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09-01 14:15:32
확대축소
공유하기
▲ 영화 ‘오펜하이머’가 2주 연속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이겼다.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무빙’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오펜하이머(왼쪽)와 무빙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영화 ‘오펜하이머’가 2주 연속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이겼다.
이번주 주간 관객 순위는 1위부터 5위까지 지난주와 같은 영화들이, 같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무빙’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주 OTT 순위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차지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25일~8월31일) 동안 영화 오펜하이머는 관객 64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53만 명이다.
8월15일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됐던 비밀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 8월9일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일본은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1주일 만인 1945년 8월14일 연합군에 항복을 통보했고 15일 오후 12시 라디오방송을 통해 ‘종전선언’ 방송을 내보냈다. 바로 광복절이다.
미국은 1945년 7월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했는데 오펜하이머에서는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번주에도 오펜하이머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8월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4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45만 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 관객까지는 55만 명이 남았다. ‘범죄도시3’, ‘밀수’와 함께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가운데 2부인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이병헌씨가 황궁아파트 임시주민대표 영탁역, 박서준씨가 영탁의 조력자 민성역, 박보영씨가 민성의 아내 명화역을 맡았다.
이동진 평론가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병헌의 최고 연기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평가를 남겼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영화 ‘달짝지근해:7510’(달짝지근해)는 2주 연속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월15일 개봉한 달짝지근해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36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97만 명을 기록했다.
달짝지근해는 ‘소리없이 강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달짝지근해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165만 명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짝지근해는 중독적인 맛을 개발해온 천재적 제과회사 연구원 치호가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 일영을 만나게 되면서 달짝지근한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유해진씨가 제과회사 연구원 차치호역, 김희선씨가 콜센터 직원 이일영역, 차인표씨가 치호의 형 차석호역, 진선규씨가 제과회사 사장 아들인 병훈역을 맡았다.
4위는 텐트폴 한국영화 ‘밀수’가 차지했다.
7월26일 개봉한 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6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502만 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500만 명 관객을 돌파한 두 번째 한국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밀수는 1970년대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혜수씨가 해녀 조춘자역, 염정아씨가 해녀 엄진숙역, 조인성씨가 밀수왕 권필삼역을 맡았다.
6월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은 이번주에도 순위권을 지키며 5위를 차지했다.
엘리멘탈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2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706만 명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2019년 개봉한 ‘겨울왕국2’ 이후 4년 만이다. 겨울왕국2는 누적 관객 수 1375만 명을 기록했다.
OTT 순위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8월17일~8월23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무빙이 1위에 올랐다.
8월9일부터 공개된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히어로물이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강풀 작가는 이번 드라마의 각본도 직접 썼다.
무빙은 우리나라 드라마 가운데 최대 제작비 기록을 새로 썼다. 제작비만 500억 원, 후반 작업에 150억 원이 들어가 모두 650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에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드라마는 ‘태왕사신기’로 제작비 550억 원이 투입됐다.
강풀 작가의 원작은 누적 조회 수 2억 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다.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드라마 공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 류승룡씨가 ‘구룡포’ 장주원역, 한효주씨가 봉석의 엄마 이미현역, 조인성씨가 ‘문산’ 김두식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