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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의사결정의 합리성 중시, 굵직한 인수합병을 이끌어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09-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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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윤상현은 한국콜마 부회장이다.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부친인 윤동한 전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한국콜마를 이끌고 있다.

화장품사업의 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콜마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74년 12월18일 윤동한 전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정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하다 한국콜마에 기획관리부문 상무로 입사했다.

사업회사인 한국콜마와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에서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20년 한국콜마 대표이사와 HK이노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한국콜마홀딩스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책만 유지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CEO & Vice Chairman of Kolmar Korea
Yoon Sang-hy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한국콜마 연결기준 실적.
△한국콜마 2023년 상반기 실적 회복세
한국콜마는 2023년 상반기 매출 1조873억 원, 영업이익 677억 원, 491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22년 상반기 대비 각각 19%, 45%, 33%씩 증가한 수치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1년부터 한국콜마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1216억 원을 거둔 뒤 줄어들기 시작해 2022년 732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22년 적자전환했다.

한국콜마 쪽은 실적보고서를 통해 “2022년 4분기 해외 법인 관련 영업외 부문에서 587억 원의 손상차손을 봤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적자전환은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회복을 두고 업계에서는 업황 호조 및 중국시장 리오프닝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콜마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21년 대비 14% 감소한 63억1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고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에는 그보다 6.8% 상승한 67억49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고객사 확대, 내수 점유율 상승, 고객사의 비중국 수출 증가 등 구조적 변화와 리오프닝 효과가 더해지며 2023년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 중간지주사 전환
한국콜마는 2023년 5월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국콜마는 2023년 1월1일을 기준일로 콜마그룹의 중간지주사가 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 기준요건은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자회사 주식 가액이 자산 총액의 50% 이상 등이다.

한국콜마는 이를 충족해 2023년 4월 공정위에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쪽은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및 자회사 체제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제18조 행위제한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사항들은 지주회사 전환일인 2023년 1월1일로부터 2년 이내에 해소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브이원바이오와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 동물의약외품 사업화 추진
한국콜마홀딩스는 2023년 5월2일 브이원바이오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집단) 연구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동물의약외품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브이원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면역치료제와 반려동물 영양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콜마홀딩스와 브이원바이오는 건강한 개에서 유래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동물용 의약외품 연구개발, 마이크로바이옴 정보 공동 활용, 상업화 가능성 검증 등에 협력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브이원바이오의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차별화한 소재기술을 마련한다. 또 계열사 한국콜마에서 펫 샴푸 등 동물용 의약외품을 개발해 반려동물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 종합기술원 원장은 "브이원바이오의 건강견 유래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시장에서 차별성 있는 동물용 의약외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관련해 지속적인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2020년 8월 윤상현은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바이옴연구소’를 열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당시 바이옴연구소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신약후보물질의 연구 수행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콜마홀딩스 바이옴연구소 관계자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전도유망한 시장이다”며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연구를 본격화해 신소재, 신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 인수
윤상현이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를 인수했다. 화장품 사업의 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한국콜마는 2022년 7월1일 플라스틱 성형 용기 제조회사 연우를 인수 완료했다. 이번 인수는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우는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다.

한국콜마는 2022년 4월13일 기중현 당시 연우 대표이사 및 배우자 김여옥씨와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143억 원 규모 계약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인수대금은 총 2813억 원이다. 1주당 4만1266원에 681만8900주(55%)를 인수했다.

최초 계약 내용은 1주당 4만2000원, 총 인수대금 2864억 원이었으나 2022년 6월 계약내용을 변경해 1주당 4만1266원으로 낮추는데 합의했다. 이에 인수대금도 2813억 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2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도 받았다. 공정위는 한국콜마가 연우를 인수하더라도 시장집중도와 화장품 용기의 주문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한국콜마는 연우를 인수해 친환경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콜마 쪽은 “한국콜마는 1990년 창립 이래 미래 가능성을 보고 밸류체인 혁신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연우 인수는 K뷰티 산업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3월 한국콜마가 연우 주식을 공개매수 한 뒤 상장폐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일각에서 나왔다. 일부 언론이 이런 관측을 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는 2023년 3월21일 해명공시를 통해 “종속회사 연우의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관련 기사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HK이노엔 코스닥 상장
한국콜마의 제약부문 자회사 HK이노엔이 2021년 8월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HK이노엔은 상장으로 거둔 공모자금을 신약 케이캡정(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연구와 후속 신약·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 재무구조 개선, 신규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HK이노엔은 상정 첫날 공모가 5만9천 원, 시초가 6만8100원을 형성했다.

HK이노엔은 2021년 7월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29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경쟁률이 388.9대 1로 나타났다.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오른쪽)이 2022년 9월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2 서울뷰티위크’ 한국콜마 부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국콜마의 화장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콜마>
△지질나노입자 플랫폼기술 공동연구 나서
윤상현은 2021년 7월 항암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기업 인핸스드바이오와 ‘지질나노입자 플랫폼기술 기반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질나노입자 플랫폼기술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등의 유전자물질을 지질나노입자로 감싸 몸 안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현재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되는 기술로 미국 바이오기업 알뷰튜스 등이 이와 관련한 핵심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질나노입자 플랫폼기술은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질나노입자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의약품, 의료기기 및 화장품소재까지 공동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제약부문과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권 매각
윤상현은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를 제외한 제약사업부문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한국콜마는 2020년 9월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약사업부 매각을, 한국콜마홀딩스는 자회사인 콜마파마의 지분을 사모투자합자회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양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앞서 2020년 5월 자회사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을 하는 자회사 콜마파마를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을 하는 콜마파마 지분은 1506억 원에, 치약사업을 제외한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는 3011억 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전체 매각규모는 4517억 원이다.

한국콜마가 제약사업부문 매각에 나선 이유는 HK이노엔을 인수하면서 악화된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는 2018년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9천억 원 규모의 외부차입금이 발생했다.

윤상현은 이번 매각 뒤 화장품사업은 한국콜마, 제약사업은 HK이노엔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됐다.

△HK이노엔의 CKM 흡수합병
한국콜마 종속회사인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은 2020년 4월1일 또다른 종속회사인 CKM을 흡수합병했다.

HK이노엔은 CJ헬스케어가 회사이름을 변경한 회사로 의약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한다. CKM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CKM은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한국콜마와 재무적투자자(FI)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한국콜마가 지분 50.7%를 보유하고 있었다.

합병은 종속회사 사이 역합병으로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됐다. 합병비율은 1대1이었다. 합병 뒤 HK이노엔은 존속하고 CKM은 소멸됐다.

한국콜마는 “지배구조를 합리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상현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확대
윤상현은 2019년 12월26일 한국콜마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일부를 장남이자 부회장인 윤상현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윤상현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기존 17.13%에서 31.43%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2월29일 지분 증여의 일부가 취소돼 2023년 현재 윤상현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29.21%다.

이와 별도로 윤동한 전 회장은 2020년 7월17일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에게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일부를 증여했다. 이 증여로 윤여원 사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기존 0.06%에서 6.96%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윤여원 사장은 오빠인 윤상현, 일본콜마 뒤를 이어 한국콜마홀딩스 3대주주로 올라섰다.

윤 전 회장의 남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5.03%다.

△윤상현 부회장 승진
윤상현은 2019년 12월10일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2세경영을 본격화했다.

윤상현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한국콜마는 2019년 3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019년 4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주력사업 강화
윤상현은 한국콜마의 주력 사업인 화장품사업과 제약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스크는 2019년 7월30일 제이준코스메틱의 인천공장을 320억 원에 인수했다. 콜마스크는 2017년 설립된 회사로 마스크팩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콜마스크는 이 인수로 연간 마스크팩 생산량이 기존 1억5천만 장에서 4억 장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마스크팩 제조회사 순위도 생산량 기준으로 기존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바이오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2019년 7월29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제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인 티케이엠(현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2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티케이엠의 지분 57%를 확보했다.

티케이엠은 2019년 3월에 대한제당 바이오사업부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해 신성빈혈치료제인 EPO(적혈구 생성 인자) 제제의 제조와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CJ헬스케어 인수
한국콜마는 1조3100억 원을 투자해 CJ그룹 제약사인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했다.

2018년 2월20일 한국콜마는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 인수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윤상현이 인수를 진두지휘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은 CJ헬스케어 인수 후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한국콜마는 이 인수로 기존의 제약 생산·개발 역량과 CJ헬스케어의 신약 개발능력 및 영업인프라가 합쳐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출은 2천억 원가량이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콜마는 제약사업에서 매출 7천억 원을 내는 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부문의 역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생산량을 기준으로 CJ헬스케어 생산공장 3곳과 한국콜마의 제약공장과 콜마파마의 제천공장이 더해져 국내 제약업계 안에서 최대 수준의 생산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서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 세 영역을 균형있게 갖추게 됐고 이런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독자적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 우시 공장 증설과 중국에서 사업 확대
한국콜마는 2018년 10월16일에 중국 장쑤성 우시에 우시콜마를 세우고 중국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우시콜마는 베이징콜마 공장 크기의 4배에 이르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공장이다. 부지 6만3117㎡, 연면적 7만4600㎡ 규모로 연간 5억5천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한국콜마 우시 법인은 2019년 7월 현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360억 원의 차입금을 조달하며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등 중국내 사업을 강화했다.

우시 공장 투자설명회는 윤상현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자리였다. 이를 계기로 2세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왼쪽 일곱 번째)이 2023년 8월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화장품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권오상 식약처 차장(왼쪽 여덟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콜마>
△북미 화장품공장 인수
한국콜마가 미국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의 화장품 컨설팅·소싱 전문회사인 웜저와 손잡고 현지 화장품 제조업체를 인수했다.

윤상현은 2016년 11월9일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회사인 ‘프로세스 트크놀로지스 앤드 패키징‘(PTP)를 윔저와 함께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상현은 PTP를 인수하기 위해 첫 만남부터 본계약까지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PTP는 1993년부터 글로벌 화장품회사인 로레알과 시세이도, 코티 등에 화장품을 공급해 왔다.

한국콜마는 PTP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석오를 설립해 석오와 웜저가 PTP 지분을 각각 51대49로 나눠 소유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1530만 달러(약 171억 원)를 투자했다.

한국콜마는 PTP와 함께 캐나다 화장품 ODM회사인 CSR도 인수해 북미사업을 강화했다. PTP사는 색조화장품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CSR은 기초화장품 매출이 66%를 차지한다.

△한국콜마가 걸어온 길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2일 한국콜마주식회사(현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분할해 설립했다. 201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화장품과 전문의약품 연구개발(R&D),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 최초로 국내 제조자 설계생산(ODM) 방식을 정착시켜 업계 선두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세종시, 경기도, 서울 등에 8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중국, 미국, 케나다, 베트남 등 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구성에서 화장품 제조자 설계생산부문이 54%, 의약품부문이 46%를 차지하고 있다.

모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가 27.14%의 지분을 들고 있으며 윤상현이 2.41%, 윤상현의 부친인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이 0.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이 2017년 4월18일 제11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에서 기업부문 산업부장관상을 받고 있다. <한국콜마>
윤상현은 한국콜마 화장품 사업의 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7월1일 한국콜마는 플라스틱 성형 용기 제조회사 연우의 인수를 끝마쳤다. 총 인수대금은 2813억 원에 달했다.

연우는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다. 친환경 화장품 용기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연우 인수로 한국콜마는 화장품 용기까지 자체 제조함으로써 화장품 관련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이 됐다.

한국콜마는 연우를 인수해 친환경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더해 윤상현은 콜마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힘 쏟고 있다.

한국콜마는 2023년 5월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승인을 받아 2023년 1월1일을 기점으로 콜마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자리잡았다. 사업구조를 명확하게 나누려는 윤상현의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윤상현은 한국콜마 제약 부문과 한국콜마홀딩스 제약 자회사 콜마파마(의약품 위탁생산 부문)를 사모펀드에 각각 3011억 원, 1506억 원에 매각했다.

이후 2022년 한국콜마홀딩스의 제약 자회사 HK바이오이노베이션을 해산 및 청산하고 제약 관련 R&D역량을 콜마그룹 상장계열사 HK이노엔으로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화장품 사업은 한국콜마가, 의약품 사업은 HK이노엔이, 그 외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은 한국콜마홀딩스의 기타 계열사들이 맡는 구조가 확립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상현은 2023년 1월 공시의무 위반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해산 결정을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HK이노베이션의 해산사유발생 및 해산결정일은 2022년 11월18일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를 한 달 뒤인 2022년 12월30일 공시했다.

◆ 평가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맨 왼쪽)이 2020년 1월9일 제5회 석오기술상 시상식을 열고 우수 연구원 6명에게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콜마>
윤상현은 오랫동안 미국생활을 한 덕분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합리적 스타일로 알려졌다.

또 세계 3대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콜마의 굵직한 인수합병을 이끌어 내부적으로 경영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대표는 평소 임직원들의 말을 경청하면서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온화한 성품인 데다 직원들끼리 의견교류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학파이자 글로벌 컨설팅회사 출신답게 글로벌사업에 관심이 많다. 중국사업과 미국사업 관련 설명회에 직접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상세히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 사업에 이해도가 높다는 말이 나왔다.

아버지인 윤동한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은퇴와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서적을 즐겨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쓴 책 '초격차'를 임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겸손하지 않으며 무례한 사람은 걸러내야 한다'는 말에 감명받았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3월25일 세종시에 있는 한국콜마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콜마>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위반제재금 부과받아
한국거래소는 2023년 1월18일 한국콜마홀딩스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800만 원의 공시위반 제재금을 한국콜마홀딩스에 부과했다.

이번 제재는 한국콜마홀딩스의 공시 불이행 탓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2022년 11월18일 자회사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해산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뒤늦은 2022년 12월30일에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쪽은 “향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벌점이 부과되고 해당 벌점 부과일로부터 1년 이내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는 경우 한국콜마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상장규 제47조 제1항 제12호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자회사의 해산 결정 등 주요경영사항은 주주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자회사 해산결정 공시를 올린 뒤 첫 거래일인 2023년 1월2일 약 3% 떨어지면서 1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윤상현이 공시의무를 지키지 않아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다겸직 논란
윤상현은 한국콜마 계열사 15곳에서 임원을 겸직하고 있어 과다겸직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연금은 최근 5년 동안 4번이나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왔다.

국민연금은 2014년 3월 한국콜마 주주총회에서 일본콜마 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 저조를 이유로 추천진 이사 선임을 반대했고 2015년에는 장기 연임을 이유로 요시이 요시히로 이사 선임과 관련해 반대의견을 냈다.

2018년에는 윤상현의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은 2018년 CJ헬스케어를 인수한 뒤로 한국콜마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 15개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겸 임원을 맡고 있다.

한국콜마는 과다겸직 논란과 관련해 “윤상현 사장이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린 게 아니라 책임경영으로 겸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상현은 논란이 계속되자 2020년 10월7일 한국콜마 대표이사와 HK이노엔 대표이사 자리 등에서 물러났다.

△부동산법 위반으로 과징금 받아
윤상현이 부동산법 위반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윤상현은 2010년 4월14일 경기도 여주군이 발표한 ‘부동산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3명에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상현은 여주군 가남면 신해일 일대 토지 2필지에서 실권리자 명의등기 의무를 위반했다. 이에 따라 윤상현은 과징금 805만 원을 처분 받았다.

현행 부동산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은 누구든지 부동산에 관한 물권을 명의신탁약정에 따라 명의수탁자의 명의로 등기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한 것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5년 11월30일 파마사이언스코리아와 유유제약 협약식에 참석한 뒤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콜마>
2006년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했다.

2009년 한국콜마 기획관리부문 상무로 입사했다.

2011년 한국콜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7년 한국콜마 화장품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사내이사는 유지했다.

2018년 CJ헬스케어 공동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2019년 12월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0월7일 한국콜마 대표이사와 HK이노엔 대표이사에서는 사임했다.

◆ 학력

1999년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버지 윤동한 전 회장과 어머니 김성애씨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형제로는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

◆ 상훈

2016년 9월28일 일자리 창출지원 유공으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윤상현은 2023년 상반기 한국콜마에서 급여 5억8700만 원, 상여 1억8400만 원 등 7억7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홀딩스에서는 급여 6억8204만 원, 상여 1억4548만 원 등 8억2752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3년 6월30일 기준으로 한국콜마의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최대주주로 542만6475주(29.2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3년 9월7일 종가(1만3820원) 기준 749억9388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들고있던 한국콜마 주식 55만2292주(2.41%)는 2023년 4월14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증여세 납부를 위한 지분 매각으로 알려졌다.

어록
[Who Is ?] 윤상현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7년 5월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주관으로 열린 제20회 한국로지스틱스대상 시상식에서 제조부문 기업대상을 받은 뒤에 한국로지스틱스학회 김현수 회장(오른쪽), 진형인 고문(왼쪽)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콜마>
“플랫폼이란 쉽게 설명하면 승강장으로, 승강장은 각자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티켓 발권부터 기차 정비, 카페테리아 운영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콜마라는 플랫폼에 전 세계 고객사를 하나로 연결할 것이다. 고객사는 물론 사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까지 우리를 사업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넘버원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0/05/08, 한국콜마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내방송에서 플랫폼을 강조하며)

“상생드림아카데미는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교학상장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도 더 좋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9/11/15, 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 산하 중소‧중견기업 및 한국콜마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우보천리 상생드림 아카데미’를 성황리에 마쳤고 밝히며)

“CJ헬스케어를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잇따라 진행한 바이오 분야 투자는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성식품이라는 세 가지 큰 축으로 스타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 앞으로도 적극적 투자로 사업군 별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 글로벌 종합 뷰티헬스 그룹으로 도약하겠다.” (2019/07/29, 제이준코스메틱의 인천공장 인수와 대한제당 바이오 의약품 계열사 티케이엠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올해도 국내외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지만 화장품 사업의 해외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제약공장 증설을 완료해 성장하겠다.” (2017/03/24, 한국콜마 정기주주총회에서)

“한국콜마는 기초 화장품 분야가 색조 화장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 웜저와 공동으로 인수한 PTP사를 통해 향후 색조 화장품 분야를 강화해 201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6/11/09, PTP 인수 관련 설명회에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분야에서 2018년에 1위로 올라서겠다. 또 제약 CMO(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서도 5년 안에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16/09/01,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국콜마홀딩스 및 관계사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화장품 사업의 해외수출 비중 증대와 중국 제2공장 착공, 제약공장 증설을 통해 올해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2016/03/25, 한국콜마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국 장쑤성 우시에 현재 베이징 공장 4배인 6만㎡(약 1만80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상하이에서 40㎞ 정도 떨어진 곳에 짓는 신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18년부터 가동한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 중국 남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015/11/27, 우시공장 관련 투자설명회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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