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MBK파트너스 임직원들. |
△2022년, 39억 달러 투자
김병주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모두 39억 달러(약 5조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던 2021년의 기록(40억 달러)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김병주는 2022년 최대 ‘빅딜’로 꼽혔던 메디트를 인수하면서 인수시장에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넥스플렉스 등 투자에도 참여했다.
29억 달러(약 3조9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회수하기도 했다. 다만 2021년 투자 회수 규모인 53억 달러(약 7조1천억 원)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었다.
김병주는 “하반기부터 시장 악화로 기업공개(IPO)와 거래 매각이 보류되거나 취소됐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도 MBK파트너스는 투자하고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가 운용하고 있는 6개 펀드의 가치는 2022년 말 절대 수익률 기준으로 1.8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업의 경영권을 사들이는 ‘바이아웃펀드’ 2호의 가치가 조성 이후 2.9배 뛰면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앞서 김병주는 지난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모두 40억 달러(약 4조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뿐 아니라 투자금 회수 규모도 크게 뛰면서 53억 달러(7조1천억 원)어치 투자금을 회수했다.
김병주는 2021년과 2022년을 두고 ‘투자의 황금창’이 열렸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다만 2022년 하반기부터는 문이 열렸다 닫히는 ‘셔터 시장’이라며 전과 비교해 업황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메디트, 오스템임플란트 등 빅딜
김병주는 실버산업에 주목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12월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지분 99.5%를 2조4500억 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11월2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속도감 있게 인수 과정을 진행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최대 ‘빅딜’로 꼽혔던 메디트 인수전에서 승리하며 인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3년에는 UCK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분과 자사주까지 더해 99%를 확보했다.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자진 상장 폐지를 승인받았으며,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8월14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초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최 회장의 지분 18.9% 가운데 9.3%를 인수하고, 상장폐지를 목표로 소액주주 대상 공개매수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전부 2조4천억 원에 이르는 큰 규모의 거래였다.
김병주는 2023년 연례서한을 통해 “일본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버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 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MBK파트너스도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업 인수 실패
김병주는 2022년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카카오 노조의 강한 반발에 지분 인수 작업이 중단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카카오 노조는 회사 경영권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넘어가는 것을 두고 크게 반발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일부 지점을 폐쇄한 사례를 들어 사모펀드사가 회사 경영권을 쥐었을 때 사회적 책임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2022년 7월 MBK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카카오는 같은 해 8월 공시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주주구성 변경을 검토해왔으나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2022년 9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와 관련한 작업을 중단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인수 건은 일단락됐다.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없는 지분 인수는 투자할 가치가 적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병주는 이전에도 잡코리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 등 인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2월 잡코리아 인수전에서 예비입찰에 이어 본입찰까지 참여했으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게 우선협상자 자리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거래가격은 9천억 원대로 전해졌다.
2020년 3월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KB금융지주,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결국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2조3400억 원에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2019년 5월에는 넥슨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카카오, 넷마블, KKR, 베인캐피탈 등과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인수 후보들과 인수가격 격차를 좁히지 못하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매각의사를 철회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5년 6월에는 SK그룹의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에 2조5천억 원을 제시하며 인수에 나섰으나 거래 과정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인수가 무산됐다.
2012년 5월과 6월에 각각 ‘웅진코웨이’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웅진코웨이 우선협상자에는 GS리테일이 선정됐고 하이마트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됐으나 실사 후 포기했다.
김병주는 2005년 7월 MBK파트너스 설립 후 처음으로 뛰어든 인수전인 ‘대우정밀’ 입찰부터 고배를 마셨다. MBK파트너스 대신 효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대우정밀은 S&T그룹에 넘어갔다.
△다나와, 코리아센터 동시 인수 성공
김병주는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다나와와 종합 이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4월에는 코리아센터의 최대주주가 된 뒤 코리아센터를 통해 다나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를 동시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 11월 코리아센터와 다나와 인수에 뛰어든 지 5개월 만이다.
코리아센터가 다나와를 인수하는데 사용된 자금 4천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인수로 이커머스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두 기업 간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컴퓨터와 전자제품 가격비교 서비스 부문에서 독보적 1위 사업자인 다나와의 영향력과 축적한 데이터를 코리아센터 플랫폼 서비스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는 2022년 8월 이사회를 열어 다나와가 코리아센터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거래액 13조 원 규모의 대형 커머스 플랫폼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파트너 발탁
김병주는 최고 임원인 파트너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을 발탁했다.
MBK파트너스는 2020년 1월 이인경 부사장을 회사 내에서 가장 높은 임원인 파트너로 승진 발령했다.
이 파트너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안진회계법인과 모건스탠리 프로퍼티즈 코리아(MSPK)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뒤 2006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해 CFO를 맡고 있다.
이 파트너는 MBK파트너스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투자심의위원회의 멤버로 투자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MBK파트너스는 만장일치로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파트너 개개인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1월1일에는 법무 총괄 당효성 전무를 파트너 겸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이인경 부사장에 이은 두 번째 여성 파트너다.
당 파트너는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 법학 전문석사 학위를 받았다. 해외 주요 로펌에서 근무했으며 국제변호사로 활약을 이어가다 2017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했다.
△MBK파트너스 지분 일부 매각
MBK파트너스는 2021년 미국 다이얼캐피털에 지분 13%를 10억 달러(1조3천억 원)에 매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MBK파트너스의 전체 기업가치가 10조 원 이상으로로 평가받은 셈이다.
다이얼캐피털은 글로벌 투자회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의 자회사로 2011년에 설립됐다. 456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지분 투자를 받은 것은 설립 이후 최초다. 이전까지 MBK파트너스 지분은 김병주가 20.24%, 윤종하 부회장이 29.50%, 김광일 대표가 29.50%, 사주조합이 20.76%를 들고 있었다.
김병주는 MBK파트너스 지분 매각으로 얻은 이익을 파트너뿐 아니라 직원 전부에게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상장기업의 소수지분을 매입하는 그로스 캐피털 투자까지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MBK파트너스는 다이얼캐피털을 주주로 맞이하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경영권 투자 확대
김병주는 경영권 인수 외에 지분투자 등 비경영권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5월 케이뱅크의 1조2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MBK파트너스는 2천억 원을 투자해 케이뱅크 지분 9.02%를 확보하면서 비씨카드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활용해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장기적으로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는 2022년 흑자로 전환한 뒤 2023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삼았으나 2023년 안에 IPO 추진은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8년에도 케이뱅크 자본확충 과정에서 실사에 참여하며 투자를 검토했지만 결국 거래가 불발된 적이 있다.
김병주는 CJCGV 해외 자회사 지분을 매수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 CJ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28.57%를 2억8600만 달러(약 3336억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차원의 거래였다.
MBK파트너스는 이 투자에도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자금을 활용했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는 주로 기업회생, 파산, 경영권 승계 등의 문제가 발생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겠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김병주는 2017년 말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비경영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로 의료 빅데이터기업 링크닥을 비롯한 중국 기업 3곳 등에 3900억 원을 투자해 20%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가 발행한 전환사채(CB) 등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4호 펀드 운용 성과
김병주는 2016년 12월에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를 조성했다.
50여개 국가의 연기금과 금융사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단일 펀드로는 아시아계 사모펀드 가운데 2위 규모이자 아시아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대형 펀드를 모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1~3호 펀드에 모두 참여했던 국민연금이 4호 펀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딜라이브 등 MBK파트너스의 투자 실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주는 4호 펀드를 통해 고디바, 골프존, 대성가스, 롯데카드, 모던하우스 등에 투자했다.
이 중 대성가스로 큰 투자차익을 거뒀다. 2017년 3월 1조8700억 원에 대성가스 지분 100%를 사들였는데 2019년 12월 맥쿼리에 지분전량을 매각하며 투자회수에 성공했다.
순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지분 매각가격은 2조5천억 원 정도로 차입금 자본 재조정과 배당금 등을 모두 포함하면 MBK파트너스는 1조 원 이상의 투자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투자회수도 타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2019년 5월 롯데카드를 1조381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4년 만인 2022년 6월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며 8월에는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다. 인수 희망가격은 3조 원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2023년 8월 현재 롯데카드 매각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재정 건전성 등 문제로 논의가 길어지면서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4호 펀드로 골프장 인수에도 나섰는데 과거 골드만삭스가 일본 골프장 투자로 1조 원 수준의 차익을 남긴 투자성공 사례를 국내에 적용한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뉴딘홀딩스와 손잡고 2018년 1월 골프존카운티를 설립한 뒤 다수의 골프장을 인수했다. 2022년 8월 현재 전국에 17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8월22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당시 냉각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본격적인 상장작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밖에도 MBK파트너스는 2017년 이랜드리테일의 홈앤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7100억 원에 인수했다. 2019년 2월에는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아시아태평양사업부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됐다.
△3호 펀드 운용 성과
MBK파트너스는 2013년 26억7천만 달러 규모의 3호 펀드를 설립했다. 5년 전 조성한 2호 펀드보다 10억 달러 이상 투자 규모를 늘려 많은 성과를 거뒀다.
2021년 11월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에 아코디아넥스트골프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이 4조6천억 원대로 이 해 일본 M&A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거래였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아코디아골프 인수와 2020년 6월 아코디아골프트러스트(AGT) 지분 인수를 통해 아코디아골프 골프장 130곳의 소유권을 모두 확보했다. 인수 규모는 9천억 원에 미치지 않았는데 3조 원가량 이익을 남기며 랜드마크급 엑시트(회수) 기록을 남겼다.
2021년 5월에는 글로벌 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그룹에 중국 물류기업 에이펙스로지스틱스를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는 1조6천억 원대로 전해졌다. 에이펙스로지스틱스 지분(약 62%)을 모두 매각해 8천억 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2017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900억 원 정도를 에이펙스로지스틱스에 투자했다. 이후 인수합병을 통한 애드온 전략을 펴며 해외지사 설립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13년 5월 1조8400억 원에 인수한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는 2018년 9월 신한금융지주에 넘겼다. 2017년 기업공개로 1조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고 6천억 원대의 배당을 받아 2조2989억 원의 매각대금은 고스란히 투자수익으로 남았다.
2013년 1월에는 일본 3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고메다(KOMEDA) 지분 100%와 경영권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뒤 고메다의 상장을 통해 투자원금의 6배를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 외에 2013년 1월 5500억 원에 네파 지분 53%를 인수했다. 2015년 9월에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2천억 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인수할 때 차입한 2조3천억 원을 갚기 위해 2019년 3월 전국 홈플러스 매장 51개를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담아 공모상장을 추진했다. 다만 국내 최초 조 단위 공모 리츠인데다 리츠 상장이 낯설었던 국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상장을 철회하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재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2호 펀드 운용 성과
MBK파트너스는 2008년 15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 2호 펀드로 코웨이 지분을 인수 후 매각했다.
2018년 10월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조2천억 원을 들여 코웨이 지분 30.9%를 사들였고 그 뒤 원금 회수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던 곳이지만 MBK파트너스와 웅진그룹이 서로 소송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이 컸던 만큼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웅진그룹은 2012년 경영 악화로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팔면서 코웨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는데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지분 4.38%를 다른 기관투자자에 팔자 2017년에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8월 MBK파트너스는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설이 불거지자 곧바로 “웅진에 코웨이 지분을 파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언급되는 점도 최대한 비싼 값을 받고 팔아야 하는 MBK파트너스에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찜’해놓은 곳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진 데다 코웨이의 덩치가 워낙 커 다른 구매자를 찾기 어렵다고 MBK파트너스는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 5월에는 골드만삭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을 인수했다. 지분 인수금액은 14억 달러로 차입매수(LBO) 방식의 기업 인수합병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이후 6년 만인 2015년 컴캐스트 산하 NBC 유니버설에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을 매각하면서 MBK파트너스는 1조5천억 원 안팎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2010년 3월에는 KT와 함께 3천억 원에 금호렌터카를 인수했다. 이후 상장을 추진하다 무산되자 2012년 7월 보유지분을 KT캐피탈에 매각해 50% 안팍의 수익률을 올렸다.
2022년 8월 김병주는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2호 펀드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호 펀드 운용 성과
MBK파트너스는 2005년 10억 달러 규모로 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를 2019년 청산했다. 21억9천만 달러를 회수했고, 내부수익률(IRR)은 7.5%를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는 1호 펀드로 조달한 자금으로 한미캐피탈, HK저축은행, 딜라이브 등을 사들이였다. 일본 야요이, 대만 갈라TV, 중국 루예제약, 베이징보웨이에어포트서포트 등 해외 기업에도 투자했다.
2006년 6월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인 한미캐피탈을 1억7천만 달러에 인수해 2007년 9월 5억6천만 달러에 매각했다. 2006년 10월에는 HK저축은행을 인수해 2016년 7월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2007년 7월에는 KKR, CVC아시아퍼시픽, 칼라일그룹, TPG뉴브릿지, 맥쿼리은행, 골드만삭스 등 쟁쟁한 글로벌 자본들을 꺾고 대만 최대 케이블TV 업체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CNS)'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15억1400만 달러에 인수했다가 25억7100만 달러에 매각했다.
2008년 4월 중국 루예제약을 2억7800만 달러에 인수해 2012년 2월 5억4600만 달러에 매각했다.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회수했으나 2008년 인수한 씨앤엠(현 딜라이브)은 2022년까지도 매각하지 못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통해 2조 원 이상을 들여 2008년 3월 케이블TV 회사 씨앤엠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초부터 씨앤엠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매각에 번번이 실패했다.
씨앤엠이 수도권 케이블TV 가입자 수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지만 유료방송의 주도권이 인터넷방송(IPTV)으로 넘어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점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2016년 4월 이름을 딜라이브로 바꾼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2019년 KT에 딜라이브를 넘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각이 이뤄지지 못했다.
채권단은 2020년 매각주관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교체하고 매각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후에도 뚜렷한 진척이 없다.
△칼라일그룹 재직 시절
칼라일그룹은 2000년 11월 김병주를 앞세워 한미은행 지분 36.55%를 4억1230만 달러에 사들였다. 칼라일그룹 사상 단일 거래로 가장 큰 규모이자 최초의 금융회사 투자였다.
김병주는 칼라일그룹에 입사한 지 1년 만에 이 계약을 성사시켜 국내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3월 한국은행은 외국 투기자본의 폐해를 보여준 구체적 사례로 칼라일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꼽았다.
당시 은행법상 외국인이 금융기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기 위해서는 외국 금융회사이거나 외국 금융회사의 지주회사여야 하는데 칼라일그룹은 그렇지 않았다. 칼라일그룹은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주주가 JP모건이 되는 조건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했다.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
김병주는 골드만삭스에 재직하던 1994년 포항제철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병주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구조화금융 거래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해결사로 유명했다고 전해진다. 구조화금융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바꾸는 업무다.
스스로 골드만삭스 시절을 “밤새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던 시절”이라며 “코피를 흘린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고 말할 정도로 고생했다.
비록 힘들긴 했지만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세계 금융시장이 누구에 의해 요동치는지 등 돈의 흐름을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