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연합회가 국내 은행을 향한 '이자장사' 비판에 수익성은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내보였다. 사진은 은행연합회가 제시한 국내 은행 수익성 지표. <은행연합회 자료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은행연합회가 ‘이자장사’를 한다는 은행권을 향한 비판을 두고 국내 은행 수익성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은행이슈를 브리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주제는 ‘은행산업 수익성 현황’이었다.
이날 발표는 낮은 수익성 등의 내용으로 은행을 향한 ‘이자장사’비판을 해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은행산업의 수익성은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대출자산은 지난해 2541조 원으로 2007년(989조 원)의 3배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18조6천억 원으로 2007년(15조 원)보다 24% 오르는데 그쳤다.
수익성 지표는 금융위기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에는 ROA(총자산이익률)는 1.10%, ROE(자기자본이익률) 14.6%였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0.53%, 7.4%였다.
수익성 지표는 미국 등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통화기금이 전세계 각 나라 은행의 ROE와 ROA를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을 냈는데 여기서 국내은행은 ROE와 ROA가 각각 5.2%, 0.4%였던 반면 미국이나 캐나다 싱가포르 등은 각각 10%와 1%를 웃돌았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밖에 은행 수익성은 △효율·안정적 금융 체계 유지를 위한 안전판 △사회적 책임 활동의 재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장동력 원천 등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창옥 은행연합회 상무이사는 최근 은행권을 향한 ‘이자장사’ 비판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수익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내보였다.
박 상무는 “많은 분들께서 은행 산업을 두고 과도한 수익 추구성향이나 수익 규모다 너무 크다는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은행권도 이런 비판적 시각을 알고 있으며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