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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소주업계서 파격적 변화 주도, 향토기업으로 사회공헌 활발 [2023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3-10-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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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최재호는 무학그룹 회장이다. 무학 대표이사 회장도 맡고 있다.

소주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0년 1월13일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경상고등학교와 경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동해대학교 정치경제학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무학에 입사해 기획실장, 대표이사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2008년 무학그룹 회장 겸 무학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경상남도 향토기업인 무학의 오너 2세다. 아버지는 최위승 전 무학그룹 명예회장이다.

소주업계에서 무설탕 소주, 컬러 마케팅 같은 파격적인 변화를 주도해 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무학 실적.
△2023년 상반기 실적호조, 금융상품 평가손익 널뛰기는 문제
무학은 2022년에 이어 2023년 상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금융상품 평가손익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학은 2023년 상반기 매출 758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 순이익 48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에 견줘 매출은 2.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65%나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크게 뛰어넘은 것은 기타영업외수익이 517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488억 원에 이르는 금융상품(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이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무학은 금융상품 투자에 매우 적극적인 회사로 손꼽히는데, 그 평가손익이 기업의 순손익을 좌우하고 있다.

앞서 무학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5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과 견춰 20.4% 증가한 규모이다. 2022년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주류사업부의 수출과 내수 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이뤄낸 성과로 분석된다.

무학 측은 “코로나19 진정세로 인한 영업활동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2021년 9월 출시한 ‘과당제로 좋은데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과당제로 좋은데이’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과 ‘72시간 산소 숙성’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타영업외손실 313억 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 132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외비용이 385억 원에 이르러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 가운데 금융상품(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손실이 315억 원이나 됐다.

△오너3세로 경영권 승계 시작
최재호는 경영권 승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재호는 2023년 7월3일 자신이 들고 있던 무학 보통주 1418만8642주 가운데 427만5000주를 아들인 최낙준 무학 대표이사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 당시 종가 기준 244억 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오너2세에서 오너3세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여로 최재호의 무학 지분은 기존 49.78%에서 34.78%로 감소했고, 최낙준 총괄사장의 지분은 0.04%에서 15.04%로 증가했다. 최낙준 사장은 최재호에 이어 무학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 9월 말 현재 무학그룹은 상장사 1개(무학)와 지리산산청샘물, 무학주류상사, 화이트플러스, 엔팩, 토카이인베스트먼트, 스타뱅크, 좋은데이나눔재단 등 7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상장회사인 무학의 최대주주는 34.78%의 지분을 들고 있는 최재호다. 최재호의 아들인 최낙준 무학 대표이사 총괄사장 15.04%, 최재호의 부인인 이지수씨 0.98% 등 최재호 일가가 모두 50.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재호와 특수관계인 등 11명이 들고 있는 주식은 61.44%에 이른다.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최재호 무학 회장이 2010년 7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뒤 회사 본관 앞에 서있다. <연합뉴스>
△35년 만에 새 로고 공개, 전통·비전 함께 담아
무학은 2020년 10월5일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로고를 바꾼 것은 35년 만이다.

새 로고에는 전통, 비전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의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의 학(비상) 상징과 함께 물(생명), 쌀(정성), 지구(세계) 상징을 방패 안에 넣었다. 학은 미래에 대한 진취적인 기상과 날마다 도전하는 창의성을 상징한다. 물과 쌀은 사업의 가장 중요한 원료다. 지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무학의 경영 목표를 표현했다.

방패는 무학의 각 사업부가 뜻을 하나로 모아 경쟁력을 지키고 다가올 미래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회사 쪽은 전했다.

△2015년 국가고객만족도 소주 부문 1위 인증
무학이 2015년 9월22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15 국가고객만족도(NCSI)’ 소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최재호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가고객만족도 1위 기업 인증식에서 인증패를 받았다.

무학은 고객만족도, 기대수준, 인지품질, 인지가치, 고객유지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재호는 “다른 어떤 것보다 고객 만족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상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기업 철학에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고객에게 ‘굿데이(GOOD DAY)’를 선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학의 소주 브랜드는 '좋은데이'이다.

△세계주류박물관 오픈, 생산동 포함한 견학코스도 운영
무학이 국내 최대 세계주류박물관을 열었다.

무학은 2015년 7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본사(창원 1공장)에 세계 주류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굿데이뮤지엄’을 개관했다. 2층 건물로 총 면적 1734㎡ 규모다.

굿데이뮤지엄에는 인류와 함께해 온 세계 술의 역사와 문화를 한데 모았다. 120여 개 나라에서 수집한 3천여 종의 술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했다.

박물관은 △세계 술 테마관 △무학의 전당 △재현 전시관 △뮤지업샵 △시음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에 있는 술 가운데 300여 종은 최재호가 직접 기증했다.

굿데이뮤지엄은 박물관과 무학 창원1공장 생산동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A코스, 박물관만 둘러보는 B코스, 소주 생산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C코스를 운영한다. 견학신청은 굿데이뮤지엄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2010년 7월20일 무학의 코스피 이전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한국거래소>
△경제5단체 주관 투명경영대상 받아
무학이 2015년 2월4일 경제5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주관한 제11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무학은 투명 경영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설비 투자에 전력을 기울이며 노사 상생과 상호 신뢰 경영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1993년 이후 22년 연속 무분규 노사 관계를 유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무학은 2010년 윤리경영 선포식을 열어 최대 주주와 대표이사의 투명경영 의지를 알렸다. 이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윤리·투명 경영을 펼치는 데 노력해 왔다.

또 노사 합동 연수회와 노사협의회 정기회의 등으로 자유로운 소통 문화를 정착하고 직원 복리를 증진하는 데 힘써 왔다.

1985년 설립한 좋은데이나눔재단을 통해 여러 사회사업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100% 출자한 경남 최초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무학위드에서는 2023년 현재 장애인 23명이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무학그룹 창립 79주년 맞아 회장으로 취임
최재호가 창립 79주년을 맞아 무학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최재호는 2008년 10월1일 경남 창원시 무학 본사 역사관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최재호는 19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5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왔다.

이날 무학그룹은 창립기념식과 함께 지난 43년간 회사를 키워 온 최위승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최재호는 1994년 무학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995년 국내 최초 23도 소주 ‘화이트’, 2006년 국내 최초 초저도(16.9도)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하는 등 회사의 외형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최초 16.9도 소주 ‘좋은데이’ 출시
무학이 2006년 11월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코올 도수를 16.9도까지 낮춘 초저도 소주를 내놓았다.

무학은 당시 국내 시판 중인 소주 가운데 가장 알코올 도수가 낮은 신개념의 깨끗한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무학 측은 이 소주가 초음파 진동공법을 도입해 장기간 자연 숙성과 동일한 주질 개선효과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세초음파로 알코올 분자를 분해해 소주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마지막 쓴맛을 없애 부드럽고 상쾌한 느낌을 가지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무학 관계자는 “이 소주는 청정지역 지리산 내 320m 암반수를 100% 사용한 자연 알칼리수를 그대로 소주에 담아 소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물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무학이 걸어온 길
무학은 1929년 소주와 청주를 제조하는 소화주류공업사로 시작됐다.

1965년 최위승 명예회장이 인수해 무학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희석식 소주 ‘무학’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최위승은 이후 43년간 무학그룹을 이끌게 된다.

1973년 ‘주정파동’, ‘무자료 주류 유통’ 등의 문제가 나타나 소규모 소주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는 산업합리화조치법을 발효했고, 이때 무학은 경남지역의 36개 양조장을 통폐합·흡수하면서 법인체 무학주조를 출범시켰다.

1985년 무학장학재단을 설립했다.

1994년 최재호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했다.

1995년 100% 쌀로 만든 국내 최초 23도 소주 ‘화이트’를 출시했다.

1998년 주식회사 무학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17도 벽을 깬 저도(16.9도)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했다.

2008년 용인공장을 설립했다. 최재호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0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2020년 충주공장을 완공했으며, 2021년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최재호 무학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5년 2월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경제5단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11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호는 지역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회사의 외형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학은 ‘좋은데이’를 통해 부산·경남에서 탄탄하게 다진 입지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경부터 수도권 소주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무학의 수도권 점유율 확대는 최재호의 숙원이었다.

하지만 공략 속도는 더뎠고 영업 실적도 따르지 않았다. 그 사이 2017년 들어 지역 경쟁업체인 대선주조에게 부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매출은 2015년 2957억 원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주 시장은 대기업들이 지역 업체들의 기존 텃밭까지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전국 소주 시장점유율은 하이트진로(66.1%), 롯데칠성음료(14.9%) 등 두 대기업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무학(6.3%)은 업계 3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때 10%를 넘던 점유율은 6%대까지 쪼그라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도주 시장 선점 효과로 점유율을 키워 온 무학의 장점이 대기업들의 저도주 시장 진출과 마케팅 파워 때문에 희미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향토기업이나 지역제품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줄어든 것도 무학의 실적이 나빠진 원인이다.

최재호는 이 같은 위기를 수출 확대로 돌파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무학은 중국, 필리핀,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세계 30여 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 평가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오른쪽)이 2020년 5월29일 경남도의회 의장실에서 김지수 의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무학>
최재호는 국내 소주업계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주도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5년 23도 소주 ‘화이트’를 출시하면서 20여년간 25도 소주가 지배해 오던 주류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화이트는 출시 1년 만에 1억 병이 팔리는 대박을 쳤다.

이는 2006년 최초의 저도(16.9도) 소주 ‘좋은데이’ 출시로 이어졌다. 좋은데이는 무학의 점유율을 두 배로 올려놓으며 무학을 하이트진로, 롯데에 이은 국내 3위 소주회사로 키웠다.

소주에 회사 이름이 아닌 브랜드를 붙인 것, 병따개 대신 손으로 돌려 따는 뚜껑으로 바꾼 것 모두 최재호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

특히 최재호는 1996년 1도 1사 자도주보호법 폐지 후 진로, 두산 등 대기업의 지역소주 시장 공세를 첫 브랜드 네임 소주 화이트라는 신제품 출시로 이겨냈고, 이후 좋은데이로 회사의 위상을 높였다.

무학은 2023년 현재 소주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무설탕 소주’의 선발주자이기도 하다. 2019년 ‘딱 좋은데이’를 무가당으로 선보였고, 이후 2021년 과당제로(무가당) ‘좋은데이’를 16.5도로 리뉴얼해 ‘제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재호는 소주에 ‘컬러 마케팅’을 도입하기도 했다. 2015년 소주에 천연 과일과즙을 첨가하고 패키지에 ‘레드, ’옐로우, ‘블루’ 등 컬러로 이름을 붙인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2021년에는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좋은데이 톡 시리즈’를 출시해 컬러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무학은 향토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을 통해 지역에서 장학사업, 문화지원 사업, 자선, 연구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 재단은 최위승 명예회장이 1985년 경남 첫 장학재단으로 설립했다. 이후 2001년 아들인 최재호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재단은 2022년 말 현재 219억원의 기본재산을 갖고 있다.

종교는 불교다.

20대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소주회사 경영인으로서 책임감으로 술을 마셨고, 지금은 상대방의 주량에 비례해서 마신다고 한다.

좌우명은 일신우일신(一新又一新)이며, 좋아하는 운동은 스쿠버 다이빙이다.

사건사고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최재호 무학 회장(오른쪽)이 2023년 5월16일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과 후원 업무협약을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체결하고 이승화 산청군수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무학은 자사제품 소주 400만 병의 보조 상표에 홍보 문구를 담아 엑스포 홍보를 돕는다. <무학>
△과도한 금융상품 투자 회사 실적 좌우, 행동주의펀드 타깃 되기도
무학은 금융상품 투자에 매우 적극적인 회사로도 꼽힌다. 금융상품 평가액이 3천억 원을 넘는데, 이는 연매출을 훌쩍 넘는 수치다.

금융상품 평가액이 순이익을 좌우하는 수준이다. 2022년 무학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6억 원이었는데 315억 원의 금융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 13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2023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은 94억 원인데 순이익은 488억 원을 기록했다. 488억 원의 금융상품 평가이익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학은 2019년 미국 행동주의펀드로부터 ‘과도한 투자가 회사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공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인 SC펀더멘털은 과도한 금융자산 운용, 인색한 현금 배당 등을 문제 삼으며 신규 사외이사·감사 선임 주주 제안을 내기도 했다.

무학은 쌓이는 유동자금 상당 부분을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상장·비상장), 수익증권,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투자해 오고 있다. 무학이 보유한 금융상품 가치는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3490억 원에 달했다.

△"회장 갑질 폭로" 미끼로 돈 요구한 운전기사 실형 선고
최재호의 전 운전기사가 최재호의 갑질 횡포를 언론에 알리겠다며 합의금을 뜯어내려고 하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0부(신광렬 수석부장판사)는 2016년 9월21일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송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송씨가 상고를 포기해 확정됐다.

송씨는 2015년 12월 서울 중랑구 자신의 집에서 무학 관리팀장에게 전화해 “몽고식품 사태를 아느냐, 대기업 회장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언론사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며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폭로 방송이 나가면 회사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합의금을 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그 다음날에도 무학 특판사업부장에게 두 차례, 대표이사에게 한 차례 전화해 “몽고식품 수행기사는 회사에서 1억5천만 원을 받고 합의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경쟁업체에 제보하고 사례금을 받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송씨는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무학에서 회장 운전기사로 근무했고, 몽고식품 사례 등으로 갑질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학 측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송씨의 주장이나 협박과 달리 회장이 범죄행위로 볼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 송씨를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허위사실을 유포할 것처럼 행세해 금품을 갈취하려 하는 등 죄질이 무척 좋지 않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무학이 운영하는 세계주류박물관 '굿데이뮤지엄' 내부 모습. <무학>
1984년 대웅제약에 근무했다.

1985년 무학에 입사해 기획실장으로 일했다.

1994년 무학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5년 무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무학그룹 회장 겸 무학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 학력

1978년 경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경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일본 동해대학교 정치경제학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

2001년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고 최위승 전 무학그룹 명예회장이다. 최 명예회장은 1933년생으로 2022년 6월2일 별세했다.

최 명예회장은 1965년 무학의 경영에 참여해 생산 설비를 갖추고 현대적 희석식 소주를 생산하면서 무학의 기틀을 다졌다.

최 명예회장의 3남이자 최재호의 동생인 최동호씨는 MH에탄올 부회장으로 있다.

최 명예회장의 4남이자 최재호의 동생인 최정호씨는 용원컨트리클럽 부회장으로 있다.

최재호는 부인 이지수씨와 사이에 아들 최낙준씨(1988년생)를 두고 있다.

◆ 상훈

2021년 12월 ‘제58회 무역의 날’을 맞아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21년 12월 한국무역협회장 표창을 받았다.

2019년 12월 무역진흥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7년 5월 ‘제6회 유권자의 날’ 기념식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2016년 10월 경상남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2012년 3월 '2011 서울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2009년 1월 '제9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05년 3월 상공의 날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최재호는 2023년 9월 기준으로 무학 주식 991만3642주(34.78%)를 들고 있다. 2023년 9월26일 종가 기준으로 554억 원의 가치를 가진다.

ROTC 20기로, 특전여단에서 중위로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 겸 무학그룹 회장
▲ 최재호 무학 회장(오른쪽)이 2023년 9월5일 창원시 무학 본사에서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과 함께 무학의 생산시설과 굿데이뮤지엄을 둘러보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무학>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세계경쟁력 확보로 후세에게 더욱 발전한 국가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수도권 집중화 해소가 필요하다.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장수기업이 가치를 인정받고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견련이 앞장서 달라” (2023/09/05, 창원 본사에서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만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하나 된 팀 단위 중심으로 역량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이끌어 가겠다.” (2022/10/04, 창원 본사에서 열린 창립 93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제 기업인들은 경영인을 넘어 사회활동가의 자질을 요구받고 있다.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고 수도권이라는 블랙홀로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고 있는 상황을 바꾸려면 어쩔 수 없다. 잘 되려고 발버둥을 쳐도 나 혼자 한다면 성과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2020/11/25, 경남신문 인터뷰에서 지역 기업인에게 필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

“90년 역사를 지닌 무학이 있기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해 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성장해 소비자로부터 받은 사랑을 실천하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9/10/01. 창원 본사에서 열린 창립 90주년 기념행사에서)

“고객중심, 고객만족, 고객지향의 일관된 마음으로 80년을 걸어왔고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함께 갈 것을 약속한다. 기업의 이념과 본질을 잃지 않고 변화에 잘 적응해 소비자가 선택하는 최고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전 무학 가족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 (2009/10/19, 무학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소주문화는 강제로 권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을 탈피해 가능하면 소주를 즐겁게 마셨으면 좋겠다는 발상에서 저도주 소주가 탄생됐고 큰 히트를 쳤다. 소주의 참맛을 잃지 않는 한계가 어디까지냐를 고민하면서 만든 것이 알코올농도 16.9%인 좋은데이다.” (2009/10/15,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했던 정신으로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 우위를 갖춘 회사가 되기 위해 최상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으자.” (2008/10/01, 창립 79주년 기념식에서 무학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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