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순이익 뒷걸음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3년 상반기(1~6월)에 당기순이익 153억2025만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90억 원, 2020년 114억 원, 2021년 133억 원, 2022년 166억 원으로 4년 내내 우상향했다.
임동순이 2023년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첫 번째 반기 순이익부터 뒷걸음질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또한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23년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454억1206만 원과 206억6054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3.4%, 6.3% 줄어든 수치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등 운용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22년 상반기보다 실적이 소폭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펀드 운용보수(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실적이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23년 상반기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329억6474만 원으로 2022년 356억6015만 원보다 26억9천만 원 가량 감소했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비즈니스 외에 일임 비즈니스는 계약고가 오히려 증가해 선방했다”며 “운용 성과는 연간 단위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2023년 하반기까지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TF 중위권 다툼 치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3년 10월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한국 내 ETF 자산규모(AUM)는 1조74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ETF 자산규모는 108조9539억 원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점유율은 1.6% 수준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자산규모는 2022년 연말에 1조4천억 원 정도였다. 10개월 동안 자산규모를 3500억 원 가량 키워냈다.
이처럼 ETF 자산 규모는 늘었지만 ETF시장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 2022년 연말 6위였던 자산규모 순위는 8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중심으로 구성된 당사 ETF 수탁고 평가금액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시장의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KB자산운용이 8조 원대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안정적으로 3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펼쳐지는 모양새가 펼쳐지고 있다.
임동순은 대표이사에 선임된 2022년 12월29일 직후인 12월30일 신설된 ETF투자본부를 활용해 채권형 ETF등 라인업을 10여개 가량으로 확대해서 중위권 경쟁에 힘을 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ETF 조직을 기존 팀 단위에서 본부급으로 확대 개편하는 작업이 신속히 매듭짓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놨다.
팀장급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아 임동순이 새 수장으로 부임한 지 4개월이 넘게 지나서야 ETF투자본부가 완성됐다. 이로 인해 시장 변화를 반영한 신상품 출시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조선해운과 CAPEX설비투자 등에 집중하는 ETF 상품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다른 중위권 운용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2023년 9월 언론을 통해 “올해 ETF투자본부를 신설할 정도로 가장 늦게 ETF 사업을 본격 시작한 만큼 차근차근 성장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상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 ▲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3년 2월2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NH-Amundi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길정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니콜라 시몽 NH아문디자산운용 부대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필립 브라삭 CA 회장,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니콜라 캘쿤 아문디자산운용 부대표가 보인다. < NH아문디자산운용 > |
△NH아문디자산운용 창립 20주년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3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농협중앙회가 2003년 크레디아그리콜(CA)자산운용(현 아문디)과 함께 농협CA투자신탁운용이라는 이름의 합작회사를 출범한 이후 20년째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이다.
크레디아그리콜(CA)의 자회사인 아문디는 2020년 말 기준 수탁액이 2313조 원에 달하는 유럽 1위, 세계 기준으로는 10위의 자산운용사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글로벌 10위권 자산운용사인 프랑스 아문디와 협업해 상품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를 중시하는 프랑스 아문디와 협업으로 그동안 친환경인프라, 탄소배출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한 ETF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국내 사회책임 운용 경험과 유럽 ESG투자를 대표하는 아문디의 평가 방법론을 접목시켜 '국내주식형 100년기업그린코리아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출범 첫 해인 2003년 머니마켓펀드(MMF)를 첫 상품으로 출시하고 주식, 채권, 글로벌자산으로 운용대상을 확대했다.
2018년에는 ETF 브랜드인 ‘HANARO’까지 출시하며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했다. 설립 20주년인 2023년에는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운용자산(설정액 기준)이 55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인적자원 개발에도 아문디의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임동순은 2023년 2월2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개최된 20주년 기념식에서 프랑스 아문디와 정기연수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을 비롯한 농협금융지주의 인적자원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동순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농협금융이 보유한 국내 최대 네트워크와 유럽 1위 운용사인 아문디의 선진 운용역량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굴하겠다”며 “아문디 글로벌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투자파트너로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취임
NH아문디운용은 2022년 12월28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임동순 당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동순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장운봉 비상임이사의 추천을 받았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임동순은 인사, 재무, 디지털혁신 및 신탁업무 분야를 두루 거치며 30여 년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 역량에 힘입어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임동순은 또한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하던 기간에 농협은행의 사상 최대의 실적 기록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농협의 각 사업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실적으로 역량을 입증했던 점이 NH아문디운용 대표이사 선임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임동순 신임 대표이사는 인사, 재무뿐 아니라 디지털혁신 및 신탁업무 등에서 30여년 동안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업계 최상위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준비 중인 NH아문디자산운용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 ▲ 임동순 인천농협지역본부 본부장(우측)이 2019년 2월7일 축산시설의 구제역 차단을 위해 일제소독에 동참하고 있다. <인천농협지역본부> |
△NH농협은행 사내이사로 발탁
임동순은 2022년 4월1일자로 NH농협은행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임기는 9개월로 2022년 12월31일까지다.
임동순의 사내이사 선임은 NH농협은행이 출범한 이후 은행장 외 은행 임원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발탁된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순은 당시 NH농협은행의 수석부행장으로 경영기획부문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고 있었다.
임동순이 은행장이 아님에도 이사회 구성원에 들어간 이유로 업무수행 능력과
권준학 농협은행장과의 호흡이 높이 평가되었다는 후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임동순과
권준학 행장은 입사 1년차 선후배에다 나이도 1살 차이”라며 “농협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주류 지역인 수도권에서 두 인물이 30년 가까이 지내면서 두터운 신뢰를 쌓았던 만큼 임동순 수석부행장의 이사회 참여는 권 행장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신탁부문 성장 견인
임동순은 2021년 NH농협은행의 신탁자산을 2조 원 넘게 증가시켰다.
NH농협은행의 2021년말 기준 신탁부문 자산은 모두 47조4711억 원으로 연초보다 2조5531억 원 늘었다.
신탁부문 수익도 8054억 원에서 8710억 원으로 8.1% 증가했다.
신탁은 투자자가 재산을 금융회사에 맡기면 해당 금융회사가 신탁목적에 따라 해당 재산을 관리·운용·처분한 뒤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임동순은 신탁부문에서 유언대용신탁을 포함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은행과 신탁계약을 맺고 자신의 재산 소유권을 이전한 뒤 생전 및 사후의 관리와 배분을 위임하는 계약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1년 신탁법을 개정한 뒤 처음으로 관련 상품이 도입됐지만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다.
임동순이 유언대용신탁을 적극 공략해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NH농협은행은 2021년 신탁보수를 연 0.2%로 경쟁사들이 책정한 보수인 0.3%보다 낮게 인하했다. 상조회사 연계 서비스와 사전 안치시설 동행 서비스, 영정사진 제작 등도 무료로 제공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과거 농협은행은 신탁부문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지난해 수수료 인하 등 공격적인 신탁자산 확보를 추진하면서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