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2023년 2분기 역대 최대 2분기 실적 달성
SPC삼립은 2022년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2분기 매출 8천억 원을 돌파했다.
SPC삼립은 1년 만인 2023년 2분기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SPC삼림은 2023년 2분기에 매출 8615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 5.7%, 영업이익 12.8%가 증가했다.
SPC삼립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유통사업부문과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커리사업부문 매출이 뛰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2023년 2분기 유통사업부문 매출은 4354억 원, 베이커리부문 매출은 231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2년 2분기보다 유통사업부문 매출은 21.6%, 베이커리부문은 매출은 13.6%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적극적 글로벌 사업 확장
허영인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허영인은 2030년까지 파리바게뜨의 해외진출을 20개국으로 늘리고 2천여 곳 이상의 해외매장을 낸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SPC그룹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으로 파리바게뜨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에서 45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중동지역 진출도 노리고 있다.
SPC그룹은 2022년 8월30일 파리바게뜨의 싱가포르 13호 지점 베독몰점을 열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싱가포르를 낙점하고 2012년부터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동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진출에도 나섰다.
중동 진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인데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에서 2022년 6월20일 제빵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조호르바루 공장은 약 40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23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을 잡고 있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푸드그룹’과 합작법인 ‘버자야파리바게뜨’을 설립했다. 버자야푸드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스타벅스와 세븐일레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빵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14년 국내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허영인은 2022년 7월1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업초청 행사 ‘프랑스를 선택하세요’에 참가해 파리바게뜨의 프랑스 사업 투자에 관해 논의했다.
중국은 허영인이 가장 먼저 진출한 해외 국가로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지역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곳이다.
SPC그룹은 중국 텐진공장을 2019년 3월부터 가동하면서 중국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C그룹은 중국에서 톈진공장을 포함해 6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2023년 9월 기준으로 약 300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1997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뒤 2004년 9월 상하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었다.
미국은 중국 진출 이듬해인 2005년 LA에 1호점을 내면서 처음 발을 들였고, 2013년 뉴욕 맨해튼 상권에 진출했다. 2023년 1월 미국 가맹점 수가 100개를 돌파했다. 2030년에 미국 매장 1천 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허영인은 해외진출 과정에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들을 도입했고, 버터크림 케이크 중심이던 케이크 제품을 생크림 케이크로 바꾸는 등 현지화에 힘썼다. 고급 원재료를 사용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는 전략도 추진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허영인은 SPC그룹의 외식사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2025년까지 매출 2천억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허영인은 제빵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를 통해 SPC그룹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 던킨, 패션5, 빚은, 쉐이크쉑, 에그슬럿, 라그릴리아, 피그인더가든, 시티델리, 퀸즈파크, 베라피자, 라뜰리에, 그릭슈바인, 스트릿, 디퀸즈, 한상차림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중 쉐이크쉑은 미국의 햄버거 브랜드로 SPC그룹이 2016년 국내로 들여와 고급 수제햄버거 시장을 형성했다.
쉐이크쉑은 국내뿐 아니라 일부 해외 지역에서도 SPC그룹이 사업권을 따내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의 쉐이크쉑은 2023년 9월 기준으로 한국에서 23개, 싱가포르에서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2018년 10월에는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와 싱가포르 사업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고 2024년까지 싱가포르에 10개 이상의 쉐이크쉑 매장을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SPC그룹은 2022년 1월7일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로부터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권을 획득했다. SPC그룹이 한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 쉐이크쉑 지역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SPC그룹은 2023년 하반기 쉐이크쉑 말레이시아 1호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에그슬럿은 SPC그룹이 2020년 국내에 도입한 샌드위치 브랜드로 2023년 9월17일 기준 4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사업권을 따내 2021년 9월 1호점을 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추가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피그인더가든은 SPC그룹이 2017년 자체적으로 선보인 샐러드 브랜드다. 2022년 3월24일 7호점인 목동점이 개점하는 등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프랑스의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 리나스를 인수해 유럽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리나스는 한국, 프랑스, 콜롬비아, 레바논 등에서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허영인은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등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제빵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베스킨라빈스는 1985년 6월 샤니가 미국 배스킨라빈스 본사와 합작해 비알코리아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1988년 서울 서초구에 첫 매장을 낸 배스킨라빈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던킨의 국내 사업은 1993년 미국 던킨도너츠 본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데서 시작됐다. 1994년에는 비알코리아가 던킨도너츠의 한국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 9월 기준으로 비알코리아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을 합쳐 전국에서 약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프랜차이즈가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2021년 간편식 브랜드 잇투고가 철수했으며 르뽀미에, 빚은, 따삐오 등은 매장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 ▲ 허영인 SPC그룹 회장(가운데)이 2012년 3월30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파리크라상> |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수립
허영인은 SPC그룹을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영인은 2015년 10월28일 SPC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도약을 선언했다.
SPC그룹은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의 도약을 통해 2020년 매출 10조 원, 2030년 매출 2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15년 기준으로 6천여 곳인 SPC그룹 브랜드 매장을 2030년까지 1만2천 곳으로 늘리고 연구개발 분야에 2조6천억 원을 투자해 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허영인은 2021년 신년사에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SPC그룹은 1차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2021년에 매출 7조923억 원, 영업이익 1877억 원을 냈다. 매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10조 원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SPC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PC삼립은 2022년 1월20일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SPC삼립은 2022년 매출 3조1100억 원·영업이익 800억 원, 2024년 매출 4조 원·영업이익 1100억 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공략, 가정간편식 사업 확대, 친환경 푸드테크 비즈니스, 이커머스 부문 강화, 단체급식사업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신제품 빵 연구개발을 위한 효모 개발
허영인은 SPC그룹의 제빵 역량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을 실었다.
연구개발의 대표적 성과물이 자체개발한 토종 효모다. 이는 고유의 발효 미생물 종균이 거의 없는 국내 발효식품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SPC그룹은 2021년 4월7일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에서 자체개발한 토종 효모(SPC-SNU 70-1)의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허영인은 2005년 SPC 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연구진에게 “효모는 빵 맛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독자적 원천기술 없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니 우리 강산에서 토종 효모를 발굴해 가장 한국적인 빵을 만들자”고 말했다.
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서울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11년 동안 1만여 개의 토종 미생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6년 한국 전통 누룩과 김치에서 제빵용 효모와 유산균을 찾아낸 뒤 이를 특허등록한 것이다.
SPC그룹이 발견한 토종 효모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SPC그룹은 2019년 9월26일 이들 효모와 유산균을 이용한 제빵용 발효종 ‘상미종’을 개발했다. 2020년 11월11일에는 이를 커피에도 적용해 ‘무산소 발효 커피’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SPC그룹에 따르면 ‘상미종’은 SPC그룹이 직접 발굴한 토종 효모와 유산균 4종을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제빵 때 상큼하고 구수한 풍미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내게 해준다.
SPC그룹이 만든 효모는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 들여온 글로벌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본사는 SPC그룹의 효모로 만든 빵(번)이 맛있다고 인정해 진출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SPC그룹 경영승계 작업
허영인은 SPC그룹의 경영승계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허영인은 장남 허진수 사장과 차남
허희수 부사장 두 아들이 경영수업을 받게 하며 지분승계 준비를 해왔는데 2021년에 3세 경영 구도가 더욱 구체화했다.
허진수 사장은 2021년 말 임원인사에서 파리크라상 사장으로 승진하며 해외사업을 맡았다.
허희수 부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터나인의 신규사업 책임 임원으로 복귀해 디지털 전환 투자와 신사업 발굴 등을 담당하고 있다.
허진수 사장은 1977년 출생으로 2005년 파리바게뜨 상무로 SPC그룹에 들어온 뒤 파리크라상 전무, SPC그룹 글로벌부문장, SPC그룹 부사장 등을 지내면서 경영능력을 쌓아왔다.
허영인은 2022년 7월11일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한 기업인 초청 행사 ‘프랑스를 선택하세요’에 참석할 때 허진수 사장을 대동했다.
허희수 부사장은 1978년 출생으로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한 뒤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2018년 8월6일 경영에서 물러나 잠시 회사를 떠나 있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허영인의 두 아들 가운데 더 뛰어난 경영능력을 입증한 쪽이 허영인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본다.
핵심 계열사인 SPC삼립과 지주사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 등의 지분승계 작업도 틈틈이 이뤄지고 있다.
허영인은 2020년 4월8일 허 사장에게 SPC삼립 주식 40만 주를 증여했다. 증여한 지분의 가치는 당시 265억 원에 이르렀다.
2023년 8월23일 기준으로 허영인의 두 아들이 가진 SPC그룹 지분을 살펴보면 허진수 사장은 SPC삼립 지분 16.27%와 파리크라상 지분 20.33%,
허희수 부사장은 SPC삼립 지분 11.92%와 파리크라상 지분 12.8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디자인 경영으로 SPC그룹 이미지 새롭게 구축
허영인은 제품의 품질만큼이나 디자인을 SPC그룹의 핵심가치로 내세우며 SPC그룹의 이미지 개선에 힘썼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케이크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된다.
허영인은 제품의 모양에서부터 제품 포장과 매장진열 방식까지 직접 챙기는 디자인 경영을 추구한다.
채용도 디자인 역량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한다. SPC그룹은 신입사원 공채 전형에 미각을 테스트하는 ‘관능면접’과 디자인 감각을 테스트하는 ‘디자인 역량 평가’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허영인은 SPC그룹 본사 1개 층 전체를 ‘디자인센터’로 사용하도록 했다. SPC그룹은 2015년 11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허영인은 기업이미지(CI) 개선에도 신경을 써왔다.
2016년 10월 상호를 삼립식품에서 SPC삼립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이미지를 발표했다. SPC그룹이 2013년 발표한 기업이미지에 ‘삼립’을 영문명으로 표기했다.
앞서 SPC그룹은 2013년 1월2일 새로운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가졌다.
새로운 기업이미지에는 미소 짓는 입 모양으로 ‘행복’을 형상화하고 곡선으로 빵을 담는 그릇과 밀가루 반죽을 표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한 하늘색과 황금색을 사용해 장인정신과 글로벌 진출 의지를 표현했다.
△‘공장 빵’에서 ‘갓 구운 빵’으로 전략 변화
허영인은 아버지의 빵 공장에서 일하다 샤니공장 1곳을 물려받았다. 이후 ‘국진이빵’과 ‘포켓몬스터빵’ 등 캐릭터 스티커가 들어 있는 빵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샤니를 키웠다.
하지만 크라운베이커리 등 당일 생산한 갓 구운 빵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옮겨가는 것을 보면서 당일 양산 빵으로 브랜드 전략을 전환했다.
허영인은 일본식이나 미국식 이름 대신 ‘빵의 본고장’ 프랑스를 생각해 ‘파리크라상’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짓고 당일 빵 생산 프랜차이즈를 만들었다.
이후 파리크라상이 독립기업으로 발족된 뒤 1988년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만들었다. 서울 광화문에 파리바게뜨 첫 매장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당시 국내 최초로 ‘베이크오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본사로부터 빵의 원료인 생지를 받아 매장에서 빵을 직접 굽는 방식을 말한다.
허영인은 가맹점주들이 당일 빵을 생산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베이크오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파리크라상은 기술이 없어도 신선한 빵을 팔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맹점이 곳곳에 늘어나게 됐다.
파리바게뜨는 2023년 9월 기준으로 세계 10개국의 해외 매장 450여 개를 비롯해 모두 4천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이 걸어온 길
SPC그룹은 허창성 삼립식품 명예회장이 1945년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빵집 ‘상미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허 명예회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생계를 위해 진학을 포기하고 제빵기술을 배워 25세에 상미당을 세웠다. 허 명예회장은 1948년 서울 중구 방산시장 부근으로 상미당을 옮겼다.
이어 1959년 삼립제과공사(현 삼립식품)을 설립했고, 1964년 국내 최초로 식빵 제조 자동화를 통해 공장빵 시대를 열었다.
삼립식품은 1971년 출시한 ‘삼립호빵’이 인기몰이를 하며 제빵업계 1위에 등극했다.
삼립식품은 1972년 샤니(당시 한국인터내쇼날식품)를 설립했고, 샤니는 1983년 제빵업계 최초로 식품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허 명예회장은 1989년 은퇴를 선언하고 두 아들 허영선씨와 허영인에게 각각 삼림식품과 샤니를 물려줬다.
허영인이 샤니를 독립경영하기 시작한 1982년 매출 기준으로 샤니는 삼립식품의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허영인은 1985년 비알코리아, 1986년 파리크라상을 잇달아 세워 파리바게뜨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반면 삼립식품은 허영선씨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5월 부도를 낸 뒤 2002년 샤니에 인수됐다. 삼립식품은 1999년 개그맨 김국진을 캐릭터로 내세운 ‘국진이빵’을 출시해 ‘캐릭터빵’ 시대를 열기도 했다.
2004년에는 SPC그룹 출범식을 열었다. SPC그룹은 삼립식품과 샤니의 영문명 이니셜 ‘S’, 파리크라상의 ‘P’, 비알코리아를 비롯한 나머지 회사들(Other Companies)를 의미하는 ‘C’를 의미한다.
SPC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 허영인 일가가 보유한 비상장사 파리크라상을 통해 상장사인 SPC삼립을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