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실적 정체
2023년 상반기 대현은 매출 1411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 순이익 113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2.2%, 2.7%씩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대현의 매출은 여러 브랜드가 고른 비중으로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출을 살펴보면 모조에스핀 433억 원(30.68%), 주크 359억 원(25.49%), 듀엘 325억 원(23.05%), 씨씨콜렉트 277억 원(19.68%) 등이다.
이 밖에 데카브, 기타 등은 매출 5억 원(0.41%), 2억 원(0.17%)을 거두는 데 그쳤다.
대현 쪽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감소를 두고 “주요 제품 가격 인하와 그로 인한 매출 증가 영향으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브랜드인 모조에스핀, 듀엘, 주크, 씨씨콜렉트 등의 제품 가격은 2023년 상반기 각각 27만5442원, 16만8476원, 15만401원, 12만722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5.8%, 8.2%, 5.5%씩 낮게 형성됐다.
또 2023년 상반기 대현의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는 714억 원으로 2022년 상반기보다 약 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신윤황 전무, 주식 증여받아 최대주주 올라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2023년 3월14일 신현균은 아들 신윤황 대현 사내이사 전무에게 대현 주식 420만 주를 증여했다.
이로써 신윤황 전무는 1215만2600주(27.4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윤황(1974년생)은 2001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이후 SK텔레콤, 굿모닝신한증권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9년 대현 계열사였던 엔씨에프에 입사했다.
엔씨에프를 매각한 2010년 11월 이후 대현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모조에스핀 브랜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부터 2사업본부장을 맡아 2016년 상무, 2022년 전무로 승진했다.
△신규 브랜드 르하스 론칭
신현균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현은 2023년 3월 신규 오피스룩 의류 브랜드 르하스(L’H.A.S)를 론칭하고 23SS, 23SP-1 등의 콜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콜렉션 타이틀은 리뉴드 소티(Renewed Sortie)다. 새로운 출구, 새로운 외출 등을 일컫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룩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아 이전까지의 오피스룩과는 달리 편안함에 중점을 뒀다.
대현 쪽은 “현대 여성들의 옷장 속에는 클래식한 기본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클래식함에 편안함을 더해 새롭게 재해석했다”고 전했다.
대현은 이번 콜렉션을 오프라인에서 팝업스토어 형태로 한시적으로 공개한 뒤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2023년 1월 대현은 블루페페 브랜드의 영업종료를 공시로 알렸다. 매출감소 및 영업손실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대현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놓은 브랜드다.
대현은 르하스 상표를 2022년 7월 출원해 2023년 1월 등록까지 마치고 2023년 3월 신규 브랜드로 론칭했다.
대현은 2023년 1월 블루페페 영업정지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로하스 론칭 움직임과 시기적으로도 맞아떨어진다.
대현은 공시를 통해 “신규브랜드 르하스 론칭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성, 온라인 사업부문 강화 등의 대책을 세워뒀다”며 “블루페페 영업종료로 인한 회사 총 매출액의 한시적 감소가 예상되나 향후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엣플레이 온라인 브랜드로 리뉴얼 론칭
신현균은 대현의 온라인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현은 2021년 9월 엣플레이(ATPLAY)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했다.
엣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프리미엄 다운패딩 의류 사업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당시 엣플레이는 첫 매장을 오픈한 지 약 1시간 만에 사은 이벤트가 마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대현은 2021년 3월 엣플레이의 새로운 론칭에 앞서 첫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데카브(DEKAVV)를 시장에 내놨다.
대현은 데카브 출시 배경을 두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일상에 맞춰 세련된 캐주얼과 세미 포멀 룩을 선보였다”며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에코 레더, 오가닉 코튼, 리아시클 폴리에스테르 등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대현은 온라인몰 '대현인사이드'를 연 뒤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현은 지난 2020년 10월 대현인사이드를 오픈하고 이를 모조에스핀, 듀엘, 씨씨콜렉트, 주크, 블루페페 등 5개 브랜드를 통합한 공식 쇼핑몰로 구축해 뒀다.
대현의 온라인 사업부문은 신현균 아들 신윤황 당시 상무이사가 맡았다. 이에 온라인 사업을 경영 승계의 지렛대로 삼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조카 신윤건 대표이사 사임, 신현균 단독대표 체제
금융감독원의 공시를 보면 신윤건 대현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1월9일 사임했다.
신윤건 전 대표는 신현균의 조카다. 2012년부터 신현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브랜드 듀엘 론칭을 주도하는 등 대현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신윤건 전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윤건은 단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대현에 입사해 패션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03년 총괄 전무로 승진, 2009년부터 대현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했다.
△대현이 걸어온 길
대현은 1977년 6월1일 설립된 여성복 전문 제조회사 대현상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대현상사는 여성의류 브랜드 페페(PEPE)로 사업을 시작했다.
1982년 5월 대현 법인을 설립했다.
1985년 여성 캐주얼 브랜드 마르조를 론칭했다.
1990년 1월 중저가 여성의류 브랜드 씨씨클럽(CC CLUB)을 출시하고 1990년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94년 10월 대전시 은행동에 연면적 3천 평 규모의 패션전문 백화점 앤비플라자를 개점했다.
1995~1998년 나이스클랍(NICE CLAUP), 주크(ZOOC), 모조(MOJO) 등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1999~2001년 페페, 모조 등 브랜드를 블루페페(BLU:PEPE), 모조에스핀(MOJO.S.PHINE) 등으로 새롭게 론칭했다.
2003년 나이스클랍을 분사해 엔씨에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계열사로 삼았다.
2009년 씨씨클럽을 씨씨콜렉트(CC collect.)로 브랜드 리뉴얼해 론칭했다.
2010년 엔씨에프를 롯데쇼핑에 매각했다.
2012년 듀엘(DEWL) 브랜드를, 2013년 엣플레이(ATPLAY) 브랜드를, 2017년 리퍼블릭 듀엘(REPUBLIC DEWL)을 각각 론칭했다.
2020년 온라인 쇼핑몰 '대현인사이드'를 열고, 이듬해인 2021년 온라인 브랜드 데카브(DEKAVV)와 엣플레이(ATPLAY) 등을 잇달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