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과감한 투자성향 보여, 사내 복지 힘쏟는 젊은 오너 3세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12-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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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허승범은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이다. 김상진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삼일제약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사업에 이어 북미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안과질환용 의약품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1981년 6월2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허강 전 회장과 이혜연씨 사이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트리니티대학(Trinity College)을 졸업하고 2005년 삼일제약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 상무이사를 거쳐 2013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부친인 허강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삼일제약을 이끌다 2022년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41세의 젊은 나이로 삼일제약 회장에 오른 3세 경영인이다. 해외사업으로 삼일제약의 적자 흐름을 바꿔냈다.

과감한 투자성향의 보유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삼일제약 연결기준 실적.
△2023년 3분기 실적
삼일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45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 대비 소폭(7%) 늘었다.

구체적인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여러 주요 약품들이 각각 고르게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위장운동조절제 포리부틴(104억 원, 7.2%), 아미노산 영양제 리박트(93억 원, 6.4%), 위장치료제 글립타이드(76억 원, 5.3%) 등으로 매출 818억 원(56.2%)을 올렸다.

또 진통소염용 패치 노스판(76억 원, 5.2%), 안압 강하용 점안액 모노프로스트(66억 원, 4.6%),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61억 원, 4.2%) 등 약품으로 매출 597억 원(41%)을 거뒀다.

한편 삼일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3억 원, 순이익 7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은 18.9% 줄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판관비가 늘어난 탓으로 판단된다. 삼일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판관비로 498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35억 원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약 31억 줄었지만 기술개발비, 급여, 학술비 등이 약 23억 원, 10억 원, 8억 원 각각 늘었다.

순이익의 증가는 기타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일제약은 유형자산을 처분해 약 16억 원의 이익을 봤다.

SK증권은 기존 의약품 판매의 꾸준한 성장과 아멜리부, 레바케이 등 신제품 출시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삼일제약이 2023년 매출 2043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신규 제품군의 시장 안착 및 온기 실적 반영, 점안제 위탁생산사업(CMO) 매출 발생 등이 이뤄지며 2024년에는 매출 2482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허 연구원은 “발행주식 수의 50% 이상에 달하는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오버행은 주가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북미 법인 지분 취득, 북미 사업 본격화
삼일제약은 2023년 3월1일 북미 법인 ‘SAMIL PHARMACEUTICAL NORTH AMERICA’의 지분 100%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취득했다. 북미 사업 본격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일제약은 지난 2022년 9월20일 프랑스 쿠탕스에 있는 유니더 공장에서 프랑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유니더와 전략적 동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일제약과 유니더는 2022년 3월에 문을 연 삼일제약 북미사무소의 북미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삼일제약이 베트남에 설립한 점안제 공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위탁생산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등 장기적 동반 성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북미와 남미에서 성공적 CDMO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유니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서로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삼일제약의 본격적인 북미시장 진출과 베트남 공장을 통한 CDMO사업에 마중물을 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케이점안액’ 출시
허승범은 삼일제약 의약품 라인업 확장에 힘 쏟고 있다.

2023년 3월1일 삼일제약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량신약 레바케이점안액 5ml의 보험급여가 등재됐다. 약가는 3464원이다.

레바케이점안액 5ml는 지난 2022년 9월1일 DUR 점검대상(비급여)로 출시된 적이 있는데 이번 보험급여 등재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DUR(Drug Utilization Review)은 의사 및 약사에게 의약품 처방·조제 시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레바케이점안액의 성분인 레바미피드는 위 점막과 장 점막, 구강, 결막 등 점막에서 점액 물질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한다. 점안제로 사용하면 안구의 뮤신 분비를 촉진해 각막 및 결막 상피 장애를 개선하는 등의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기존 레바미피드 점안제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 때문에 현탁액(작은 알갱이가 혼합된 액체)으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제약은 레바케이점안액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현탁액 특유의 이물감과 자극감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구건조증 치료제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레바케이가 출시되면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더욱 폭 넓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며 “안질환 분야의 토탈케어를 구축해 의료진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레바케이점안액 이외에도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 히아박점안액,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레스타시스점안액 등 여러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2년 6월2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성분이름 라니비주맙)’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황반변성 안과질환 치료제 아멜리부 출시
삼일제약은 황반변성 안과질환 치료제 아멜리부(성분명 라니비주맙)를 출시했다고 2023년 1월25일 밝혔다.

아멜리부는 미국 제넨텍이 개발한 루센티스(Lucentis)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로 내놓은 제품이다. 혈관내피생성인자(VEGF)-A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황반변성, 당뇨병성황반부종 등 안과질환을 치료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세포, 유전자 등을 재료로 만든 생물의약품으로 기존 품목허가를 받거나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과 임상적·비임상적 비교동등성이 입증된 것을 말한다. 동등생물의약품으로도 불린다.

앞서 삼일제약은 2022년 6월2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멜리부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일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은 “첫 안과질환 치료제의 판매를 전문성 있는 파트너사인 삼일제약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한 혜택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승범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멜리부 국내 판권 계약을 맺어 안과질환 분야 토탈 케어(Total-Care)를 실현하게 됐다”며 “국내 망막질환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삼일제약 베트남 위탁개발생산 공장 전경. <삼일제약>
△베트남 위탁개발생산 공장 준공
삼일제약은 2022년 11월18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 공단에 위택개발생산(CDMO) 공장 건설을 마치고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베트남 공장은 공장부지 2만5000㎡(약 7578평)에 연면적 2만1000㎡(약 6437평) 규모로 연간 약 3억3천만 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다.

삼일제약 쪽은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관세 절감 효과를 통해 성장을 극대화하려 한다”며 “2023년 내 베트남 DAV(의약품 당국)와 한국 MFDS(식품의약품안전처) 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2024~2025년 내 미국 FDA cGMP, 유럽 EMA EU GMP, Health Canada GMP 승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양질의 의약품을 공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허승범은 준공식을 맞아 환영사를 통해 “75년 업력의 삼일제약이 기회의 땅 베트남 호치민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진출했다”며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미주와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 간 초연결을 통한 위탁개발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회장 맡아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허승범은 2022년 3월 삼일제약의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부친인 허강 회장이 퇴임하면서 회장직을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승범은 2005년 삼일제약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이후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 상무이사 등을 거쳐 2013년 대표이사 부사장, 2014년 대표이사 사장, 2018년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허승범은 2022년 3월31일 기준 삼일제약 최대주주(11.23%)이기도 하다. 허승범은 부회장에 취임한 지난 2018년 유상신주를 취득하며 삼일제약 최대주주에 올랐다.

△삼일제약이 걸어온 길
1947년 고 허용 창업주가 삼일제약을 창업했다. 당시 주력 제품은 효모제제인 에비오제 300정이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사업이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다.

1953년 휴전과 함께 사업을 재건해 1956년 서울 용산구에 공장을 세웠다.

1969년 영국 부츠(현 미국 애보트)와 해열·소염진통제 부루펜에 대한 기술 제휴를 맺었다.

198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같은 해 경기 안산에 자동화 KGMP 공장을 준공했다.

1987년 삼일제약 중앙연구소를 신설했다.

1991년 미국 제약사 앨러간(Allergan)과 안과제제 기술 제휴를 체결했다.

1997년 모나코 제약회사 테라맥스(Theramax)와 호르몬 분야 기술 제휴를 맺었다.

2008년 미국 앨러간과 조인트벤처 출자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안과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삼일아이케어를 세웠다.

2009년 삼일아이케어를 매각하고 삼일앨러간 아이케어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2016년 동아에스티와 점안액 2종 공급판매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베트남법인 ‘SAMIL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를 설립했다.

2022년 베트남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준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2년 11월18일 베트남 호찌민 점안제 위탁개발생산(CDMO)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맨왼쪽)도 참석했다. <삼일제약>
허승범은 삼일제약의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일제약은 복제약 판매, 내수에 치중된 매출구조 등으로 성장이 정체됐다. 2017년에는 12억 원의 순손실을 봤고 2018년에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허승범은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허승범은 대표이사에 오른 2013년부터 해외진출을 삼일제약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삼일제약은 2018년 베트남에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을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판로를 넓혀나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156억 원을 베트남 현지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에 쏟아붓기도 했다.

이후 2022년 11월 베트남 위탁개발생산 공장이 준공됐다. 베트남 위탁개발생산 공장은 연간 약 3억3000만 개의 점안제 생산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생산공장이 2024년 상반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WHO가 제정한 의약품 제조 규칙) 승인을 확보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삼일제약은 2024년에 매출, 영업이익 모두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허승범은 북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2023년 3월1일 북미법인 ‘SAMIL PHARMACEUTICAL NORTH AMERICA’의 지분 100%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취득했다. 2022년 9월 프랑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유니더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파트너쉽 체결 당시 삼일제약과 유니더는 각각 베트남 위탁생산사업, 북미 위탁생산 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요컨대 삼일제약이 북미 위탁개발생산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허승범은 안과질환용 의약품 라인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일제약이 입지를 굳혀둔 안과용 의약품으로 매출 성장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일제약은 2023년 3월1일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량신약 레바케이점안액 5ml의 보험급여 등재를 마쳤다.

2023년 1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맺은 공급 협약에 따라 황반변성 안과질환 치료제 아멜리부의 국내 판매도 개시했다.

한편 2023년 현재 허승범은 횡령 및 배임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일제약은 지난 2013년 리베이트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및 시정명령 처분을 받은 적도 있다. 2013년은 허승범이 삼일제약 부사장이 된 해다.

허승범은 경찰 수사 결과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삼일제약도 이미지 타격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평가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2022년 41세의 젊은 나이로 삼일제약 회장에 오른 3세 경영인이다.

조부인 허용 창업주, 부친 허강 전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삼일제약의 체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젊은 기업가답게 투자에 있어 과감한 성격의 보유자로 알려졌다.

2018년 베트남 해외법인 설립 및 점안제 위탁개발생산 공장 건설, 2022년 캐나다 북미사무소 개소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적자를 탈출하는 등 삼일제약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힘 쏟는 인물로 전해졌다. 삼일제약은 임직원들에게 사택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리조트 콘도 지원, 구내식당 운영, 매주 금요일 4시 퇴근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2년 11월7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일제약>
△허승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 받아
2023년 7월 업계에 따르면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2022년 4월부터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허 회장은 법인 삼일제약의 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고 주택을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2년 4월 첩보를 통해 이런 혐의를 인지한 뒤 내사를 마치고 2023년 허 회장과 총무팀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제약 쪽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개인에 대한 내사로 회사에서 입장을 표명할 성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오나 1년 전부터 내사를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이미 대부분 해명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경영 전반에 영향을 받을 사항은 전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베이트로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병원·의원 의사 등에게 7000여 회에 걸쳐 총 23억 원 상당의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을 이유로 삼일제약에 시정명령과 3억37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013년 12월13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혈압강하제 라니디엠(Lanidiem) 등 신규 출시 의약품의 처방처 확대, 판매촉진 등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판촉계획을 수립, 시행했다.

삼일제약 쪽은 라니디엠 등 자사 의약품 처방이 늘어나는 만큼 GD(Group Detail, 제품설명회 등)명목으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인터넷 설문조사 참여 및 자문비 명목으로 수백 명의 의사에게 월 20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이를 두고 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제3호의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해 위법하다고 판단하고 삼일제약에 과징금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특히 공정위는 삼일제약 법인과 영업본부장(전무이사) A씨를 각각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이들은 2012년 11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등을 부과받은 이후에도 계속해 리베이트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쪽은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및 지속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 리베이트 관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하겠다. 법 위반 시 법인 이외에 책임성이 확인된 관련자의 고발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삼일제약 대표이사 사장 시절의 허승범 회장.
2005년 삼일제약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 ‘Growth Business’ 본부장, 상무이사 등을 거쳤다.

2013년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부친 허강 회장와 함께 삼일제약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부찬 허강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김상진씨가 대표이사 사장이 되면서 허승범·김상진 각자대표이사체제가 시작됐다.

2022년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 학력

미국 트리니티 대학교(Trinity College)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허강 전 회장(1953년생)과 이혜연씨(1956년생) 사이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2023년 9월30일 기준 허강 전 회장과 이혜연씨는 각각 삼일제약 주식 142만3514주(9.48%), 47만6938주(3.18%)씩 들고 있다.

조부는 고 허용(1925년생) 삼일제약 창업주, 조모는 이기정씨(1929년생)다.

이기정씨는 삼일제약 주식 50만5주(3.33%)를 갖고 있다.

동생 허준범씨(1985년생)는 미국 벤틀리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일제약 사내이사 상무를 맡고 있다. 담당업무는 CHC 사업본부장이다. 삼일제약 주식 33만4248주(2.23%)를 지녔다.

허승범은 서현정씨(1991년생)와 혼인했다.

서현정씨는 삼일제약 주식 1만3182주(0.09%)를 들고 있다.

◆ 상훈

2022년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허승범은 2023년 상반기 삼일제약에서 5억6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5억3000만 원, 상여가 3000만 원이다.

2023년 9월30일 기준 삼일제약 주식 168만262주(11.19%)를 들고 있다. 이는 2023년 12월4일 종가(6250원) 기준 105억163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이 2020년 1월2일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일제약>
“기업인으로서 국민보건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을 인정받게 된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실 있는 100년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2/11/07,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소감을 밝히며)

"2017년은 삼일제약이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삼일제약은 안과 및 간질환 분야 최고의 제약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70년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100년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7/11/29,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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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왕돈까스버거' 전국 매장에 한정 메뉴로 정식 출시 남희헌 기자
'적자 기업과 경쟁'서 자존심 구긴 롯데온, 박익진 첫해 '쿠팡 독주' 제동 특명 남희헌 기자
삼성전자 경계현 “AI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핵심 원동력은 협업” 김바램 기자
하림이 인수 포기한 HMM, 채권단 산업은행 따라 부산에 둥지 트나 신재희 기자
수자원 부족이 TSMC 반도체 가격 끌어올린다, S&P 기후변화 영향 분석 이근호 기자
인텔 2027년 '1나노 미세공정' 도입 예고, TSMC 삼성전자에 앞서가는 전략 김용원 기자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2조1760억으로 4.71% 감소, 올해는 3.5조 목표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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