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가운데)이 2019년 4월26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TSK코퍼레이션 비전 선포식에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왼쪽), 김영석 전 TSK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태영건설> |
△태영건설 유동성 관리 총력
윤석민은 1988년부터 2019년까지 태영건설에서 일하며 태영건설이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14위의 중견건설사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태영건설은 2023년 시공능력평가 16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올랐다.
윤석민은 2008년 3월 태영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9년 3월 태영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며 태영건설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사내이사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윤석민은 2023년 3월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5회 연속 사내이사에 연임됐다. 이로써 윤석민은 2011년부터 맡아온 사내이사직을 2026년까지 추가로 수행하게 됐다.
다만 태영건설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윤석민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태영그룹은 건설사업과 SBS로 대표되는 방송사업, 에코비트의 수처리시설 및 폐기물에너지시설 운영을 비롯한 환경사업 등을 영위하는데 건설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23년 6월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2019년 6월 A등급으로 상향된 지 4년 만이다.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중한 재무부담이 꼽힌다. 신용평가업계는 2023년 3월 기준(1분기)으로 순차입금이 1조6340억 원으로 2021년 말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규모도 2023년 3월 2조4천억 원으로 2020년 말 1조3천억 원에 견줘 급격히 불어났다.
태영건설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5224억 원을 들고 있어 2022년 말(3293억 원)보다 1930억 원가량의 현금을 더 갖고 있다. 같은 기간 유동성차입금 및 사채도 9803억 원에서 5757억 원으로 크게 감소해 자금조달 기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비유동차입금 및 사채는 1조111억 원에서 1조7239억 원으로 급증해 재무부담은 여전하다. 이자지급부채 총계로 따지면 부채부담이 3천억 원 이상 확대된 셈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83%에서 462%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토석채취 등의 사업을 하는 연결 종속 자회사 삼계개발이 관계회사로 대체되면서 비지배지분이 -176억 원에서 102억 원으로 바뀌는 등 자본총계가 늘어난 데 따른 착시효과다. 차입금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서 부채비율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지배지분이란 자회사의 자본 가운데 모회사의 지분 이외 부분을 말한다. 삼계개발은 적자가 누적돼 2022년 말 기준으로 자본총계 -552억 원을 기록했다.
태영건설은 2023년 73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단기가 아닌 장기로 조달해 긍정적이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부채비율과 낮아진 수익성에 높아진 이자율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태영건설은 2023년 1월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로부터 4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KKR으로부터 사모사채 형식으로 4천억 원을 받아 태영건설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담보로 에코비트 주식을 제공했고 이자율은 13%다.
티와이홀딩스와 KKR은 2020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21년 환경사업을 맡고 있는 에코비트를 출범해 공동경영하고 있다. 각각 지분 50%씩 나눠갖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2분기 기준 티와이홀딩스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1346억 원으로 2022년 말 894억 원보다는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1456억 원에서 1530억 원으로 소폭 늘었고 비유동차입금 및 사채가 100억 원에서 3963억 원으로 급증했다.
태영건설은 2023년 2월 신용보증기금의 P-CBO(채권담보부증권)을 활용해 3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했고 2년 만기 회사채 1천억 원도 조달했다.
P-CBO는 신용도 등급이 BB+ 이하로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이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증권이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에 따라 신용등급 AAA가 부여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P-CBO를 활용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P-CBO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대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됐다.
다만 대기업들은 투기등급의 낮은 신용등급을 지닌 기업들과 묶여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점 때문에 그동안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도리어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2023년 3월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 원의 금융조달 상품협약도 체결했다. 태영건설이 800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2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루나엑스CC 골프장을 담보로 제공했다.
2021년 태영그룹 매출 5조9915억 원 가운데 태영건설 매출이 2조4377억 원으로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해 태영그룹 영업이익 6142억 원 가운데서는 태영건설 영업이익이 31.2%(1918억 원)를 차지했다.
다행히 태영건설은 2023년 상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태영건설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188억 원, 영업이익 577억 원, 순이익 365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9% 늘고 영업손익은 적자 74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견줘도 매출은 2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태영건설은 2분기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양산 사송신도시 등 자체사업 준공과 종속회사를 포함해 추진 중인 사업을 본격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2023년 들어 8월까지 2조5천억 원에 이르는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경기 성남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태영건설은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전체 공사금액 3조5천억 원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조 원가량을 수주했다.
또한 7월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이설공사(지하화)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공사비 1조503억 원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확보했다.
2021~2022년 건설자재, 노무비, 외무비 등의 인상요인과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의 비중은 줄고 도급사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이익률이 낮아졌다. 이를 타계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이후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태영건설의 그룹 내 위상이 떨어졌지만 아직 비중이 크다. 태영건설은 2022년 태영그룹 매출 5조9110억 원 가운데 42.6%, 영업이익 6884억 원에서 18.3%를 차지했다.
태영건설은 2014년 이후 국내 건설사업에서 꾸준히 1조 원 이상의 일감을 따내고 있다. 국내 건설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1% 내외다. 태영건설은 '데시앙'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주택사업을 하고 있다.
△SBS 지배력 약화 가능성
윤석민은 SBS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22년 9월7일 태영그룹에 SBS 지분 관련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6개월 이내에 이행해야 하는 사항으로 SBS는 자사 미디어렙 SBS M&C(미디어크리에이트) 지분 40%를 지니고 있다.
미디어렙법 제13조 3항에 따르면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미디어렙사 주식·지분의 10%를 초과 보유할 수 없다.
또한 현행 방송법 8조를 보면 자산총액이 10조 원을 넘는 대기업은 지상파방송 지분을 10% 이상 소유할 수 없다. 대기업이 방송을 사유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이에 방통위는 대기업집단 지정 공시일 기준으로 10% 이상 초과지분의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4월27일 태영그룹을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분류함에 따라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보유한 SBS 지분 36.92%를 유예기간인 2년 안에 27%가량을 처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태영그룹은 시정명령에 불복해 2023년 1월 시정명령 취소 청구 소송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방통위는 2022년 8월25일 마찬가지로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된 삼라마이다스(SM)그룹 계열사인 경남기업에 YTN DMB 지분 17.26% 가운데 7.26% 이상을 매각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태영그룹도 SBS 지분 매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윤석민은 SBS를 계속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상파방송 시청률의 전반적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SBS 자회사 스튜디오S를 통해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는 등 SBS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윤석민은 대주주 지위 유지를 위해 방송법 부칙 제9조를 활용하려 한다.
해당 부칙에는 법 시행 당시 종전 법에 의해 방송사업을 허가받거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한 자가 대기업에 해당되게 된 경우에는 제8조 3항의 규정(10% 룰)에도 불구하고 주식 또는 지분을 계속 소유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현행 방송법이 제정된 2000년 이전 지상파방송 주주는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이 된다 해도 지분을 10% 이상 소유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방통위는 태영그룹에 방송법 8조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으나 방송법 부칙 9조 적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와이홀딩스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
윤석민은 티와이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유예기간인 2022년 9월까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8조의 2 제4항을 보면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을 100% 지니고 있어야 한다. 또한 지주회사는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40% 이상 소유해야 한다.
티와이홀딩스는 2021년 12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지키지 위해 SBS미디어홀딩스를 합병했다.
태영그룹의 SBS 지배는 ‘티와이홀딩스(지주회사)→SBS미디어홀딩스(자회사)→SBS(손자회사)→SBS 자회사(증손회사)’ 형태여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SBS가 SBS 자회사의 주식을 100% 보유해야 했다.
하지만 방송법은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이 광고판매회사 지분을 40% 넘게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주식을 100% 부유할 수도 없다. 이에 SBS는 광고판매 자회사인 SBSM&C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런데 티와이홀딩스가 이번에 SBS미디어홀딩스를 합병함으로써 지배구조가 '티와이홀딩스→SBS→SBS자회사'로 단순화됐다. 결국 방송법을 준수하면서 공정거래법 위반 문제를 해소한 셈이다.
윤석민은 태영건설과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관계도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맞췄다.
티와이홀딩스는 2021년 1월 초 태영건설 지분 27.1%를 확보했다. 현물출자를 하고 윤석민이 보유한 태영건설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이었다.
티와이홀딩스는 이어 2021년 5월 태영인더스트리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비상장기업인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9.53%를 추가로 확보해 지분율을 40%로 맞췄다.
앞서 윤석민은 지난 2020년 9월 태영건설을 사업회사인 태영건설과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로 인적분할해 태영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태영그룹 재계순위 상승
태영그룹은 2022년 4월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76개 가운데 자산규모 41위에 올랐다. 2021년 44위에서 3계단 올랐다.
이어 2023년 4월26일 발표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현황에서는 40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태영그룹은 2023년 4월 기준 80곳의 계열사를 통해 11조9359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년(11조2천억 원)보다 7천억 원의 자산이 늘었다. 2022년에 견줘 계열사도 76개에서 4곳이 증가했다.
태영그룹은 2022년 처음으로 자산규모 10조 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윤석민이 회장에 취임한 2019년에 태영그룹은 계열사 53개, 자산 8조2560억 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 46위였다. 2020년에 계열사 61개, 자산 9조7200억 원으로 순위가 37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2021년에는 계열사 63개, 자산 9조8천억 원에 머물러 순위가 44위로 하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마다 전년도 자산총액이 5조 원이 넘는 국내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10조 원이 넘으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비상장사 중요 사항 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등 공정거래법상 공시의무와 주식소유 현황 신고의무가 부과되고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한 부당한 이익 제공 등이 금지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소속회사 간 채무보증·상호출자 등이 추가로 금지된다.
윤석민은 2022년 8월 기준으로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 지분을 각각 25.2%와 10.0% 보유하고 태영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배우자 이상희씨, 아버지
윤세영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은 33.3%, 태영건설 지분율은 49.2%에 이른다.
△태영건설 안전경영 강화
윤석민은 2021년 7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있던 12명 규모의 안전팀을 16명 규모로 키워 안전보건실로 격상하고 배종건 부사장에게 안전보건실장(CSO)을 맡겼다.
다른 건설사처럼 안전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지 않았다. 이는 회사 내부 현안을 파악하고 있는 인사에게 안전 업무를 맡겨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태영건설 이사회 의장이라는 점에 비추어 회장 직보 체계를 갖춰 안전경영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보건실은 사업본부 조직도 아니고 대표이사 직속 조직도 아닌 별도 조직으로 편제됐다. 안전보건실은 안전보건위원회에 안전 관련 사항을 보고한다.
윤석민은 2022년 4월 20명 규모의 안전보건위원회를 만들며 안전경영 강화에 더욱 힘쓰고 있다. 전문가 집단인 안전보건 외부자문단도 신설했다. 외부의 객관적 평가와 안전경영에 관한 전문적 자문을 받기 위해 설치했다.
2021년 태영건설에서 사고로 5명이 숨졌다. 특히 2021년 1분기에는 매월 태영건설의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가 됐다.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2022년 1월27일부터 시행돼 건설업계에서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커졌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르면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법인에는 50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환경사업 강화
윤석민은 계열사를 통해 환경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다만 2위 사업자인 SK에코플랜트의 공세가 매섭다.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는 국내 환경사업 1위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매립사업에서 압도적 1위, 수처리사업에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에코비트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427억 원, 영업이익 1209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2021년보다 5.1%,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것이다. 기대만큼 빠르게 실적이 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매립시설이 확충되면서 매립단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1년 충담 당진에 제이엔텍의 대규모 매립장(515만㎡)이 새롭게 조성됐다.
반면 에코비트가 주춤한 사이 경쟁사인 SK에코플랜트의 성장세가 매섭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부문 매출은 2021년 4408억 원에서 2022년 7823억 원으로 급증했다. 2022년 매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5114억 원, 해외 2708억 원이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의 자회사 TSK코퍼레이션으로 출발했다. 태영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TSK코퍼레이션이 티와이홀딩스의 자회사가 됐다.
이후 2021년 10월 콜래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분을 지니고 있던 ESG그룹과 합병하면서 에코비트로 거듭났다. 합병 후 에코비트 지분은 티와이홀딩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각각 50%씩 쥐고 있다.
에코비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소각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TSK코퍼레이션은 수처리시장에서 2위, 매립시장에서 1위 등 환경사업 분야에서 1위까지 올랐으나 지정폐기물 가운데 하나인 의료폐기물 처리와 소각사업을 확보하지 못했다.
윤석민은 에코비트가 종합 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도록 인수합병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환경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인수합병이 아니고는 규모를 키우기 어렵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2021년 11월~2022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보면 태영그룹의 새 계열사 10곳이 모두 폐기물 처리업체다.
태영그룹은 에코비트를 통해 에코비트에너지, 에코비트에너지청원, 에코비트에너지명성 등 3개 폐기물 처리업체 지분을 2021년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자회사 여러 곳도 계열사로 편입됐다.
윤석민은 2019년 4월26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TSK코퍼레이션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석민은 축사를 통해 "TSK코퍼레이션의 사명은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는 길을 찾는 것"이라며 "우리가 놓인 환경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세계 최고의 환경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 2008년 3월 당시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이 임직원들의 단결 및 사기 진작을 위한 호프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태영건설> |
△태영그룹 회장에 취임
윤석민은 2019년 3월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회장에 취임했따.
태영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태영건설 대표에서는 물러났지만 태영건설 이사회 의장은 유지했다.
윤세영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윤석민은 취임사에서 태영건설이 고객 생활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인 물산업, 신재생에너지사업, 해외사업, 레저사업 등을 통해 태영건설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건설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은 윤석민의 회장 취임에 관한 보도자료에서 "성장과 안정의 균형, 정직과 원칙의 실천을 이루며 '고객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최우량 기업'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2022년 8월 현재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태영인더스트리의 사내이사로 재직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SBS 경영에서 물러나
윤석민은 2017년
윤세영 명예회장과 함께 SBS 경영에서 물러났다.
윤세영 명예회장은 2017년 보도지침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요구에 직면하자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다시 선언하면서 SBS미디어그룹 회장과 SBS미디어홀딩스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윤석민 역시 SBS 이사회 의장,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콘텐츠허브·SBS플러스 이사회 의장 등에서 모두 물러났다. 하지만 SBS미디어홀딩스 비상무이사직은 유지했다.
윤 명예회장은 1990년 국내 최초 민영방송 SBS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아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러나 2002년 윤석민 당시 SBSi 대표이사에게 태영건설 지분을 증여해 SBS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방송세습 논란을 빚었다.
2004년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심사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자 윤 명예회장은 소유와 경영 분리를 선언했다. 윤석민은 이때 SBS 비상임이사에서 물러났고, 윤 명예회장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윤 명예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유지하며 계속 SBS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2011년에야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았다. 이미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윤석민이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 이사회 의장 등을 맡아 경영을 책임진 뒤였다.
윤세영 명예회장은 2016년에 SBS미디어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가 다음 해인 2017년 사퇴 요구에 직면하자 의장직을 내려놨다.
△대한스키협회 회장
윤석민은 제19대 대한스키협회 회장에 올랐으나 7개월 만에 사퇴했다.
윤석민은 2013년 4월 스키협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해 선거인 18명 중 13명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지낸 고태현 후보와 경쟁했으나 고 후보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사퇴했다.
이전 스키협회장은 변탁 태영건설 부회장이었다. 윤석민은 자신의 회장 임기 4년 동안 매년 10억 원 이상 모두 50억 원을 협회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2013년 11월 협회장을 사퇴했다. 소치올림픽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물러나 논란을 빚었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윤 회장이 대한체육회 빙상 종목 우대, 설상 종목 홀대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사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