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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과감한 투자로 회사 외형 키워, 해외 생산기지도 적극 확대 [2023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3-10-1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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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임석원은 태평양물산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태평양물산은 의류 및 다운(Down, 우모) 제품을 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쌀가루 등 식품사업과 부동산 임대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임석원은 2025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8% 달성, ESG경영 선도 등을 경영목표로 정하고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임석원은 1974년 8월3일 태평양물산 창업주인 임병태 전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현대고등학교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태평양물산에 입사해 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태평양물산 실적.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돌파
태평양물산이 2022년 매출 1조846억 원, 영업이익 684억 원, 당기순이익 24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47%, 영업이익은 49.76% 증가했다. 당기순수지는 전년 적자(-14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주문량이 늘었고 그간 발목을 잡았던 물류·생산 차질 문제가 해소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태평양물산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바이어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주력 바이어인 타겟(Target), 언더아머(Under Armour), 컬럼비아(Columbia) 등으로부터 수주했다. 이와함께 칼하트(Carhartt) 등 신규 바이어의 수주도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을 2023년 상반기에는 이어가지 못했다.

태평양물산은 2023년 상반기 매출 4283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매출 4905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을 기록한 것에 견줘 각각 줄었다. 무엇보다 당기순손익은 적자(-27억 원)가 났다.

패션·섬유업계에서는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며 실적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3년은 중국·미국의 경기침체가 뚜렷하고 국내 소비 시장도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위축돼 업계 전반에서 냉기가 돌고 있다.

△‘디써티원’ 론칭하고 일반 소비자 시장 도전
태평양물산이 2023년 3월 레트로 콘셉트의 아메리칸 캐주얼 ‘디써티원(D:THIRTYONE)’을 론칭하고 기업 소비자 사이 거래(B2C) 패션 시장에 도전했다.

앞서 태평양물산은 신성통상 ‘탑텐’, 인디에프 ‘바인드’ 등에서 활약한 조의남 사업팀장을 영입하고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디써티원 출시를 준비했다.

태평양물산은 그동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자 개발 생산), 원부자재인 다운(우모) 가공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주력해 왔다.

디써티원은 1844년 발명된 모스코드(Morse Code)를 모티브로 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제시했다. 모스코드는 미국의 발명가 새뮤얼 모스가 고안한 전신 부호로, 점과 선을 배합해 문자·기호를 나타낸다.

디써티원은 모스코드가 많이 활용됐던 1844년에서부터 1900년대까지 등장한 프레피, 아이비리그, 워크웨어, 아메카지, 시티보이 콘셉트를 ‘Retro Reflective’라는 철학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에 주력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써티원은 자사몰과 무신사를 시작으로 SSF, 29CM, W컨셉 등 패션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론칭 첫 시즌 판매와 마케팅 모두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향후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고객과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애인 의복 문화 개선 브랜드 ‘리바이브(RE:VIVE)’ 선보여
태평양물산이 2023년 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을 위한 ‘적응형 패션’ 브랜드 ‘리바이브(RE:VIVE)’를 선보였다.

‘적응형 패션(어댑티브 패션)’은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의류를 말한다.

태평양물산은 환경과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환경 의류 브랜드 ‘리온(RE:ON)’에 이어 리바이브를 추가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리바이브 옷의 가장 큰 특징은 필요 기능과 디테일을 잘 숨겨, 착용의 편의성을 제공하면서도 겉으로 보기에 다름을 드러내지 않는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리바이브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옷을 입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오랜 연구를 통해 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생한 브랜드”라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이 다양한 옷들을 선택하고 의류 문화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카카오와 함께 다운 새활용 프로젝트 ‘새가버치’ 진행
태평양물산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협업해 다운 새활용 프로젝트 ‘새가버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태평양물산의 프리미엄 다운 소재 브랜드인 프라우덴(PRAUDEN)을 통해 개인 및 단체 참가자들에게서 수거한 헌 다운 제품을 다운 침구로 재탄생시켜 판매한 후 수익금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2022년 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6기에 걸쳐 진행했다.

2023년 2월 진행된 제4기 프로젝트에는 3000명의 이용자와 10여 개의 단체가 참여해 8000벌 이상의 다운 패딩 점퍼와 이불을 수거했다.

프라우덴은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보내온 헌 다운 제품에서 다운을 수거하고 이를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블루사인(bluesign) 인증 공장에서 친환경적으로 재생해 우수한 품질의 새활용(리사이클) 다운으로 생산한다.

다운을 수거하고 남은 원단은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다운 생산 잔여물은 농업용 비료로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이를 통해 의류 폐기물을 100% 재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재생된 새활용 다운은 침구로 만들어 카카오메이커스 채널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프라우덴 관계자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뜻 깊다”며 ”옷장 속에 잠자는 패딩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친환경 소재 대표 브랜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프라우덴은 국내에서 수집한 폐의류로 다운을 새활용하는 시스템(K-sourced Recycling System)을 2019년 국내 최초로 구축해 의류 폐기물을 환경친화적으로 재생하고 있다.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2013년 9월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미얀마 유니텍스와 브랜드 공동 경영 계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태평양물산>
△프라우덴, 국제우모협회 기업검사소 인증
태평양물산의 프라우덴이 2021년 2월 ‘국제우모협회(IDFB) 기업검사소 인증’을 획득했다.

프라우덴 천안 검사소가 2018년 국내 최초로 관련 인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인증을 갱신했다. 특히 2020년 베트남(VINA PRAUDEN)과 중국(NPA)까지 전 법인의 검사소가 IDFB 인증을 획득해 다운 품질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게 됐다.

IDFB 기업검사소 인증은 2년 연속 시료 분석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획득할 수 있고 해마다 시행하는 테스트를 다시 통과해야 갱신할 수 있다.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치는 만큼 공신력이 높다.

IDFB는 세계 유일의 다운 국제 표준 시험 개발·평가 기관이다. 전 세계 27개국, 45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다운 검사기관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전 세계 다운 품질기준을 관리한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다운 소재 특성상 검사소의 전문성에 따라 검사 결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국제적인 기준의 검사소 인증은 품질 보증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업계 최초 ‘친환경 인증’인 RCS와 GRS 동반 획득
태평양물산 프라우덴이 2019년 5월 국내 다운업계 최초로 친환경 국제 인증인 ‘RCS(Recycled Claim Standard)’와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동반 획득했다.

RCS와 GRS는 섬유류에 적용되는 국제적인 재활용 관련 인증이다. 재활용 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원료가 최종 제품이 되기까지 모든 공정이 인증기관을 통해 추적 및 관리된다.

RCS는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을 확인하는 인증 기준이다. GRS는 RCS보다 강화된 인증 기준으로,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 추적 외에도 근로자 인권 보장, 유해 화학물질 사용 여부 등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회적·환경적·화학적 책임 기준을 요구한다.

태평양물산은 프라우덴이 RCS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원스톱 RC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증을 받은 합성 충전재 생산 공장과 다운 가공 공장, 의류 생산 공장을 모두 보유함으로써 별도의 절차 없이 RCS 인증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침구 전문기업 ‘리탠다드’ 출범
태평양물산이 침구·베딩 분야를 분사해 2018년 7월 토털 리빙 전문기업 리탠다드를 출범시켰다.

리탠다드는 태평양물산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다. 프리미엄 베딩 전문 브랜드 ‘소프라움’과 글로벌 침구 브랜드 유통 자회사 ‘보니오즈’를 하나로 통합했다.

회사명 리탠다드는 ‘더 나은 리빙(Living) 스타일의 기준(Standard)’을 의미한다고 태평양물산 측은 설명했다.

리탠다드는 침구 제조부터 유통,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 다운 충전재 이커머스 개시
태평양물산이 2018년 5월 다운 소재 브랜드 ‘프라우덴’의 온라인 숍 ‘프라우덴 샵’을 열고 국내 최초로 다운 충전재 전자상거래를 시작했다.

통상 다운 충전재는 B2B 기반의 대량 무역 거래로 유통돼 왔다. 이 때문에 브랜드가 아닌 개인 고객, 소량 구매가 필요한 업체는 다운을 구매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소비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누구나 쉽게 다운을 구매할 수 있는 다운 전문 쇼핑몰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은 프라우덴 샵을 구축하면서 다운 거래 가격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최소발주량(MOQ, Minimum Of Quantity) 제한을 최소화해 구매 장벽을 낮췄다.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태평양물산은 2023년 3월 레트로 콘셉트의 아메리칸 캐주얼 ‘디써티원(D:THIRTYONE)’을 시장에 내놨다. 사진은 디써티원 제품.<태평양물산>
△태평양물산 사옥에서 공유오피스 사업 개시
태평양물산은 2018년 2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가까이에 있는 태평양물산 빌딩에 공유 오피스 ‘넥스트데이(Next they)’를 열었다.

넥스트데이는 태평양물산에서 직영으로 운영해 건물 입주사와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물 내 입점한 10여 개의 식당과 볼링장 등에서 고정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15개의 전용 회의실과 중대형 강연장도 사용할 수 있다.

넥스트데이는 전용 면적 2314㎡(약 700평) 규모로 총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다. 개인 사무공간과 휴식을 위한 테라스,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1명부터 20명까지 맞춤형 독립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금융토털서비스, 세무·법무 전문가 연결 등 입주 기업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1인당 업무 공간을 일반 공유오피스 면적보다 약 20% 넓게 구성해 중대형 크기의 사무 가구를 배치할 수 있다고 태평양물산 측은 설명했다.

△‘책임 있는 다운 기준’ 국내 첫 인증
태평양물산의 다운 소재 브랜드 프라우덴이 2016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책임 있는 다운 기준(RDS, 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을 받았다.

RDS는 강제 급식(force feeding), 도축 전 다운 채취(hand plucking) 등과 같은 동물 학대 행위를 금지하고 다운 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한 국제적 수준의 인증 체계이다.

태평양물산은 베트남, 중국, 한국 내 다운 가공 공장 3곳과 의류 생산 공장 6곳의 RDS 인증을 완료했다. 이로써 RDS 인증 의류 상품을 추가 절차 없이 생산할 수 있는 ‘원스톱 RDS 서비스’를 구축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의류 수출 벤처 ‘이오’ 설립
태평양물산이 2012년 3월20일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해외 의류 시장 개척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대우팬퍼시픽을 설립했다.

대우팬퍼시픽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의류사업부문을 넘겨받아 의류 제작과 수출을 담당하게 됐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해 온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의 3개 봉제공장도 인수했다.

대우팬퍼시픽은 2015년 10월 ‘와이즈퍼시픽’으로, 다시 2020년 9월 ‘이오’로 회사이름을 각각 변경했다.

현재 태평양물산은 이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임석원이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태평양물산은 2009년 2월2일 "대표이사를 임병태에서 임병태·임석원 공동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2009년 11월 임병태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임석원 대표이사 단독체제가 됐다.

임석원은 태평양물산 창업주인 임병태 전 회장의 아들이다. 2001년 대학졸업 후 태평양물산 총무팀에 사원으로 입사해 회계팀, 재무팀, 영업팀 등을 거치며 8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어 임병태 전 회장은 2010년 7월 자신이 갖고 있던 태평양물산 주식 58만499주를 모두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아들인 임석원에게는 42만499주를, 딸 자영씨, 지영씨, 선영씨, 준영씨에게는 각각 4만주씩 나눠줬다. 임석원의 당시 지분율은 2.49%에서 20.04%로 올라갔다.

△태평양물산의 지배구조
2023년 9월 현재 상장사인 태평양물산은 25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임석원은 2023년 9월15일 기준 태평양물산 주식 22.0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임석원과 특별관계자 18명이 31.63%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이 걸어온 길
태평양물산은 1972년 창업주 임병태 전 회장이 설립했다. ‘한국이 잘 살기 위해선 해외 시장에 잘 팔릴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조 아래 회사를 세웠다고 한다.

1979년 11월 안산에 첫 번째 의류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1984년 7월 안산에 국내 첫 다운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1990년 3월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생산공장(의류)을 설립했다.

1993년 11월 베트남 생산공장(의류)을 설립했고, 이듬해인 1994년 9월 중국 생산공장(다운)을 설립했다.

1994년 12월 한국증권거래소(KOSPI)에 상장했다.

1997년 11월 제34회 무역의 날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1998년 8월 미얀마 생산공장(의류)을 설립했고 2000년 3월 미얀마 패딩·퀼팅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2003년 8월 베트남 니트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2007년 4월 인도네시아 스마랑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2010년 6월 태평양물산 IT빌딩을 신축했다.

2018년 7월 리탠다드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임석원 태평양물산 사장이 2021년 2월16일 생활 속 ‘탈플라스틱’ 실천 운동 ‘고고(GOGO) 챌린지’에 참여하며 GRS 인증을 획득한 태평양물산의 합성 충전재 브랜드 신클라우드(SynCloud)를 들어보이고 있다. <태평양물산>
임석원은 코로나19로 나빠졌던 회사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 경제의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을 헤쳐 나가야 한다.

태평양물산은 2019년 매출 9716억 원을 기록해 1조 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매출이 2020년 7850억 원, 2021년 8929억 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던 2022년에는 매출 1조846억 원, 영업이익 684억 원, 당기순이익 248억 원의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47%, 영업이익은 49.76% 증가했다. 당기순손익은 전년 적자(-14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 실적(매출 4283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이 모두 전년 동기(4905억원, 207억 원)보다 쪼그라들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태평양물산은 재무건전성에 대한 지적을 계속 받아 왔다. 부채비율이 2021년 말 기준 364%에 달했고, 2022년 말 258%로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1년 말 55.1%, 2022년 말 기준 50.7%로 높다.

임석원은 기업 소비자 사이 거래(B2C) 확대와 ESG경영, 유럽 등 해외 바이어 신규 수주 확보 등을 통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금리상승 부담 등을 완화하기 위해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을 줄이고 투자도 꼭 필요한 부분만 진행하는 등 차입금 축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임석원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25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8% 및 통합손익 8% 확보 △핵심성장 경쟁력 확보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 △One Pan-Pacific 조직문화 △ESG경영 선도 등 5대 경영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 평가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가 사내 토크쇼 톡투유에서 직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태평양물산>
임석원은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매출 확대를 통해 회사의 외형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석원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태평양물산은 2008년 매출 18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하기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회사의 주력을 기존 의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사업에서 연구개발(R&D) 기능을 추가한 ODM(제조자 개발 생산)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해외 생산기지도 적극적으로 늘렸다. 대표이사 취임 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B2C 사업도 적극 확대했다. 다운 충전재 사업 온라인 쇼핑몰 프라우덴 샵을 열었고 리빙·침구 전문 자회사인 리탠다드를 출범시켰다.

2023년에는 디써티원을 론칭하고 B2C 패션 시장에도 도전했다.

‘햇방아’ 브랜드로 하고 있는 쌀가루 등 미곡 가공 사업, 공유오피스 등을 통해 회사의 사업 다각화에도 힘썼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자가 된 만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립하는 데도 노력했다. 1~3년차 사원의 이야기를 대표에게 직접 전달하는 ‘주니어 포럼’을 비롯해, 사내 제안제도, CEO런치미팅, 입사1주년 대상자 CEO간담회 등을 만들어 조직 내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본사가 있는 서울 구로구와 손잡고 해마다 ‘구로구 이주여성 생활수기 공모대회’를 개최해 구로구에 거주하는 여성 결혼 이민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화원종합사회복지관에 ‘태평양물산 한국어교실’을 설립해 구로구 이주여성에게 한국어 교육과 문화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태평양물산 본사 전경 <태평양물산>
△드라마 ‘지리산’ 혹평으로 주가 하락
2021년 방영된 tvN 드라마 ‘지리산’이 혹평을 받자 관련주로 기대를 받던 태평양물산 주가가 급락했다.

태평양물산은 ‘지리산’ 제작을 후원한 네파의 아웃도어 제품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의 주가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인 2021년 10월22일 3345원에서 방영 후인 2021년 11월5일 2435원으로 27.20%나 빠졌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스튜디오드래곤도 같은 기간 36.93%, 7.44% 각각 하락했다.

‘지리산’은 이응복 피디, 김은희 작가 등 스타 제작진과 전지현, 주지훈 등 톱스타들의 만남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부실한 이야기와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 효과, 과도한 기업간접광고(PPL)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이후 삼성그룹 임직원몰에서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광고 문구로 판촉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임석원 태평양물산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18년 7월20일 서울 구로구 리탠다드 본사에서 열린 리탠다드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평양물산>
2001년 태평양물산에 입사했다.

2007∼2008년 태평양물산 이사를 지냈다.

2008∼2009년 태평양물산 부사장을 지냈다.

2009년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93년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1년 동국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태평양물산 창업주인 임병태 전 회장이다. 2012년 9월10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임병태 전 회장은 부인 박문자 여사와 사이에서 1남4녀를 뒀다.

임석원은 임자영씨, 임지영씨, 임선영씨, 임준영씨 등 4명의 누나를 두고 있다. 누나들은 2023년 현재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상훈

◆ 기타

임석원은 2023년 9월 현재 태평양물산 주식 1089만7547주(22.06%)를 들고 있다. 2023년 9월27일 종가 기준 189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임석원은 2022년 급여(근로소득) 7억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
▲ 임석원 태평양물산 사장이 2018년 7월20일 열린 리탠다드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태평양물산>
“환경보호, 지속가능성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류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친환경 소재가 중요한 시대이다. 소비자의 요구를 읽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필(必)환경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 (2020/01/20, 섬유·의류업체 친환경 제품 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임직원 모두가 품질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이 태평양물산을 발전하게 할 것. 지속적인 품질 향상 캠페인을 통해 태평양물산이 가진 비전을 실현하겠다.” (2017/04/06, 2017 품질 캠페인 Start Up 선포식에서)

“전 임직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모두가 화합된 하나의 마음으로 2022년 매출3조 영업이익 3000억원의 미래비전을 달성하길 바란다.” (2016/06/24, 창립 44주년 기념식에서)

“고급 다운소재와 언더아머 등에 납품하는 기능성 스포츠웨어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출 것. OEM 회사가 아니라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글로벌 ODM 회사로 자리잡겠다.” (2016/03/23,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현대차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맨땅에서 일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이나 디자인을 주요 경쟁력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현대차는 저희 의류업체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3/05/13,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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