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
비상교육은 2023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147억 원, 영업손실 131억 원, 당기순손실 10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0.2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을 뿐이지만 원가, 판관비, 인건비 등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출판 부문만 영업이익을 내고 러닝, 티칭, 기타 부문에서는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비상교육은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53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당기순손실 10억 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3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1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60억 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출판 부문의 완자, 오투, 한끝, 개념플러스유형 등 교재 매출과 교과서 매출이 늘고 스마트러닝 회원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러닝, 플랫폼 등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가 늘고 스마트 학습지(온리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광고선전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비상교육 측은 “스마트 학습지는 규모의 경제 확보가 사업 지속가능성의 중요한 요인이기에 반드시 필요한 투자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닝 부문의 영업손실 누적에 따라 손상검사가 수행돼 32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비상교육의 지배구조
양태회는 비상교육 주식 556만3940주(42.8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양태회의 부인 정양옥씨와 자녀인 승민씨, 세린씨, 세민씨도 각각 1.45%, 1.63%, 1.63%, 1.19%를 보유하고 있다.
양태회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7명이 54.25%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비상캠퍼스, 비상교과서, 베트남 현지법인(Visang Vietnam Education Co., Ltd.) 등 3개의 계열사와 테라북스, 팡스카이 등 2개의 관계회사와 함께 출판·교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계열사 지분 100%를 갖고 있고, 테라북스와 팡스카이에는 각각 25.01%, 8.64%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출판인쇄·제본업을 하는 테라북스는 양태회의 부인 정양옥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양태회는 테라북스 지분 56.89%를 갖고 있다.
비상교육의 사업 분야는 출판 부문(국정교과서·검인정교과서·교재), 러닝 부문(스마트학습), 티칭 부문(학원·기관), 기타 부문(플랫폼·글로벌) 등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은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출판 부문 51.1%, 러닝 부문 36.9%, 티칭 부문 10.5%, 기타 부문 1.5%다.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 해외 수출
비상교육은 2023년 9월 미국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와 ‘마스터케이(master k)’ 플랫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케이는 비상교육이 2021년 6월 개발을 마친 쌍방향 한국어 교육 플랫폼이다. 비상교육은 국내 공공기관과 대학 어학당에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에듀테크 솔루션과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전용 사이트를 구축하고, 화상 솔루션, 학습관리 시스템, 스마트러닝 솔루션, 한국어 및 TOPIK 이러닝 콘텐츠, 인공지능(AI) 한국어 발음평가 등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에듀테크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비상교육은 2023년 6월 일본 어학 전문 출판사인 제이리서치프레스(J-Research Press)와 계약을 맺고 마스터케이를 일본 어학원과 대학교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어 및 TOPIK 모의고사 교재도 현지에서 출판한다.
일본 기업과는 2022년 1월에도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일본 교육업체인 KS Project와 마스터케이 및 비상 한국어 교재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3월에는 필리핀 기업과도 계약을 맺었고, 2022년 1월에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초·중·고 ‘AI 기반 양방향 교실 수업 시스템’ 선보여
비상교육은 2023년 4월 국내 초·중·고 공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방향 교실 수업 시스템(ICS, Interactive Class System)’을 선보였다.
ICS는 태블릿PC와 전자칠판 기반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양방향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별 데이터를 취합·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ICS는 △수업 세팅 도구 △협업 수업 활동 도구 △실시간 진단·평가 도구 △AI 데이터 분석 도구 등을 함께 제공한다. 학교 현장에 이미 도입된 ‘학습관리시스템(LMS)’, ‘콘텐츠관리시스템(CMS)’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비상교육의 ICS는 수업 과정에서 생성되는 학생별 학습·행동 데이터를 수집, AI 알고리즘 분석 도구로 결과를 도출해 개인별로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와 참여도를 개선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학교에서는 교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자칠판과 태블릿PC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비상교육은 이 같은 교실 환경을 고려해 ICS를 개발했다.
비상교육은 자사의 올비아(AllviA) 플랫폼을 기반으로 ICS를 만들었다. 올비아 플랫폼은 2019년 개발해 미국, 영국, 중남미 등 18개국의 초·중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된 바 있다.
양태회는 “수업이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 될 수 있게 된다”며 “교사는 학생이 지난 시간에 얼마나 배웠는지, 이해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태회는 이어 “비상교육은 앞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이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디지털 교실 환경 속에서 더욱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 기출 앱 ‘기출탭탭’ 출시
비상교육이 2022년 12월 새로운 수능 기출 학습 앱(애플리케이션) ‘기출탭탭’을 선보였다.
기출탭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물론,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의 다양한 기출문제를 수록한 태블릿 전용 수능 학습 앱이다. 총 3만 개 이상의 기출문제가 포함돼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학습을 위해 DIY(Do it yourself) 문제집 기능을 제공하고, 분할 기능으로 문제 풀이와 해설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 학습계획 기능과 오답노트 자동 생성 기능 등이 탑재됐다.
기출탭탭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매일 10분씩 무료 이용 가능한 기본 이용권을 선택할 수 있으며, 월 구독 상품, 3개월 패스, 수능 패스 가운데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유료 결제하면 모든 콘텐츠를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가 2018년 6월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비상교육> |
△메타인지 기반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온리원’ 출시
비상교육이 2022년 11월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비상 온리원 론칭 미디어데이’를 열고 메타인지 기반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온리원(OnlyOne)’을 공개했다.
온리원은 완전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스마트 학습 시스템이다. 학습자 관점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메타인지 이론을 스마트 학습으로 시스템화했다.
온리원의 메타인지 학습 시스템 프로세스는 △스스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돌아보고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모르는 내용만 선택적으로 집중 학습하고 △앞선 과정을 거치며 공부한 내용을 이해하고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3단계 과정으로 구성된다.
비상교육은 기존 와이즈캠프, 수박씨닷컴 등 초·중등 학습브랜드를 통합하고 업그레이드해 온리원을 내놓았다. 학습자는 유아부터 초등, 중등까지 학년·과목·수준별 맞춤 학습을 온리원을 통해 할 수 있다.
비상교육 측은 “온리원의 메타인지 학습 프로세스는 학습 위치를 진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획을 짜고 부족한 부분을 채운 뒤 마지막 피드백을 통해 공부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마음 성장’ 기반 모둠 학습 코칭 서비스 ‘피어나다’ 출시
비상교육이 2022년 9월 교육 업계 최초로 마음 성장 기반의 모둠 학습 코칭 서비스 ‘피어나다(PIONADA)’를 내놓았다.
피어나다는 전문 심리 상담과 1:1 학습 코칭을 결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대면 코칭 플랫폼이다.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학습 전략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8명의 모둠으로 구성된 친구들과 함께 심리 학습 전문 코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어나다 코칭 프로그램은 △공부 1단계 마인드 트레이닝 △공부 2단계 전략 트레이닝 △공부 3단계 맞춤형 학습 컨설팅 등 세 가지 핵심 서비스로 구성된다. 모둠 코칭을 비롯해 다양한 마음 코칭 콘텐츠와 서비스를 월 4회 제공한다.
또 한국심리학회 인증을 받은 진단검사로 학생들의 학습 습관과 심리 요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코칭 방향을 설정해 준다.
비상교육 측은 “피어나다는 자기인식과 자기조절력을 키우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메타인지 학습 개념 노트 ‘개뼈노트’ 특허 취득
비상교육이 2022년 4월 초등 스마트학습 브랜드 ‘와이즈캠프’의 메타인지 학습 개념 노트인 ‘개뼈노트’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개뼈노트는 ‘개념의 뼈대 노트’의 줄임말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이해하고 자기 소유로 만드는 메타인지 능력을 발달시키는 학습 솔루션 콘텐츠로, 비주얼씽킹 학습법을 적용했다. 학습 개념을 구조화하고 직접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을 소화할 수 있다.
또 ‘개뼈세상’ 코너를 통해 학습 내용과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개뼈노트는 AI 플래닝, 비주얼씽킹 학습, 라이브 화상수업 등으로 구성됐다.
비상교육 측은 “개뼈노트를 직접 작성하면서 비주얼씽킹을 활용해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면 학습 효과가 8배 정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유와상징, ‘비상교육’으로 개명
교육업체 비유와상징이 2009년 3월20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비상교육’으로 바꾸는 안건을 승인했다.
사명 변경은 회사가 종합교육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 입시참고서 출판 회사의 이미지가 강해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이뤄졌다.
또한 비유와상징의 줄임말인 ‘비상’이 이미 학생과 주주들에게 회사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는 상황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교육이 걸어온 길
1997년 12월 양태회가 교육출판 ‘비유와상징’을 설립했다.
1998년 중학교 국어교재인 ‘한 권으로 끝내기(한끝)’를 출시했다.
2002년 비유와상징이 법인으로 전환했다. 중등 과학 ‘오투’, 중등 수학 ‘개념+유형’을 발간했다.
2005년 중·고등 자율학습서 ‘완자’를 발간했다.
2006년 ‘한끝’이 최단기간 1000만권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7년 중·고등 온라인 강의 ‘수박씨닷컴’을 오픈했다.
2008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대입학원 ‘비상에듀학원’을 오픈했다. 학력평가기관 ‘비상교평’을 설립했다.
2009년 중등 교과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비상교육’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0년 영어 독해 교재 ‘리더스뱅크’ 판권을 확보했다. 초등 온라인강의 ‘아이수박씨닷컴’을 오픈했다. 초·중등 수학 전문학원 ‘매쓰캔’을 열었다.
2011년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오픈했다. 고등 교과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2012년 디지털 교과서 선두업체 ‘ESL에듀’를 인수했다. 신개념 수능 사이트 ‘공부엔진’을 오픈했다. 영문 독해서 ‘독깨비’를 출시했다.
2013년 계열사 ‘비상ESN’을 흡수합병했다.
2017년 초등 온라인 학습 서비스 기업 ‘와이즈캠프’를 인수했다.
2018년 계열사 ‘비상키즈’를 흡수합병했다. 게임업체 ‘팡스카이’에 출자했다.
2020년 베트남 법인 ‘Visang Vietnam Education Co., Ltd.’를 설립했다. 계열사 티스쿨이앤씨를 흡수합병했다.
2021년 원격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Master K)를 오픈했다.
2022년 계열사 비상엠러닝을 흡수합병했다. 마음 성장 기반 심리상담 및 모둠 학습 코칭 서비스 ‘피어나다’를 출시했다. 메타인지 기반 완전 학습 시스템 ‘온리원(OnlyOne)’을 론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