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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콘텐츠 제작 역량 확대에 기여, 재무건전성 개선 과제 무거워 [2023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3-10-3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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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홍정인은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이다.

중앙그룹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 SLL(Studio LuluLala)중앙, 미디어링크, 제이에이치앤드컴퍼니, 다보중앙, 플레이타임그룹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중앙그룹 내 콘텐츠 관련 사업을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

1985년 3월1일 태어나 서울과학고등학교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중앙그룹 오너 3세로, 할아버지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 아버지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다.

형인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중앙그룹을 함께 이끌고 있다. 홍정도는 중앙일보와 JTBC 등 미디어사업에, 홍정인은 콘텐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극장사업을 재건하고 콘텐츠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콘텐트리중앙 실적.
△2022년과 2023년 상반기 실적 적자 이어가
콘텐트리중앙은 2023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665억 원, 영업손실 224억 원, 당기순손실 6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에 매출액 4015억 원, 영업손실 331억 원, 당기순손실 193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액은 16.20% 늘고 영업손실은 32.32%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233.11%나 증가했다.

매출원가, 판관비,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했지만 매출액이 늘면서 영업손실은 줄어들었다. 자회사 SLL중앙이 내놓은 ‘닥터 차정숙’, ‘나쁜엄마’, ‘킹더랜드’ 등이 선전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그러나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당기순손실은 대폭 늘어났다.

앞서 콘텐트리중앙은 2022년 매출액 8521억 원, 영업손실 716억 원, 당기순손실 79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액 6771억 원, 영업손실 574억 원, 당기순손실 498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25.83% 성장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4.80%, 59.90% 악화한 것이다.

메가박스중앙의 극장 사업 부진이 이어진 데다 2021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흑자를 냈던 SLL중앙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원인이 됐다.

SLL중앙의 미국 제작 자회사 윕(wiip)이 작품 공개를 연기하면서 레이블 연간 이익 적자가 지속됐고 미국 회계기준에 따라 기획개발비를 비용처리하면서 2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반영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콘텐트리중앙의 지배구조
2023년 6월 말 현재 콘텐트리중앙의 최대주주는 지분 38.63%를 들고 있는 중앙그룹의 지주회사 중앙홀딩스다.

이어 중앙일보가 2.44%, 홍정인의 형인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이 1.17%를 갖고 있다.

이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인이 42.24%의 지분율로 콘텐트리중앙을 지배하고 있다.

홍정인은 콘텐트리중앙의 지분은 없지만 중앙홀딩스 주식 37.20%를 들고 있다.

중앙홀딩스는 홍석현(7%), 홍정도(55.8%), 홍정인(37.2%) 등 3부자가 9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홍정인은 SLL중앙 주식 1.18%, 다보중앙 주식 37.26%, 제이에이치앤드컴퍼니 주식 70.01%도 보유하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89개 계열회사로 구성된 중앙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중간지주회사다. 그룹 지주회사인 중앙홀딩스가 이들을 지배하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2023년 6월 말 현재 총 26개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모두 비상장이다.

콘텐트리중앙의 연결회사들은 계열사 관리 등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지주 부문, 드라마 콘텐츠 제작과 유통, 영화 제작·투자·배급을 하는 콘텐츠 부문,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키즈 실내 놀이터를 운영하는 공간 부문 등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주 부문은 콘텐트리중앙, 콘텐츠 부문은 방송 드라마의 SLL중앙, 영화 쪽의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필름몬스터, 공간 부문은 메가박스중앙과 플레이타임그룹이 핵심이다.

그 밖에 코스모폴리탄, 엘르, 하퍼스 바자, 에스콰이어 등 매거진 사업, 라이브 커머스,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HLL중앙도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 지분 53.71%, 메가박스중앙 지분 94.27%, HLL중앙 지분 100%, 필름몬스터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SLL중앙, 기업공개 나서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SLL중앙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2023년 9월 국내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2023년 11월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 절차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LL중앙은 2023년 5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IR(Investor Relations) 파트를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SLL중앙의 목표 밸류에이션은 최소 2조 원 이상이다. 앞서 SLL중앙이 2020년 하반기 프리IPO를 통해 4천억 원의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인정받은 당시 기업가치는 1조2천억 원 정도였다.

하지만 SLL중앙이 콘텐트리중앙의 알짜 자회사여서 중복 상장 논란이 일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의 매출 절반 이상이 드라마 제작과 콘텐츠 유통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콘텐트리중앙의 매출에서 드라마 제작 등 방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58.9%나 된다.

다만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SLL중앙(당시 JTBC스튜디오)는 2021년 4월 프리IPO를 통해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고 총 4천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이 3천억 원, 텐센트 자회사인 에이스빌(Aceville Pte. Ltd.)이 1천억 원 규모의 CPS를 사들였다.

당시 콘텐트리중앙은 3년 이내(최대 2년 연장 가능)에 IPO를 하겠다고 약정했다. 따라서 IPO 기한은 대략 2024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다. 기한 내 IPO를 완료하지 못하면 콘텐트리중앙은 투자자에게 최소 연 2.9%의 내부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는 엑시트 제안을 해야 한다.

△콘텐트리중앙, 550억 회사채 발행 성공
콘텐트리중앙이 2023년 8월31일 55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0억 원이 미달됐지만, 추가 청약을 거쳐 모집액 300억 원보다 250억 원 많은 규모의 물량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1년물 7.8% 금리에 300억 원, 2년물 8.1%에 250억 원 등 총 550억 원 규모다.

콘텐트리중앙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량은 채무상환에 활용한다. 세부적으로는 △회사채 250억 원(10월 만기) △전자단기사채 170억 원(10월 만기) △기업어음(CP) 100억 원(11월 만기) △전자단기사채 115억 원(2024년 1월 만기) 등 총 635억 원이다.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범죄도시3 관객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영화 포스터.
△‘범죄도시3’ 관객 1천만 명 돌파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가 제작한 ‘범죄도시3’가 2023년 7월1일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3’는 콘텐트리중앙의 영화 제작 자회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 및 공동 제작을 맡았다.

2023년 5월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최종 관람객 수 1068만2743명을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흥행 1위, 역대 흥행 26위의 기록이다.

영화의 흥행에도 콘텐트리중앙은 주식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23년 6월 말 회사의 주가는 2022년 말 대비 35% 가까이 빠졌다. 회사의 실적이 나아지지 못한 탓이다.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메가박스중앙에 현물출자
콘텐트리중앙이 2023년 4월20일 자체 보유한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16만567주)를 메가박스중앙에 현물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현물출자 예정일은 같은 해 5월23일이다.

이는 자회사였던 플레이타임그룹을 메가박스중앙에 넘기는 것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메가박스중앙 신주 34만 주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을 통해 플레이타입그룹을 거느리는 구조가 완성됐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극장 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가박스중앙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극장사업에 실내 놀이터 사업을 더해 공간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콘텐트리중앙은 2022년 8월29일 키즈 실내 놀이터 1위 기업인 플레이타임그룹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킨터홀딩스에 1250억 원을 주고 취득했다.

플레이타임그룹은 1993년 설립된 회사로, 2023년 6월 말 현재 국내 직영점 76개, 가맹점 99개, 해외 직영점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재벌집 막내아들’ 신드롬 일으키며 종영, 시청률 26.9%
콘텐트리중앙 자회사 SLL중앙이 공동 제작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2022년 12월25일 최고 시청률 26.9%를 찍으며 종영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SLL중앙과 래몽래인이 50:50의 비율로 투자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두 번째 인생을 사는 판타지물로, 2022년 11월18일 첫 방송을 탔다.

1회 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방송 3회 만에 10%를 돌파했고 11회 21.1%로 20%대 진입에 성공했다. 14회째는 24.9%를 기록해 ‘SKY캐슬’의 최고시청률(23.8%)을 넘어서며 JTBC 역대 드라마 흥행 2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1위인 ‘부부의 세계’(최고시청률 28.4%)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 기간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크게 올랐다. 방영 첫날 주당 2만5100원에 거래되던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종영 다음 날 2만9000원으로 마감해 15.5% 상승했다.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수리남’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흥행
콘텐트리중앙 자회사 퍼펙트스톰필름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넷플릭스 TV 쇼 부문 월드랭킹 3위, 아시아 1위까지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리남은 2022년 9월9일부터 10월까지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수리남 제작사인 퍼펙트스톰필름은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SLL중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수리남 공개 후인 2023년 9월13일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 상승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묘사했다며 수리남 정부가 제작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4일부터 22일까지 21%나 빠졌다.

△HLL중앙, 연예 매니지먼트 ‘써브라임’ 인수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인 HLL중앙이 매니지먼트 회사인 써브라임을 인수했다.

HLL중앙은 2022년 7월14일과 22일 써브라임 우선주 798주와 483주를 각각 사들인다고 공시한 것을 시작으로 써브라임 지분을 단계적으로 사들였다. 2023년 6월 말 현재 HLL중앙은 써브라임 지분 66.02%를 보유하고 있다.

HLL중앙은 써브라임 지분 취득 목적을 ‘광고 및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로 명시했다.

써브라임은 송강호, 고소영, 김희정, 윤정희, 기은세, 티파니 영, 김윤지, 안희연(하니) 등을 소속 아티스트로 두고 있는 매니지먼트사다.

HLL중앙은 2022년 디지털마케팅과 커머스를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중앙준비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최대주주가 중앙홀딩스에서 콘텐트리중앙으로 바뀌면서 사명도 HLL중앙으로 변경했다.

한편 HLL중앙은 2022년 5월, 엘르, 코스모폴리탄, 하퍼스 바자, 에스콰이어 등 매거진 사업을 운영하는 ‘허스트중앙’의 주식 11만1723주를 72억원에 사들이며 지분 50.1%를 확보했다.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범죄도시2’ 한 장면 <네이버영화>
△‘범죄도시2’ 관객 수 1천만 명 돌파 잭팟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 25일째인 2022년 6월11일 누적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엔데믹 시대 첫 1천만 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범죄도시2’는 역대 14위(2023년 10월 기준)인 1269만3322명의 관객 수를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범죄도시2’는 메가박스중앙 자회사 플러스엠이 배급을 담당했고 SLL중앙 자회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메가박스중앙은 2020년 2월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9개 분기 연속 어려움을 겪었지만 범죄도시2 등 2022년 주요 기대작들의 흥행에 힘입어 2022년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제이콘텐트리 사명 ‘콘텐트리중앙’으로 변경, 홍정인 각자대표 선임
제이콘텐트리(현 콘텐트리중앙)는 2022년 3월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을 ‘콘텐트리중앙’으로 변경했다.

이는 중앙그룹 차원의 사명 정비에 따라 이뤄졌다.

콘텐트리중앙은 같은 날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기존 제찬웅 대표이사 단독체제를 제찬웅·홍정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제찬웅 대표는 재무결산과 지주회사 경영 부문을 담당하고 홍정인은 제이콘텐트리와 주요 자회사의 신규투자 업무를 비롯한 전략 업무와 신사업 추진 등을 맡게 됐다.

또 홍정인은 JTBC스튜디오(현 SLL중앙) 사내이사까지 겸하게 됐다.

제이콘텐트리는 이번 사명 변경과 대표 체제 전환을 계기로 콘텐츠 사업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홍정인은 앞서 JTBC 경영기획팀장과 JTBC스튜디오 콘텐트사업본부장(상무), 메가박스중앙 대표 등을 지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콘텐트리중앙이 걸어온 길
콘텐트리중앙은 1987년 9월 설립된 한길무역을 모태로 한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1년 한국일보가 운영하는 일간스포츠, 백상예술대상 관련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사명을 일간스포츠로 변경했다.

2005년 중앙그룹에 인수됐다.

2008년 사명을 아이에스플러스코프로 변경했다.

2009년 일간스포츠를 물적분할했다.

2011년 사명을 제이콘텐트리로 바꿨다.

2019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2020년 제이콘텐트리 소속의 드라마 제작업체 SLL이 JTBC스튜디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JTBC스튜디오가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를 인수하고 CG/VFX 제작사 스튜디오버드를 설립했다.

2020년 제이콘텐트리가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입 및 국내외 판매사업을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로 물적분할하면서 제이콘텐트리에는 경영 자문업과 투자·투자자문사업만 남겼다.

2021년 제이콘텐트리가 조인스중앙을 흡수합병했다. JTBC스튜디오가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하고 미국 제작사 윕(wiip, 토네이도엔터프라이즈)을 인수했다. JTBC스튜디오가 콘텐트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프로덕션에이치, 콘텐츠지음을 인수했다. JTBC스튜디오가 CJENM 합작법인 티빙 지분 17%를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

2022년 제이콘텐트리가 콘텐트리중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콘텐트리중앙이 HLL중앙을 설립하고 플레이타임그룹을 인수했다. HLL중앙이 써브라임을 인수했다. JTBC스튜디오가 SLL중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SLL중앙이 제작사 베티앤크리에이터스 지분에 투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8월10일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점 돌비 시네마 상영관에서 마이클 아처 돌비 래버러토리스 부사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메가박스중앙은 다음 날인 8월11일 국내 여섯 번째 돌비 시네마 상영관을 포함한 수원AK플라자점을 열었다. <중앙그룹>
홍정인은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적자에서 탈출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콘텐트리중앙의 재무건전성은 지속해서 나빠지는 추세를 보인다. 부채비율은 2021년 말 221.8%에서 2023년 6월 말 312.9%로 높아졌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34.5%에서 41.1%로 악화됐다. 특히 이 기간 단기차입금과 사채가 4294억 원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메가박스중앙도 문제지만 겉으로는 흥행작들을 양산하며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던 SLL중앙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재무상태가 부실해지고 있다.

실제 SLL중앙은 2023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728억 원, 영업손실 142억 원, 반기순손실 3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견줘 매출액은 10.64% 줄고 영업손실은 적자를 이어갔으며 반기순이익(손실)은 적자 전환했다.

메가박스중앙의 202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19년 413.9%에서 700%포인트 이상 늘어난 1137.7%에 달한다. 결손금이 누적돼 자본총액이 줄어든 가운데 부채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홍정인은 재무구조 개선작업과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일환으로 2023년 5월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전량을 메가박스중앙에 넘겨주고 대신 메가박스중앙 신주 34만4387주를 취득했다. 거래 규모는 1243억 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거래를 통해 메가박스중앙의 부채비율이 473.5%까지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SLL중앙은 지금까지는 콘텐츠의 양적 강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질적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체 제작한 드라마를 방송국과 마진이 비교적 많이 남는 OTT 시장에 함께 판매하는 ‘동시방영 드라마’ 비중을 키우기로 했다. 동시방영 드라마는 자체 제작한 드라마 가운데 OTT 시장과 방송국에 함께 판매된 작품을 뜻한다. 그동안 방송국에 먼저 판매한 드라마 중 흥행작만 OTT 기업들이 구입해 가다보니 수익성이 떨어졌다.

홍정인은 2023년부터 자체 제작 드라마를 방송국이 아닌 OTT에 먼저 판매하고, 방송국에는 OTT에 선판매된 드라마만 판매하도록 바꿨다.

이와 함께 새로운 해외 OTT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외에도 아직 국내에 익숙하지 않은 뷰(Viu), 프라마운트플러스, 애플TV 등에도 작품을 공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평가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홍정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대표(왼쪽), 이정재 감독, 정우성 배우가 2022년 5월19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 '헌트'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헌트'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연합뉴스>
홍정인은 2020년 중앙그룹의 콘텐츠 사업에 발을 담근 후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앤솔로지스튜디오 인수와 스튜디오버드 설립, 2021년 미국 제작사 윕,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프로덕션H, 콘텐츠지음 인수와 티빙 지분 인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콘텐트리중앙은 방송 콘텐츠 제작·판매·유통, 영화 제작·배급·상영 전반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또한 홍정인은 디지털 마케팅과 커머스 사업을 하는 HLL중앙을 설립하고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써브라임, 키즈 실내놀이터 업체인 플레이타임그룹을 각각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와 공간 사업 강화의 발판을 다져 놓았다.

문제는 공격적인 사업 확대와 코로나19 팬데믹이 맞물려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진 것이다.

코로나19,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큰 타격을 입은 극장 사업, 흥행 만큼 수익이 따라주지 않았던 방송 콘텐츠 사업을 회복시키고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홍정인에게 던져져 있다.

사건사고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콘텐트리중앙>
△콘텐트리중앙 주가, 2023년에만 60% 폭락
콘텐트리중앙 주가가 2023년 10월20일 종가(1만1220원) 기준으로 2022년 연말(2만8550원)에 견줘 60.7%나 하락했다.

52주 최고가(2022년 12월12일) 3만5650원과 비교하면 68.5%나 폭락한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실적 부진 탓이다. 실제 콘텐트리중앙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2023년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224억 원, 당기순손실 642억 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콘텐츠 업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도 있다. 같은 업종 회사를 보면, CJENM의 주가도 같은 기간 10만4700원에서 5만500원까지 51.8%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44.4%, 키다리스튜디오는 55.2%, 에이스토리는 50.1% 각각 주가가 빠졌다.

콘텐츠 업계의 어려움은 2023년 상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을 크게 줄이면서 악화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방영 횟수는 줄고, 신작 출시를 연기하더라도 선투입된 제작비에 대한 이자 비용은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황이 단기간에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경기가 하루아침에 좋아져 광고 시장에 돈이 풀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2022년 10월8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플러스엠>
홍정인은 미국 프린스턴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 골드만삭스에서 기업금융 담당으로 일했다.

2015년 중앙미디어네트워크(현 중앙홀딩스) 신사업추진단 부단장 겸 보광 경영기획실장으로 중앙그룹에 합류했다.

2018년 중앙홀딩스 전략담당이 됐다.

2020년 JTBC콘텐트허브 콘텐트사업본부장(상무) 겸 JTBC 글로벌콘텐트담당, JTBC스튜디오 콘텐트사업본부장(상무)이 됐다.

2021년 메가박스중앙 대표이사(전무)에 취임했다.

2022년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겸임) 사장이 됐다.

◆ 학력

서울과학고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중앙그룹의 창업주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다.

아버지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다. 홍석현 회장은 부인 신연균 여사와 사이에서 2남 1녀를 뒀는데 홍정인은 차남이다.

어머니 신연균 여사는 아름지기재단 이사장이다.

형인 홍정도는 중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중앙일보·JTBC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 부회장이다.

누나인 홍정현씨는 온지음 기획위원이다. 온지음은 전통 복식문화(옷공방), 식문화(맛공방), 건축문화(집공방)를 연구하는 전통문화연구소로, 홍석현 회장이 대표로 있는 화동문화재단 소속이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 부인 홍라희 여사는 홍석현 회장의 누나로 홍정인에게는 고모다.

홍정인은 부인 박연환씨와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홍정인은 상장회사의 주식은 갖고 있지 않다. 상장사인 콘텐트리중앙의 주식은 없고, 중앙그룹 지주회사인 중앙홀딩스의 주식은 37.20%를 들고 있다. 형인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55.8%)에 이은 2대주주다.

2023년 10월 현재 상장 준비 중인 SLL중앙 주식은 120만주(1.18%)를 갖고 있다.

홍정인이 2022년 콘텐트리중앙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5억원 미만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홍정인이 2023년 상반기 콘텐트리중앙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5억원 미만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단 등기이사 3명이 3억1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공시됐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400만원이다.

어록
[Who Is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 사장
▲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가 제작한 ‘범죄도시3’가 2023년 7월1일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모든 장르와 스케일을 소화할 수 있는 종합 콘텐트 집단으로 성장하려고 한다. 기존의 투자배급뿐 아니라 기획과 투자, 제작 그리고 마케팅, 유통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하고 콘텐트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함에 있어 더욱 과감하고 진취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다.” (2022/10/08,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인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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