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가운데)이 2022년 9월26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재단법인 ‘바다의 품’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태순은 바다의 품 초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한국해운협회> |
△장금상선의 지배구조
정태순은 장금상선 지분 17.03%(6만2000주)를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 82.97%는 홍콩법인인 장금유한공사(Sinokor Company Ltd.)가 가지고 있는데, 이 회사는 정태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장금상선은 사실상 정태순의 개인회사라고 볼 수 있다.
2022년 말 현재 장금상선의 국내외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38개다. 이들 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장금상선이 보유하고 있다.
장금상선그룹의 국내 계열사는 장금상선을 비롯해 모두 27개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상장사는 흥아해운뿐이다. 흥아해운은 장금상선이 84.85%의 지분율로 지배하고 있다.
계열사 중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장금마리타임, 시노코탱커 등 3개 회사는 정태순의 아들인 정가현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정가현씨는 이 회사들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 지분은 대부분 정태순과 장금상선이 가지고 있다.
△해상운임 상승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장금상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9264억 원, 영업이익 1조8020억 원, 당기순이익 1조99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액 3조5402억 원, 영업이익 1조1919억 원, 당기순이익 1조1639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39.16%, 영업이익은 51.18%, 순이익은 71.22% 증가한 것이다.
2021년과 2022년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데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이자수익, 외환차익, 유형자산처분이익 등이 대폭 늘어나면서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장금상선은 비상장회사여서 분기·반기실적을 공시하지 않고 있어 2023년 분기별 실적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여수시 이름 딴 ‘여수보이저호’ 입항 기념행사
장금상선의 새 컨테이너 선박 ‘여수보이저(YEOSU VOYAGER)호’가 항해를 시작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23년 9월1일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GWCT)에서 장금상선 신조 컨테이너 선박인 여수보이저호 입항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여수보이저호는 여수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최초로 ‘여수’라는 도시명을 사용해 이름지었다.
장금상선의 신조 컨테이너선박을 여수보이저로 명명한 데는 정태순이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한 덕분이라고 전해졌다. 박성현 사장은 2022년 4월 금창원 장금상선 대표이사 사장을 광양항에 초청해 연 CEO 마케팅 당시 이를 제안했다.
2024년 1월에는 장금상선의 광양보이저(GWANGYANG VOYAGER)호도 신조돼 항해를 시작한다.
박성현 사장은 “여수광양항을 대표하는 지명을 사용한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선이 여수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첫 항해를 시작한 것이 매우 뜻깊다”며 “여수보이저호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을 기항하며 여수시와 여수광양항의 민간외교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에도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사문제연구소 3대 이사장 취임
정태순이 2023년 4월1일 한국해사문제연구소 3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앞서 해사문제연구소는 같은 해 3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으로 정태순을 추대했다.
해사문제연구소는 해운과 항만, 조선, 물류 관련 연구용역사업과 출판사업, 교육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영위하는 재단법인으로 1971년 4월 설립됐다.
△장금상선, 자산 10조원 돌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장금상선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처음으로 공정자산 총액 10조 원을 넘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이는 2020년 자산총액 5조원을 넘겨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한 지 3년 만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새 선박 도입, 운임비용 상승이 효과를 내면서 급성장한 덕분이다.
장금상선의 2022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약 12조5000억 원이다.
2018년 자산규모 1조6300억 원이던 장금상선은 2019년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 인수와 신규 선박투자 등에 힘입어 자산규모가 6조3000억 원 수준이 됐다. 그리고 이후 흥아해운 완전 인수 등을 통해 만 3년 만에 자산이 다시 두 배로 늘어났다. 자산순위도 50위에서 36위로 올랐다.
장금상선은 해운업계 ‘빅2’였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2010년대 이후 경영위기에 빠졌을 때에도 꾸준히 흑자를 내던 알짜기업이다. 하지만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기업’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런 장금상선은 2019년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를 인수하면서부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정태순이 2017년 한국해운연합(KSP) 회장, 2019년 한국해운협회(옛 한국선주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사업부를 통합한 법인이 ‘흥아라인’이다.
컨테이너 선복량 기준 국내 4위였던 장금상선은 인수 후 국내 3위, 세계 19위 컨테이너선사로 도약했다.
2021년에는 아예 흥아해운 전체를 사들였다. 당시 흥아해운은 2020년부터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
해운업계 호황도 회사의 외형이 커지는 데 큰 몫을 했다. 특히 흥아해운 인수 후 몸집을 크게 불린 뒤 찾아온 호황이라 효과가 배가됐다. 2020년 1월 981.19포인트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1월 5109.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통상 해운업계는 1000포인트를 수익성 전환 지점으로 보는데 다섯 배까지 뛴 것이다.
△해운업계 사회공익재단 ‘바다의 품’ 출범
해운업계의 사회적 기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구심점이 될 ‘바다의 품’이 출범했다.
한국해운협회는 2023년 2월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바다의 품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태순 바다의 품 이사장을 비롯한 해양수산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한국해운협회는 2022년 9월26일 바다의 품 창립총회를 열어 정태순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바다의 품은 해운업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출연한 기금을 모아 만든 공익재단이다. 2023년 2월 현재 장금상선 등 해운협회 소속 33개 회원사가 664억 원을 출연했다.
바다의 품은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 △학자금·장학금 지원 사업 △연구비 보조 및 지원 사업 △바다 살리기 운동 및 해양문화 지원 사업 △해운·수산 인식개선 및 홍보사업 등을 펼치게 된다.
△한국해운협회 회장 연임
정태순이 2022년 1월20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한국해운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정태순은 2019년 1월 한국해운협회(당시 한국선주협회) 회장으로 처음 선임된 바 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정태순은 2025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정태순은 인사말에서 “올 한해는 해운산업 재건 5개년 계획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고, 세계 3대 해운강국 도약과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수출입 화물의 적기 수송 △향후 선박공급 과잉 대비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 및 역할 확대 △정기선 분야 선화주 상생 도모 △장기수송계약 비중 확대 등을 2022년도 업무추진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 ▲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9년 4월11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장금상선·흥아해운 간 컨테이너 사업 통합 기본합의서 서명식'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두번째),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왼쪽),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오른쪽)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
△장금상선, 흥아해운 인수
장금상선이 2021년 6월21일 흥아해운 인수 절차를 마쳤다. 회사는 이날 인수대금을 완납하면서 인수합병(M&A)을 마무리했다.
앞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2021년 2월4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1년 4월9일 ‘경영권이전부 신주인수계약(SPA)’을 체결하고 무상감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결의절차를 진행했다.
장금상선은 2019년 흥아해운 컨테이너선 사업 지분 90%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탱크선까지 인수하면서 흥아해운 사업 전체를 흡수하게 됐다.
흥아해운은 2020년 3월 경영난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흥아해운은 동남아시아 항로 시장의 선복 과잉 공급으로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하면서 2016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19년 주력인 컨테이너선 사업을 장금상선에 매각하고, 영업 외 자산 매각, 주식 감자, 대주주 유상증자 등 자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해왔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은 정부가 추진한 해운업 재건작업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당시 정부는 세계 5위 해운국으로 재도약을 선언하고 국적선사 간의 통합을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작업을 맡아 하는 곳이 2018년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2019년 4월11일 양사의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합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인트라아시아 항로에 특화된 선사여서 통합 후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시노코페트로케미컬, 2400억 원 투자 유치
장금상선그룹의 탱커선박 전문 해운사인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이 2021년 3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약 2400억 원 규모의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우선주를 인수했다.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은 보유 선단의 95% 이상을 로얄 더치 쉘, 엑손모빌 등 오일 메이저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유 선박은 총 77척이다.
특히 선박의 95% 이상이 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기준을 충족하는 ‘에코선박’으로 구성돼 경쟁력이 높다.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신규자본을 확보해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 ▲ 장금상선 소속 컨테이너선의 모습 <장금상선> |
△장금상선이 걸어온 길
장금상선의 모태는 1989년 홍콩에 설립된 한중합작회사 ‘장금유한공사’(Sinokor Company Ltd.)다. 한국 동남아해운과 중국 시노트란스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했다. 당시 동남아해운에서 근무하던 정태순이 장금유한공사의 초대 대표로 취임했다.
1989년 한중 최초 정기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8년 정태순이 장금유한공사의 지분을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1999년 국적선사인 장금상선을 설립했다. 국양해운을 설립했다.
2000년 장금상선 무유한공사(해외 대리점)를 세웠다.
2001년 천진 위자창 국제화운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조강해운을 출범했다.
2007년 부정기 사업부문(초대형 유조선, 벌크)을 시작했다. 국토해양부 종합물류기업으로 선정됐다.
2009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하이 공동물류센터 운영업체로 선정됐다.
2012년 국토해양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관세청 수출입안전관리우수공인업체(AEO) 자격을 취득했다.
2017년 현대상선 및 흥아해운과 ‘HMM+K2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해운 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2017 평택항 화물유치 유공기업 인센티브’를 수상했다.
2019년 해운사업 재건을 위한 한국해운연합(KSP) 구조 혁신 기본합의에 참여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합쳐 흥아라인을 출범했다.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202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