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매출 감소
신대양제지는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09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 순이익 326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4% 줄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5.9%, 4.4%씩 늘었다.
내부거래를 포함한 부문별 매출액은 제지 부문(골판지 원지)이 1715억 원, 판지 부문(골판지 상자)이 2451억 원이다. 내부거래를 제거한 부문별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신대양제지 쪽은 2022년 “고물가, 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침체 및 수요둔화로 매출액이 2021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2023년 상반기 매출 감소도 이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의 소폭 증가는 주요 원재료 등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의 공시를 보면 신대양제지의 주요 원재료인 국내 고지(폐지), 골판지 원지 등의 가격은 2023년 상반기 톤당 16만6475원, 50만9175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25.4%, 10.4%씩 떨어졌다.
이에 신대양제지 매출원가도 2022년 상반기보다 5.3% 낮은 2511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27대 부회장으로 선임
권혁홍은 2023년 2월 중소기업중앙회 제27대 부회장으로 재선임됐다.
같은 날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도 투표를 통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권혁홍의 임기는 2023년 2월28일까지 2027년 2월27일까지 4년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123조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회장은 총회 투표를 통해, 부회장은 총회에서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선출한다. 이에 권혁홍 부회장은 총회에서, 김기문 회장은 총회 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2019년 2월28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57회 정기총회를 열고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제26대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은 투표를 통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권혁홍과 김기문 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제24대 부회장·회장으로 선출돼 함께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었다. 당시 권혁홍은 김 회장의 오른팔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 ▲ 권혁홍 대양그룹 회장(맨오른쪽)이 2023년 1월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왼쪽 두 번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네 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여섯 번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일곱 번째) 등도 참여했다. <연합뉴스> |
△대양그룹 지배구조
대양그룹은 골판지 원지, 상자 등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집단이다.
권혁홍이 지주회사격인 신대양제지를 통해 계열사 및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권혁홍은 신대양제지의 최대주주(17.23%)다. 특수관계인들과 합쳐 신대양제지 지분 57.22%를 보유하고 있다.
신대양제지는 2023년 6월30일 기준 자회사로 대양제지공업(59.3%), 신대양제지반월(100%), 광신판지(59.9%), 대영포장(45.9%) 등을 두고 있다.
자회사 신대양제지반월과 광신판지는 각각 대영포장 지분 3.26%, 2.11%를 들고 있다. 신대양제지의 대영포장 지분 45.9%와 합쳐 51.2%이므로 대영포장은 신대양제지 자회사에 해당한다.
또 신대양제지는 손자회사로 신대양포장(100%)를 두고 있다. 신대양포장은 신대양제지반월의 완전자회사다.
이 밖에 그룹 내에 대양판지(15.03%), 신대한판지(4.08%)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대양그룹은 크게 제지부문, 판지부문 두 개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하고 있다.
신대양제지, 대양제지공업, 신대양제지반월 등은 제지부문(골판지 원지 제조)을 맡고 있다.
대영포장, 광신판지, 신대양포장 등은 판지부문(골판지 및 상자 제조)을 담당하고 있다.
상장회사로는 신대양제지, 대양제지공업, 대영포장 등이 있다. 나머지 신대양제지반월, 광신판지, 신대양포장 등은 모두 비상장 회사다.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권혁홍은 신대양제지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신대양제지는 2023년 10월16일 NH투자증권과 100억 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은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기 위해 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맺는 계약을 말한다.
기업이 금융기관에 일정 금액을 맡기면 금융기관이 해당 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보다 규제를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2023년 10월16일 기준 신대양제지 주가가 5180원(종가 기준)을 기록하는 등 2023년 하반기 내에서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주주이익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대양제지는 앞서 2023년 7월3일에도 NH투자증권과 100억 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신대양제지 주가는 2023년 7월3일 5240원(종가 기준)에서 2023년 7월18일 6080원까지 약 16% 상승했다.
△대양제지공업 상장폐지 위기 벗어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3년 10월16일 대양제지공업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양제지공업 주식 매매거래는 정지된 지 2년8개월 만인 2023년 10월17일부터 재개됐다.
대양제지공업 상장폐지 위기는 2020년 10월12일 대양제지공업 안산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시작됐다.
생산설비가 소실된 대양제지공업은 2021년 2월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권매매거래 정지처분을 받고 하루 뒤인 2021년 2월9일 제지사업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2021년 3월26일 대양제지공업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후 대양제지공업은 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기를 반복하다가 2023년 10월에서야 상장유지 결정을 받아냈다.
이번 상장유지 결정은 대양제지공업이 중단된 제지사업 외 판지사업을 새롭게 개시한 덕분으로 보인다. 대양제지공업은 2022년 10월1일부로 대영포장 달성공장 영업 일체를 224억 원에 양수해 판지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한국거래소 쪽은 “대양제지공업은 2023년 4월18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3조에 따라 주식분산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며 “지정일로부터 1년인 2024년 4월17일까지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 ▲ 권택환 신대양포장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5월30일 경남 투자유치 로드쇼에 참가해 함안군과 73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조근제 함안군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함안군> |
△권택환 신대양제지 대표 사임
신대양제지는 2022년 1월26일 권혁홍의 장남 권택환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대양제지는 이번에 권혁홍·이상천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신대양제지 쪽은 권택환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전했다. 승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나온 사임이라 의문의 시선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놨다. 2022년 1월1일 오전 3시경 신대양제지의 자회사 광신판지에서는 40세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권택환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2000년 신대양제지에 입사해 2016년부터 부친 권혁홍과 신대양제지 각자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권택환 전 대표는 2023년 6월30일 기준 신대양제지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밖에 대영포장 부회장, 신대양포장 대표이사, 신대한인쇄 대표이사직도 맡고 있다.
신대한인쇄는 인쇄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권택환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00%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양그룹과는 계열사 관계로 묶여 있지 않고 신대양제지의 특수관계자로 확인된다.
2022년 말 기준 신대한인쇄는 신대한판지의 지분 50.5%를 보유했다. 또 신대한판지는 2023년 6월30일 기준 신대양제지 지분 10.26%를 들고 있다.
2023년 6월30일 기준 권택환 전 대표가 보유한 신대양제지 지분 13.75%에 이를 합치면 18.9%에 달한다. 이는 권혁홍의 지분 17.23%보다 높은 지분율이다.
△대양그룹이 걸어온 길
대양그룹은 1967년 서울 을지로에 세운 골판지 도소매 점포 경영지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권혁홍은 형인 고 권혁용 전 대양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골판지 장사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대양제지공업을 설립해 골판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1979년 대영포장을 설립하고 대영포장 반월공장을 준공했다.
1982년 신대양제지를 설립했다. 대양그룹의 수직계열화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1983년 광신판지를 세웠다. 이듬해 1984년 신대양제지 반월공장도 준공했다.
1990년 대영포장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91년 대한실업(현 신대한판지)을 세웠다.
1995년 신대양제지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00년 대한실업 사명을 신대한판지로 변경했다.
2006년 대양판지를 세웠다.
2019년 신대양제지의 골판지 원지 제조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대양제지반월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