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8-24 1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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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에서 지하 주차장의 천장 마감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인천시 연수구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20분경 홈플러스 송도점의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에서 경량 마감재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에서 23일 오후 8시20분경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의 마감재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당시 사고 현장 사진.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주차장 바닥에 마감재가 떨어지고 먼지가 날려 일부 손님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송도점 영업을 휴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당시 사고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과 글에는 “제 차 바로 뒤로 천장이 무너져 먼지가 휘날렸는데 방송도 없었고 직원은 설명도 없이 치우기에 급급했다”며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무대응에 화도 나고 무섭다”고 적혀 있다.
홈플러스는 일부 천장 마감재의 접착력이 약해진 탓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점 천장 마감재는 경량 폼을 거품 상태로 도포해 굳히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이 공법은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자주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사고가 난 지하 주차장을 임시 폐쇄하고 지상 3층 주차장을 활용해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9년 사고 당시 건물주와 시공사에 주차장 천장 마감재를 더 안전한 방식으로 전면 재시공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시공사는 핀 종류로 마감재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보강했다”며 “그 결과 어제 동일한 사고가 재발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건물주와 건물 시공사에게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부분을 더욱 강화해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송도점은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건물 일부 공간을 임차한 것이다.
2019년 4월에도 이 지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부서져 승용차 1대가 파손된 적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당시 추가 안전사고를 염려해 홈플러스 측에 지하 주차장 폐쇄와 안전점검을 명령했다. 설계도면에 있는 보강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건물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으나 경찰은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희헌 기자