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JW중외제약이 제약사 뿌리인 신약 라인업 확장에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헬스케어회사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경구용 통풍치료제 후보물질의 다국적 임상3상을 조만간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후보 물질 개발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차곡차곡 강화하고 있다.
▲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사진)이 신약 후보물질의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자체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STAT5 STAT3 이중표적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발굴연구로 2023년도 2차국가신약개발산업 신약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연구에 선정됐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다시 말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국가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JW중외제약이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W중외제약은 2021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출범한 이래 이중표적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연구뿐 아니라 표적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인 ‘JW0061’ 비임상 연구 등 4건의 연구 과제를 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7년에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비임상 지원과제로 2018년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 피부염 신약후보물질 ‘JW1601(히스타민H4 수용체길항제)’이 선정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글로벌 통풍치료제 임상3상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물론 자체 신약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자체 신약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유럽으로 영양 수액제 ‘위너프’를 수출하고 있지만 제약사로서 입지를 넓히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의 임상3상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해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 국가 보건당국에 각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에파미뉴라드는 URAT1(uric acid transporter-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 질환에 유효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4개 국가에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고 국내에서는 올해 3월부터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시작한 상태다.
물론 임상시험에서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JW중외제약의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는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과 홍콩 마카오지역 대상으로 개발 및 판권과 관련한 기술수출을 진행하면서 기술력을 해외 제약사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JW중외제약의 경쟁 약물인 페북소스타트의 경우 미국에서는 안전성 우려로 1차 치료제에서 제외돼 임상3상 문턱을 넘는다면 JW중외제약의 글로벌 신약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오랫동안 자체 신약 연구를 하면서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R&D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