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급등한 뒤 3거래일 연속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배경에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와 신사업 가능성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자리잡았던 만큼 3분기 실적을 통해 지속성장을 입증해야 추가적 주가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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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65% 하락한 161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3년 이후 3년반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기록을 연일 고쳐쓰며 최근 빠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주가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데다 주가가 갑자기 크게 오른 원인도 확실치 않아 상승세가 한계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른 배경에는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도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만큼 빠르게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의 상승기조는 주춤해졌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3D낸드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등 부품 신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주가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부품사업 특성상 실제 고객사를 확보하기 전까지 안정적인 실적기여가 쉽지 않고 업황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찮게 존재한다.
결국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실적성장세를 이어가 경쟁력을 입증해야 앞으로 주가가 다시 상승 쪽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상승의 관건은 3분기 3D낸드와 디스플레이사업의 실적개선 여부에 있다”며 “부품사업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위상을 높여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80만 원 초반대로 높아졌다. 신한금융투자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