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실적호조, 금융상품 평가손익 널뛰기는 문제
무학은 2022년에 이어 2023년 상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금융상품 평가손익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학은 2023년 상반기 매출 758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 순이익 48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에 견줘 매출은 2.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65%나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크게 뛰어넘은 것은 기타영업외수익이 517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488억 원에 이르는 금융상품(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이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무학은 금융상품 투자에 매우 적극적인 회사로 손꼽히는데, 그 평가손익이 기업의 순손익을 좌우하고 있다.
앞서 무학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5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과 견춰 20.4% 증가한 규모이다. 2022년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주류사업부의 수출과 내수 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이뤄낸 성과로 분석된다.
무학 측은 “코로나19 진정세로 인한 영업활동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2021년 9월 출시한 ‘과당제로 좋은데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과당제로 좋은데이’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과 ‘72시간 산소 숙성’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타영업외손실 313억 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 132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외비용이 385억 원에 이르러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 가운데 금융상품(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손실이 315억 원이나 됐다.
△오너3세로 경영권 승계 시작
최재호는 경영권 승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재호는 2023년 7월3일 자신이 들고 있던 무학 보통주 1418만8642주 가운데 427만5000주를 아들인 최낙준 무학 대표이사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 당시 종가 기준 244억 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오너2세에서 오너3세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여로 최재호의 무학 지분은 기존 49.78%에서 34.78%로 감소했고, 최낙준 총괄사장의 지분은 0.04%에서 15.04%로 증가했다. 최낙준 사장은 최재호에 이어 무학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 9월 말 현재 무학그룹은 상장사 1개(무학)와 지리산산청샘물, 무학주류상사, 화이트플러스, 엔팩, 토카이인베스트먼트, 스타뱅크, 좋은데이나눔재단 등 7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상장회사인 무학의 최대주주는 34.78%의 지분을 들고 있는 최재호다. 최재호의 아들인 최낙준 무학 대표이사 총괄사장 15.04%, 최재호의 부인인 이지수씨 0.98% 등 최재호 일가가 모두 50.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재호와 특수관계인 등 11명이 들고 있는 주식은 61.44%에 이른다.
| ▲ 최재호 무학 회장이 2010년 7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뒤 회사 본관 앞에 서있다. <연합뉴스> |
△35년 만에 새 로고 공개, 전통·비전 함께 담아
무학은 2020년 10월5일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로고를 바꾼 것은 35년 만이다.
새 로고에는 전통, 비전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의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의 학(비상) 상징과 함께 물(생명), 쌀(정성), 지구(세계) 상징을 방패 안에 넣었다. 학은 미래에 대한 진취적인 기상과 날마다 도전하는 창의성을 상징한다. 물과 쌀은 사업의 가장 중요한 원료다. 지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무학의 경영 목표를 표현했다.
방패는 무학의 각 사업부가 뜻을 하나로 모아 경쟁력을 지키고 다가올 미래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회사 쪽은 전했다.
△2015년 국가고객만족도 소주 부문 1위 인증
무학이 2015년 9월22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15 국가고객만족도(NCSI)’ 소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최재호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가고객만족도 1위 기업 인증식에서 인증패를 받았다.
무학은 고객만족도, 기대수준, 인지품질, 인지가치, 고객유지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재호는 “다른 어떤 것보다 고객 만족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상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기업 철학에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고객에게 ‘굿데이(GOOD DAY)’를 선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학의 소주 브랜드는 '좋은데이'이다.
△세계주류박물관 오픈, 생산동 포함한 견학코스도 운영
무학이 국내 최대 세계주류박물관을 열었다.
무학은 2015년 7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본사(창원 1공장)에 세계 주류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굿데이뮤지엄’을 개관했다. 2층 건물로 총 면적 1734㎡ 규모다.
굿데이뮤지엄에는 인류와 함께해 온 세계 술의 역사와 문화를 한데 모았다. 120여 개 나라에서 수집한 3천여 종의 술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했다.
박물관은 △세계 술 테마관 △무학의 전당 △재현 전시관 △뮤지업샵 △시음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에 있는 술 가운데 300여 종은 최재호가 직접 기증했다.
굿데이뮤지엄은 박물관과 무학 창원1공장 생산동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A코스, 박물관만 둘러보는 B코스, 소주 생산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C코스를 운영한다. 견학신청은 굿데이뮤지엄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 ▲ 2010년 7월20일 무학의 코스피 이전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한국거래소> |
△경제5단체 주관 투명경영대상 받아
무학이 2015년 2월4일 경제5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주관한 제11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무학은 투명 경영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설비 투자에 전력을 기울이며 노사 상생과 상호 신뢰 경영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1993년 이후 22년 연속 무분규 노사 관계를 유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무학은 2010년 윤리경영 선포식을 열어 최대 주주와 대표이사의 투명경영 의지를 알렸다. 이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윤리·투명 경영을 펼치는 데 노력해 왔다.
또 노사 합동 연수회와 노사협의회 정기회의 등으로 자유로운 소통 문화를 정착하고 직원 복리를 증진하는 데 힘써 왔다.
1985년 설립한 좋은데이나눔재단을 통해 여러 사회사업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100% 출자한 경남 최초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무학위드에서는 2023년 현재 장애인 23명이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무학그룹 창립 79주년 맞아 회장으로 취임
최재호가 창립 79주년을 맞아 무학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최재호는 2008년 10월1일 경남 창원시 무학 본사 역사관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최재호는 19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5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왔다.
이날 무학그룹은 창립기념식과 함께 지난 43년간 회사를 키워 온 최위승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최재호는 1994년 무학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995년 국내 최초 23도 소주 ‘화이트’, 2006년 국내 최초 초저도(16.9도)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하는 등 회사의 외형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최초 16.9도 소주 ‘좋은데이’ 출시
무학이 2006년 11월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코올 도수를 16.9도까지 낮춘 초저도 소주를 내놓았다.
무학은 당시 국내 시판 중인 소주 가운데 가장 알코올 도수가 낮은 신개념의 깨끗한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무학 측은 이 소주가 초음파 진동공법을 도입해 장기간 자연 숙성과 동일한 주질 개선효과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세초음파로 알코올 분자를 분해해 소주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마지막 쓴맛을 없애 부드럽고 상쾌한 느낌을 가지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무학 관계자는 “이 소주는 청정지역 지리산 내 320m 암반수를 100% 사용한 자연 알칼리수를 그대로 소주에 담아 소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물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무학이 걸어온 길
무학은 1929년 소주와 청주를 제조하는 소화주류공업사로 시작됐다.
1965년 최위승 명예회장이 인수해 무학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희석식 소주 ‘무학’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최위승은 이후 43년간 무학그룹을 이끌게 된다.
1973년 ‘주정파동’, ‘무자료 주류 유통’ 등의 문제가 나타나 소규모 소주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는 산업합리화조치법을 발효했고, 이때 무학은 경남지역의 36개 양조장을 통폐합·흡수하면서 법인체 무학주조를 출범시켰다.
1985년 무학장학재단을 설립했다.
1994년 최재호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했다.
1995년 100% 쌀로 만든 국내 최초 23도 소주 ‘화이트’를 출시했다.
1998년 주식회사 무학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17도 벽을 깬 저도(16.9도)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했다.
2008년 용인공장을 설립했다. 최재호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0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2020년 충주공장을 완공했으며, 2021년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