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하락 영향으로 2023년 상반기 실적 뒷걸음
풍산은 구리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2023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풍산은 2023년 상반기(1~6월) 매출 2조808억 원, 영업이익 1387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2.7% 줄었다.
구리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구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후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2분기 구리 평균 가격은 톤당 8478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하락했다.
풍산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회사로 동(구리) 및 동합금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신동사업과 군용탄이나 포탄, 스포츠탄 등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2022년부터 이어진 국내 방산업체들의 해외 수주 확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탄약 수요 증가로 풍산의 방산사업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풍산은 국내에서 유일한 종합탄약 생산 기업이다. K-방산의 수출 호조는 풍산의 탄약과 포탄 판매 확대로 이어진다.
풍산의 신동사업은 구리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방산사업은 변동성이 낮아 방산부문의 성장은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23년 상반기 별도기준 풍산 전체 매출에서 방산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9.2%를 보였다. 전년 동기 비중(23%)과 비교해 6.2%포인트 높아졌다.
△폴란드 민간 경제사절단 이끌어
류진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옛 전경련) 회장 취임 뒤 첫 공식 국제 행사로 폴란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폴란드를 방문해 한국 기업인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한경협은 2023년 9월13~15일(현지시각) 폴란드에 한국과 폴란드 경제협력의 빠른 진전을 위해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을 파견했다.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동부 유럽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린다. 2023년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 순방과 맞물려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면서 대규모 사절단이 꾸려졌다.
이번 민관합동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사절단과 20개사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구성됐다.
민간 경제사절단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을 단장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원형 LS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영주 풍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는 류진의 한경협 회장 취임 뒤 첫 공식 국제행사였다.
류진은 2023년 9월14일 폴란드에서 국무총리 초청 사절단 조찬 간담회를 주최했다.
류진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미래산업인 2차 전지, 방위산업, 원전 및 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기회의 땅”이며 “우리 기업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민관합동 사절단과 같은 프로젝트에 전경련도 적극 동참해 ‘원팀 코리아’정신으로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류진은 주요 경제인들과 함께 안제이 두다 대통령 면담과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면담 등에도 참여했다.
△전경련 새 회장에 취임
류진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신임 회장이 됐다. 한경협은 55년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발한 경제단체이다.
앞서 전경련은 2023년 8월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한경협으로 명칭 변경,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과 회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류진은 한경협 신임 회장에 공식 선임됐다.
또 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함에 따라 절차상 삼성·현대차그룹·SK그룹·LG그룹 등 4대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회원사로 복귀하게 된다.
앞서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삼성 계열사 5곳, SK 계열사 4곳, 현대차 계열사 5곳, LG계열사 2곳은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있었다.
다만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논의를 거쳐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경련은 애초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할 당시 한경협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그 뒤 1968년 전경련으로 이름을 바꿔 2023년까지 이르렀다.
전경련은 2023년 9월 주무 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정관 개정 승인을 거쳐 한경협으로 공식 새출발을 한다.
류진은 한경협 회장 취임사에서 “주요 7개국(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목표로 삼겠다”며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며,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앞으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 (왼쪽부터)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3년 4월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미국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방산사업 물적분할 방안 철회
류진은 풍산의 물적분할을 통한 방산사업 육성 방안을 추진했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했다.
풍산은 2022년 10월4일 “이사회에서 분할 절차를 중단하고 분할계획서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풍산은 2022년 9월7일 사업역량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분할 존속회사는 신동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풍산은 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같은 해 10월31일 개최하고 12월1일 신설법인 풍산디펜스를 출범할 계획도 내놨다.
또 풍산디펜스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배 이상을 달성하고 탄약 중심의 글로벌 50위권 방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풍산 소액주주들은 2022년 9월15일 다른 회사 소액 주주들과 연대해 ‘물적분할반대주주연합’을 발족하고 풍산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물적분할 반대에 나섰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각자의 주식 보유수에 따라 새로 설립한 자회사의 지분을 나눠 갖지만 물적분할은 기존 법인이 새 자회사 주식을 100% 보유해 지분을 한 다리 건너 보유하게 된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핵심 사업부문인 방산사업부가 분할된 뒤 따로 상장하면 기존 회사(풍산)의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풍산은 새로 출범할 풍산디펜스의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주주들은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물적분할 방안은 무산됐다.
풍산은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분할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한 검토 및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역대 정권과 미국 사이 가교 역할
류진은 역대 여러 정권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
류진은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국내 재계에서 ‘미국통’으로 손꼽힌다.
류진 일가는 특히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인연을 쌓아왔다. 양가는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 친교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노무현 정부 초기에도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이명박 정부의 방미단에 합류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지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때인 2013년에는 미국 하원의원단과 한국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다.
류진은 2015년 골프 대회인 프레지던츠컵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골프 라운딩에 초청하기도 했다.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류진을 ‘소중한 벗’이라고 표현했다. 추도식 하루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회담도 이뤄졌는데 그 자리에 류진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류진 회장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은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의 대외 특사단에 포함돼 2017년 5월17일 출국했다.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점이 높게 평가돼 대외 특사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2020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를 지냈다. 한국펄벅(Pearl S. Buck)재단 이사장과 한국 메세나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조지&바버라 부시 재단 이사회, 뉴욕 시티 칼리지의 콜린 파월 스쿨 이사회, PGA 투어 퍼스트 티 프로그램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CSIS에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왔다. 존 햄리 CSIS 소장이 양 전 원장의 CSIS 합류를 놓고 류진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한미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9월22일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5회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깜짝 참석해 한미 양국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진은
윤석열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민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2022년 5월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아 윤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만찬에도 참석했다.
△2018년 ‘풍산50’ 달성 좌절
류진은 2018년을 풍산이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제 구리 수요가 부진하자 박우동 풍산 대표는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지키기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류진 역시 해외 거래선을 지키는 데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2조7745억 원, 영업이익 1075억 원을 냈다.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7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5.4% 감소했다.
앞서 류진은 지난 2008년 '풍산50' 비전을 선포했다. 창립 50주년인 2018년에 매출 12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목표 대비 턱없이 부족한 2조 원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목표의 10%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이를 위해 도전, 창의, 변화, 확인, 소통을 '5C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2011년 6월 대전에 풍산기술연구원을 지었다. 풍산은 기술연구원을 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등 글로벌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창립 43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충정로에 신사옥을 마련했다.
△풍산의 지주회사 전환
류진은 2008년 7월 풍산 창립 40주년을 맞아 풍산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처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뜻이었다.
풍산은 2008년 4월16일 이사회에서 회사분할 안건을 의결하고 풍산을 지주회사(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풍산)로 분할했다. 스테인레스 사업부문은 별도 사업회사(풍산특수금속)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는 풍산과 풍산특수금속, 풍산발리녹스, 풍산메탈서비스, 풍산마이크로텍 등을 자회사로 두고 풍산FNS, 피엔티, 피엔피테크 등 풍산의 자회사와 해외 계열사를 손자회사로 두게 됐다.
하지만 풍산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고, 2008년 풍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류진은 2009년 임직원에게 보내는 인사말을 통해 “2008년은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픈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올해(2009년)은 임직원 덕분에 경영실적이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경영이념 선포
류진은 2005년 풍산 창립 37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이념을 선포했다.
새로운 경영이념은 ‘미래가치 창조를 통해 인류발전을 선도하는 풍산’이다. 이때 첨단소재 산업을 기반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류진은 5C를 풍산의 핵심가치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5C는 도전(Challenge), 창의(Create), 변화(Change), 확인(Confirm), 소통(Communicate)이다.
△풍산그룹 2세경영 체제
류진은 1996년 대표이사 사장이 된 뒤 1997년 IMF 외환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개 계열사를 2개로 통폐합하고 미국 현지법인의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과감한 경영합리화 작업을 주도했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ACR동관, 소전 등에 대해서는 확대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로 풍산은 1998년 36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어 1999년 순이익 660억 원, 2000년 순이익 730억 원을 내며 3년 연속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풍산이 1989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PMX인더스트리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을 납품했으나 오랫동안 영업손실을 내왔다. PMX인더스트리도 경영합리화 작업의 성과로 199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류진은 이런 성과를 발판 삼아 2000년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취임 후 동제품 부문과 방위사업 부문에 각각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해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통한 경영 선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