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화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와 YCC(장단기금리조작)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가 이달 초 금융정책 노선 변경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21~22일 정례회의에서는 기존 정책이 유지됐다. |
일본은행은 디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금융완화 정책을 써왔는데 9월 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을 시사하며 노선 변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이달 21~22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합에서 기존 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단기 금리는 -0.1%, 장기금리는 0%에 고정하며 장기금리 변동폭을 ±0.5% 수준으로 하는 정책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YCC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YCC란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할 시 일본은행이 장기채를 사들여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을 뜻한다.
이에 달러 강세, 엔화 약세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고금리,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엔화 약세가 생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며 “일본증시서 대표 수출주, 여행 관련주가 당분간 주목될 것”이라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은행이 결국 정책노선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속도는 더디겠지만 일본국채 금리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므로 엔화강세 수혜주, 금융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