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맨왼쪽)이 2023년 8월31일 김천공장 그라스울 2호기의 가동을 알리는 의미의 불씨를 들고 있다. < KCC > |
△고부가가치 건자재사업 확대 추진
KCC는 무기단열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 확충에 투자하며 건자재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정몽진은 2023년 8월31일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김천공장에 증설한 보온단열재 그라스울 2호기 무사고 무재해를 염원하는 통전(通電)식과 안전기원제 행사에 참석했다.
KCC는 김천공장 그라스울 2호기 증설로 한 해 그라스울 약 4만8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회사 전체로는 한 해 그라스울 약 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KCC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섬유를 울과 같은 형태로 만든 뒤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무기단열재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드는 유기단열재와 비교해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나고 오염물질 방출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그라스울 등 무기단열재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건축물 화재안전에 관한 정부 정책 등이 강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첨단소재사업에 힘 실어
정몽진은 실리콘에 이어 반도체용 소재부문 투자로 전기차 등 첨단산업시장으로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정몽진은 2023년 7월11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 위치한 KCC 안성공장에서 열린 EMC(에폭시 몰딩 컴파운드) 생산라인 준공기념 행사에 직접 참석해 공장을 둘러보고 반도체용 웨이퍼 사인식 등을 진행했다.
EMC는 열, 수분, 외부충격 등으로부터 반도체 회로를 보호하는 밀봉소재다. 휴대전화,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과 산업용 장비,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반도체에 적용되고 있다.
KCC는 안성공장 EMC 생산라인 신설로 연간 1만 톤 규모의 EMC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안성공장 EMC 생산라인은 시험생산을 거쳐 2023년 8월부터 본격적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KCC는 안성공장에서 전기차 구동부품, 신재생에너지분야와 같은 미래 핵심산업에 적용되는 전력반도체, 메모리, 시스템반도체용 고부가가치 EMC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CC는 정몽진의 아버지인 고
정상영 명예회장 시절인 1987년 이미 EMC 소재를 개발하고 1990년대에 전주에 EMC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도료사업에서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에폭시 수지가 똑같이 적용되는 만큼 기초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EMC 소재는 일본의 히타치, 스미모토, 독일의 헹켈 등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고 있었던 만큼 KCC 사업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EMC 등이 포함된 소재 및 기타사업부문 매출은 5~6% 수준으로 아직 크지 않다.
다행히 최근 반도체산업 성장과 함께 KCC의 EMC 소재사업 매출 확대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KCC는 2023년 5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적 전력반도체 전시회인 ‘PCIM 유럽 2023’에 참여해 전기차 배터리용 첨단 소재인 유·무기 소재, 전기차용 화재 확산방지 소재, 실리콘 소재 등을 글로벌시장에 소개했다.
KCC는 이 전시회에서 유기소재 제품으로 EMC를 전시하고 무기소재 제품부문에서는 구리회로와 세라믹 사이 활성금속을 도포해 접착력을 높인 기판인 AMB 세라믹 기판을 선보였다.
AMB 세라믹 기판도 고성능 전기차 산업이 확대되고 효율성이 높은 파워모듈 반도체에 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보도자료를 통해 “KCC는 미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대응 가능한 유기, 무기소재 제품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첨단소재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히고 세계 소재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리콘 업황 악화에 실적 감소
KCC는 2023년 상반기 실리콘사업 업황이 나빠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KCC는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532억 원, 영업이익 1662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주력사업으로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실리콘산업 경기가 나빴던 탓이다.
유기실리콘은 2022년 하반기 뒤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 해제 등으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KCC는 2023년 상반기 기준 미국 실리콘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를 통한 실리콘부문 매출 비중이 55.3%에 이른다. 나머지 건자재부문은 14.4%, 도료는 24.1%, 기타가 6.4%를 차지하고 있다.
KCC는 2022년에는 실리콘사업부문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KCC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747억 원, 영업이익 4676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20.3% 늘어났다.
△도료사업에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도입
KCC는 도료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하고 있다.
KCC는 2023년 3월부터 전국 대리점에 인공지능(AI) 바탕의 설계프로그램을 통해 색상 배합부터 조색까지 공정을 최대 5분 안에 완료하는 ‘K-SMART 배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K-SMART 배합 시스템은 소비자가 도료를 주문하면 KCC 도료 색상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사 색상을 분석하고 색상 배합 설계 및 품질 검증 시스템을 거쳐 최적의 색상을 실시간으로 배합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인력이 투입돼 2~3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SMART 배합 시스템은 모바일과 PC를 통해 24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돼 수작업에 따른 오류도 최소화한다.
KCC는 2023년 10월 현재 공업, 플랜트, 건축용 제품에 K-SMART 배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도료에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CC는 기능성 도료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KCC는 2023년 3월 플라스틱에 적용하는 ‘UV 경화형 고반사 코팅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KCC의 UV 경화형 고반사 코팅기술은 자동 롤러로 소재 표면에 도료를 연속으로 도장하는 ‘롤 코팅’ 방식을 활용한다. 코팅 속도가 빠르고 건조 시간이 단축돼 생산효율이 높다.
도료가 얇고 균일하게 도장돼 다양한 색상을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앞서 KCC는 지난 2015년 플라스틱 도료사업을 본격화했다. 내오염성 소프트터치 질감 도료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밴드, 무선이어폰 제품 등에 적용했고 전자담배용 도료도 개발했다.
친환경 및 기능성 도료는 인공지능 스피커, 가전제품 등에 활용하고 있고 마감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휴대폰 후면 커버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UV 경화형 고반사 코팅기술은 2023년 최신형 휴대폰 등에도 적용됐다.
KCC는 2023년 7월 방열 분체도료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KCC가 개발한 방열 분체도료는 전기, 전자제품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해 기기 과열과 이에 따른 오작동, 수명단축 등을 방지해주는 제품이다. 열전도도가 우수한 원료들이 포함돼 있어 열이 발생되는 기기 케이스에 도장하면 내부의 열에너지를 전달받아 외부로 발산시켜준다.
KCC에 따르면 방열 분체도료는 내구성과 내식성(부식에 강한 성질)도 뛰어나다. 또 일반 도료와 달리 휘발성 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화재 위험이 없고 대기나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적 제품이다.
KCC의 방열 분체도료는 가전제품, 노트북, 스마트폰 LED 조명기기부터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인사제도 개편
KCC는 2023년 직급을 없애고 성과 위주 승급제도를 도입하면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KCC는 2023년 수평적 소통 활성화, 철저한 성과주의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KCC는 우선 기존에 존재했던 직급체계를 없애고 사원-대리는 ‘프로’로, 과장-차장-부장은 ‘책임’으로 통합한다. 책임 직급에는 팀장 직책을 둬 연공서열보다 성과와 능력 위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과주의 인사운영을 위해 승급제도도 개편했다.
KCC는 일정 근무연한이 되면 승진자격이 주어지는 기존 연한제를 폐지하고 업무성과 등을 통해 일정 점수를 획득하면 승진이 가능한 포인트제를 도입했다.
연말 일괄적으로 지급하던 성과급제도도 바뀐다.
KCC는 수시평가 도입 등 평가제도 개선으로 성과에 따라 차별화된 보상시스템을 적용하고 성과 보상에 관한 기준을 구성원과 공유해 객관적 보상제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ESG경영에 힘 실어
KCC는 친환경 제품 확대, 주주친화 경영 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KCC는 2022년 11월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주요 ESG평가기관 중 하나로 국내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ESG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발표한다.
KCC는 ESG부문별 세부 평가 결과 환경 부문에서 B+등급을,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KCC는 2022년 환경경영정책을 선언하면서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축하고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KCC가 2023년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2022년 친환경 기술, 고품질·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1788억 원을 투자했다.
KCC는 2022년 7월12일 인쇄 도수를 절반으로 줄여 페인트 제품 캔을 ‘ESG캔’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SG캔 적용으로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 8월부터 18리터 사각형 캔을 기존 8회 코팅이 아닌 4도 인쇄를 적용한 캔으로 바꾸고 순차적으로 모든 페인트 제품에 ESG캔을 사용하기로 했다.
KCC는 친환경 페인트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KCC는 2022년 6월 무림P&P와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소재로 생분해가 가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CC는 앞서 2020년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줄인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 올인원’도 출시했다.
숲으로 올인원은 중금속과 생식독성 물질이 없어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과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HB마크)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 KCC는 숲으로퍼티 워셔블, 전기차용 저온경화 페인트, 수성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수믹스 등 친환경 수성페인트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노후주택과 저층주거지 개선 등 사회공헌 사업에도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주친화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KCC는 주주친화 경영의 하나로 2023년 1분기부터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도입하고 배당 절차를 선배당 후투자 방식으로 개선했다.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는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는 배당금 지급 통지서 대신 주주가 직접 KCC 웹사이트를 통해 배당 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우편 발송 때 사용되는 종이와 배송 단계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고 통지서 전달 과정에서 오배송과 보관상의 부주의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 문제를 방지하며 정보 보호 강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KCC 측은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CC는 웹사이트에 배당 조회 기능 메뉴를 추가하고 회원 가입 후 인증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 절차 개편 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선배당 후투자'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KCC는 ESG 관련 조직도 마련했다.
KCC는 2022년 6월 이사회를 열고 환경친화적 경영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같은 해 7월부터 ESG 관련 주요 정책 수립 및 심의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KCC는 이와 함께 ESG 활동 실무를 담당하는 ESG운영팀을 신설하고 친환경 활동, 소비자·주주권익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ESG경영선언문도 발표했다.
| ▲ 2021년 6월 정몽열 KCC건설 회장(왼쪽부터),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진 KCC 회장이 용해로에 불씨를 심는 화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 KCC글라스 > |
△상생경영 힘써
KCC는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맺고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CC는 2022년 11월24일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 대표인 금강시스템하우징 등과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맺었다. KCC는 이 협약으로 중소 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사이 상생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 및 원부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단가 반영을 통한 ‘제값 쳐주기’ △대금을 법정기일 이전, 가급적 이른 시일에 지급하는 ‘제때 주기’ △현금 또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지급하는 ‘상생결제로 주기’ 등 3가지 원칙을 준수하기로 했다.
KCC는 또 3년 동안 157억 원 규모 지원금을 마련해 중소 협력기업 및 임직원의 임금 및 복리후생, 임금지불능력 제고, 경영안정금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벽지 인수
KCC는 KCC글라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벽지를 인수했다.
KCC그룹은 2021년 12월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 98%와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 지분 2%를 합쳐 신한벽지 지분 100%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주식 양수도 계약까지 체결했다.
KCC는 KCW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KCC글라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2022년 3월 인수가 마무리됐으며 최종 인수가격은 147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KCW는 2023년 10월 현재 신한벽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KCW 지분은 KCC가 38.75%, KCC글라스가 16.25%, 정태선 신한벽지 대표이사가 20%, 기타주주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정태선 대표는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고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이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첫째 동생이다.
신한벽지는 1996년 8월 세워진 벽지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LX하우시스, 개나리벽지와 함께 한국 벽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창호 브랜드 ‘클렌체’ 론칭
KCC는 재건축, 재개발 등 아파트 시장 고급화 바람에 발맞춰 고급 창호 브랜드를 내놓았다.
KCC는 2021년 12월6일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를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클렌체는 19세기 독일 유명 건축가인 레오 폰 클렌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KCC는 빛과 공간을 면밀히 탐구했던 건축가 클렌체의 철학을 제품에 녹여 빛과 공간을 완성하는 창의 품격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KCC에 따르면 클렌체 제품은 단열성, 실내공간 연출, 외부조망권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이 강조됐다.
또 알루미늄캡(Al Cap)과 피브이씨(PVC) 복합재질로 안정성을 확보했고, 디자인의 고급화를 통해 집 밖의 풍경과 집 안의 공간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KCC는 재건축과 재개발 지역 신축시장에 고급 창호 브랜드 클렌체를 적극 알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KCC는 2023년 4월 클렌체 기술력에 중점을 둔 TV광고 ‘창이 아니다, 클렌체다’를 공개했고 2023년 7월에는 서울 서초동 본사에 클렌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회사의 다양한 창호제품을 소개하는 ‘더 클렌체 갤러리’도 개관했다.
더 클렌체 갤러리는 △클렌체 구역(zone) △차음 테스트 구역 △컬러베리에이션 구역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클렌체 구역에서는 알루미늄과 PVC 소재의 장점인 단열성과 고급스러움을 결합한 KCC의 클렌체 창호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클렌체 창호 제품을 실제 주거 공간에 적용한 전시로 고객들이 원하는 인테리어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음 테스트 구역은 창호의 소음 차단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컬러베리에이션 구역에서는 창호에 적용하는 색상의 변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
KCC 더 클렌체 갤러리는 창호 및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전시장 투어, 맞춤형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KCC 창업주
정상영 명예회장 유산 사회환원
KCC그룹은
정상영 명예회장이 남긴 유산 가운데 15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정몽진도 사재 500억 원을 기부했다.
KCC그룹은 2021년 6월 정 명예회장의 유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남겼다.
이 가운데 1400억 원 규모의 KCC 지분 3%는 정몽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돼 음향기기 전문 박물관인 소리박물관 건립에 사용된다.
오디오 수집가로 알려진 정몽진도 500억 원 규모의 소장품과 토지 등을 서전문화재단에 기부했다.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하는 KCC 지분 3%를 제외한 나머지 2%는 정몽진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1%씩 물려받았다.
KCC글라스 지분은 2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물려받았다.
정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100억 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은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정몽진도 사재 10억 원을 장학금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KCC는 2022년 2월22일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2022년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장학생 영혜장학증서 수여식’과 ‘2022년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선혜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으로 2021년 1월30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정 명예회장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한 뒤 60여 년 동안 경영일선에 있었다.
|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를 하루 앞둔 2018년 3월20일 정몽진 KCC 회장이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디자인 역량 강화
정몽진은 2021년 초 서울 서초동 KCC 본사 옆에 별관을 신축해 ‘KCC컬러&디자인센터’를 새로 열었다.
KCC컬러&디자인센터는 디자인 관련 전문인력이 근무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KCC의 제품과 고객, 나아가 미래 소비자층까지 연결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건립됐다.
KCC컬러&디자인센터에서는 CMF(컬러, 소재, 마감), 건축도료, 그래픽 디자인 등 세 부문으로 나눠 고객사에게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CMF 파트에서는 최신 트렌드와 신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사에서 개발 중인 신제품 조형 콘셉트에 최적화된 맞춤형 CMF 개발을 제안한다.
건축도료 파트는 아파트 신축이나 재도장 고객사에게 컬러 트렌드 전망과 함께 주변 환경과의 조화, 아파트 정체성을 표현하는 컬러 등 제안한다.
그래픽 디자인 파트는 제품 패키지에서부터 전시 디자인, 사인 디자인, 카탈로그·샘플북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같은 해 4월부터는 고객 맞춤형 디자인 세미나인 ‘트렌드 펄스’를 진행하면서 고객사와의 1대1 만남을 통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몽진은 2021년 경영 키워드로 디자인을 꼽으며 관련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KCC실리콘 사업재편, 모멘티브와 합병
KCC는 2021년 1월7일 KCC실리콘을 비롯한 실리콘부문 계열사들을 미국 소재 실리콘 계열사인 모멘티브와 합쳤다.
모멘티브에 인수된 회사는 KCC실리콘과 영국 소재 실리콘 자회사인 KCC바실돈, 중국 광저우 법인 KCG의 실리콘사업부다.
KCC는 매각대금을 모멘티브 지주사인 MOM홀딩스 유상증자에 출자해 MOM홀딩스 지분율을 ‘50%+1주’에서 60%까지 높였다.
KCC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붕 아래 실리콘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증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CC는 실리콘 사업 통합 뒤 비용 최적화 및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확보, 실리콘 기술 교류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망 확대 등 계열사 사이 시너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정몽진은 앞서 2020년 12월1일 KCC에서 실리콘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KCC실리콘을 신설했다.
KCC는 2020년 9월1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실리콘 분할을 결의했다.
KCC는 실리콘부문 분할을 발표하면서 지분 매각, 외부투자 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이를 놓고 실적이 부진한 모멘티브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KCC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실리콘부문에서 매출 2조696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냈다. 모멘티브가 연결실적에 포함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배 넘게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반토막이 났다.
모멘티브는 2019년 매출 1조7238억 원, 영업손실 463억 원을 냈는데 2020년에도 매출은 2조4397억 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영업손실 119억 원을 봤다.
하지만 모멘티브는 2021년 매출 3조1203억 원, 영업이익 2692억 원을 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022년에는 매출 3조7091억 원, 영업이익 2614억 원을 냈다.
△모멘티브 인수 뒤 재무구조 악화
정몽진은 실리콘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실리콘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KCC는 2018년 9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분 100%를 3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2019년 5월 모멘티브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KCC는 모멘티브의 지분 45.5%를 확보했고, 쿼츠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정몽진은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고부가가치 실리콘 시장으로 진출했다. KCC의 실리콘 사업은 그 전에는 건축용 실리콘(실란트) 제작에 머물러 있었다.
모멘티브는 특수실리콘 및 첨단소재 분야에서 70년 넘는 업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매출 기준 2위 기업이다.
무엇보다 전기차, 반도체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실리콘 제품을 생산해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은 모멘티브와 세계 실리콘 기업 1위인 미국의 다우듀폰, 독일의 바커, 일본의 신에츠 등이 전부다.
다만 KCC는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재무 안정성이 악화해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에서 매기는 신용등급이 일제히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5월 KCC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달 KCC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KCC 재무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023년 5월 기준으로도 KCC의 무보증사체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KCC는 2022년 말 기준 연결기준 총차입금이 5조223억 원, 순차입금은 3조8369억 원이다. 모멘티브 인수 전인 2018년 말 총차입금 1조8757억 원, 순차입금 7372억 원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KCC의 부채비율은 136.3%이고 차입금 의존도는 38.3%로 2021년 말(부채비율 139.6%, 차입금 의존도 36.4%)보다 높아져 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KCC가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바탕으로 재무위험을 일정 부분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KCC는 2022년 말 연결기준으로 약 1조2천억 원의 현금성자산과 삼성물산, HD한국조선해양 등 상장주식 약 2조2천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토지, 건물, 투자부동산 등 자산도 장부가액 기준 약 1조4천억 원 수준이다.
|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7월12일 KCC안성공장 EMC 생산라인 준공기념행사에서 사인식을 하고 있다. < KCC > |
△KCC 인적분할로 형제 사이 분리경영 사실상 완성
KCC는 2020년 1월1일을 기일로 존속회사 KCC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인적분할됐다.
존속회사 KCC는 실리콘과 도료를 중심으로 한 화학·신소재 부문을, 신설회사 KCC글라스는 유리와 홈씨씨인테리어 부문을 각각 맡았다.
KCC가 보유해온 코리아오토글라스(KAC) 지분 19.9%는 전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넘어갔다.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생산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그동안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지분 2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었다.
2020년 12월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정몽익 회장이 지분 19.49%를 확보해 KCC글라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전에는 정몽진이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로 16.37%의 지분을 들고 있었고,
정몽익 회장은 8.8%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2021년 초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주식 18만5639주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20.66%로 높아졌다.
2021년 1월30일 별세한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의 지분 상속이 같은 해 5월 마무리되면서 삼형제의 지분율은 또 한 차례 달라졌다.
KCC 지분 구성은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장남 정몽진 19.58%,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5.88%, 삼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 6.31%다.
KCC글라스 지분 구성은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차남
정몽익 회장이 26.06%, 장남 정몽진이 8.56%, 삼남
정몽열 회장이 2.76%다.
이로써 장남 정몽진이 KCC, 차남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 삼남
정몽열 회장이 KCC건설을 각각 물려받는 형제 사이 분리경영이 완성형을 갖추게 됐다.
각자 남아있는 지분을 서로 간에 정리하는 것이 계열분리의 마지막 남은 과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정몽익 회장이 들고 있는 KCC 지분과 정몽진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을 교환하는 지분스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도 2023년 10월 현재 들고 있는 KCC 지분 6.31%를 이용해 KCC건설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을 실질적으로 독자경영하고 있지만 지분율(29.99%)에서는 정몽진이 최대주주로 있는 KCC 지분율 36.03%에 못 미친다.
△도시형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
정몽진은 전국 공장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형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2022년 KCC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4년 9월 대죽공장 물류창고에 설치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김천공장과 울산물류센터, 중앙연구소 종합연구동, 부산 조달청 청사, 전주공장 1공장 등 전국에서 태양광발전소 1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설비용량은 24.4MW다.
KCC는 2021년에 약 30GWh를 태양광발전 전력으로 생산했다. 이는 일반가정(304kWh/월사용 기준, 에너지경제연구원) 약 8430세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만3619tCO2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KCC는 수년 동안 사업장과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발전사업(IPP) 사업자로서 대외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조달, 설계, 유지보수 등 사업과 관련한 종합솔루션을 제공한다.
KCC는 2019년 1월 부산지방조달청 청사와 비축창고 옥상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2곳을 준공하는 등 처음으로 외부 기관과 사업을 진행했다.
다만 KCC의 매출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KCC의 태양광발전 사업은 2019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사업보고서에 잡히기 시작했다. KCC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00억 원을 냈는데 태양광발전사업 매출은 27억 원으로 0.2% 수준에 머물렀다.
태양광발전 수입금으로 2019년 매출 38억, 2020년 매출 48억 원, 2021년 매출 64억 원을 냈다.
KCC는 2022년에는 태양광발전부문에서 매출 70억3700만 원을 거뒀다. 이는 KCC 전체 매출의 0.1% 규모다.
△KCC의 주식투자
정몽진은 주식투자 고수로 넓은 투자 분야의 인맥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몽진의 투자 실력은 ‘한국의 워런 버핏’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정몽진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당시 2560억 원 상당의 단순 수익증권을 팔아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범현대 계열사 지분을 사들였다.
KCC는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 지분 9.1%(약 1700만 주), HD한국조선해양 지분 3.91%,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37% 등 계열사가 아닌 10여 개 상장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정몽진은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 가깝게 지내며 평소에 많은 자문을 구한다고 하는데 임 대표는 KCC의 모멘티브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도움을 줬다.
만도와 제일모직 지분에 투자해 수천억 원의 이익을 보기도 했다.
KCC는 만도 지분투자로 3년6개월 만에 5144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2008년 한라건설이 만도를 인수할 때 참여해 2670억 원을 들여 지분 29.9%를 확보했다. 2010년 만도가 기업공개(IPO)를 할 때 일부를 처분해 1445억 원을 회수했고, 이듬해 잔여지분을 6369억 원에 모두 처분했다.
KCC는 제일모직에 대한 지분투자로도 5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봤다.
삼성그룹은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하던 비금융계열사 삼성에버랜드 지분율을 낮추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KCC에 넘겼다. 당시 정몽진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2152만 주를 확보했다. 이후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회사 이름이 바뀐 뒤 2015년 상장하면서 56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KCC는 2018년 3월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당시 현대로보틱스) 주식을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 정기전 사장에게 시간외 매매로 넘겨 투자금을 회수했다.
정기선 사장은 KCC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6.93%를 3540억 원에 사들이면서 단숨에 3대주주로 올라서며 그룹에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KCC는 앞서 2003년 1513억 원을 출자해 현대중공업 지분 8.15%를 확보했다.
△연구시설 확충으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 나서
정몽진은 경기도 용인의 KCC중앙연구소에 최신 시설을 갖춘 종합연구동을 신설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18년 7월25일 신축 종합연구동 준공식에 참석해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신축한 종합연구동은 2016년 4월 착공해 2년3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KCC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미래기술 연구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2015년 704억 원, 2016년 751억 원, 2017년 759억 원, 2018년 810억 원으로 계속 늘려왔다.
2014~18년 5년 동안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는 연평균 27% 증가했다.
KCC는 종합연구동 신축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KCC는 종합연구동 신축 뒤인 2019년 연결기준 연구개발비용이 831억 원으로 2018년 785억 원보다 늘었다. 그 뒤로도 2020년 1514억 원, 2021년 1699억 원, 2022년 1787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8년 2.6%, 2019년 3.1%, 2020년 3%, 2021년 2.9%, 2022년 2.6%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모두 100건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2020년 467명, 2021년 518명, 2022년 526명으로 집계됐다.
△KCC자원개발 합병
정몽진은 2015년 11월30일 KCC의 자회사 KCC자원개발 합병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그룹 지배력을 높였다.
합병비율은 1:0.0909479였다.
KCC는 합병 목적을 놓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KCC자원개발은 1990년 설립된 고려시리카가 전신이다. 유리의 원료인 규사와 백운석, 카스마이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2014년 매출 37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냈다.
합병 전 KCC자원개발 지분은 KCC가 60%, 정몽진 KCC 회장이 38.6%를 소유하고 있었다.
KCC자원개발은 2014년 매출의 82%를 KCC를 통해 올렸다. 이 때문에 KCC자원개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대상이 됐다.
KCC그룹의 마지막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인 KCC자원개발이 KCC에 합병됨으로써 KCC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부담을 완전히 내려놓게 됐다.
정몽진은 이번 합병으로 KCC 주식 3만5105주를 받아 KCC 지분을 17.81%에서 18.08%로 늘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거뒀다.
KCC가 보유한 KCC자원개발 지분(60%)에 대해서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새로 발행하는 신주의 대부분을 정몽진이 받았다.
△합작사업 실패
KCC는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08년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모두 24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KAM을 설립했다.
지분 비율은 51(KCC) 대 49(현대중공업)였다. 이는 사촌인 정몽진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결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 악화로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KAM의 실적은 날이 갈수록 나빠졌고, 2012년 순손실 2천억 원을 낸 뒤 KAM은 자본금 40억6천만 원만 남았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5월 KCC와 협의 없이 지분 49%를 무상소각하며 사업에서 발을 뺐다.
KCC는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서를 냈다. KCC는 결국 2013년 7월 KAM을 흡수합병하며 사건을 수습했다.
합작사업은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이후에도 KCC와 현대중공업은 협업을 이어왔다. 2020년 9월에는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공동개발했다.
△KCC가 걸어온 길
KCC는 건축자재와 도료, 실리콘 및 첨단소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1958년 설립됐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1958년 23살의 나이에 KCC의 모체인 금강스레트공업을 세웠다.
금강스레트공업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1973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70년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한 금강스레트공업은 1976년 회사이름을 금강으로 바꿨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1974년 고려화학을 설립했고, 1989년 금강의 건설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을, 레저부문을 분리해 금강레저를 세웠다.
1990년에는 고려시리카, 1996년에는 금강화학을 신설했다.
정몽진은 1991년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해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정몽진은 고려화학 전무이사, 싱가포르 법인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이 금강고려화학으로 합병한 뒤 아버지
정상영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완전히 물려받아 금강고려화학 회장에 취임했다.
그 뒤 2005년 금강고려화학의 이름을 KCC로 변경하고 지금까지 KCC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