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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교재출판사에서 교육대기업으로, 평등한 기업문화 정착 [2023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3-11-0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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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양태회는 비상교육 대표이사 CP(Creative Planner)다.

비상캠퍼스, 비상교과서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비상교육을 에듀테크 선도 기업으로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64년 7월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대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길잡이학원을 설립해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면서 학원사업을 시작했다.

국어 교재가 인기를 끌자 비유와 상징이라는 출판사를 설립해 출판사업에 뛰어들었다.

교과서, 온라인 강의 사이트 수박씨닷컴, 비상에듀 대입학원, 유아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업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비상교육 실적.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
비상교육은 2023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147억 원, 영업손실 131억 원, 당기순손실 10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0.2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을 뿐이지만 원가, 판관비, 인건비 등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출판 부문만 영업이익을 내고 러닝, 티칭, 기타 부문에서는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비상교육은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53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당기순손실 10억 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3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1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60억 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출판 부문의 완자, 오투, 한끝, 개념플러스유형 등 교재 매출과 교과서 매출이 늘고 스마트러닝 회원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러닝, 플랫폼 등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가 늘고 스마트 학습지(온리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광고선전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비상교육 측은 “스마트 학습지는 규모의 경제 확보가 사업 지속가능성의 중요한 요인이기에 반드시 필요한 투자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닝 부문의 영업손실 누적에 따라 손상검사가 수행돼 32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비상교육 지배구조. <비상교육>
△비상교육의 지배구조
양태회는 비상교육 주식 556만3940주(42.8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양태회의 부인 정양옥씨와 자녀인 승민씨, 세린씨, 세민씨도 각각 1.45%, 1.63%, 1.63%, 1.19%를 보유하고 있다.

양태회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7명이 54.25%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비상캠퍼스, 비상교과서, 베트남 현지법인(Visang Vietnam Education Co., Ltd.) 등 3개의 계열사와 테라북스, 팡스카이 등 2개의 관계회사와 함께 출판·교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계열사 지분 100%를 갖고 있고, 테라북스와 팡스카이에는 각각 25.01%, 8.64%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출판인쇄·제본업을 하는 테라북스는 양태회의 부인 정양옥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양태회는 테라북스 지분 56.89%를 갖고 있다.

비상교육의 사업 분야는 출판 부문(국정교과서·검인정교과서·교재), 러닝 부문(스마트학습), 티칭 부문(학원·기관), 기타 부문(플랫폼·글로벌) 등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은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출판 부문 51.1%, 러닝 부문 36.9%, 티칭 부문 10.5%, 기타 부문 1.5%다.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 해외 수출
비상교육은 2023년 9월 미국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와 ‘마스터케이(master k)’ 플랫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케이는 비상교육이 2021년 6월 개발을 마친 쌍방향 한국어 교육 플랫폼이다. 비상교육은 국내 공공기관과 대학 어학당에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에듀테크 솔루션과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전용 사이트를 구축하고, 화상 솔루션, 학습관리 시스템, 스마트러닝 솔루션, 한국어 및 TOPIK 이러닝 콘텐츠, 인공지능(AI) 한국어 발음평가 등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에듀테크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비상교육은 2023년 6월 일본 어학 전문 출판사인 제이리서치프레스(J-Research Press)와 계약을 맺고 마스터케이를 일본 어학원과 대학교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어 및 TOPIK 모의고사 교재도 현지에서 출판한다.

일본 기업과는 2022년 1월에도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일본 교육업체인 KS Project와 마스터케이 및 비상 한국어 교재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3월에는 필리핀 기업과도 계약을 맺었고, 2022년 1월에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초·중·고 ‘AI 기반 양방향 교실 수업 시스템’ 선보여
비상교육은 2023년 4월 국내 초·중·고 공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방향 교실 수업 시스템(ICS, Interactive Class System)’을 선보였다.

ICS는 태블릿PC와 전자칠판 기반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양방향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별 데이터를 취합·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ICS는 △수업 세팅 도구 △협업 수업 활동 도구 △실시간 진단·평가 도구 △AI 데이터 분석 도구 등을 함께 제공한다. 학교 현장에 이미 도입된 ‘학습관리시스템(LMS)’, ‘콘텐츠관리시스템(CMS)’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비상교육의 ICS는 수업 과정에서 생성되는 학생별 학습·행동 데이터를 수집, AI 알고리즘 분석 도구로 결과를 도출해 개인별로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와 참여도를 개선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학교에서는 교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자칠판과 태블릿PC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비상교육은 이 같은 교실 환경을 고려해 ICS를 개발했다.

비상교육은 자사의 올비아(AllviA) 플랫폼을 기반으로 ICS를 만들었다. 올비아 플랫폼은 2019년 개발해 미국, 영국, 중남미 등 18개국의 초·중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된 바 있다.

양태회는 “수업이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 될 수 있게 된다”며 “교사는 학생이 지난 시간에 얼마나 배웠는지, 이해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태회는 이어 “비상교육은 앞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이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디지털 교실 환경 속에서 더욱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 기출 앱 ‘기출탭탭’ 출시
비상교육이 2022년 12월 새로운 수능 기출 학습 앱(애플리케이션) ‘기출탭탭’을 선보였다.

기출탭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물론,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의 다양한 기출문제를 수록한 태블릿 전용 수능 학습 앱이다. 총 3만 개 이상의 기출문제가 포함돼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학습을 위해 DIY(Do it yourself) 문제집 기능을 제공하고, 분할 기능으로 문제 풀이와 해설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 학습계획 기능과 오답노트 자동 생성 기능 등이 탑재됐다.

기출탭탭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매일 10분씩 무료 이용 가능한 기본 이용권을 선택할 수 있으며, 월 구독 상품, 3개월 패스, 수능 패스 가운데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유료 결제하면 모든 콘텐츠를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가 2018년 6월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비상교육>
△메타인지 기반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온리원’ 출시
비상교육이 2022년 11월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비상 온리원 론칭 미디어데이’를 열고 메타인지 기반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온리원(OnlyOne)’을 공개했다.

온리원은 완전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스마트 학습 시스템이다. 학습자 관점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메타인지 이론을 스마트 학습으로 시스템화했다.

온리원의 메타인지 학습 시스템 프로세스는 △스스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돌아보고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모르는 내용만 선택적으로 집중 학습하고 △앞선 과정을 거치며 공부한 내용을 이해하고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3단계 과정으로 구성된다.

비상교육은 기존 와이즈캠프, 수박씨닷컴 등 초·중등 학습브랜드를 통합하고 업그레이드해 온리원을 내놓았다. 학습자는 유아부터 초등, 중등까지 학년·과목·수준별 맞춤 학습을 온리원을 통해 할 수 있다.

비상교육 측은 “온리원의 메타인지 학습 프로세스는 학습 위치를 진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획을 짜고 부족한 부분을 채운 뒤 마지막 피드백을 통해 공부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마음 성장’ 기반 모둠 학습 코칭 서비스 ‘피어나다’ 출시
비상교육이 2022년 9월 교육 업계 최초로 마음 성장 기반의 모둠 학습 코칭 서비스 ‘피어나다(PIONADA)’를 내놓았다.

피어나다는 전문 심리 상담과 1:1 학습 코칭을 결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대면 코칭 플랫폼이다.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학습 전략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8명의 모둠으로 구성된 친구들과 함께 심리 학습 전문 코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어나다 코칭 프로그램은 △공부 1단계 마인드 트레이닝 △공부 2단계 전략 트레이닝 △공부 3단계 맞춤형 학습 컨설팅 등 세 가지 핵심 서비스로 구성된다. 모둠 코칭을 비롯해 다양한 마음 코칭 콘텐츠와 서비스를 월 4회 제공한다.

또 한국심리학회 인증을 받은 진단검사로 학생들의 학습 습관과 심리 요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코칭 방향을 설정해 준다.

비상교육 측은 “피어나다는 자기인식과 자기조절력을 키우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메타인지 학습 개념 노트 ‘개뼈노트’ 특허 취득
비상교육이 2022년 4월 초등 스마트학습 브랜드 ‘와이즈캠프’의 메타인지 학습 개념 노트인 ‘개뼈노트’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개뼈노트는 ‘개념의 뼈대 노트’의 줄임말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이해하고 자기 소유로 만드는 메타인지 능력을 발달시키는 학습 솔루션 콘텐츠로, 비주얼씽킹 학습법을 적용했다. 학습 개념을 구조화하고 직접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을 소화할 수 있다.

또 ‘개뼈세상’ 코너를 통해 학습 내용과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개뼈노트는 AI 플래닝, 비주얼씽킹 학습, 라이브 화상수업 등으로 구성됐다.

비상교육 측은 “개뼈노트를 직접 작성하면서 비주얼씽킹을 활용해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면 학습 효과가 8배 정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유와상징, ‘비상교육’으로 개명
교육업체 비유와상징이 2009년 3월20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비상교육’으로 바꾸는 안건을 승인했다.

사명 변경은 회사가 종합교육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 입시참고서 출판 회사의 이미지가 강해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이뤄졌다.

또한 비유와상징의 줄임말인 ‘비상’이 이미 학생과 주주들에게 회사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는 상황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교육이 걸어온 길
1997년 12월 양태회가 교육출판 ‘비유와상징’을 설립했다.

1998년 중학교 국어교재인 ‘한 권으로 끝내기(한끝)’를 출시했다.

2002년 비유와상징이 법인으로 전환했다. 중등 과학 ‘오투’, 중등 수학 ‘개념+유형’을 발간했다.

2005년 중·고등 자율학습서 ‘완자’를 발간했다.

2006년 ‘한끝’이 최단기간 1000만권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7년 중·고등 온라인 강의 ‘수박씨닷컴’을 오픈했다.

2008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대입학원 ‘비상에듀학원’을 오픈했다. 학력평가기관 ‘비상교평’을 설립했다.

2009년 중등 교과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비상교육’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0년 영어 독해 교재 ‘리더스뱅크’ 판권을 확보했다. 초등 온라인강의 ‘아이수박씨닷컴’을 오픈했다. 초·중등 수학 전문학원 ‘매쓰캔’을 열었다.

2011년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오픈했다. 고등 교과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2012년 디지털 교과서 선두업체 ‘ESL에듀’를 인수했다. 신개념 수능 사이트 ‘공부엔진’을 오픈했다. 영문 독해서 ‘독깨비’를 출시했다.

2013년 계열사 ‘비상ESN’을 흡수합병했다.

2017년 초등 온라인 학습 서비스 기업 ‘와이즈캠프’를 인수했다.

2018년 계열사 ‘비상키즈’를 흡수합병했다. 게임업체 ‘팡스카이’에 출자했다.

2020년 베트남 법인 ‘Visang Vietnam Education Co., Ltd.’를 설립했다. 계열사 티스쿨이앤씨를 흡수합병했다.

2021년 원격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Master K)를 오픈했다.

2022년 계열사 비상엠러닝을 흡수합병했다. 마음 성장 기반 심리상담 및 모둠 학습 코칭 서비스 ‘피어나다’를 출시했다. 메타인지 기반 완전 학습 시스템 ‘온리원(OnlyOne)’을 론칭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오른쪽 네 번째)와 이정석 이미지원 대표(왼쪽 네 번째)가 2020년 7월15일 서울 구로구 비상교육 본사에서 열린 ‘유아영어 프로그램 윙스 공급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비상교육은 미얀마 법인을 둔 이미지원을 통해 미얀마의 유치원과 학원에 윙스를 공급한다. <비상교육>
양태회는 ‘에듀테크’를 회사의 미래로 보고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라는 이미지를 깨고, 교육 콘텐츠부터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모두 갖춘 교육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태회는 2016년부터 매년 150억 원 이상을 에듀테크에 투자해 왔다.

특히 양태회는 에듀테크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하려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2021년에는 2680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40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교육의 대표적인 에듀테크 상품으로는 △유아 학교 ‘누뿔’ △유아 영어 학습 프로그램 ‘윙스(Wings)’ △초등 영어 프로그램 ‘엘리프(ELiF)’ △초·중등 자기주도 영어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englisheye)’ △초등 수학 프로그램 ‘매스 얼라이브(Math Alive)’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클라스(klass)’ △한국어 원격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master k)’ △옥스포드 디스커버 시리즈(Oxford Discover Series) 등이 있다.

2023년 선보인 ‘양방향 교실 수업 시스템(ICS, Interactive Class System)’도 주목된다. 태블릿PC와 전자칠판 기반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양방향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별 데이터를 취합·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19년 비상교육이 개발한 올비아(Allvi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태회는 공교육이 힘을 잃은 이유로 일방향 수업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교사가 아는 것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여겼다”며 “그러나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을 획일적으로 가르칠 수밖에 없어 한계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양방향 수업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본다.

양태회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전시회 BETT(British Educational Training and Technology)에도 2018년부터 해마다 참석하고 있다.

2021년에는 ‘누뿔’과 ‘잉글리시아이’, 2022년에는 ‘윙스’가 각각 COVID-19 특별 추가 부문과 국제 디지털 교육 리소스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양태회는 2023년에도 3월에 열린 ‘BETT 2023’에 참여해 비상교육의 에듀테크 시스템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 평가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가운데)가 2014년 7월17일 서울 구로구 비상교육 본사에서 열린 '비상교육-헥사곤미디어 중국 장쑤성(江蘇省) 남통시 스마트교육 체험관용 디지털교과서 개발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상교육>
양태회는 국어 참고서를 내는 작은 출판사를 국내 대표 교육기업으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1990년대 중후반 학원 산업 발전부터 시작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 사교육 시장의 한가운데를 지켜온 교육업계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양태회는 대학 졸업 후 몇몇 친구들과 함께 서울 마포에서 ‘길잡이학원’을 운영했다. 이 때 함께한 친구 중 한 명이 정청래 국회의원이다.

당시 강의를 위해 매번 인쇄물을 만드는 대신 한 학기 분량의 강의 자료를 묶어 책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만든 ‘강타 국어’가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양태회는 여기서 착안해 1997년 국어 교재 전문 출판사인 ‘비유와상징’을 차렸다. 이 출판사가 비상교육의 시작이다.

이후 양태회는 학습 참고서 시리즈 ‘한권으로 끝내기(한끝)’, ‘완자’, ‘오투’, ‘개념+유형’ 등의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고, 출판 사업에서부터 교과서, 한국어 교육, 에듀테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한국 교육사업의 선두에 서 왔다.

비상교육은 평등한 내부 기업문화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비상교육은 2004년 직급제를 폐지하고 창의기획인(CP, Creative Planner), 혁신기획인(IP, Innovative Planner), 지원기획인(SP, Supportive Planner), 비전기획인(VP, Vision Planner) 등 임직원 업무에 맞는 호칭을 사용했다.

2018년부터는 내부 협업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호칭들마저 CP(Creative Planner)로 통일했다. 양태회 역시 회사에서 ‘CP님’으로 불린다.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일을 하는 동일한 지위의 기획자’라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사건사고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왼쪽)가 2010년 4월6일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에게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타트업 앱 디자인 표절 의혹
비상교육이 2022년 12월 출시한 수능 기출 학습 앱(애플리케이션) ‘기출탭탭’이 스타트업이 개발한 앱의 디자인과 주요 기능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이 일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슬링은 2023년 1월 비상교육의 기출탭탭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오르조’의 디자인과 기능을 표절했다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슬링은 지난 2020년 11월 태블릿 전용 수능 기출문제 학습 앱 ‘오르조’를 출시해 운영해 왔다.

슬링 측은 비상교육의 기출탭탭의 앱 디자인과 문제풀이 화면 2분할 동적디자인 기능, 문제지 상단 OMR 마킹 등이 오르조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슬링 측은 2분할 동적디자인 기능과 관련해 “2분할 동적디자인은 2020년 출시 초기에는 없었던 기능이다. 당시엔 지문과 문제가 붙어서 서비스되고 있었는데 학생들로부터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게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개월간의 개발 끝에 현재의 분할 화면디자인을 런칭했다”면서 이 디자인을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비상교육은 이에 대해 “스마트 디바이스의 고유 특성인 멀티태스킹 측면에서 화면을 분할하고 분할된 화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앱이 제공하는 당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반박했다.

두 회사는 2023년 5월부터 특허청 조정절차를 밟았고 같은 해 7월경 조정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교육은 2023년 7월28일 기출탭탭 업데이트를 통해 동적분할 기능을 없애고, 지문 크게 보기, 문제 크게 보기, 지문과 문제 동일한 크기로 보기 등 3가지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을 넣었다.

업계에서는 비상교육의 업데이트가 특허청 조정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교육과 슬링은 조정 절차와 결과에 대해 ‘조정 사실 및 내용에 대해 상호 비밀을 유지한다’는 합의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양태회 비유와상징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08년 6월30일 서울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서울 마포에서 길잡이학원을 운영했다.

1997년 교육출판 ‘비유와상징’을 설립했다.

2002년∼2009년 비유와상징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9년 비상교육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1984년 서울 대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양태회는 부인 정양옥(1968년생)씨와 사이에 승민(1996년생씨), 세린(2000년생)씨, 세민(2005년생)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6년 제14회 대한민국고객만족경영대상 고객서비스혁신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6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으로 선정됐다.

2007년 한국소비자포럼이 주는 ‘한국소비자의 신뢰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는 한국의 경영대상 마케팅대상을 받았다.

2008년 노동부 주관 ‘남여고용평등 우수기업’ 중소기업 부문에 선정됐다.

2008년 ‘웹어워드코리아 2008’에서 교육서비스 분야 대상을 받았다.

2014년 국가브랜드대상에서 교과서 부문 1위, 중고등교재 부문 1위를 수상했다.

2015년 ‘대한민국 교육기업대상’ 초중등 교과서, 스마트러닝 부문 1위를 수상했다.

2016년 ‘대한민국 교육기업대상’ 초중등 교과서 부문 1위를 수상했다.

2016년 국가브랜드대상 교과서, 중고등교재 부문 1위를 수상했다.

2017년 비상교과서가 ‘2017 베스트 브랜드 패키지 어워드’ 종합대상을 받았다.

2018년 여성가족부 선정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8년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제25회 기업혁신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대한민국 교육기업대상 초중고 교과서 부문 1위를 수상했다.

2019년 비상교재 모바일웹사이트가 ‘웹어워드코리아 2019’를 수상했다.

2020년 ‘에듀테크 코리아 어워드’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2021년 마스터케이가 웹어워드 코리아에서 ‘2021 전문교육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2022년 고용노동부 주관 ‘2022 근무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22년 고용노동부 주관 ‘2022년 일자리 창출 유공’ 고용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23년 콜롬비아 보고타시의회 의장으로부터 교육 플랫폼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시민공로훈장을 받았다.

◆ 기타

양태회는 2023년 6월 말 현재 비상교육 주식 556만3940주(42.8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3년 10월25일 종가 기준으로 약 232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양태회의 2023년 상반기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단 이 기간 등기이사 3인이 5억5300만 원을 수령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84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CP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오른쪽)가 2010년 1월23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해 당시 회사 모델이던 배우 박은빈씨와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이날 비상교육은 저소득층 가구에 1만5000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비상교육>
“비상은 지난 20년간 혁신적인 도전과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교육 솔루션을 창출하고 완전 자율학습과 쌍방향 수업으로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비상은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일에 가치를 더하는 조직문화를 추구합니다. 행복한 직장생활을 누리는 임직원이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는 분명 고객도 행복하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2023/11, 비상교육 누리집 인사말 )

“과거의 패러다임과 경험에 바탕을 둔 기획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기반을 둔 전략과 미래 교육 가치 제고에 충실한 기획, 교육의 디지털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지금의 비상교육을 만든 차별화 포인트다. 학령인구 감소, 학습 니즈 변화, 4차 산업 혁명 등 외부 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비상교육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된 계기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더 혁신적인 전략을 수립해야만 했다.” (2023/05/15,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한국의 공교육 현장은 ‘잠자는 교실’이 된 지 오래입니다. 에듀테크가 구현해내는 ‘학생별 맞춤형 교육’이 교실을 깨울 겁니다.” (2020/09/24,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지금 단추를 잘못 끼우거나 전환이 늦으면 세계적 흐름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 교육의 디지털화가 제대로 진행되려면 정부와 관련 업계가 콘텐츠 개발과 전문가 양성 등 관련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 (2013/05/23, 디지털교과서협회장으로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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