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광형 KAIST 총장이 2021년 3월8일 제17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KAIST > |
△영재학교 출신, KAIST 조기진학 가능해져
이광형은 영재학교 학생의 조기진학 트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수한 공학자와 과학자 재목들을 미리 이공계로 끌어들이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2월2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에서 과학영재 발굴 육성전략을 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과학영재 발굴과 육성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KAIST를 비롯 4개 과학기술원에 영재학교 학생의 조기진학 트랙을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영재학교 출신들의 의과대학 쏠림을 막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과기부는 2023년 1월17일 영재학교 학생들의 조기진학을 가능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종전엔 영재학교 학생은 과학영재선발위원회를 통한 조기진학이 불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법 시행령인 학사규정과 영재교육진흥법 간 사각지대에 이들이 놓여있었던 탓이다.
KAIST는 조기진학이 KAIST에 오는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강력한 혜택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법적 미비점을 해소해 영재학교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의대 쏠림 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영재학교 학생들의 조기진학 트랙 도입에 기대를 갖고 있다.
영재학교 학생들의 조기진학 트랙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ST에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열어
이광형이 첨단 국방기술의 융합을 촉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가 2023년 5월22일 KAIST에 문을 열었다. 창군 이래 육군 조직이 민간 학교·연구기관에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는 KAIST와 육군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방혁신4.0을 목표로 첨단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면서 KAIST에 자리를 잡았다.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 부대를 창설한 미국 육군미래사령부 모델을 차용해 KAIST로의 이전을 전격 결정했다. 민-관-군-산-학-연 초연결 협력체계 구축의 모델에서 착안했다.
KAIST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육군과 첨단 연구기관의 기술통로 역할을 맡게 된다.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KAIST로 이전하며 유·무인복합전차, 고속·장거리 기동헬기, 차세대 워리어플랫폼 등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의 구체적인 구상과 현실화를 선도하는 등 육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ST와 육군은 협약을 체결하고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기술현장 중심의 연구협력과 교육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KAIST와 KIST 출신의 군사과학기술병을 센터에 두고 이공계 우수 인재의 경력단절 없는 연구와 육군의 미래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육군은 첨단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연 공동기획, 기술연구, 방산분야 협력 등을 통해 국방혁신 4.0에 발맞춰 첨단과학기술을 육군 전 영역에 접목할 수 있는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생명과학에 공학기술 접목하는 '공학생물학대학원' 설립
이광형이 생명과학, 컴퓨터공학, 로봇공학 등을 포괄하는 융합학문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명시스템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미래 학문을 준비하고 있다.
KAIST는 2023년 3월 세계 최초로 공학생물대학원을 설립하고 공학과 생명과학의 융합에 있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교육 혁신의 교두보 마련에 본격 나섰다.
공학생물학은 바이오 R&D와 디지털·AI·로봇자동화 기술의 융합으로 고속·대량·저비용화를 실현하고 기존 바이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학문이다. 환경·의약·화학·에너지 등 산업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막대한 규모의 시장 창출이 전망되는 분야다.
생명과학에 공학적 기술 개념을 도입해 인공적으로 생명체의 구성요소·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할 수 있는 학문·기술 분야로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를 미리 대비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KAIST의 생명과학기술대학과 공과대학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협력해 최적의 교수진을 구성하고 기초·응용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의 공학생물학 교육과정과 'First Mover' 연구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생명체의 중심이론에 기초해 △공학생물학 기초 △DNA·RNA 공학 △단백질 공학생물학 △세포 공학생물학 △디지털 바이오 등 5가지 중점분야로 교육과정이 구성된다.
KAIST는 2023년 가을학기 첫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 ▲ 이광형 KAIST 총장(뒷줄 가운데)이 2023년 4월29일 미국 보스탠 랭햄호텔에서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세계적 바이오기업 모더나사와 상호 연구학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도 보인다. <중소벤처사업부> |
△의사과학자 양성 본격화
이광형이 21세기 중개의과학과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이광형은 2026년 개교를 목표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KAIST는 2023년 4월28일 과기의전원의 교육 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기업인 모더나와 손을 잡았다.
이광형은 하버드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이 하버드대병원에서 실습과 연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모더나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선 백신 및 신약개발, 바이러스 연구, mRNA 연구 등에 공동참여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KAIST 과기의전원은 7~8년 과정의 MDPHD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광형은 일반 대학을 졸업한 학생을 선발해 4년간 MD 과정, 의학 과정, 공학 과정을 가르쳐 의사 자격증을 받게 한 다음 3~4년간 공학 박사 과정을 받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1995년 발빠르게 의과학연구센터를 설치했던 KAIST는 2004년 국내 이공계대학 최초로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한 바 있다. 의과학대학원과 새로 설립되는 과기의전원은 별개로 운영된다.
미국 등 선진국은 1970년대부터 의사과학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의사 4%가 의사과학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의사과학자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
KAIST는 의사들이 첨단과학 연구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해 과학과 의학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의사과학자 양성의 선도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주안보기술' 관련 KAIST에 특화연구센터 개소
이광형은 방위사업청과 함께 미래 우주안보 기술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이종 위성군 우주 감시정찰 기술 특화연구센터'가 2023년 2월2일 KAIST에서 개소했다.
센터는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종 위성군을 통합 운용하는 핵심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국방우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는 방위사업청의 지원을 받는다. 국방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관리를 맡는다. 2028년까지 정부 출연금 221억원이 투입된다.
KAIST가 연구 주관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14개 대학과 4개 기업체가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4개 전문연구실을 운영하게 되며 여기서 총 14개 세부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아시아 대학평가서 국내 유일한 10위권 대학
이광형이 KAIST를 '세계 톱10' 대학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데 기여했다.
2022년 11월 KAIST가 2023 QS아시아대학평가(QS Asia University Rankings)에서 톱 8에 올랐다. 국내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전년 대비 6계단 뛰어올랐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실시한 2023년 아시아대학평가에서 KAIST는 8위에 랭크된 것이다.
KAIST의 과거 10년간의 순위를 보면 2013년 6위, 2014년 2위, 2015년 3위, 2016년 6위, 2018년 4위, 2019년 8위, 2020년 9위, 2021년 12위, 2022년 14위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 아시아대학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2019년부터 하락세가 계속됐다. 2022년엔 14위까지 떨어졌다. 2023년 평가에선 8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로의 돌아섰다.
지표별 점수를 보면 학계 평판도 99.1점, 졸업생 평판도 97.2점. 교원당 학생비율 80.8점, 교수 수 대비 논문 수 89.2점, 논문 인용도 88.7점, 외국인 교원비율 59.3점, 외국인 학생비율 42.5점, 박사학위 교원 100점, 국제연구협력 88.7점, 해외에서 온 교환학생 수 87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수 52.2점 등을 기록해 11개 지표에서 종합 93.4점을 받았다.
학계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 국제연구협력, 외국인 학생비율,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수 등에서 전년비 점수가 상승했던 것이 주효했다. 특히 국제연구협력 부문에서 큰 폭으로 점수가 올랐다.
KAIST는 2022년 현재 전세계 65개국 290개 기관 및 대학과 학생교류와 연구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MIT, UC버클리, 스위스 로잔공과대학교(EPFL) 등 해외 최고 수준의 대학들과의 국제연구협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QS 아시아대학평가 1위는 중국 베이징대학교가 차지했고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중국 칭화대학교, 홍콩대학교, 중국 난양공과대학교가 톱5에 들었다.
국내 순위는 KAIST에 이어 연세대학교(12위), 고려대학교(15위), 서울대학교(17위), 성균관대학교(18위)가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AIST홀딩스, 기술수익 창출 · 사업화 지원
이광형은 대학이 단순히 인재양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연구과정에서 개발된 기술들을 빠르게 사업화로 연결해 사회의 산업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미래대학의 생존모델을 제시했다.
이광형은 2022년 KAIST 자회사 KAIST홀딩스를 설립해 KAIST의 보유 기술로 수익 창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KAIST홀딩스는 KAIST와 KAIST발전재단이 출자했다.
이광형이 '2071년 KAIST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으로 내놓은 신문화전략에서도 기술사업화와 창업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KAIST홀딩스는 우수 기술을 발굴하고 구조화해 기술 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를 기획 운영한다. 딥테크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프레임 워크를 구축한다. KAIST 브랜드의 창조·확산·가치 제고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자 한다.
이광형은 '1연구실 1창업'이라는 실천전략을 갖고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창업을 희망하는 교수, 학생, 연구원 등 기술기반 창업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 투자조합 구성 등을 지원한다.
연간 25개 기업에 평균 1억 원씩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창업 초기 전문가들을 통해 법률·회계 자문과 투자 네트워킹을 지원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광형은 기술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지원하지만 창업 후 실패를 용인하며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그래서 KAIST엔 실패연구소가 있다. 실패의 경험과 도전을 토대로 세계 최초·세계 유일한 연구개발 등에 도전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 ▲ 이광형 KAIST 총장(왼쪽)이 2023년 4월29일 미국 하버드대 의대 메시추세츠종합병원 데이비드 브라운 병원장과 연구학술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AIST > |
△KAIST 교육연구 위한 발전기금 유치
이광형이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KAIST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에 밑거름이 될 발전기금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이광형은 취임 당시 '1일 1억 원 기부금 유치'를 약속했는데 취임 1년 만인 2022년 2월 896억 원의 기부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테면 중흥그룹이 2021년 7월 KAIST의 반도체 연구센터에 300억 원의 발전기금 기부를 약정했다.
당시 중흥그룹은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3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브레인시티 내 조성될 200억 원 상당의 교육연구동을 건설하고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원에 100억 원의 현금을 기부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산·학과 지자체가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K-반도체의 도약을 추진해가는 길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보다 한달 먼저 2021년 6월 베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기업 크래프톤과 임직원 11명이 KAIST에 110억 원을 쾌척했다.
임직원들은 KAIST 출신으로 모교 소프트웨어 개발자 육성을 위해 11억 원을 모았고, 소속회사인 크래프톤이 같은 액수의 출연금을 보태는 일대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KAIST에 110억 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매칭그랜트 프로그램을 활용한 사회 참여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1년 3월엔 경기 용인에 사는 90대 노부부가 KAIST에 2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했다.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과 부인 안하옥씨는 서울 논현동 소재 200억 원 상당의 건물을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KAIST를 찾았다.
중소기업 대표인 장 회장은 18세에 월남 후 화장품 용기제조회사를 설립해 평생 일궈낸 재산을 내놓았다.
이들 부부가 KAIST에 거액을 기부하게 된 것은 같은 아파트 단지 이웃인 김병호 전 서전농원 대표와 부인 김삼열씨가 2009년과 2011년 KAIST에 3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후 KAIST가 이를 바탕으로 김병호·김상열 IT융합빌딩을 건립해 교육연구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KAIST를 찾은 장 회장 부부는 이광형으로부터 직접 KAIST의 비전과 미래를 위한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번 기부가 국가 미래를 위한 투자임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편 2022년 2월 KAIST에 기부하고자 한다며 연락을 취해온 50대 익명의 독지가가 300억 원을 기부해 발전기금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이광형에게 힘을 보탰다.
△총장 취임
이광형은 2021년 3월8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장 집무에 들어갔다.
이광형은 취임사에서 “KAIST의 미래 50년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국가와 인류의 번영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글로벌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1년 2월18일 KAIST 이사회는 제271회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장으로 이광형 바이오및뇌공학과·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를 선임했다. 15명의 이사 가운데 참석 이사의 과반수 찬성표를 받으며 최종 선임됐다.
이사회는 이광형 교수를 총장으로 제청해 교육부 장관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했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과기부 쪽에서 이 총장의 선임설이 먼저 흘러나와 잠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학자로서 연구성과 ‘생활 편의와 효율’ 높이는 데 기여
이광형은 총장이기 전에 공학자다. 국내 석학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1990년대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놓았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이동수단 제어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특히 역량을 발휘했다. 생활의 편의성과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1997년 이광형은 포지기술을 이용한 최적제어체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유동량에 따라 지하철 운행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지하철 최적운행 제어시스템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이룬 성과였다.
앞서 1995년엔 퍼지 교통 신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교차로의 교통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교통신호 시간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차량 정체 시간이 8.9% 감소하는 등 사회경제적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일방통행식 승강기도 이광형의 작품이다. 모든 엘리베이터를 한쪽으로만 진행시켜 건물 내 공간이용율을 최대로 높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퍼지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1개의 버튼으로 최대 8대까지 엘리베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엘리베이터군 관리 시스템에 퍼지 이론을 도입한 첫 사례였다.
미국에서 교재도 출판했다.
1996년 컴퓨터 입문 서적을 해외에서 출간했다. 1988년부터 1993년까지 강의노트로 구성한 '시스템 프로그래밍' 교재가 기존의 미국 교재와 차별성을 인정받아 출판으로 이어졌다. 세계 각국 체인망을 통해 판매됐다.
△기후위기 대응 위해 '경영-정책-기술교육 통합'
이광형이 기후 위기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응하고 탄소중립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
2021년 12월 KAIST가 국내 처음으로 경영과 정책, 기술교육을 통합한 KAIST ESG 최고경영자과정(KAIST ESG Executive Program, KEEP)을 개설했다.
이광형은 가시화되는 기후위기와 ESG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전환 시대에 산업혁신을 이끌기 위해 경영·기술·정책의 통합적 의사결정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의 리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KAIST ESG 최고경영자과정(KEEP)은 △기후위기 대응 정책과 경영 및 금융환경의 변화 이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과학기술 전략과 선도기술 및 투자 기회에 대한 통합적 안목 △현장 적용 프로젝트와 현장학습의 기회를 통한 기업 및 산업혁신에 대한 통찰의 안목 등을 제공한다.
이광형은 KAIST ESG 최고경영자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ESG경영을 선도할 리더스 클럽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교육과정은 국내외 상황과 글로벌 ESG 공시 동향 등 기후금융과 글로벌 협력방안, 전력시장 및 제조업의 혁신, 원자력 기술, 바이오에너지, 탄소 포집 기술, 등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의 동향과 사업모델 등으로 구성돼 있다.
| ▲ 이광형 KAIST 총장이 2023년 7월13일 제주 해비치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주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의> |
△한눈으로 보는 대학현황
KAIST는 2022년 기준 학부 2만867명, 석사 3만8360명, 박사 1만5772명 등 총 7만4999명이 KAIST를 거쳐갔다.
재학생 규모는 1만1059명으로 학부생 3665명을 비롯해 석사과정 3229명, 석박사통합과정 1396명, 박사과정 2769명 등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교수는 666명, 직원은 908명이다.
예산규모는 1조 원대로 국내 대학 중 가장 큰 살림살이를 살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9433만7천 원이며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716만8천 원이다.
대학평균은 각각 1935만6천원, 360만3천원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4.5배,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2배에 해당한다.
연평균 등록금은 686만6천 원으로 대학평균 678만3천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사실 공과대학인 점을 감암하면 크게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선 상대적으로 어문, 사회계열의 낮은 등록금이 절대적으로 높은 공대 등의 등록금을 상쇄시키면서 평균 등록금 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학생정원 기준 20.07명이며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은 72.7%다.
대학평균은 각각 23.39명, 65%다.
2023년 예산규모는 1조1818억 원이며 이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들어오는 국고수입이 2318억 원, 기타사업수입이 8323억 원에 이른다.
KAIST 법인 이사장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며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 김이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나경환 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등이 이사로 있다.
한편 2023년 1월30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KAIST가 기타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됨에 따라 인건비, 정원의 구애를 받지 않고 국내외 우수 연구자 영입, 우수 학생 유치, 우수 인재 양성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70년 한국과학원법이 제정되면서 이듬해인 1971년 서울 홍릉캠퍼스(홍릉연구단지)에 과학기술처 산하 국내 최초 연구중심 이공계특수대학원인 한국과학원(KAIS)이 설립됐다.
1980년 한국과학기술원법이 제정됐고, 이듬해인 198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탄생했다.
1984년 대전 대덕단지에 한국과학기술대학(KIT)이 설립됐다.
198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소(KIST)가 분리 독립했다.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통합해 대전 대덕캠퍼스로 이전했다.
1993년 서울 홍릉캠퍼스에 테크노경영대학원을 개원했다. 고등과학원(KIAS)을 설치했다.
1995년 국내 최초 전일제 MBA과정을 개설했다. 국내 최초 의공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997년 뇌과학연구센터를 개소했다.
2000년 정보보호센터를 열었다. 사이버카이스트를 설립했다. 마이크로로봇 설계 교육센터를 열었다.
2001년 KAIST 베이징기술교류사무소를 열었다.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를 개소했다.
2002년 나노과학기술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KAIST IT 아카데미를 개소했다.
2004년 국방과학기술 특화연구센터, 지능로봇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의과학대학원을 설치했다. 인간-로봇 상호작용 연구센터, 기업가정신연구센터를 열었다. 카벤디시-KAIST 공동연구협력센터를 개소했다. 나노종합팹센터가 설립됐다.
2005년 소시움(SoCium)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로버트 러플린 총장이 KAIST혁신안을 발표했다. 한중나노공동연구센터가 개소했다.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디스플레이연구센터가 설치됐다.
2007년 독일 베를린공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시행했다. 국방무인화기술 특화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융합형보안기술연구센터를 설치했다.
2008년 공식명칭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KAIST(카이스트)로 변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KAIST아메리카를 개소했다.
2009년 ICU(한국정보통신대학교)와 통합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됐다.
2019년 신경과학-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개소했다. 국내 최초 AI대학원을 설치했다.
2023년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KAIST의 과학기술 혁신 성과
1982년 세계 두 번째, 아시아 최초로 인터넷 네크워킹에 성공했다.
1992년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1993년 우리별 2호 발사에 성공했다.
1995년 국내 최초 386 마이크로프로세서칩을 개발했다. 초고속 통신망을 국내 첫 개통했다.
2001년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를 개발했다.
2004년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했다.
2003년 국내 최초 우주망원경을 개발했다. 국내 첫 천문우주과학용 위성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에 성공했다.
2008년 한국인 최초 우주탐사에 성공했다.
2009년 무선충전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
2013년 나로과학위성을 발사했다.
2015년 DARPA 세계재난로봇경진대회 우승, Netexplo award(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상을 바꿀 획기적인 10대 기술) 2015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2017년 세계 최초 AI월드컵을 개최했다.
2020년 국내 대학 최초로 연간기술료수입 100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