전자였다. 일찌감치 서 회장이 사업을 제안하면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회사에서 중간관리자는 최고경영자가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기획이라 판단되면 결재를 올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서 회장은 기획안이 만들어지면 사장단을 설득해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기우성은 “이 사람과 함께하면 무슨 일을 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기우성은 기획력 하나만큼은 자신있었다고 했다.
창업멤버 가운데 생물학 전공자는 없었으나 바이오가 유망하다는 판단에 바이오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서정진 회장과 함께 유망한 미래사업 아이템으로 IT(정보기술), ET(에너지기술), BT(바이오기술)를 두고 고민했는데 바이오는 시장 규모가 자동차와 반도체를 합친 것보다 컸고 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했다.
또 한국은 제조 기술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우선 생산시설을 갖추고 위탁생산에 주력했다.
기우성은 2007년 셀트리온 기술생산부문 생산지원본부장을 맡았는데 이때부터 주로 연구개발 및 생산 쪽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셀트리온은 2009년 한서제약을 인수해 연구개발 인프라를 다지며 독자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