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공매도 대차상환 비율이 낮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숏커버(공매도 청산) 장세는 계속될 것이다”며 “숏스퀴즈(숏커버로 인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의 압축 대응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 롯데관광개발 휴마시스(사진) 등 공매도 대차상환 비율이 낮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했다. |
지난 6일 공매도가 전면금지되면서 기존 공매도 잔고가 높았던 종목들이 숏커버 매수세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거래일 동안은 숏커버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연구원은 특정 종목들에 한해 당분간 숏커버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숏커버 수급 영향력은 2주 내외를 정점으로 약화한다”며 “지금은 여전히 숏커버 영향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구간”으로 보았다.
개별 종목들의 숏커버 진행 현황은 공매도잔고, 대차잔고 상환비율, 주가수익률 등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대차잔고 상환비율과 수익률이 모두 높은 종목은 숏커버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 종목 가운데 숏커버 진행률이 비교적 높다고 추정되는 종목은 호텔신라, 두산퓨얼셀, 현대엘리베이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성엔지니어링 등이다”고 말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대차상환비율이 1%를 웃돈다.
따라서 공매도 잔고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대차상환비는 1%를 밑도는 종목은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종목 내 숏커버 속도가 더딘 종목을 겨냥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주가는 상승했지만 대차상환비가 여전히 낮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코스피200 종목 중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10개 가운데 대차상환비율이 1%를 하회하는 종목은 롯데관광개발(공매도 잔고비율 5.5%, 대차상환비 0.9%), 후성(4.7%, 0.6%), 현대미포조선(4.3%, 0.6%), DB하이텍(3.4%, 0.7%)다.
코스닥150에선 휴마시스(6.6%, 0.9%), 에스티큐브(5.7%, 0.2%), 다원시스(5.5%, 0.7%), 엔케이맥스(5.2%, 0.5%), 씨아이에스(5.0%, 0.8%)가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